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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델 XPS 13 9300, 마침내 베젤이 사라졌다

Gordon Mah Ung | PCWorld 2020.05.07
델 XPS 13 9300은 노트북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베젤을 거의 없앴다. 기존 모델은 화면 상단과 양옆 베젤을 줄였지만, 마지막 쓸모없는 부분이 남아있었다. 델 XPS 13 9300은 하단 베젤까지 최대한 없앴다. 베젤이 더 작아지면서 XPS 13은 가장 컴팩트한 노트북 중 하나가 됐다.
 
XPS 13 제품에 대해서는 조금 더 이야기할 부분이 있다. 2015년 첫 ‘인피니티 베젤’ 버전이 등장했을 때, 작은 노트북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흐름을 제시했고, 경쟁사는 자사 제품의 디자인을 재검토해야 했다. 최신 XPS 13 9300(Dell.com에서 1,749달러)은 성능에서 큰 발전이 없지만, 화면 비율 16:10의 인피니티 베젤 터치스크린과 이중 생체인식 입력 기능을 지원한다.
 
2020년형 델 XPS 13 9300은 사면에서 베젤을 거의 없앴다. © DELL
 

얇은 베젤이 중요한 이유

얇은 베젤은 사소한 부분이 아니다. 2017년을 돌아보면 많은 업체가 여전히 두꺼운 베젤의 노트북을 팔고 있었다. 광고를 붙여도 될 만큼 넓은 베젤이었다. 예를 들어, 애플의 2017년형 맥북 에어는 마치 디스코 시대의 나팔바지와 넓은 옷깃의 페이즐리 셔츠를 보는 것 같았다.
 
2017년형 맥북 에어 13의 베젤은 공간 낭비의 전형이다. 우스꽝스러울 만큼 넓다. © BEST BUY
 
기존의 16:9 화면 비율은 화면의 전체 높이가 낮아진다. 그래서 델은 새로운 XPS 13 9300에서 이 화면 비율을 버리는 현명한 선택을 했다. 대신 13.4인치 스크린에 16:10 화면 비율로 전체 높이를 키웠다. 상판 높이는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처럼 일반적인 16:9 노트북과 비슷해, 노트북 크기를 늘리지 않고도 화면을 더 키울 수 있었다.
 
화면 자체를 자세히 보면 450니트의 훌륭한 터치스크린이다. 패널은 'IPS와 유사한' 또는 '와이드 시야각 같은' 애매한 표현의 제품이 아니라 진정한 샤프(Sharp) IPS다. 이 아름다운 고급 디스플레이는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디스플레이는 분명 XPS 13 9300의 중요한 장점이지만, 날씬한 본체 구성도 최고급이다.
 
  • CPU : 10세대 코어 i7-1065G7
  • GPU : 인텔 통합 아이리스 플러스
  • RAM : 16GB LPDDR4X/3733
  • 스토리지 : 512GB 인텔 760P NVMe SSD
  • 디스플레이 : 13.4인치 1920×1200 샤프 IPS
  • 생체인식 : 상단 베젤의 리얼텍(Realtek) 생체인식 카메라, 전원 버튼에 통합된 구딕스(Goodix) 지문인식기
  • 포트 : 양쪽에 썬더볼트 3 포트 1개씩, 왼쪽에 마이크로SD 1개, 오른쪽에 아날로그 콤보 오디오 잭 1개가 있다. 이전 모델에서 USB-C 포트 1개와 웨지 락 포트가 빠졌다. USB-A 포트는 없으므로, 레거시 USB-A 기기를 사용하거나 더 많은 연결이 필요하면 USB-C 허브를 구매해야 한다.
 
XPS 13 9300의 포트는 단순하다. 좌우에 썬더볼트 3 포트가 하나씩 있다. 왼쪽에는 마이크로SD 리더가, 오른쪽에는 아날로그 콤보 오디오 잭이 있다. © GORDON MAH UNG
 
  • 네트워킹 : 와이파이 6 AX1650, 블루투스 5
  • 크기와 무게 : 29.5×19.8×0.7cm, AC 어댑터 제외하고 약 1.3kg
  • 업그레이드 가능성 : 최신 초경량 노트북의 업그레이드는 매우 제한적이지만, 델은 인텔 SSD용 표준 M.2 슬롯을 탑재해 합리적인 수준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다만 XPS 13 투인원 7390은 SSD를 납땜했다. 애플과 마찬가지로 공간을 절약하고 노트북을 더 얇게 만들기 위해서다. 그러나 납땜 방식에 분노하는 사용자가 많다.
 
XPS 13 9300 키보드는 익숙한 돔 형태로 사용감이 좋다. © GORDON MAH UNG

XPS 13 9300의 또 다른 장점은 전통적인 돔 키보드를 고수한 것이다. XPS 13 시리즈 중 투인원 모델은 MAGLev 2 로우트래블(low-travel) 키보드를 채택해 조금 더 얇은데, 키 눌림이 깊을수록 손가락이 더 편하다고 느낀다면 기존 키보드가 더 낫다고 느낄 것이다.
 
델의 최신 XPS 13 13 9300을 뜯어 보면 두꺼운 방열판 1개, 쿨링 팬 2개, 표준 M.2 슬롯 1개를 볼 수 있다. © GORDON MAH UNG
 
키 크기는 이전 XPS 13 7390보다 약 0.75mm 넓다. 조금 더 평평하고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처럼 보인다. 트랙패드는 유리처럼 매끄럽고 마이크로소프트 PT(Microsoft Precision Touchpad) 드라이버를 지원한다.
 
XPS 23 9300 웹캠은 무난하다. 적어도 최악은 아니다. © GORDON MAH UNG

웹캠은 최근 들어 더 중요해진 부품이다. 한때는 많은 업체가 사생활 보호를 위해 물리적 셔터나 하드웨어 차단 회로를 지원하는 데 열을 올렸지만, 지금은 웹캠의 성능 자체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노트북 대부분은 720p 해상도를 지원하고, 델을 포함한 일부 업체는 720p 영상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별도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애플과 같은 업체는 형편없는 720p 출력이면서 다른 대책도 없다. 결국 1,080p 웹캠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해상도가 높을수록 더 큰 데이터 파일이 만들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줌(Zoom) 같은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이 파일을 압축하는 이유다.
 
XPS 13 9300의 웹캠 모듈을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 델 XPS 13 투인원 7390 등 노트북 6종류와 비교해봤다. 대부분의 웹캠은 센서가 작아 광학 렌즈에서 지나치게 압축된 이미지를 만든다. 이들 제품 모두 720p 카메라를 사용하는데, 엘리트 드래곤플라이 엘리트가 조금 더 우수했다. 전반적으로 보면 XPS 13 9300은 줌 화상회의에 안성맞춤인 영상 품질을 보였다.
 

델 XPS 13 9300의 벤치마크 결과

델은 최신 XPS 13 9300의 CPU에 흥미로운 접근방식을 취했는데, 사실 약간의 성능 저하가 있다. 최신 XPS 13 9300 성능이 6코어 CPU를 탑재한 XPS 13 7390에 비해 떨어진다.
 
시네벤치(CINEBENCH) 결과를 보면, 멀티코어 성능에서 XPS 13 9300은 이전 XPS 13 7390보다 떨어졌다. © IDG
 
단일 쓰​​​​레드 성능은 이전 XPS 13 7390 모델과 현재 XPS 13 9300 모델이 비슷하다. © IDG
 
쿼드코어 CPU를 탑재한 초경량 노트북 XPS 13 9300에서 핸드브레이크(HandBrake) 테스트에 50분 정도 걸렸다. © IDG
 
PC마크 8 워크 결과, 브라우저와 오피스만 사용한다면 CPU 성능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IDG
 
XPS 13 9300의 아이리스 플러스(Iris Plus) 그래픽은 기존 XPS 13 7390의 UHD를 쉽게 능가한다. © IDG
 
XPS 13 9300의 배터리는 비디오 재생 시 12시간 이상 지속된다. © IDG
 
델 XPS 13 9300은 그 어느 때보다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돌아왔다. 특히 XPS 13 투인원은 태블릿과 펜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기존의 강점 어떤 것도 포기하지 않은 훌륭한 제품이다. 디자인의 효용성이 너무 뛰어나, 순수한 클램셸 형태 노트북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만일 클램셸 노트북의 종말이 다가온다면, 델 XPS 13 9300이 노트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정점일 것이다. 작고 얇으면서도 가볍다. 디스플레이는 아름답고 기능은 거의 흠 잡을 데 없다. 아이리스 플러스 그래픽을 통해 이전 모델의 약점도 보완했다. 델 XPS 13 9300은 그동안 필자가 테스트해 본 최고의 노트북 중 하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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