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6

How To : 지루한 화상회의, 사전 녹화 영상 틀어놓고 딴 짓하는 법

Gordon Mah Ung | PCWorld
재미없는 영화보다 더 길고 졸린 줌 화상회의에 참석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수십 명의 다른 동료와 함께 보고서에서 달라진 내용을 듣고 있어야 하는데, 꼭 상사들은 참석자의 얼굴을 보아야만 직성이 풀린다.

직장인들이여, 이제 더 이상 괴로워할 필요가 없다. 지루한 회의에서 벗어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있다. 본인의 모습을 미리 촬영해서 줌 프로그램에 넣는 것이다. 

아마도 이런 수법은 영화에서 많이 봤을 것이다. 테러리스트와 대결하는 영웅 주인공이 감옥에 갇힌 사람을 풀어주면서 간수의 눈을 속이기 위해 감시 시스템에 가짜 동영상 피드를 집어넣는 장면이다.

줌 화상 회의에 이미 사용 중인 웹캠과 PC만 있으면 손쉽게 이런 꼼수를 부릴 수 있다. 단, 재택 근무에 적합한 최신 노트북 컴퓨터이어야 한다. 즉, 동영상 배경 재생을 위한 쓰레드가 최소한 8개는 있는 CPU가 장착되어 있어야 한다. 인텔 7세대 카비레이크 R급 노트북 정도면 충분하다. 다시 말해 줌 가상 배경 요건을 충족 못하는 컴퓨터로는 이 꼼수를 부릴 수 없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다른 재미있는 줌 배경 놀이는 해볼 수 있다.)
 
ⓒZOOM
 

줌 프로그램 시작

반복 재생 동영상도 줌 프로그램으로 제작한다. 줌 다운로드 센터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상사의 눈을 속이려면 늘 똑같은 배경을 사용하거나 그냥 줌 가상 배경 정지 화상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줌의 기본 화면에서 주황색 ‘새 회의’ 버튼을 클릭한다.
 

반복 재생할 동영상 녹화

프레임 중앙에 위치를 잡는다. 시선을 카메라로 향한 상태로 Alt+R 을 눌러 녹화를 시작한다. 아니면, 창 하단의 [기록] 버튼을 클릭한다. 줌 프로그램 좌측 상단 구석에 [기록 중…] 표시가 뜬다(동영상 자체에는 표시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카메라에 시선을 계속 고정한다. 실제로 집중하고 있다는 표시로 가끔은 눈을 깜박이고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거나 끄덕인다. 고개를 끄덕일 때는 ‘듣고 있다’ 정도이지 ‘토요일 출근도 좋다’정도로 보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정신을 차리고 있다는 표시의 미세한 동작을 할 필요가 있지만 너무 과해서도 곤란하다. 갑작스럽게 움직이면 안되고 지나치게 흥분하거나 동의하는 모습을 보여서도 안된다. 그러면 상사의 눈에 띄게 되고 상사가 말을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얼굴을 찡그리거나 미소를 짓는 것, 그 밖에 마치 참여를 원하는 사람처럼 비춰질 수 있는 표정을 짓는 것은 금물이다. 그저 빨리 끝나서 점심이나 먹으러 갔으면 좋겠다는 평소의 모습을 하고 있으면 된다.

본인의 이런 모습을 1~2분 정도 녹화한 후 Alt+R를 눌러 녹화를 종료한다. 아니면 [기록 중지] 버튼을 눌러도 된다.
 
ⓒZOOM

동영상 녹화를 마치고 회의에서 나가고 나면, 녹화된 동영상은 줌 프로그램 내부로 다시 넣을 수 있는 동영상 형식으로 자동 변환된다.
 
ⓒZOOM

Alt+Q를 눌러 회의에서 나가면, 녹화된 동영상은 자동으로 변환되고 변환된 파일이 저장된 폴더가 열린다. 이 파일을 원하는 폴더로 복사한다.
 

반복 재생용 동영상 편집

줌에서 녹화된 동영상은 안타깝게도 첫 부분에 검은 프레임이 들어가 있다. 따라서, 다시 시작될 때마다 화면이 잠깐 검게 변한다. 화상 회의 때 일어나는 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길 사람도 있지만 이런 현상의 원인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상사의 의심을 살 우려가 있다. 

우리는 윈도우 10에 내장된 비디오 편집기로 검은 프레임을 제거했다. 사실 이 비디오 편집기는 다소 과소평가된 바 있는 윈도우 사진 앱의 기능이고. 최신 윈도우 빌드에 무료로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윈도우 버튼을 클릭한 후 ‘비디오 편집기’를 검색해 보면 된다.

비디오 편집기에서 [프로젝트 라이브러리] 아래 [+ 추가]를 클릭하고 [이 PC에서]를 선택한 후, 줌 녹화 영상이 저장된 위치를 가리킨다.
 
 

스토리보드로 끌고 간 후 자르기

동영상을 일부 잘라 내기 위해 프로젝트 라이브러리에서 스토리보드로 가져온다. 보통 때라면 이 곳에서 여러 개의 동영상을 이어 붙이고 음악이나 효과를 추가하겠지만 오늘 필요한 작업은 검은 프레임을 잘라내는 것뿐이다. 방금 스토리보드로 드래그한 동영상을 마우스 오른쪽으로 클릭한 후 [자르기]를 선택한다.
 

이제 [자르기] 모드로 열린 파일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낼 수 있다. 먼저 하단 타임라인의 작은 원과 선 지우개 커서를 동영상의 검은 화면이 끝나는 부분까지 드래그한다. 그 다음에는 그 아래 파란 자르기 표시기를 지우개 위치까지 다시 드래그한다. 동영상 양 끝단에서는 파란 자르기 표시기 바깥쪽 부분은 모두 삭제된다. 예를 들어, 녹화 마지막에 실수한 부분이 있을 경우, 오른쪽의 자르기 표시기를 실수 시작 지점으로 끌고 가면 삭제할 수 있다.
 

자르기 모드에서 [완료]를 클릭하면 비디오 편집기 기본 화면으로 돌아가게 된다. 우측 상단 구석에서 [비디오 마침]을 선택한다. 기본 화질은 1080p와 [높음]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 설정을 수락한 후, 완성된 동영상을 보낼 위치를 선택하면 동영상 내보내기가 시작된다.
 

편집한 동영상을 줌에 추가

마지막으로 동영상을 다시 줌 프로그램 안으로 넣기 위해 줌 프로그램을 시작한다(윈도우 시스템 트레이에 최소화된 상태로 있을 것이므로 더블클릭하면 된다). 눈에 익은 4개의 아이콘이 나타날 것이다. 줌 창의 우측 상단 구석에 있는 장비 아이콘을 클릭한다. 왼쪽에서 [가상 배경] 범주를 선택하고 + 버튼을 클릭한 후 [동영상 추가]를 선택한다.
 
ⓒZOOM

편집한 동영상이 있는 위치를 정할 때는 이동할 일이 없는 한 장소에 줌 가상 배경을 모두 저장하는 것이 좋다. 줌은 항상 이 폴더에서 배경을 찾기 때문에, 데스크톱을 정리할 때 이 폴더를 이동해버리면 배경의 행방을 알 수 없게 된다.
 
 

웹캠 가리기

마지막으로 또 해야할 일은 바로 웹캠을 가리는 것이다. 이 가상 동영상 배경은 여러분이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웹캠을 통해 잡힌 내용은 자동으로 이 동영상에 겹쳐서 송출된다. 본인의 모습이 화면에 두 번 나오면 뭔가 수상하다는 것을 금방 상사에게 들키게 된다. 본인의 노트북에 사생활 보호용 웹캠 가리개가 있다면 닫아 둔다. 아니면 그냥 불투명 테이프로 카메라를 막아도 된다.
 
ⓒZOOM

이제 그 지루한 업무 회의에 참석할 준비가 되었다. 프로그램에 연결하면 상사와 직장 동료들은 여러분의 동영상을 보고 차이를 알 수 없을 것이다. 마이크는 반드시 음소거를 해 두어야 한다. 무슨 말을 하든 화면상의 동영상과는 맞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재생이 반복되는 부분이 자주 발생하지 않도록 동영상 길이는 길수록 좋다. 동영상 처음과 끝부분에서는 본인의 위치를 똑같이 잡아서 재생이 반복될 때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 직장동료와 상사는 어차피 대부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으며 뭔가 이상한 것이 보여도 스트리밍상의 문제로 치부될 것이다.

이제 회의 중에 낮잠을 자도 아무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피드 상의 오디오는 계속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상사가 말을 시킬 때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에는 카메라 가까이 다가가 테이프를 떼내면 된다. 그러면 본인 모습이 담긴 동영상 배경 위에 실시간 화상이 겹쳐질 것이다. 아니면, 연결을 해제하고 반복 재생 동영상에 사용한 것과 같은 정지 화상으로 바꾼 후에 다시 연결하는 방법도 있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끊김 역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상 회의 특유의 현상으로 치부할 것이다.

좀 멋지게 변화를 주고 싶다면 블루투스 헤드셋을 노트북 컴퓨터에 연결한 후 마이크 음소거를 하면 된다. 그러면 회의 소리는 계속 들으면서 베란다에 나가 그동안 읽고 싶었던 <바이브> 잡지를 뒤적일 수 있다.
 
ⓒZOOM 이 영상회의에서 동료들은 오른쪽 상단의 사전 녹화된 필자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별난 직장이 아닌 이상, 상사가 누군가를 지목해 말을 시킬 일은 없은 것이다. 어차피 안 들을 말을 왜 시키겠는가? editor@itworld.co.kr 


2020.04.16

How To : 지루한 화상회의, 사전 녹화 영상 틀어놓고 딴 짓하는 법

Gordon Mah Ung | PCWorld
재미없는 영화보다 더 길고 졸린 줌 화상회의에 참석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수십 명의 다른 동료와 함께 보고서에서 달라진 내용을 듣고 있어야 하는데, 꼭 상사들은 참석자의 얼굴을 보아야만 직성이 풀린다.

직장인들이여, 이제 더 이상 괴로워할 필요가 없다. 지루한 회의에서 벗어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있다. 본인의 모습을 미리 촬영해서 줌 프로그램에 넣는 것이다. 

아마도 이런 수법은 영화에서 많이 봤을 것이다. 테러리스트와 대결하는 영웅 주인공이 감옥에 갇힌 사람을 풀어주면서 간수의 눈을 속이기 위해 감시 시스템에 가짜 동영상 피드를 집어넣는 장면이다.

줌 화상 회의에 이미 사용 중인 웹캠과 PC만 있으면 손쉽게 이런 꼼수를 부릴 수 있다. 단, 재택 근무에 적합한 최신 노트북 컴퓨터이어야 한다. 즉, 동영상 배경 재생을 위한 쓰레드가 최소한 8개는 있는 CPU가 장착되어 있어야 한다. 인텔 7세대 카비레이크 R급 노트북 정도면 충분하다. 다시 말해 줌 가상 배경 요건을 충족 못하는 컴퓨터로는 이 꼼수를 부릴 수 없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다른 재미있는 줌 배경 놀이는 해볼 수 있다.)
 
ⓒZOOM
 

줌 프로그램 시작

반복 재생 동영상도 줌 프로그램으로 제작한다. 줌 다운로드 센터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상사의 눈을 속이려면 늘 똑같은 배경을 사용하거나 그냥 줌 가상 배경 정지 화상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줌의 기본 화면에서 주황색 ‘새 회의’ 버튼을 클릭한다.
 

반복 재생할 동영상 녹화

프레임 중앙에 위치를 잡는다. 시선을 카메라로 향한 상태로 Alt+R 을 눌러 녹화를 시작한다. 아니면, 창 하단의 [기록] 버튼을 클릭한다. 줌 프로그램 좌측 상단 구석에 [기록 중…] 표시가 뜬다(동영상 자체에는 표시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카메라에 시선을 계속 고정한다. 실제로 집중하고 있다는 표시로 가끔은 눈을 깜박이고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거나 끄덕인다. 고개를 끄덕일 때는 ‘듣고 있다’ 정도이지 ‘토요일 출근도 좋다’정도로 보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정신을 차리고 있다는 표시의 미세한 동작을 할 필요가 있지만 너무 과해서도 곤란하다. 갑작스럽게 움직이면 안되고 지나치게 흥분하거나 동의하는 모습을 보여서도 안된다. 그러면 상사의 눈에 띄게 되고 상사가 말을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얼굴을 찡그리거나 미소를 짓는 것, 그 밖에 마치 참여를 원하는 사람처럼 비춰질 수 있는 표정을 짓는 것은 금물이다. 그저 빨리 끝나서 점심이나 먹으러 갔으면 좋겠다는 평소의 모습을 하고 있으면 된다.

본인의 이런 모습을 1~2분 정도 녹화한 후 Alt+R를 눌러 녹화를 종료한다. 아니면 [기록 중지] 버튼을 눌러도 된다.
 
ⓒZOOM

동영상 녹화를 마치고 회의에서 나가고 나면, 녹화된 동영상은 줌 프로그램 내부로 다시 넣을 수 있는 동영상 형식으로 자동 변환된다.
 
ⓒZOOM

Alt+Q를 눌러 회의에서 나가면, 녹화된 동영상은 자동으로 변환되고 변환된 파일이 저장된 폴더가 열린다. 이 파일을 원하는 폴더로 복사한다.
 

반복 재생용 동영상 편집

줌에서 녹화된 동영상은 안타깝게도 첫 부분에 검은 프레임이 들어가 있다. 따라서, 다시 시작될 때마다 화면이 잠깐 검게 변한다. 화상 회의 때 일어나는 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길 사람도 있지만 이런 현상의 원인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상사의 의심을 살 우려가 있다. 

우리는 윈도우 10에 내장된 비디오 편집기로 검은 프레임을 제거했다. 사실 이 비디오 편집기는 다소 과소평가된 바 있는 윈도우 사진 앱의 기능이고. 최신 윈도우 빌드에 무료로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윈도우 버튼을 클릭한 후 ‘비디오 편집기’를 검색해 보면 된다.

비디오 편집기에서 [프로젝트 라이브러리] 아래 [+ 추가]를 클릭하고 [이 PC에서]를 선택한 후, 줌 녹화 영상이 저장된 위치를 가리킨다.
 
 

스토리보드로 끌고 간 후 자르기

동영상을 일부 잘라 내기 위해 프로젝트 라이브러리에서 스토리보드로 가져온다. 보통 때라면 이 곳에서 여러 개의 동영상을 이어 붙이고 음악이나 효과를 추가하겠지만 오늘 필요한 작업은 검은 프레임을 잘라내는 것뿐이다. 방금 스토리보드로 드래그한 동영상을 마우스 오른쪽으로 클릭한 후 [자르기]를 선택한다.
 

이제 [자르기] 모드로 열린 파일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낼 수 있다. 먼저 하단 타임라인의 작은 원과 선 지우개 커서를 동영상의 검은 화면이 끝나는 부분까지 드래그한다. 그 다음에는 그 아래 파란 자르기 표시기를 지우개 위치까지 다시 드래그한다. 동영상 양 끝단에서는 파란 자르기 표시기 바깥쪽 부분은 모두 삭제된다. 예를 들어, 녹화 마지막에 실수한 부분이 있을 경우, 오른쪽의 자르기 표시기를 실수 시작 지점으로 끌고 가면 삭제할 수 있다.
 

자르기 모드에서 [완료]를 클릭하면 비디오 편집기 기본 화면으로 돌아가게 된다. 우측 상단 구석에서 [비디오 마침]을 선택한다. 기본 화질은 1080p와 [높음]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 설정을 수락한 후, 완성된 동영상을 보낼 위치를 선택하면 동영상 내보내기가 시작된다.
 

편집한 동영상을 줌에 추가

마지막으로 동영상을 다시 줌 프로그램 안으로 넣기 위해 줌 프로그램을 시작한다(윈도우 시스템 트레이에 최소화된 상태로 있을 것이므로 더블클릭하면 된다). 눈에 익은 4개의 아이콘이 나타날 것이다. 줌 창의 우측 상단 구석에 있는 장비 아이콘을 클릭한다. 왼쪽에서 [가상 배경] 범주를 선택하고 + 버튼을 클릭한 후 [동영상 추가]를 선택한다.
 
ⓒZOOM

편집한 동영상이 있는 위치를 정할 때는 이동할 일이 없는 한 장소에 줌 가상 배경을 모두 저장하는 것이 좋다. 줌은 항상 이 폴더에서 배경을 찾기 때문에, 데스크톱을 정리할 때 이 폴더를 이동해버리면 배경의 행방을 알 수 없게 된다.
 
 

웹캠 가리기

마지막으로 또 해야할 일은 바로 웹캠을 가리는 것이다. 이 가상 동영상 배경은 여러분이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웹캠을 통해 잡힌 내용은 자동으로 이 동영상에 겹쳐서 송출된다. 본인의 모습이 화면에 두 번 나오면 뭔가 수상하다는 것을 금방 상사에게 들키게 된다. 본인의 노트북에 사생활 보호용 웹캠 가리개가 있다면 닫아 둔다. 아니면 그냥 불투명 테이프로 카메라를 막아도 된다.
 
ⓒZOOM

이제 그 지루한 업무 회의에 참석할 준비가 되었다. 프로그램에 연결하면 상사와 직장 동료들은 여러분의 동영상을 보고 차이를 알 수 없을 것이다. 마이크는 반드시 음소거를 해 두어야 한다. 무슨 말을 하든 화면상의 동영상과는 맞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재생이 반복되는 부분이 자주 발생하지 않도록 동영상 길이는 길수록 좋다. 동영상 처음과 끝부분에서는 본인의 위치를 똑같이 잡아서 재생이 반복될 때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 직장동료와 상사는 어차피 대부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으며 뭔가 이상한 것이 보여도 스트리밍상의 문제로 치부될 것이다.

이제 회의 중에 낮잠을 자도 아무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피드 상의 오디오는 계속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상사가 말을 시킬 때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에는 카메라 가까이 다가가 테이프를 떼내면 된다. 그러면 본인 모습이 담긴 동영상 배경 위에 실시간 화상이 겹쳐질 것이다. 아니면, 연결을 해제하고 반복 재생 동영상에 사용한 것과 같은 정지 화상으로 바꾼 후에 다시 연결하는 방법도 있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끊김 역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상 회의 특유의 현상으로 치부할 것이다.

좀 멋지게 변화를 주고 싶다면 블루투스 헤드셋을 노트북 컴퓨터에 연결한 후 마이크 음소거를 하면 된다. 그러면 회의 소리는 계속 들으면서 베란다에 나가 그동안 읽고 싶었던 <바이브> 잡지를 뒤적일 수 있다.
 
ⓒZOOM 이 영상회의에서 동료들은 오른쪽 상단의 사전 녹화된 필자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별난 직장이 아닌 이상, 상사가 누군가를 지목해 말을 시킬 일은 없은 것이다. 어차피 안 들을 말을 왜 시키겠는가?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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