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사용자라면 이번 인수로 당장 바뀌는 것이 없다. 다크 스카이 앱은 여전히 앱 스토어에서 3.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업체는 "현재까지 iOS용 다크 스카이 앱에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안드로이드나 웨어OS용 다크 스카이를 사용하고 있다면, 더는 이 앱을 앱스토어에서 찾을 수 없다. 이들 앱의 서비스는 올해 7월 1일 자로 종료되고, 이 시점을 기준으로 구독자에게는 환불될 예정이다.
다크 스카이 웹사이트도 7월 1일 자로 날씨 예보 제공을 중단한다. 사이트는 없어지지 않지만 iOS 앱과 API 고객을 위한 지원 사이트로만 운영될 예정이다. 다크 스카이 API를 이용하는 날씨 앱과 서비스는 2021년 말까지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새 API 등록은 이미 차단됐다. 다크 스카이의 사명은 '다크 스카이 바이 애플(Dark Sky by Apple)'로 바뀌고 애플의 프라이버시 정책을 준수하게 된다. 이런 변화는 2021년까지 주로 레거시 API 사용자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편 웨더 채널(Weather Chanel)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애플의 기존 iOS 날씨 앱은 다소 뒤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필자는 1년 전쯤 다크 스카이가 애플이 인수하기에 꽤 매력적인 회사라고 제안한 바 있다. 다음 3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사용자에게 더 좋은 날씨 앱을 즉시 제공할 수 있다.
- 머신러닝과 AI를 활용한 10년의 경험을 확보할 수 있다. 더구나 이 경험은 날씨라고 하는 매우 어려운 AI 문제와 관련된 것이기도 하다.
- 다크 스카이의 API를 통해 방대한 기존 다크 스카이 고객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까지 애플은 다크 스카이의 웨더 API를 새로운 서비스 매출 기회로 활용하는 데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앞서 지적한 3가지 장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더구나 다크 스카이가 내년 말까지 API 사업을 접고 경쟁 플랫폼에서 다크 스카이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 애플 기기는 다크 스카이의 상세한 지역 날씨 알림을 제공하는 유일한 제품이 된다. iOS 14, 아이패드OS 14, 워치OS 7에서 기본 날씨 앱이 다크 스카이로 바뀔 가능성도 크다.
오늘날 많은 날씨 앱이 현재 사용자가 있는 곳의 날씨를 즉시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런 서비스 대부분이 다크 스카이의 API를 이용해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들이 기존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려면 2021년 말까지 다른 업체로 API를 변경해야 한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