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19

IDG 블로그 | 벌써 버렸어야 할 윈도우 7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아직도 윈도우 7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윈도우 7은 이미 끝났다. 묘지명에 “2009년 6월 22일~2020년 1월 14일”이라고 새겨져 있다. 좋은 운영체제였지만, 윈도우 7 확장 보안 업데이트(Extended Security Updates, ESU)에 상당한 비용을 내지 않는 이상 더는 사용해서는 안된다.
 
ⓒ Rob van der Meijden (CC0)

하지만 많은 사람이 윈도우 7을 사용한다. 2월 14일 미국 정부의 DAP(Digital Analytics Program)에 따르면, 윈도우 7의 수명이 끝난 이후 몇 주가 지났지만, 윈도우 사용자 20명 중의 한 명은 윈도우 7을 사용한다. 5%가 넘는 사용자가 이미 죽어 땅 속에 묻힌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셈이다. DAP는 누가 어떤 운영체제를 사용하는지에 대한 최고의 설문조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윈도우 7에서만 동작하는 형편없는 애플리케이션 하나를 지키고 싶은 사용자도 있을 것이다. 하기야 필자의 한 친구는 자기네 회사에서는 윈도우 95에서 동작하는 필수 애플리케이션도 여전히 사용한다고 한다. 농담이 아니었다.

현명한 처사는 아니다.

만약 그 애플리케이션 하나가 그렇게 중요하다면, 윈도우 7을 네트워킹 없이 가상머신으로 구동하면 된다. “최애” 프로그램이 네트워크 접속 없이는 실행되지 않는다면? 윈도우 10에서 구동되는 새 버전을 구하면 된다. 새 버전이 없다면? 다른 프로그램을 찾거나 정 안되면 직접 만들어라. 어떻게 하든 윈도우 7에서 그대로 실행하는 것만 안 하면 된다. 윈도우 7을 사용하는 것은 자신의 PC, 그리고 나아가 네트워크의 나머지 전부를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일일 뿐이다.

자신의 PC가 MyKings 봇넷 비트코인 채굴용으로 사용되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순전히 습관 때문에 윈도우 7을 고수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해는 한다. 오랫동안 사용했고, 그동안 잘 동작했고, 지금까지 아무것도 크게 잘못되지 않았다. 그런데 그건 어디까지나 지금까지 이야기다. 앞으로 뭔가 잘못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상황을 더 골치 아프게 만드는 것은 윈도우 7 사용을 권장하는 서드파티 소프트웨어 업체들이다. 예를 들어, 구글은 2021년 7월까지 윈도우 7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크롬 세이프 브라우징과 사이트 격리, 그리고 구글의 최신 패스워드 및 피싱 보호 기능은 윈도우 7을 좀 더 안전하게 만들어준다. 조심해야 할 것은 “좀 더 안전”하다는 것이지 원래 안전한 것은 아니다. 정말로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고 싶으면, 크롬 브라우저를 윈도우 10이나 리눅스, 크롬 OS에서 구동해야 한다.

이런 골칫거리에 안티바이러스 업체도 가담하고 있다. 거의 모든 윈도우 7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은 앞으로 2년 이상 지원된다.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 시큐리티 에센셜도 프로그램 자체는 업데이트하지 않지만, 바이러스 시그니처는 계속 업데이트한다. 

이 모든 지원이 사용자를 배려한 것이지만, 좋은 일은 아니다. 사용자가 윈도우 7과 맺고 있는 나쁜 관계를 고수하는 데 일조하기 때문이다. 윈도우 7은 죽었다. 이 사실을 더 빨리 인정하고 운영체제를 바꾸는 것이 더 안전한 방법이다.

도저히 그렇게는 못하겠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다만 개인정보가 털렸다거나 랜섬웨어에 PC가 잠겼다고 울며 전화하지는 말기 바란다.  editor@itworld.co.kr


2020.02.19

IDG 블로그 | 벌써 버렸어야 할 윈도우 7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아직도 윈도우 7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윈도우 7은 이미 끝났다. 묘지명에 “2009년 6월 22일~2020년 1월 14일”이라고 새겨져 있다. 좋은 운영체제였지만, 윈도우 7 확장 보안 업데이트(Extended Security Updates, ESU)에 상당한 비용을 내지 않는 이상 더는 사용해서는 안된다.
 
ⓒ Rob van der Meijden (CC0)

하지만 많은 사람이 윈도우 7을 사용한다. 2월 14일 미국 정부의 DAP(Digital Analytics Program)에 따르면, 윈도우 7의 수명이 끝난 이후 몇 주가 지났지만, 윈도우 사용자 20명 중의 한 명은 윈도우 7을 사용한다. 5%가 넘는 사용자가 이미 죽어 땅 속에 묻힌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셈이다. DAP는 누가 어떤 운영체제를 사용하는지에 대한 최고의 설문조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윈도우 7에서만 동작하는 형편없는 애플리케이션 하나를 지키고 싶은 사용자도 있을 것이다. 하기야 필자의 한 친구는 자기네 회사에서는 윈도우 95에서 동작하는 필수 애플리케이션도 여전히 사용한다고 한다. 농담이 아니었다.

현명한 처사는 아니다.

만약 그 애플리케이션 하나가 그렇게 중요하다면, 윈도우 7을 네트워킹 없이 가상머신으로 구동하면 된다. “최애” 프로그램이 네트워크 접속 없이는 실행되지 않는다면? 윈도우 10에서 구동되는 새 버전을 구하면 된다. 새 버전이 없다면? 다른 프로그램을 찾거나 정 안되면 직접 만들어라. 어떻게 하든 윈도우 7에서 그대로 실행하는 것만 안 하면 된다. 윈도우 7을 사용하는 것은 자신의 PC, 그리고 나아가 네트워크의 나머지 전부를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일일 뿐이다.

자신의 PC가 MyKings 봇넷 비트코인 채굴용으로 사용되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순전히 습관 때문에 윈도우 7을 고수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해는 한다. 오랫동안 사용했고, 그동안 잘 동작했고, 지금까지 아무것도 크게 잘못되지 않았다. 그런데 그건 어디까지나 지금까지 이야기다. 앞으로 뭔가 잘못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상황을 더 골치 아프게 만드는 것은 윈도우 7 사용을 권장하는 서드파티 소프트웨어 업체들이다. 예를 들어, 구글은 2021년 7월까지 윈도우 7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크롬 세이프 브라우징과 사이트 격리, 그리고 구글의 최신 패스워드 및 피싱 보호 기능은 윈도우 7을 좀 더 안전하게 만들어준다. 조심해야 할 것은 “좀 더 안전”하다는 것이지 원래 안전한 것은 아니다. 정말로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고 싶으면, 크롬 브라우저를 윈도우 10이나 리눅스, 크롬 OS에서 구동해야 한다.

이런 골칫거리에 안티바이러스 업체도 가담하고 있다. 거의 모든 윈도우 7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은 앞으로 2년 이상 지원된다.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 시큐리티 에센셜도 프로그램 자체는 업데이트하지 않지만, 바이러스 시그니처는 계속 업데이트한다. 

이 모든 지원이 사용자를 배려한 것이지만, 좋은 일은 아니다. 사용자가 윈도우 7과 맺고 있는 나쁜 관계를 고수하는 데 일조하기 때문이다. 윈도우 7은 죽었다. 이 사실을 더 빨리 인정하고 운영체제를 바꾸는 것이 더 안전한 방법이다.

도저히 그렇게는 못하겠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다만 개인정보가 털렸다거나 랜섬웨어에 PC가 잠겼다고 울며 전화하지는 말기 바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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