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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섭섭할" CES 속 안드로이드 소식 8가지

Michael Simon  | PCWorld 2020.01.14
올해에도 어김없이 CES 행사가 있었다. 폴딩 PC, 스마트 홈 기기, 그리고 미래의 AI에 대한 이야기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를 가득 채웠다. 현실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다소 과장된 이야기 속에서 안드로이드와 관련된 유용하고 흥미로운 발표를 모았다.


 

와콤 원(Wacom One)

태블릿과 스타일러스, 블루투스 펜이 보편화한 시대에 드로잉 전용 태블릿은 불필요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와콤의 아이디어는 다르다. 컴퓨터, 디스플레이, 태블릿으로 구성된 제품군에 새롭게 추가된 와콤 원(400달러)은 13인치 디스플레이, 압력 감지 스타일러스, 통합형 스탠드, 수기 인식 등 와콤의 일반적인 요소를 제공한다.

대신 다른 태블릿에는 없는 한 가지, 안드로이드 지원이 눈에 띈다. 지원 기종이 제한적이고(지원되는 단말기가 화웨이 모델 일부와 삼성 노트 9, 갤럭시 S8 이상) 케이블과 동글을 복잡하게 연결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이런 과정을 거쳐 준비되면 애플 펜슬이 부럽지 않다. 와콤 원을 사용하지 않을 때 폰에서 와콤 원 펜을 사용할 수도 있다. 물론 아이폰 사용자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TCL 폰

안드로이드 팬이라면 블랙베리와 팜 폰, 그리고 로쿠(Roku) 기반 스마트 TV를 통해 TCL이라는 이름에 익숙할 것이다. 중국 기업 TCL이 처음으로 만든 자체 스마트폰이 공개됐다. CES에서 10 프로, 10L, 10 5G 등 3가지 모델을 공개했다.

최상급인 10 프로 모델을 보면 가격은 500달러 미만이지만, 갤럭시 S10과 같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4개의 후면 카메라, 디스플레이 내 지문 인식 센서를 탑재했다. 10L은 지문 인식 센서가 후면에 달렸고 5G 모델에는 스냅드래곤 7 시리즈 프로세서가 들어가는데, 향후 출시될 5G 통합 765 칩이 유력하다. TCL은 개발 중인 여러 프로젝트 중 하나인 폴딩 폰 프로토타입도 공개했다. 출시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지만 (솔직히 TCL이 미국에 진출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 관심이 가는 제품이다.


 

레이저 키시(Razer Kishi)

레이저는 지난해 닌텐도 스위치를 닮은 정글캣(Junglecat) 컨트롤러로 안드로이드 게임 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소수의 고사양 폰에서만 작동한다는 점이다. 올해 CES 행사에서 이 업체는 그 대안으로 곧 출시할 '키시 컨트롤러'를 공개했다.

설계는 정글캣과 비슷하지만 키시 컨트롤러는 폰 양쪽 모두에 클릭 가능한 아날로그 컨트롤과 스틱을 제공한다. 게임바이스(Gamevice)와 공동으로 범용 고정 방식을 개발해  대부분의 스마트폰과 호환된다. 키시는 블루투스를 사용한 정글캣과 달리 안드로이드 폰의 USB-C 포트를 사용하며 충전용 패스스루 포트도 있다. 이 시점에 구형 정글캣을 살 이유는 없다. 키시가 출시되기까지 2달의 시간이 몹시 길게 느껴진다.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은 가장 중대한 발표를 자사 행사에서 하는 경향이 있지만 CES에도 항상 새로운 소식을 발표해 왔다. 올해 구글이 CES에서 발표한 내용의 중점은 구글 어시스턴트다. 핵심은 예약된 동작이다. 예를 들어 내일 오전 6시에 커피포트를 켜라고 지시할 수 있다. 그 외 활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스마트 디스플레이용 스티커 메모 : 자신 또는 집안의 누군가에게 어떤 일을 상기시키려면 구글에 메모를 남기라는 지시로 구글 네스트 허브 디스플레이에 스티커 메모를 추가하면 된다.
  • 소리 내 읽기 : 구글 어시스턴트가 폰의 뉴스 기사를 읽어 주기를 바랬다면, 그 희망은 곧 현실이 된다. 게다가 읽어주는 내용을 42개 언어로 번역할 수도 있다.
  • 통역사 모드 : 앞으로 호텔, 공항, 스포츠 스타디움 등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역사로 사용해 언어의 장벽을 넘어설 수 있다.
  • 개인정보 보호 : 활동을 지울 수 있는 새로운 명령 외에, 폰이나 스피커가 의도하지 않게 작동하는 경우 들은 내용을 삭제하도록 “헤이 구글, 너한테 한 말이 아니야(Hey Google, that wasn’t for you)”라는 명령이 추가된다.
  • 더 많은 디바이스 지원 : 구글 어시스턴트는 에이서, 앵커, 벨킨, JBL, 레노버, 필립스, LG 등의 스마트 디스플레이, 스피커, 헤드폰, 사운드바 지원으로 2020년에 지원 생태계가 크게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티보 스트림 4K

안드로이드 TV가 ‘구글 무덤’에 들어갈 차례라고 생각할 때마다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뭔가가 등장한다. CES에서는 티보 스트림 4K(50달러)가 그 역할을 맡았다. DVR을 개척한 티보가 업계 리더 위상을 되찾기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한 제품이다.

티보 스트림 4K는 이름 그대로 미디어 스트리머다.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녹화하거나 광고를 건너뛰는 기능은 없지만(적어도 아직은) 사용자가 구독한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메뉴로 모아주므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검색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계속 볼 수 있다. 또한 실제 버튼이 달린 실제 리모컨이 제공된다. 관건은 티보가 4월 출시일까지 얼마나 많은 서비스를 끌어들일 수 있느냐다. 우리가 바라는 수준의 절반만 돼도 '궁극의' 스트리밍 디바이스가 될 것이다.


 

삼성 셀피 타입(Selfie Type)

삼성은 CES에서 원대한 꿈에 집중했는데, 그나마 현실성이 있는 내용 중 하나가 셀피 타입이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셀피 타입은 갤럭시의 전면 카메라를 사용해서 평평한 아무 표면에 키보드를 “투영”하고 AI를 사용해서 사용자가 무엇을 입력하는지 알아낸다. 상용화 여부는 회의적이지만(게다가 삼성은 이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하지 않았다) 아이디어 자체는 확실히 흥미롭다. 다음 갤럭시 폰에 이 기능이 포함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만일 포함된다면 꽤 반가울 것이다.


 

오키 옴니아(Aukey Omnia) 충전기

충전기는 아무리 많아도 항상 눈길이 가는 제품이다. 특히 작은 패키지로 놀라운 초고속 충전 속도를 제공한다고 하면 귀가 솔깃하기 마련이다. 오키의 옴니아 충전기가 이 조건을 충족한다. 질화 갈륨을 사용하는 이 작은 충전기는 “기본 맥북 13인치 충전기”에 비해 66% 더 작고 USB-C를 충전용으로 사용하는 거의 모든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다만 최고 속도는 USB-C 파워 딜리버리(USB-C Power Delivery)를 지원하는 폰, 즉 구글 픽셀에서만 가능).

1개 또는 2개의 USB-C 포트가 있는 61, 65, 100와트의 3가지 종류로 구성되며 안전, 속도, 다른 대부분의 충전기보다 작은 크기를 보장한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오키의 충전기는 보통 매우 저렴하다. 출시 시기는 2020년 2분기로 예상된다.


 

벨킨 사운드폼 엘리트(Belkin Soundform Elite)

구글 어시스턴트 기반 스마트 스피커는 흔하지만 벨킨 사운드폼 엘리트(300달러)는 다르다. 우선 드비알레(Devialet)의 오디오를 사용한다. 즉, 이 회사가 특허를 보유한 “아티스트가 의도한 음악을 원형 그대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철저한 고품질을 보장하는” 스피커 액티브 매칭 기술이 적용된다(간단히 말해 음질이 좋다는 이야기).

다른 하나는 아무 구글 어시스턴트 스피커와 페어링해서 멀티 룸 오디오를 재생하는 기능이다. 그러나 가장 좋은 점은 속도도 빠른 무선 충전기도 된다는 것이다(갤럭시 폰은 9W, 픽셀은 10W). 이런 장점을 앞으로 애플 홈팟이 지원하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것 같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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