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0

IDG 블로그 | 구글 어시스턴트의 눈부신 발전에서 빠진 단 한 가지

JR Raphael | Computerworld
감사하게도 구글 어시스턴트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도 구글은 CES에서 수많은 어시스턴트 관련 새 소식으로 한 해를 시작했으며, 특정 동작이 특정 시간에 일어나도록 설정하거나 스마트 디스플레이용의 디지털 포스트잇 기능, 음성 명령으로 안드로이드 폰이 기사를 읽도록 하는 등의 새로운 기능이 눈길을 끌었다. 물론 구글 방식에 의하면, 이들 기능은 ‘조만간’ 출시될 것이다.
 
ⓒ OpenClipart-Vectors/klickblick/Google/JR (CC0)

어시스턴트는 점점 더 많은 디바이스로 확산되고 있다. 다양한 디스플레이와 TV, 스피커, 심지어는 샤워기에도 탑재된다. 불과 몇 개월 전부터는 마침내 모든 크롬북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눈부신 성장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기본적이라고 할 수 있는 기능이 여전히 구현되지 않고 있다. 특히 구글 어시스턴트가 여기저기, 모든 곳에 등장하면서 이 기능이 더 아쉬워졌다. 바로 “OK, 구글”이나 “헤이, 구글”이란 일종의 기동 명령어를 사용자가 바꾸는 기능이다. 

현재, 사용자 대부분은 여러 대의 어시스턴트 지원 디바이스에 둘러싸여 있다. 안드로이드 폰부터 크롬북, 어시스턴트 지원 스마트 스피커, 디스플레이 등이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필자는 이 수많은 디바이스의 혼란 속에서 원하는 디바이스를 이용하는 것이 끝없는 고난이자 실망의 원천이라고 확신한다.

예를 들어, 필자가 사무실에 앉아서 스마트폰을 노리고 “OK, 구글”이라고 하자, 같은 공간에 있던 스마트 디스플레이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하고 나서는 것이다. 아니면 부엌에 있는 디스플레이에 뭔가를 시킬 일이 있는데, 정작 대답은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스마트 스피커가 하는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그래서는 안되지만, 여러 대가 동시에 대답을 하는 경우도 있다.

현실은 구글 어시스턴트가 너무나 많은 서로 다른 기기에 탑재되어 있고, 이 수많은 기기가 모두 “OK, 구글”이란 기동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응답할 디바이스를 정할 수도 없고 알 수도 없다. 어떤 디바이스가 응답해야 할지를 아는 어시스턴트의 내부 시스템이 있지만, 결코 일관성 있게 동작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사용자가 기동 명령어를 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그러면 사용자는 서로 다른 디바이스에 서로 다른 호칭을 부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은 “헤이, 폰”으로, 주방 디스플레이는 “헤이, 키친”으로, 거실 스마트 스피커는 “헤이, 스피커”로 기동할 수 있다.

또는 목소리가 비슷한 다른 사람이 자신의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 디바이스를 “OK, 구글”로 실행하는 문제도 막을 수 있다. 사실 이런 일은 너무나 자주 일어난다. 모두 개인용 디바이스이고 용도도 다른데, 각각에 맞는 명령어를 만드는 것이 안될 이유가 무엇인가?

가장 짜증 나는 점은 이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 너무나 쉬운 일이라는 것이다. 2013년 모토 X를 생각해보자. “OK, 구글 나우”로 기동하는 첫 스마트폰으로, 당시 모토로라는 구글 소유였다. 그리고 2세대 모토 X는 기동 명령어를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었다. “티 히”라든가 “휘클 피클 티클” 같은 몇 가지 예외는 있었지만, 사용자는 아무 말이나 기동 명령어로 사용할 수 있었다.

지극히 유용하고 합리적인 수준의 통제권이었다. 게다가 당시는 주변에 음성 명령을 들을 수 있는 디바이스가 고작 한 대였다. 2020년이 시작된 지금, 구글 어시스턴트는 점점 더 많은 디바이스와 장소로 확산되면서 이 기능의 실용성은 한층 더 분명해졌다. 그런데도 아직 어디에서도 이 기능을 찾을 수 없다. 

구글은 여전히 먹다 남은 뼈다귀나 던져줄 셈일까? 물론 구글이 브랜드 강화를 위해 “OK, 구글”을 고집하고 있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생각해 보라. 구글 생태계 전체에 얼마나 많은 유익을 가져다주겠는가? 제한적인 통제 기능을 제공하는 다른 가상 비서 시스템보다 뛰어난 점으로 내세우기도 좋다. 더구나 그렇게 해도 “OK, 구글”은 여전히 기본 기동 명령어도 남아 여전히 많은 사람이 사용할 것이다.

음성 명령은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우리의 일상으로 스며들었다. 하지만 점점 다루기 복잡하다는 어지러운 현실도 만들어냈다. 기술의 미래를 보고 달려왔지만, 지금은 과거를 돌아볼 시점이다. 그리고 간단해 보이지만 엄청난 의미를 가져올, 그리고 모두가 환영할 기능을 되찾아야 한다. editor@itworld.co.kr


2020.01.10

IDG 블로그 | 구글 어시스턴트의 눈부신 발전에서 빠진 단 한 가지

JR Raphael | Computerworld
감사하게도 구글 어시스턴트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도 구글은 CES에서 수많은 어시스턴트 관련 새 소식으로 한 해를 시작했으며, 특정 동작이 특정 시간에 일어나도록 설정하거나 스마트 디스플레이용의 디지털 포스트잇 기능, 음성 명령으로 안드로이드 폰이 기사를 읽도록 하는 등의 새로운 기능이 눈길을 끌었다. 물론 구글 방식에 의하면, 이들 기능은 ‘조만간’ 출시될 것이다.
 
ⓒ OpenClipart-Vectors/klickblick/Google/JR (CC0)

어시스턴트는 점점 더 많은 디바이스로 확산되고 있다. 다양한 디스플레이와 TV, 스피커, 심지어는 샤워기에도 탑재된다. 불과 몇 개월 전부터는 마침내 모든 크롬북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눈부신 성장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기본적이라고 할 수 있는 기능이 여전히 구현되지 않고 있다. 특히 구글 어시스턴트가 여기저기, 모든 곳에 등장하면서 이 기능이 더 아쉬워졌다. 바로 “OK, 구글”이나 “헤이, 구글”이란 일종의 기동 명령어를 사용자가 바꾸는 기능이다. 

현재, 사용자 대부분은 여러 대의 어시스턴트 지원 디바이스에 둘러싸여 있다. 안드로이드 폰부터 크롬북, 어시스턴트 지원 스마트 스피커, 디스플레이 등이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필자는 이 수많은 디바이스의 혼란 속에서 원하는 디바이스를 이용하는 것이 끝없는 고난이자 실망의 원천이라고 확신한다.

예를 들어, 필자가 사무실에 앉아서 스마트폰을 노리고 “OK, 구글”이라고 하자, 같은 공간에 있던 스마트 디스플레이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하고 나서는 것이다. 아니면 부엌에 있는 디스플레이에 뭔가를 시킬 일이 있는데, 정작 대답은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스마트 스피커가 하는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그래서는 안되지만, 여러 대가 동시에 대답을 하는 경우도 있다.

현실은 구글 어시스턴트가 너무나 많은 서로 다른 기기에 탑재되어 있고, 이 수많은 기기가 모두 “OK, 구글”이란 기동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응답할 디바이스를 정할 수도 없고 알 수도 없다. 어떤 디바이스가 응답해야 할지를 아는 어시스턴트의 내부 시스템이 있지만, 결코 일관성 있게 동작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사용자가 기동 명령어를 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그러면 사용자는 서로 다른 디바이스에 서로 다른 호칭을 부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은 “헤이, 폰”으로, 주방 디스플레이는 “헤이, 키친”으로, 거실 스마트 스피커는 “헤이, 스피커”로 기동할 수 있다.

또는 목소리가 비슷한 다른 사람이 자신의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 디바이스를 “OK, 구글”로 실행하는 문제도 막을 수 있다. 사실 이런 일은 너무나 자주 일어난다. 모두 개인용 디바이스이고 용도도 다른데, 각각에 맞는 명령어를 만드는 것이 안될 이유가 무엇인가?

가장 짜증 나는 점은 이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 너무나 쉬운 일이라는 것이다. 2013년 모토 X를 생각해보자. “OK, 구글 나우”로 기동하는 첫 스마트폰으로, 당시 모토로라는 구글 소유였다. 그리고 2세대 모토 X는 기동 명령어를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었다. “티 히”라든가 “휘클 피클 티클” 같은 몇 가지 예외는 있었지만, 사용자는 아무 말이나 기동 명령어로 사용할 수 있었다.

지극히 유용하고 합리적인 수준의 통제권이었다. 게다가 당시는 주변에 음성 명령을 들을 수 있는 디바이스가 고작 한 대였다. 2020년이 시작된 지금, 구글 어시스턴트는 점점 더 많은 디바이스와 장소로 확산되면서 이 기능의 실용성은 한층 더 분명해졌다. 그런데도 아직 어디에서도 이 기능을 찾을 수 없다. 

구글은 여전히 먹다 남은 뼈다귀나 던져줄 셈일까? 물론 구글이 브랜드 강화를 위해 “OK, 구글”을 고집하고 있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생각해 보라. 구글 생태계 전체에 얼마나 많은 유익을 가져다주겠는가? 제한적인 통제 기능을 제공하는 다른 가상 비서 시스템보다 뛰어난 점으로 내세우기도 좋다. 더구나 그렇게 해도 “OK, 구글”은 여전히 기본 기동 명령어도 남아 여전히 많은 사람이 사용할 것이다.

음성 명령은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우리의 일상으로 스며들었다. 하지만 점점 다루기 복잡하다는 어지러운 현실도 만들어냈다. 기술의 미래를 보고 달려왔지만, 지금은 과거를 돌아볼 시점이다. 그리고 간단해 보이지만 엄청난 의미를 가져올, 그리고 모두가 환영할 기능을 되찾아야 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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