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2

“시작은 찬란했으나 끝은 미약한” 2019년에 사라진 기술과 서비스

Ian Paul | PCWorld
아이패드, 울트라북, 웨어러블, VR, 그리고 여러 스마트 홈 디바이스가 등장한 2010년대가 저물었다. 이 많은 일이 2019년에만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2010년대의 마무리라는 측면에서 지난해는 매우 중요한 한 해였다. 더불어 여러 인기 없는 서비스와 제품들이 지평선 너머로 사라진 한 해이기도 하다.

몇몇 대형 IT 기업 중 일부는 여러 번의 실패를 경험했고, 또 일부 기업은 문제가 있던 제품 카테고리에 사망 선고를 내기리도 했다. 2019년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몇 가지 서비스와 제품들을 살펴보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수

 
ⓒ MARK HACHMAN / IDG

윈도우 10 모바일 : 사실 너무 오래 끌었던 것 중 하나다. 2019년 12월 10일부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 모바일 디바이스의 보안 패치 배포를 중단했다.

여전히 HP 엘리트 x3(실제로는 꽤 괜찮은 휴대폰)나 루미아 650 사용자들은 그대로 휴대폰을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을 받을 수는 없다. 고장 나거나 메트로(Metro) 인터페이스를 파괴하는 취약점이 생기더라도 사용자들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단, 기업 사용자들은 윈도우 XP와 마찬가지로 약간 더 오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바일 부문에 대한 끈을 이제야 놓은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윈도우 10 모바일과 이전 운영체제는 아이콘 그리드로 이뤄진 안드로이드나 iOS와는 달랐지만, 상당히 유용했다. 아쉽게도 통신사 지원 부족, 개발자의 관심 부족, 스마트폰 구매자들의 무관심 등으로 인해 윈도우 폰의 운명은 오래전 사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북 : 디지털 상품의 문제 중 하나는 유통업체가 비즈니스를 중단하면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2019년 7월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자도서 비즈니스를 중단했을 때 발생한 일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자도서 여정은 짧았으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신뢰를 위해 그냥 서비스를 중단해버리진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자책 고객에게 모든 책 구매에 대한 환불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윈도우 10의 마이 피플(My People) : 이 서비스는 2020년 중에 중단될 예정이지만, 지난 11월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이 피플 앱의 개발을 중단했음을 발견했다. 해당 앱은 윈도우 10 1709에 처음 등장한 서비스로, 작업 표시줄에 두 사람 모양의 아이콘으로 자리하고 있는 기능이다.

이 기능의 기반 아이디어는 흥미로웠다. 사용자가 5명을 선택해서 작업표시줄에서 바로 메시지를 보내고 알림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피플(People), 메일, 스카이프 윈도우 10 앱을 한 장소에 모아 가장 중요한 동료, 가족, 친구들과 연락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연락처 관리에 마이크로소프트의 피플 앱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기능이다. 또한, 실질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지메일,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와 같은 서드파티 서비스와 연동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 실수라고 하기엔 어렵지만 “모든 좋은 일에는 끝이 있다”라는 말에 알맞아 보인다. 지난 7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 주사위 게임(Internet Backgammon), 체커(Chechers), 스페이드(Spades), 하트(Hearts), 오델로, MSN Go의 서버를 닫았다. 윈도우 XP 사용자는 7월부터 해당 게임에 접속이 불가하고, 윈도우 7 사용자는 2020년 1월 22일부터 접속을 할 수 없다. 
 


깨져버린 AR/VR의 꿈

 
ⓒ OCULUS

기어 VR : 2019년 가상현실은 뒤로 후퇴했다. 지난 8월 삼성이 갤럭시 노트 10이 기어 VR 헤드셋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몇 년간 예상했던 것이 현실화됐다. 기어 VR 플랫폼이 사망한 것이다.

삼성은 오큘러스 리프트 헤드셋을 필두로 시작된 가상현실의 조기 열풍에 뛰어들었다. 오큘러스와 함께 휴대폰과 함께 사용하는 간소화된 버전의 헤드셋을 만들고 새로운 스마트폰과 함께 제공하기 시작했다.

2018년까지는 모든 것이 순조로워 보였지만 현재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오큘러스는 오큘러스 고로 이동했고, 삼성은 포기했다.

데이드림 뷰(Daydream View) : 삼성의 기어 VR 지원 중단에 이어 구글도 10월 픽셀 4 스마트폰이 데이드림 뷰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헤드셋 판매 역시 중단했다. 구글은 단 3년 만에 모바일 VR에서 빠져나온 셈이다. 

구글은 여전히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앱으로 VR 영역에 대한 관심을 표하고 있다. 또한 아주 저렴한 구글 카드보드도 여전히 판매 중이지만, VR 모바일 하드웨어에 대한 관심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
 
ⓒ GOOGLE

구글 글래스 익스플로러 에디션 : 구글 글래스 역시 발전하지 못한 흥미로운 실험 중 하나다. 12월 구글은 구글 글래스 익스플로러 에디션의 최종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이 업데이트는 글래스를 사용할 때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할 필요가 없게 했고, 백엔드 서비스와의 연결도 끊었다.

해당 업데이트는 수동으로 설치해야 하며 2020년 2월 25일 이후엔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이후에는 익스플로러 에디션 사용자가 유튜브나 지메일 같은 앱을 헤드셋을 통해서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카메라 기능은 계속 동작한다.

구글 글래스는 사용자가 통화를 하고 지도를 보고 이동 중에 빠르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꽤 괜찮은 아이디어였다. 하지만 구글 글래스는 그 크기와 모양의 매력도가 떨어졌다. 만일 구글이 모든 컴퓨팅 역량을 일반적인 안경에 넣을 수 있었다면, 큰 반향을 일으켰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미래에 보길 바라는 형태이지만, 최소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첫 번째 모험은 이렇게 끝났고, 기업용 버전은 여전히 지원되고 있다.
 


2020.01.02

“시작은 찬란했으나 끝은 미약한” 2019년에 사라진 기술과 서비스

Ian Paul | PCWorld
아이패드, 울트라북, 웨어러블, VR, 그리고 여러 스마트 홈 디바이스가 등장한 2010년대가 저물었다. 이 많은 일이 2019년에만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2010년대의 마무리라는 측면에서 지난해는 매우 중요한 한 해였다. 더불어 여러 인기 없는 서비스와 제품들이 지평선 너머로 사라진 한 해이기도 하다.

몇몇 대형 IT 기업 중 일부는 여러 번의 실패를 경험했고, 또 일부 기업은 문제가 있던 제품 카테고리에 사망 선고를 내기리도 했다. 2019년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몇 가지 서비스와 제품들을 살펴보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수

 
ⓒ MARK HACHMAN / IDG

윈도우 10 모바일 : 사실 너무 오래 끌었던 것 중 하나다. 2019년 12월 10일부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 모바일 디바이스의 보안 패치 배포를 중단했다.

여전히 HP 엘리트 x3(실제로는 꽤 괜찮은 휴대폰)나 루미아 650 사용자들은 그대로 휴대폰을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을 받을 수는 없다. 고장 나거나 메트로(Metro) 인터페이스를 파괴하는 취약점이 생기더라도 사용자들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단, 기업 사용자들은 윈도우 XP와 마찬가지로 약간 더 오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바일 부문에 대한 끈을 이제야 놓은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윈도우 10 모바일과 이전 운영체제는 아이콘 그리드로 이뤄진 안드로이드나 iOS와는 달랐지만, 상당히 유용했다. 아쉽게도 통신사 지원 부족, 개발자의 관심 부족, 스마트폰 구매자들의 무관심 등으로 인해 윈도우 폰의 운명은 오래전 사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북 : 디지털 상품의 문제 중 하나는 유통업체가 비즈니스를 중단하면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2019년 7월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자도서 비즈니스를 중단했을 때 발생한 일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자도서 여정은 짧았으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신뢰를 위해 그냥 서비스를 중단해버리진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자책 고객에게 모든 책 구매에 대한 환불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윈도우 10의 마이 피플(My People) : 이 서비스는 2020년 중에 중단될 예정이지만, 지난 11월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이 피플 앱의 개발을 중단했음을 발견했다. 해당 앱은 윈도우 10 1709에 처음 등장한 서비스로, 작업 표시줄에 두 사람 모양의 아이콘으로 자리하고 있는 기능이다.

이 기능의 기반 아이디어는 흥미로웠다. 사용자가 5명을 선택해서 작업표시줄에서 바로 메시지를 보내고 알림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피플(People), 메일, 스카이프 윈도우 10 앱을 한 장소에 모아 가장 중요한 동료, 가족, 친구들과 연락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연락처 관리에 마이크로소프트의 피플 앱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기능이다. 또한, 실질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지메일,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와 같은 서드파티 서비스와 연동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 실수라고 하기엔 어렵지만 “모든 좋은 일에는 끝이 있다”라는 말에 알맞아 보인다. 지난 7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 주사위 게임(Internet Backgammon), 체커(Chechers), 스페이드(Spades), 하트(Hearts), 오델로, MSN Go의 서버를 닫았다. 윈도우 XP 사용자는 7월부터 해당 게임에 접속이 불가하고, 윈도우 7 사용자는 2020년 1월 22일부터 접속을 할 수 없다. 
 


깨져버린 AR/VR의 꿈

 
ⓒ OCULUS

기어 VR : 2019년 가상현실은 뒤로 후퇴했다. 지난 8월 삼성이 갤럭시 노트 10이 기어 VR 헤드셋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몇 년간 예상했던 것이 현실화됐다. 기어 VR 플랫폼이 사망한 것이다.

삼성은 오큘러스 리프트 헤드셋을 필두로 시작된 가상현실의 조기 열풍에 뛰어들었다. 오큘러스와 함께 휴대폰과 함께 사용하는 간소화된 버전의 헤드셋을 만들고 새로운 스마트폰과 함께 제공하기 시작했다.

2018년까지는 모든 것이 순조로워 보였지만 현재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오큘러스는 오큘러스 고로 이동했고, 삼성은 포기했다.

데이드림 뷰(Daydream View) : 삼성의 기어 VR 지원 중단에 이어 구글도 10월 픽셀 4 스마트폰이 데이드림 뷰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헤드셋 판매 역시 중단했다. 구글은 단 3년 만에 모바일 VR에서 빠져나온 셈이다. 

구글은 여전히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앱으로 VR 영역에 대한 관심을 표하고 있다. 또한 아주 저렴한 구글 카드보드도 여전히 판매 중이지만, VR 모바일 하드웨어에 대한 관심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
 
ⓒ GOOGLE

구글 글래스 익스플로러 에디션 : 구글 글래스 역시 발전하지 못한 흥미로운 실험 중 하나다. 12월 구글은 구글 글래스 익스플로러 에디션의 최종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이 업데이트는 글래스를 사용할 때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할 필요가 없게 했고, 백엔드 서비스와의 연결도 끊었다.

해당 업데이트는 수동으로 설치해야 하며 2020년 2월 25일 이후엔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이후에는 익스플로러 에디션 사용자가 유튜브나 지메일 같은 앱을 헤드셋을 통해서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카메라 기능은 계속 동작한다.

구글 글래스는 사용자가 통화를 하고 지도를 보고 이동 중에 빠르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꽤 괜찮은 아이디어였다. 하지만 구글 글래스는 그 크기와 모양의 매력도가 떨어졌다. 만일 구글이 모든 컴퓨팅 역량을 일반적인 안경에 넣을 수 있었다면, 큰 반향을 일으켰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미래에 보길 바라는 형태이지만, 최소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첫 번째 모험은 이렇게 끝났고, 기업용 버전은 여전히 지원되고 있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