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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과 IoT 결합해 '먹거리 사기' 1300억 달러 줄인다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2019.12.04
식품이 농장에서 출하돼 식료품 가게 선반에 이르는 여정을 추적하는 데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사용하면, 공급망을 간소화하고 규제 준수를 단순화해 소매업체의 비용을 줄이고 식품 산업의 ‘혁명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에 본사를 둔 주니퍼 리서치(Juniper Research)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IoT 센서와 트래커를 블록체인의 변형 불가능한 원장과 결합해 더 효율적인 식품 리콜 프로세스를 만들 수 있다.

식품 사기는 라벨이 잘못 표시되거나 바래거나 대체된 식품 혹은 성분과 관련이 있다. 주니퍼의 애널리스트 모건 킴미치는 “다른 곳에서 온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에 그리스가 원산지인 것으로 라벨을 붙일 수 있다. 이런 경우에 새 기술을 사용하면 블록체인이 공급망을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는 투명하고 변경 불가능한 플랫폼을 제공해 농민부터 소매업자까지 이 과정에 관련된 모든 행위자에게 더 많은 통제권을 부여할 수 있다. 이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도 이와 같은 잠재력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급망 업계의 채택이 증가하면서 블록체인과 IoT는 2024년까지 공급망 전반에 걸쳐 변경 불가능하게 식품을 추적해 전 세계적으로 310억 달러의 음식 사기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2021년에 식품 사기에 대한 상당한 절감 효과가 실현되고, 2024년까지 규정 준수 비용이 30% 절감된다.

킴미치는 “현재 식품 추적 시스템은 공급망 전반에 걸쳐 수동으로 자산을 추적하기 위해 종이 문서에 기반한 거래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는 기록이 분실되거나 일치시키지 못할 수 있는 비효율적인 시스템이다. 더구나 모든 공급망 사용자가 종이에 기반한 기록을 공유할 수 없으므로 공급망의 전체적인 가시성이 감소한다. 또한, 기업은 이런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중개업자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모든 것이 공급망에 복잡성을 가중시켜 비효율성, 사기, 낭비를 증가시킨다”라고 말했다.

반면 신기술을 이용하면 사설 또는 ‘허가받은’ 블록체인을 회사에서 은밀히 또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사이에서 생성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상의 정보에 접근하는 사람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는 동시에 중앙에서 관리할 수 있다. 클라우드 업체, 금융서비스 제공업체 및 그 고객과 같은 비즈니스 파트너 간에 사용할 수도 있다. 제품과 함께 출하되는 IoT 기기는 위치추적 센서, 온도 및 습도 모니터링 등을 통해 물리적 환경과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는 반면, 블록체인은 원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데이터를 저장하고 액세스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또한, 민감한 비즈니스 데이터가 경쟁업체에 노출되지 않도록 원장 사용자를 세분화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분산된 원장 기술의 이러한 장점은 업계 전반에 걸쳐 파일럿과 개념 증명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5년까지 세계 톱 10의 식료품 업체 중 20%가 블록체인을 사용할 예정이다.

가트너 선임 연구 책임자인 조안 졸리에트는 “블록체인은 식료품점 고객에게 자신감을 제공하고 신뢰와 로열티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식료품 소매업체가 자사 제품에 투명성을 제공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시험 삼아 도입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제품 출처를 신속하게 이해하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업체 내부적으로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리콜에 포함된 제품을 식별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주니퍼 리서치의 연구 결과 IoT와 블록체인은 농부부터 소매업체 및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공급망 내 플레이어에 큰 가치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긴 절차를 자동화된 스마트 계약으로 대체해 비용을 절감하고 위험을 줄이고 공급망에 투명성을 가져다준다. 주니퍼 리서치는 블록체인 공급업체가 IoT 파트너십을 통해 식품 생산 시장의 이해 관계자에게 어필할 것을 권고했다.



실제로 이런 일이 이미 일어나고 있다. 킴미치에 따르면, 공급망 산업은 지난 2년간 블록체인 부문에서 움직임이 활발했다. 2017년 IBM은 하이퍼레저(HYperledger)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푸드 트러스트(Food Trust)를 출시했다. 이후 컨소시엄의 일부로 이를 시범 운영하고 있는 다수의 선도적인 식품 공급업체를 끌어들였다. 여기에는 돌(Dole), 드리스콜스(Driscoll’s), 골든스테이트 푸드(Golden State Foods), 크뢰거(Kroger), 맥코믹 앤 컴퍼니(McCormick and Company), 맥레인 컴퍼니(McLane Company), 네슬레, 타이슨 푸드(Tyson Foods), 유니레버(Unilever) 등이 포함된다. IBM은 지난 10월 AI와 IoT 통합이 포함된 블록체인 기반의 공급망 서비스를 발표하면서 기존의 블록체인 클라우드 오퍼링을 추가했다.

지난해 월마트는 망고와 돼지고기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2개의 파일럿을 완료했다. 현재는 식품 추적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개발 중이다. 월마트는 올해 9월까지 생산품 공급업체에 블록체인에 참여하라고 통보했다. IBM의 푸드 트러스트 솔루션에서 구동되는 블록체인 기반의 공급망에 있는 제품은 가금류와 딸기류부터 요구르트와 상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월마트 캐나다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큰’ 블록체인 기반의 화물 및 결제 네트워크를 출시했다.



킴미치는 “IBM의 푸드 트러스트는 188개 기업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블록체인으로 구동되는 식품 추적에서 현재 선두주자다. 그러나 다른 업체도 올해 독자 솔루션을 기반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오라클은 보증 및 사용량 추적과 함께 공급망 온도 모니터링을 통해 기존 자산 추적 솔루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SAP는 현재 565종의 서로 다른 제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의 70%와 관계가 있다고 킴미치는 덧붙였다. 스타벅스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해 농장에서 매장까지 커피콩을 추적하는 블록체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고객이 자신이 구매한 콩과 마시는 커피의 공급망 여정을 추적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만들었다.

텍사스주 맥칼렌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서비스업체인 그레인체인(GrainChain) 역시 2020년 4월경 본격적인 가동을 목표로 온두라스 커피 재배농가의 약 10%인 약 1만 2,000명의 농부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그레인체인의 CEO 마키아스는 “커피 농장은 정식 금융 시스템과 정식 구매계약에 접근할 수 없을 때 업계에서 밀려난다. 업계 전반에서 가장 큰 중점을 두는 것 중 하나는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커피 생산업체가 시장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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