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서버

“엔비디아 먼저 잡는다” 인텔, 통합 플랫폼 아키텍처로 GPU 시장 공략

Andy Patrizio | Network World 2019.11.20
인텔이 자사 Xe 그래픽 아키텍처의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모바일 디바이스부터 HPC 서버까지 광범위한영역을 대상으로 할 뿐만 아니라 라라비(Larrabee) GPU와 제온 파이(Xeon Phi)가 실패했던 시장을 다시 한 번 공략하고자 한다.
 
ⓒ Martyn Williams/IDG

새로운 GPU를 자사의 HPC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소개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인텔이 HPC 시장의 한 부분을 노리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인텔은 Xe 그래픽 아키텍처 카드를 자사의 첫 ‘엑사스케일 그래픽 카드’로 내세우고 있다. 7나노 기반의 폰테 베키오(Ponte Vecchio) 아키텍처는 세 가지 서로 다른 영역을 대상으로 하는데, 데이터센터와 일반 소비자 그래픽 카드, 그리고 AI이다. 엔비디아나 AMD의 GPU처럼 큰 프로세서 다이를 사용하지 않고 멀티칩 모듈 설계를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하나의 칩을 작은 치플릿으로 나눠 고속 패브릭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AMD가 라이젠과 에픽 CPU를 설계한 방식이다. 처음에 인텔은 이 방식을 비웃었지만, 제온에 적용했다. 이외에도 포베로스 3D 기술이나 HMB, EMIB 등의 첨단 패키징 기술을 사용한다.

Xe 아키텍처 카드는 XEMF(XE Memory Fabric)이란 새로운 확장형 패브릭도 사용하는데, 연산부와 메모리를 연결해 일관성 있는 메모리 인터페이스로 Xe를 수천 노드로 확장할 수 있다.

티리아스 리서치의 대표 애널리스트 케빈 크리웰은 폰테 베키오가 완전히 새로운 그래픽 아키텍처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인텔의 통합 GPU 기술로부터 진화한 것으로, 오랫동안 인텔 코어 CPU의 일부로 사용되면서 꾸준히 성숙한 기술이라는 것.

크리웰은 “전통적인 그래픽 이상의 설계이다. 인텔은 전통적인 통합 그래픽 코어로 시작해 그 위에 새로운 설계를 만들어냈다. 라라비는 CPU에 내장된 GPU를 시도했다. 이번에는 GPU 같은 기능을 갖춘 GPU를 처음부터 만들고 있으며, 너무 이상한 것은 일체 시도하지 않고 있다. 이제 인텔은 시장에서 경쟁할 만한 진정한 GPU를 만들었다”라고 평가했다.

크리웰은 인텔의 코어 및 비주얼 컴퓨팅 그룹 수석 부사장 라자 코두리를 언급했다. 코두리는 AMD의 APU의 핵심 두뇌였다. CPU와 GPU를 하나의 다이에 통합한 APU는 AMD가 인텔을 앞서는 영역 중 하나이다. 이후 애플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개척했다. 만약 인텔이 이런 인물을 갖추고도 그래픽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다면, 희망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엔비디아의 장점 중 하나는 GPU용 프로그래밍 언어인 CUDA이다. 인텔은 새로운 OneAPI 프로그래밍 모델로 CUDA를 노리고 있다. 이를 통해 GPU뿐만 아니라 CPU와 FPGA, AI 가속기 전반의 프로그래밍을 단순화하고자 한다. 

이는 애플리케이션이 인텔의 서로 다른 컴퓨트 아키텍처 간의 이음매 없이 이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한 애플리케이션이 FPGA 상에서 잘 처리된다면, CPU나 GPU에서도 잘 처리된다. C++ 변환 툴인 데이터 패럴렐(Data Parellel)로 CUDA 코드를 OneAPI로 이식할 수도 있다. 이는 엔비디아 GPU에만 적용되는 CUDA와 비교해 큰 이점이 될 것이다.

흥미롭게도 인텔은 OneAPI를 오픈소스화하고, 다른 업체의 하드웨어서도 동작하도록 할 계획이다. 어떤 업체가 참여할지는 모르지만, AMD 플랫폼으로 이식된다면,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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