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8

IDG 블로그 | “접어서 더 작게 만드는” 모토로라 레이저에서 폴더블의 희망을 보다

JR Raphael | Computerworld
수개월 동안 소문만 자자했던 세련된 폴더블 스마트폰이 공개되면서 모바일 기술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바뀌리라 기대됐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너무 비싸고, 여러 가지 타협이 필요하며, 특히 외관은 수준 이하에 디스플레이는 고장 나기 쉬워 보인다.

삼성의 유명한 갤럭시 폴드 문제 덕분에 IT 뉴스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다. 그런데 최근 과대 광고와 함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한 새로운 모토로라 레이저가 이를 답습하고 있다. 모토로라 레이저는 플립 스타일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더해 1,500달러라는 가격표를 달고 출시됐다. 이 스마트폰은 12월 26일부터 판매에 돌입하며, 미국내에서는 버라이즌을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 



이전의 갤럭시 폴드와 마찬가지로 구매를 권장하기엔 어려운 제품이다. 하지만 실제 문제가 아닌 것을 해결하는 화려한 기술을 뽐내면서 실제 생활에는 그다지 큰 이점을 가져다주지 못한 갤럭시 폴드와 달리 모토로라는 폴더블 폰이 진짜 문제를 해결하고 토대를 마련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간단하다. 갤럭시 폴드의 가로로 접는 방식은 대부분 일반적인 스마트폰 크기의 본체로 소형 태블릿 같은 화면을 제공하지만, 새로운 레이저는 예상을 깨고 합리적 크기의 스마트폰 화면을 이례적으로 작은 프레임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런 미묘해 보이는 차이가 실제로는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한 번 생각해 보자. 우리가 갤럭시 폴드에 관한 모든 주요 사항을 무시하더라도 이 스마트폰의 접이식 7.3인치 디스플레이로 삼성의 갤럭시 S10 같은 일반적인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것보다 유의미하게 더 나은 일을 할 수는 없다. 실질적으로 말해서 6.4인치 화면의 S10에서 7.3인치의 폴드로 바꾼다고 해서 정말로 달라지는 점이 있을까? 화면에서 우리가 실제로 가장 자주 사용하는 2가지 앱 대신에 3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편, 레이저는 화면 크기는 합리적이지만 본체가 작아 항상 꽉 차 있는 주머니 속에 넣어 다니기에 훨씬 더 낫다. 넓은 화면이 좋지만, 바지 주머니 안에 거대한 사각형의 판을 넣고 다니기는 싫은 사람이 비단 필자뿐만은 아닐 것이다. 2.8 x 3.7인치 본체로 접히는 6.2인치 화면은 훨씬 작은 폼팩터로 갤럭시 S10 같은 스마트폰과 유사한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제공함으로써, 본체가 거대하지 않으면서 적당한 크기의 화면을 원하는 딜레마를 해결했다.
 
ⓒ Motorola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새로운 레이저는 실제로 단순히 동작한다는 이유만으로 존재하는 대신, 실질적인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을 탁 접어 불쾌한 전화를 끊을 때의 만족감도 되살릴 수 있다. 물론 이는 부수적인 이점이다.) 그리고 분명 모토로라만이 이런 잠재력을 본 것은 아니다. 삼성도 분명 이런 수직으로 접히는 패턴을 따르는 차세대 폴더블을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잠시 생각해 보자. 아직 지갑을 열기에는 이르다. 이런 최신 폴더블의 프레임워크에 대한 약속에도 불구하고, 이런 스마트폰을 실제로 구매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우선, 순수하게 기술적인 수준에서 우리는 아직 현재의 폴더블 화면이 일반적인 고성능 디스플레이와 비교해 외관은 물론 아직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내구성까지 타협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

물리적인 요소는 차치하더라도 레노버가 소유한 모토로라는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관련해 좋은 평가를 할 수 없는 기업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 모로로라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데, 안드로이드 오레오와 안드로이드 파이 업데이트에 대한 성과 부족으로 AURC(Android Upgrade Report Cards)에서 낙제점을 받았으며, 일반적으로 초기에 구매한 사용자에 대한 무관심이 패턴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 여름에도 모토(Moto)는 최신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일반적인 2년 동안의 운영체제 업데이트 지원을 거부했는데, 같은 주 여전히 최신 제품이었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업데이트 제공 약속을 저버리면서 새로운 번거로운 기준을 수립하기도 했다.

모토로라가 일반적이고 평범한 스마트폰도 합리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지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a) 유지보수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 b) 사용자가 훨씬 적을 수 밖에 없는 파격적인 제품에 대해선 어떨까?

게다가 새로운 레이저는 9월 초부터 제공되던 최신 안드로이드 10 소프트웨어 대신, 지난 해 공개되고 레이저가 출시될 시기에는 출시 후 17개월이나 지난 안드로이드 9 파이가 탑재될 것이라는 점은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 어떤 상황에서도 창피한 이야기이겠지만, 안드로이드 10은 특수한 운영체제 수준의 폴더블 장치 지원을 제공해 레이저 같은 스마트폰에서 앱이 효과적으로 동작하고 다중 패널 공간을 모두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기반을 제공하는 최초의 안드로이드 버전이기 때문에 더욱 당황스럽다.

신뢰가 전혀 없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 대체로 새로운 레이저는 구매할 만한 스마트폰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폴더블 스마트폰 형태의 새로운 시작을 약속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필자는 단기적인 측면에서도 그렇지만, 앞으로 수개월 그리고 수년이 지나 모토로라를 넘어 시장이 더욱 확대되었을 때 어떻게 될지를 꼭 가까이서 관찰하고 싶다.

우리가 처음 경험했던 폴더블 스마트폰의 가능성과는 달리 이 접근 방식은 기술이 성숙하고 적절히 이행된다면 결국 유익하고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다. 아직은 멀었지만, 모든 이야기에는 시작이 필요하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자. editor@itworld.co.kr
 


2019.11.18

IDG 블로그 | “접어서 더 작게 만드는” 모토로라 레이저에서 폴더블의 희망을 보다

JR Raphael | Computerworld
수개월 동안 소문만 자자했던 세련된 폴더블 스마트폰이 공개되면서 모바일 기술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바뀌리라 기대됐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너무 비싸고, 여러 가지 타협이 필요하며, 특히 외관은 수준 이하에 디스플레이는 고장 나기 쉬워 보인다.

삼성의 유명한 갤럭시 폴드 문제 덕분에 IT 뉴스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다. 그런데 최근 과대 광고와 함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한 새로운 모토로라 레이저가 이를 답습하고 있다. 모토로라 레이저는 플립 스타일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더해 1,500달러라는 가격표를 달고 출시됐다. 이 스마트폰은 12월 26일부터 판매에 돌입하며, 미국내에서는 버라이즌을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 



이전의 갤럭시 폴드와 마찬가지로 구매를 권장하기엔 어려운 제품이다. 하지만 실제 문제가 아닌 것을 해결하는 화려한 기술을 뽐내면서 실제 생활에는 그다지 큰 이점을 가져다주지 못한 갤럭시 폴드와 달리 모토로라는 폴더블 폰이 진짜 문제를 해결하고 토대를 마련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간단하다. 갤럭시 폴드의 가로로 접는 방식은 대부분 일반적인 스마트폰 크기의 본체로 소형 태블릿 같은 화면을 제공하지만, 새로운 레이저는 예상을 깨고 합리적 크기의 스마트폰 화면을 이례적으로 작은 프레임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런 미묘해 보이는 차이가 실제로는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한 번 생각해 보자. 우리가 갤럭시 폴드에 관한 모든 주요 사항을 무시하더라도 이 스마트폰의 접이식 7.3인치 디스플레이로 삼성의 갤럭시 S10 같은 일반적인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것보다 유의미하게 더 나은 일을 할 수는 없다. 실질적으로 말해서 6.4인치 화면의 S10에서 7.3인치의 폴드로 바꾼다고 해서 정말로 달라지는 점이 있을까? 화면에서 우리가 실제로 가장 자주 사용하는 2가지 앱 대신에 3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편, 레이저는 화면 크기는 합리적이지만 본체가 작아 항상 꽉 차 있는 주머니 속에 넣어 다니기에 훨씬 더 낫다. 넓은 화면이 좋지만, 바지 주머니 안에 거대한 사각형의 판을 넣고 다니기는 싫은 사람이 비단 필자뿐만은 아닐 것이다. 2.8 x 3.7인치 본체로 접히는 6.2인치 화면은 훨씬 작은 폼팩터로 갤럭시 S10 같은 스마트폰과 유사한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제공함으로써, 본체가 거대하지 않으면서 적당한 크기의 화면을 원하는 딜레마를 해결했다.
 
ⓒ Motorola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새로운 레이저는 실제로 단순히 동작한다는 이유만으로 존재하는 대신, 실질적인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을 탁 접어 불쾌한 전화를 끊을 때의 만족감도 되살릴 수 있다. 물론 이는 부수적인 이점이다.) 그리고 분명 모토로라만이 이런 잠재력을 본 것은 아니다. 삼성도 분명 이런 수직으로 접히는 패턴을 따르는 차세대 폴더블을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잠시 생각해 보자. 아직 지갑을 열기에는 이르다. 이런 최신 폴더블의 프레임워크에 대한 약속에도 불구하고, 이런 스마트폰을 실제로 구매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우선, 순수하게 기술적인 수준에서 우리는 아직 현재의 폴더블 화면이 일반적인 고성능 디스플레이와 비교해 외관은 물론 아직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내구성까지 타협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

물리적인 요소는 차치하더라도 레노버가 소유한 모토로라는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관련해 좋은 평가를 할 수 없는 기업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 모로로라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데, 안드로이드 오레오와 안드로이드 파이 업데이트에 대한 성과 부족으로 AURC(Android Upgrade Report Cards)에서 낙제점을 받았으며, 일반적으로 초기에 구매한 사용자에 대한 무관심이 패턴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 여름에도 모토(Moto)는 최신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일반적인 2년 동안의 운영체제 업데이트 지원을 거부했는데, 같은 주 여전히 최신 제품이었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업데이트 제공 약속을 저버리면서 새로운 번거로운 기준을 수립하기도 했다.

모토로라가 일반적이고 평범한 스마트폰도 합리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지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a) 유지보수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 b) 사용자가 훨씬 적을 수 밖에 없는 파격적인 제품에 대해선 어떨까?

게다가 새로운 레이저는 9월 초부터 제공되던 최신 안드로이드 10 소프트웨어 대신, 지난 해 공개되고 레이저가 출시될 시기에는 출시 후 17개월이나 지난 안드로이드 9 파이가 탑재될 것이라는 점은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 어떤 상황에서도 창피한 이야기이겠지만, 안드로이드 10은 특수한 운영체제 수준의 폴더블 장치 지원을 제공해 레이저 같은 스마트폰에서 앱이 효과적으로 동작하고 다중 패널 공간을 모두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기반을 제공하는 최초의 안드로이드 버전이기 때문에 더욱 당황스럽다.

신뢰가 전혀 없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 대체로 새로운 레이저는 구매할 만한 스마트폰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폴더블 스마트폰 형태의 새로운 시작을 약속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필자는 단기적인 측면에서도 그렇지만, 앞으로 수개월 그리고 수년이 지나 모토로라를 넘어 시장이 더욱 확대되었을 때 어떻게 될지를 꼭 가까이서 관찰하고 싶다.

우리가 처음 경험했던 폴더블 스마트폰의 가능성과는 달리 이 접근 방식은 기술이 성숙하고 적절히 이행된다면 결국 유익하고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다. 아직은 멀었지만, 모든 이야기에는 시작이 필요하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자.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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