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5

“미래의 데이터 저장 미디어는 유리” MS, 프로젝트 실리카 시연

Mark Hachman | PCWorld
신형 엣지 브라우저와 엑셀의 자연어 쿼리 등 곧 구현될 마이크로소프트의 여러 혁신과는 달리, 가까운 시일 내에 실체를 보기 어려운 발표가 한층 더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이중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유리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프로젝트 실리카(Project Silica)이다.
 
ⓒ Microsoft

올해 이그나이트(Microsoft Ignite)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영화 슈퍼맨을 한 장의 유리판에 저장한 3차원 기록 시스템을 어떻게 개발했는지를 소개했다. 픽셀의 3차원 버전인 복셀(Voxel)을 사용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워너브러더스의 협조로 영화의 디지털 버전을 프로젝트 실리카 유리판 내에 저장했다. 2mm 두께의 유리판 한 장에는 100층 이상의 복셀을 저장할 수 있다.
 
ⓒ Microsoft

지난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DNA 표준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디스크 스토리지나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의 생물학적 아날로그인 셈이다. 유리 스토리지는 분명 훨씬 더 실용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유리를 끓이고  강철솜으로 문지르고 심지어 전자파를 쏘이기도 했지만, 데이터는 손실되지 않았다. 전통적인 DVD 기록 미디어처럼 적외선이 유리를 교란시키지만, 유리 내부에서만 그렇고 대기 중에서는 사라진다. 기록한 데이터를 읽는 데는 레이저를 사용하며, 유리에서 반사되는 빛을 디코딩하는 데는 머신러닝을 사용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화 슈퍼맨 시연에 보여주듯, 영화산업은 프로젝트 실리카 기술에 관심을 보일 고객 중 하나이다. 아날로그 필름은 손상되기 쉬운 것으로 악명이 높다. 많은 초기 영화가 완전히 소실된 것도 원본 네거티브 필름이 복구 불가능한 수준으로 손상됐기 때문이다. 영화사는 여러 개의 사본을 여러 지역에 보관하고, 심지어는 색상 데이터를 각각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재구성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비용도 많이 들고 손도 많이 가는 과정이다.

한편, 이번 시연에서 프로젝트 실리카는 이론 단계를 넘어섰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제품화를 위한 준비는 아직 부족하다. 프로젝트 실리카를 심층 취재한 버라이어티(Variety)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직 데이터를 읽고 기록할 수 있는 장비를 상용화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1mm 크기의 큐브에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을지, 실제로 데이터를 얼마나 오래 저장할 수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장기 보관 데이터를 스토리지 업계가 조용히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중 하나이다. 몇 년 전부터 디스크 부식(Disc Rot) 같은 요소가 CD나 DVD를 괴롭히기 있기 때문이다. 하드디스크도 영원히 가동할 수는 없다. 콘텐츠 서비스 업체는 스토리지 솔루션의 지속적인 유지보수 비용과 10년에 한두 번 사용하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비용 간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프로젝트 실리카는 구세주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 editor@itworld.co.kr


2019.11.05

“미래의 데이터 저장 미디어는 유리” MS, 프로젝트 실리카 시연

Mark Hachman | PCWorld
신형 엣지 브라우저와 엑셀의 자연어 쿼리 등 곧 구현될 마이크로소프트의 여러 혁신과는 달리, 가까운 시일 내에 실체를 보기 어려운 발표가 한층 더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이중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유리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프로젝트 실리카(Project Silica)이다.
 
ⓒ Microsoft

올해 이그나이트(Microsoft Ignite)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영화 슈퍼맨을 한 장의 유리판에 저장한 3차원 기록 시스템을 어떻게 개발했는지를 소개했다. 픽셀의 3차원 버전인 복셀(Voxel)을 사용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워너브러더스의 협조로 영화의 디지털 버전을 프로젝트 실리카 유리판 내에 저장했다. 2mm 두께의 유리판 한 장에는 100층 이상의 복셀을 저장할 수 있다.
 
ⓒ Microsoft

지난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DNA 표준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디스크 스토리지나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의 생물학적 아날로그인 셈이다. 유리 스토리지는 분명 훨씬 더 실용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유리를 끓이고  강철솜으로 문지르고 심지어 전자파를 쏘이기도 했지만, 데이터는 손실되지 않았다. 전통적인 DVD 기록 미디어처럼 적외선이 유리를 교란시키지만, 유리 내부에서만 그렇고 대기 중에서는 사라진다. 기록한 데이터를 읽는 데는 레이저를 사용하며, 유리에서 반사되는 빛을 디코딩하는 데는 머신러닝을 사용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화 슈퍼맨 시연에 보여주듯, 영화산업은 프로젝트 실리카 기술에 관심을 보일 고객 중 하나이다. 아날로그 필름은 손상되기 쉬운 것으로 악명이 높다. 많은 초기 영화가 완전히 소실된 것도 원본 네거티브 필름이 복구 불가능한 수준으로 손상됐기 때문이다. 영화사는 여러 개의 사본을 여러 지역에 보관하고, 심지어는 색상 데이터를 각각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재구성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비용도 많이 들고 손도 많이 가는 과정이다.

한편, 이번 시연에서 프로젝트 실리카는 이론 단계를 넘어섰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제품화를 위한 준비는 아직 부족하다. 프로젝트 실리카를 심층 취재한 버라이어티(Variety)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직 데이터를 읽고 기록할 수 있는 장비를 상용화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1mm 크기의 큐브에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을지, 실제로 데이터를 얼마나 오래 저장할 수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장기 보관 데이터를 스토리지 업계가 조용히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중 하나이다. 몇 년 전부터 디스크 부식(Disc Rot) 같은 요소가 CD나 DVD를 괴롭히기 있기 때문이다. 하드디스크도 영원히 가동할 수는 없다. 콘텐츠 서비스 업체는 스토리지 솔루션의 지속적인 유지보수 비용과 10년에 한두 번 사용하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비용 간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프로젝트 실리카는 구세주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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