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1

에어팟 프로 첫인상 “완벽한 착용감, 만족스러운 음질, 배터리는 테스트 필요

Jason Cross | Macworld
애플이 가장 잘하는 일은 멋진 기술을 가져와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다. 어떤 행동이나 개입의 결과가 아니라, 그냥 기능이 작동하도록 만드는 일을 잘한다. 사용자는 자연스럽게, 그냥 당연한 것처럼 사용을 한다. 그러면 당연히 작동해야 하는 것처럼 기능이 작동한다(그것도 아주 잘 작동).

1세대 에어팟에도 이런 마법이 적용되어 있었다. 첫 번째 완전 무선 이어폰은 아니었지만, 이 플랫폼을 격상시켰다. 그런데 더 많은 것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용자가 더 적은 일을 하는 방식으로 이런 성과를 거두었다. 더 손쉬운 연결(페어링), 간편한 배터리 잔량 확인, 간편한 충전, 더 작은 크기, 더 높은 이동성, 자동으로 켜지고 꺼지는 기능 등.

에어팟 프로를 첫날 하루 사용하고 과거처럼 ‘마법’을 체감했다. 에어팟 출시 이후 수 많은 완전 무선 이어폰과 몇 종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사용해봤다. 그러나 이 새로운 에어팟 프로에는 ‘자연스러운 손길’이 숨어있다. 자연스러움을 자랑한다는 이야기이다.
 

자연스러운 ‘핏’

더 짧아진 본체 덕분에 무게 중심이 귀로 쏠린다. 실리콘 이어팁은 이어폰을 귀에 딱 밀착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면서 외부 소음을 차단하고, 더 나은 베이스 사운드를 전달한다. 보통 에어팟은 5분 정도 조깅을 하면 헐거워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프로는 밀착된 상태를 유지한다.

실리콘 팁을 끼워 사용하는 대부분의 이어폰은 틀어 막는다는 느낌을 줬었다. 그러나 에어팟 프로는 몇 시간을 사용해도 그런 느낌이 없었다. 애플이 고안해 적용한 ‘통풍’ 시스템 덕분이다.
 
ⓒ JASON CROSS/IDG

이와 관련해 결론을 내리면, 지금까지 사용한 이어폰 중 가장 편안한 이어폰이다. 아이폰 블루투스 설정에 위치한 이어팁 ‘핏 테스트(Fit test)’ 기능이 정말 마음에 든다. 필자의 경우, 중간 크기와 작은 크기의 이어팁이 모두 다 잘 맞는다고 알려줬지만, 작은 크기가 더 편안했다.

이것도 ‘자연스러운 핏’의 일부이다. 귀에 잘 맞고,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귀에 이어폰을 끼운 사실을 금방 잊을 정도이다.
 
ⓒ JASON CROSS/IDG

또 케이스도 주머니에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에어팟 프로의 무선 충전 케이스는 1세대 에어팟 케이스보다 조금 더 크다. 가로는 더 넓고, 세로(높이)는 더 짧다. 그렇지만 문제없이 스키니 진 주머니에 집어넣을 수 있다. 앞선 세대 제품처럼 뚜껑이 짤깍 소리를 내며 열고 닫히고, 자석이 삽입된 이어폰을 고정시킨다.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 광택 마감 때문에 조금 미끄럽다. 또 이어폰 윗부분이 곡선 처리되어 케이스에서 꺼내기 힘들다. 기대했던 것보다 힘들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손가락을 뒤로 집어넣어(덮개의 힌지 방향) 앞으로 미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러면 튀어나와 손에 쥐여진다.
 

자연스러운 사운드

음질(사운드 품질)이 더 좋을까? 그렇다. 보통 에어팟보다 음질이 훨씬 더 좋다. 고무 팁이 귀를 막아주는 프리미엄 이어폰의 음질이 오픈형인 에어팟보다 음질이 더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지만 에어팟 프로의 전반적인 사운드 밸런스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베이스가 많은 음악은 베이스가 풍성했고, 그렇지 않은 음악도 적절히 밸런스가 잡혀 재생되었다. OK Go의 “This Too Shall Pass”라는 곡이 좋은 리트머스 시험지가 되는 경우가 많다. 베이스 사운드가 너무 강하고, 다른 소음과 섞여 혼탁하지 않을까? 아니면 모든 사운드가 깨끗하고 명료하게 재생될까? 에어팟은 이 테스트를 훌륭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 JASON CROSS/IDG

요약하면, 에어팟 프로의 사운드는 자연스럽다. 계속 감탄사를 연발할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듣고 있는 음악에 맞지 않는 이어폰을 끼고 있다는 생각이 든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나와야 될 사운드가 나왔다. 이퀼라이저를 조정하고 싶은 생각이 든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편안한 핏과 노이즈 캔슬링, 음악이 나를 나만의 작은 세상으로 데려간다. 이어폰이 딱 들어맞으며, 그렇다고 귀에 압박감이 느껴지는 상태도 아니고, 외부 소음도 차단되니 듣고 있는 음악에 쉽게 몰입을 하게 된다.

완벽한 편안함, 노이즈 캔슬링, 좋은 사운드 품질이 완벽한 해방, 탈출을 선물한다.
 

자연스러운 노이즈 캔슬링

에어팟 프로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지금까지 경험한 최고라고 말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무선 이어폰으로는 인상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식기세척기 돌아가는 소리가 사라진다. 이웃집에서 리프 블로어(낙엽 청소 기계)를 작동하는 소리도 사라진다. 애완견을 데리고 30분 정도 산책을 했는데, 자동차 소리도 작게 들렸다. 심지어 캘리포니아 소방국의 비행기가 저공 비행하고 있었는데, 공원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이 손가락으로 비행기를 가리키는 것을 보고 나서야 그걸 알아차렸을 정도이다.

물론 시끄럽게 덜컹거리는 소리를 내며 달리는 BART(샌프란시스코 장거리 전철)를 타야 제대로 테스트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샌프란시스코 지역 통근 전철의 소음을 잠재울 수 있다면, 항공기를 이용한 긴 출장길이 모두 즐거워질 것이다.

‘핸즈 프리’ 시리 기능도 잘 작동했다. 통상 시리를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고, 여기에 더해 노이즈 캔슬링 모드를 바꿀 수 있다. “시리야, 노이즈 캔슬링 기능 켜! 꺼!”, “시리야, 주변음 감지 모드 켜! 꺼!”라고 말하면 된다.
 
ⓒ IDG

주변음 감지 모드는 비츠 솔로 프로(Beats Solo Pro)와 마찬가지로 다른 대부분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의 유사한 기능보다 조금 더 자연스러운 사운드이다.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도 대화를 하거나, PA 발표를 들을 수 있다.

생각 안해도 되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다. 끄고 싶다면(또는 주변음 감지 모드를 켜고 싶다면), 몇 가지 방법으로 그렇게 할 수 있다. 시리를 이용하거나, 본체에 새로 도입된 포스 센서를 누르거나, 제어 센터의 토글이나 블루투스 설정을 이용할 수 있다. 심지어 iOS 13.2의 단축어에 노이즈 캔슬링 모드를 바꾸는 기능을 추가했기 때문에 자동으로 모드가 변경되도록 만들 수도 있다.
 

아직, 더 많은 테스트가 필요 

그렇지만 아직은 더 많이 테스트를 할 필요가 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가장 크게 걱정된다. 애플은 보통 에어팟과 동일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지원한다고 주장한다. (노이즈 캔슬링을 켰을 때)이어폰은 4.5시간, 무선 충전 케이스는 24시간이다. 이 부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책상 앞에서 1시간 30분을 사용하고, 애견을 데리고 산책하면서 30분을 사용했다. 대부분 노이즈 캔슬링을 활성화시킨 상태였는데 배터리 잔량이 56%가 되었다.

또 음악과 비디오, 게임, 전화 통화에 대해 더 많이 테스트를 해야 한다. 더 장시간 착용해야 하고, 여러 다양한 상황에서 노이즈 캔슬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직은 만족한다는 판단을 내릴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그렇지만 첫 인상, 첫 느낌을 이야기하면, 에어팟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에어팟 프로를 더 많이 좋아할 것이라는 판단이 든다. 큰 인기를 끌 것 같다. editor@itworld.co.kr
 


2019.11.01

에어팟 프로 첫인상 “완벽한 착용감, 만족스러운 음질, 배터리는 테스트 필요

Jason Cross | Macworld
애플이 가장 잘하는 일은 멋진 기술을 가져와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다. 어떤 행동이나 개입의 결과가 아니라, 그냥 기능이 작동하도록 만드는 일을 잘한다. 사용자는 자연스럽게, 그냥 당연한 것처럼 사용을 한다. 그러면 당연히 작동해야 하는 것처럼 기능이 작동한다(그것도 아주 잘 작동).

1세대 에어팟에도 이런 마법이 적용되어 있었다. 첫 번째 완전 무선 이어폰은 아니었지만, 이 플랫폼을 격상시켰다. 그런데 더 많은 것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용자가 더 적은 일을 하는 방식으로 이런 성과를 거두었다. 더 손쉬운 연결(페어링), 간편한 배터리 잔량 확인, 간편한 충전, 더 작은 크기, 더 높은 이동성, 자동으로 켜지고 꺼지는 기능 등.

에어팟 프로를 첫날 하루 사용하고 과거처럼 ‘마법’을 체감했다. 에어팟 출시 이후 수 많은 완전 무선 이어폰과 몇 종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사용해봤다. 그러나 이 새로운 에어팟 프로에는 ‘자연스러운 손길’이 숨어있다. 자연스러움을 자랑한다는 이야기이다.
 

자연스러운 ‘핏’

더 짧아진 본체 덕분에 무게 중심이 귀로 쏠린다. 실리콘 이어팁은 이어폰을 귀에 딱 밀착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면서 외부 소음을 차단하고, 더 나은 베이스 사운드를 전달한다. 보통 에어팟은 5분 정도 조깅을 하면 헐거워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프로는 밀착된 상태를 유지한다.

실리콘 팁을 끼워 사용하는 대부분의 이어폰은 틀어 막는다는 느낌을 줬었다. 그러나 에어팟 프로는 몇 시간을 사용해도 그런 느낌이 없었다. 애플이 고안해 적용한 ‘통풍’ 시스템 덕분이다.
 
ⓒ JASON CROSS/IDG

이와 관련해 결론을 내리면, 지금까지 사용한 이어폰 중 가장 편안한 이어폰이다. 아이폰 블루투스 설정에 위치한 이어팁 ‘핏 테스트(Fit test)’ 기능이 정말 마음에 든다. 필자의 경우, 중간 크기와 작은 크기의 이어팁이 모두 다 잘 맞는다고 알려줬지만, 작은 크기가 더 편안했다.

이것도 ‘자연스러운 핏’의 일부이다. 귀에 잘 맞고,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귀에 이어폰을 끼운 사실을 금방 잊을 정도이다.
 
ⓒ JASON CROSS/IDG

또 케이스도 주머니에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에어팟 프로의 무선 충전 케이스는 1세대 에어팟 케이스보다 조금 더 크다. 가로는 더 넓고, 세로(높이)는 더 짧다. 그렇지만 문제없이 스키니 진 주머니에 집어넣을 수 있다. 앞선 세대 제품처럼 뚜껑이 짤깍 소리를 내며 열고 닫히고, 자석이 삽입된 이어폰을 고정시킨다.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 광택 마감 때문에 조금 미끄럽다. 또 이어폰 윗부분이 곡선 처리되어 케이스에서 꺼내기 힘들다. 기대했던 것보다 힘들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손가락을 뒤로 집어넣어(덮개의 힌지 방향) 앞으로 미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러면 튀어나와 손에 쥐여진다.
 

자연스러운 사운드

음질(사운드 품질)이 더 좋을까? 그렇다. 보통 에어팟보다 음질이 훨씬 더 좋다. 고무 팁이 귀를 막아주는 프리미엄 이어폰의 음질이 오픈형인 에어팟보다 음질이 더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지만 에어팟 프로의 전반적인 사운드 밸런스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베이스가 많은 음악은 베이스가 풍성했고, 그렇지 않은 음악도 적절히 밸런스가 잡혀 재생되었다. OK Go의 “This Too Shall Pass”라는 곡이 좋은 리트머스 시험지가 되는 경우가 많다. 베이스 사운드가 너무 강하고, 다른 소음과 섞여 혼탁하지 않을까? 아니면 모든 사운드가 깨끗하고 명료하게 재생될까? 에어팟은 이 테스트를 훌륭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 JASON CROSS/IDG

요약하면, 에어팟 프로의 사운드는 자연스럽다. 계속 감탄사를 연발할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듣고 있는 음악에 맞지 않는 이어폰을 끼고 있다는 생각이 든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나와야 될 사운드가 나왔다. 이퀼라이저를 조정하고 싶은 생각이 든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편안한 핏과 노이즈 캔슬링, 음악이 나를 나만의 작은 세상으로 데려간다. 이어폰이 딱 들어맞으며, 그렇다고 귀에 압박감이 느껴지는 상태도 아니고, 외부 소음도 차단되니 듣고 있는 음악에 쉽게 몰입을 하게 된다.

완벽한 편안함, 노이즈 캔슬링, 좋은 사운드 품질이 완벽한 해방, 탈출을 선물한다.
 

자연스러운 노이즈 캔슬링

에어팟 프로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지금까지 경험한 최고라고 말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무선 이어폰으로는 인상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식기세척기 돌아가는 소리가 사라진다. 이웃집에서 리프 블로어(낙엽 청소 기계)를 작동하는 소리도 사라진다. 애완견을 데리고 30분 정도 산책을 했는데, 자동차 소리도 작게 들렸다. 심지어 캘리포니아 소방국의 비행기가 저공 비행하고 있었는데, 공원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이 손가락으로 비행기를 가리키는 것을 보고 나서야 그걸 알아차렸을 정도이다.

물론 시끄럽게 덜컹거리는 소리를 내며 달리는 BART(샌프란시스코 장거리 전철)를 타야 제대로 테스트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샌프란시스코 지역 통근 전철의 소음을 잠재울 수 있다면, 항공기를 이용한 긴 출장길이 모두 즐거워질 것이다.

‘핸즈 프리’ 시리 기능도 잘 작동했다. 통상 시리를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고, 여기에 더해 노이즈 캔슬링 모드를 바꿀 수 있다. “시리야, 노이즈 캔슬링 기능 켜! 꺼!”, “시리야, 주변음 감지 모드 켜! 꺼!”라고 말하면 된다.
 
ⓒ IDG

주변음 감지 모드는 비츠 솔로 프로(Beats Solo Pro)와 마찬가지로 다른 대부분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의 유사한 기능보다 조금 더 자연스러운 사운드이다.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도 대화를 하거나, PA 발표를 들을 수 있다.

생각 안해도 되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다. 끄고 싶다면(또는 주변음 감지 모드를 켜고 싶다면), 몇 가지 방법으로 그렇게 할 수 있다. 시리를 이용하거나, 본체에 새로 도입된 포스 센서를 누르거나, 제어 센터의 토글이나 블루투스 설정을 이용할 수 있다. 심지어 iOS 13.2의 단축어에 노이즈 캔슬링 모드를 바꾸는 기능을 추가했기 때문에 자동으로 모드가 변경되도록 만들 수도 있다.
 

아직, 더 많은 테스트가 필요 

그렇지만 아직은 더 많이 테스트를 할 필요가 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가장 크게 걱정된다. 애플은 보통 에어팟과 동일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지원한다고 주장한다. (노이즈 캔슬링을 켰을 때)이어폰은 4.5시간, 무선 충전 케이스는 24시간이다. 이 부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책상 앞에서 1시간 30분을 사용하고, 애견을 데리고 산책하면서 30분을 사용했다. 대부분 노이즈 캔슬링을 활성화시킨 상태였는데 배터리 잔량이 56%가 되었다.

또 음악과 비디오, 게임, 전화 통화에 대해 더 많이 테스트를 해야 한다. 더 장시간 착용해야 하고, 여러 다양한 상황에서 노이즈 캔슬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직은 만족한다는 판단을 내릴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그렇지만 첫 인상, 첫 느낌을 이야기하면, 에어팟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에어팟 프로를 더 많이 좋아할 것이라는 판단이 든다. 큰 인기를 끌 것 같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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