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31

인터넷 50주년,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가

Sharon Gaudin | Network World
인터넷이 발명된 지 어느새 50년이 됐다. 인터넷 기술은 계속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 그리고 비즈니스를 하는 방법부터 데이터와 일자리를 찾는 방법, 선거와 정치까지 일상의 많은 부분을 계속 혁신할 것이다.

1969년 10월 29일 22시 30분, UCLA와 스탠포드 리서치 인스터튜트 사이에 처음 아르파넷(Arpanet)이 연결되면서 인터넷이 탄생했다. UCLA 교수인 레오나르드 클라인록과 그의 학생이었던 찰리 클라인이 처음으로 스탠포드 대학 프로그래머인 빌 듀발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사상 최초였던 이 통신은 인터넷과 인터넷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든 것들(이메일, 페이스북 사진 공유, 아마존 쇼핑, 넷플릭스 영화 시청, 우스운 고양이 비디오, 각종 밈, 선거 조작 봇 등)의 성장과 발전에 불을 붙였다.

맨처음 발화된 시기는 1969년이지만, 인터넷이 개인의 일상을 본격적으로 혁신하기 시작한 시기는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다.

오스트레일리안 내셔널 유니버시티(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산하 AAAI(Autonomy, Agency and Assurance Institute)의 디렉터 겸 인텔의 시니어 펠로우인 제네비브 벨은 “스탠포드와 UCLA 간 첫 인터넷 연결은 두 사람 사이의 연결이었고, 지구 전체가 연결된 것은 아니었다. 구글이 명사가 아닌 동사가 되었던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사람들의 일상을 바꾸고, 의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그리고 구글과 스마트폰, 앱, 아마존, 페이스북, 이베이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인터넷이 세상을 어떻게 바꿨는지 정량화해 측정하기란 아주 어렵다.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길을 찾고 싶을 때 지도를 꺼내는 사람은 이제 더 이상 없다. 은행 계좌에 잔액이 얼마인지 확인하기 위해 은행이 문을 여는 오전 9시까지 기다릴 일도 없다. 대통령이 어제 무슨 말을 했는지 궁금한가? 온라인에서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읽으면 된다. 세금 신고도 온라인으로 한다. 음식도 온라인으로 주문한다.

벨은 “인터넷은 시간과 공간, 거리에 대한 개념을 바꿨다. 인터넷은 1969년도의 대통령 이름, 동네 레스토랑의 영업시간 등을 즉시 알려준다. 또 화성을 탐사하는 로버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미국 친구의 근황을 계속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전 세계 사람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공동체가 생겨났다. 사람들이 밴드, 페즈(Pez) 디스펜서, TV 셰프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공동체다. 물론, 인터넷으로 인해 익명 뒤에 숨은 온라인 트롤이 소셜 미디에 불쾌한 댓글을 달고, 해외 서버에 있는 봇이 분노와 알력, 폭력을 조장하기 위해 정치가나 유명인에 대한 가짜 트윗을 게시하는 일도 있다.

규모와 상관없이 거의 모든 기업이 효율적인 공급사슬 관리 및 운영, 고객과 브랜드 연결에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지만, 동시에 해커가 고객의 금융정보를 훔치고, 경쟁 기업이나 적대적인 국가가 온라인에 부정적인 내용의 콘텐츠를 살포하거나, 인터넷을 이용해 제품 관련 계획이나 재무 관련 사항을 엿보는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갈수록 프라이버시가 줄어드는 것 또한 인터넷에서 비롯된 문제이다. 더 정확히 말해, 사람들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방식에서 비롯된 문제다.

기술 애널리스트 회사인 IDC의 데이빗 라인젤 SVP는 “인터넷이 갈수록 더 똑똑해지고 있다. 이제 사람 혼자 알아서 어딘가로 가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이 사람을 방문하는 장소를 지켜본다. 인터넷은 사용자가 구매한 것, 검색한 것, 좋아하는 것을 학습한다. 즉, 온라인에서 하는 모든 일에 대한 정보가 남는다. 실제의 나보다 디지털 자아가 자신에 더 가깝다. 인터넷은 특정인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토대로 정보를 공급한다”고 말했다.

기업도 특정 사용자를 전략적으로 표적화, 특정한 광고나 마케팅을 제공하는데 이런 개인 정보를 사용한다.

라인젤은 “과거에는 남성, 또는 특정 세대를 위한 제품을 만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온라인에 고객 정보가 많기 때문에 인으로 좁혀 개인화 할 수 있다. 레스토랑에 들어갔는데 이름을 부르며 인사를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 알레르기 등을 고려한 메뉴를 추천하는 수준까지는 아직 아닐지라도 큰 방향은 잡혀 있다. 그러나 문제점이 있다. 예를 들어, 레스토랑이 의료보험 회사에 주문해 먹은 음식을 알려줄 수 있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 ‘좋아요’와 ‘싫어요’, 정치적 성향, 새벽 2시의 쇼핑 습관 등,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노트북 컴퓨터, 태블릿, 스마트폰이 신체의 일부 같은 존재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거의 항상 연결이 된 상태이므로 사람을 불안하게 할 수도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서 온라인 뉴스 사이트, 트위터, 페이스북을 확인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지만 세상에 일어난 일, 새로 게시된 밈이 궁금해 아침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그런 사람도 있다. 어느 정도 중독되어 있다는 이야기이다. 

온라인에서만 비즈니스를 하는 에어비엔비, 우버, 그루허브, 온라인의 거대 기업 아마존이 존재할 정도로 모두가 연결된 세상이다.
 

곳곳에 침투한 인터넷 연결성, 브레인-컴퓨터 인터페이스

인터넷은 지난 50년(특히 지난 15년을 중심으로) 우리들의 일상을 급격히 변화시켰다. 그렇다면 다음 15년, 50년은 어떨까?

인터넷은 사람이 사무실 밖에서 생산적으로, 성공적으로 일할 기회를 만들어 제공했다.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소재 컴퓨터 역사 박물관(Computer History Museum)의 인터넷 역사 프로그램을 만든 마크 웨버는 가상 현실과 증강 현실 같은 기술 발전이 스카이프와 줌 인스턴트 메시징, 슬랙 같은 통신 도구의 힘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버는 “이미 원격 기술을 사용해 일하는 방식을 크게 변화시키는 기업이 있다. 그렇지만 웹 기반 가상 현실 등 원격 강화 기술이 만족할 수준으로 발전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큰 변화가 발생할 것이다. 텔레프레젠스(Telepresence), 기타 가상으로 사람들을 연결하는 기술이 더 발전하고 간편해지면,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이 크게 변할 것이다”고 말했다.

구글의 웨어러블 기술 제품인 첫 번째 구글 글래스는 실패했다. 불편하고 불쾌하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웨버는 더 발전된 웨어러블 장치가 더 많이 시장화 될 것이며, 이는 인터넷을 연결하는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버는 “현재는 주머니에 휴대하는 작은 스크린 장치를 통해 인터넷에 액세스한다. 구글 글래스 같은 장치이든, 더 발전된 스마트 워치든, 또는 마음의 눈으로 서핑을 할 수 있는 브레인-컴퓨터 인터페이스든, 더 쉽고 간편하게 인터넷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것이다. 우리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까지 에어비엔비나 엘프의 등장을 예측할 수 없었다. 마찬가지로 브레인-컴퓨터 인터페이스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때 일어날 일을 예측할 수 없다. 인터넷 액세스 방식 측면의 큰 발전이 다시 한 번 매개, 환경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UCLA 컴퓨터 사이언스 석학 교수 클라인록은 앞으로 10년, 20년 뒤의 인터넷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 그는 현재보다 더 넓게 대규모로 연결된, 또 다른 기술적 성장이 현실화되어 더욱 강화된 인터넷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집과 사무실, 카페 등에서만 고속 인터넷을 연결해 사용하는 것을 넘어, 개를 산책시킬 때, 출장이나 여행을 갔을 때, 기타 이동 중에 성능이 우수한 고속 인터넷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5G가 본격화되면, 자동차를 비롯 세상 어디에서나 5G 액세스의 혜택을 누리게 된다.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받으며, 지속 인증 기술이 자동차부터 사무실, 받은 편지함까지 모든 것에 적용된다. 집 현관에 설치된 센서는 걸음걸이와 심장 박동을 확인, 몸 안의 칩을 연동해 현관 문을 열어준다.

클라인록은 “전세계가 모든 장소가 연결된 신경계가 된다. 장소에 상관없이, 인터넷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또 사물 인터넷이 폭증할 것이다.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폰은 물론, 벽과 자동차, 심지어 로직과 메모리, 센서, 카메라, 마이크로폰이 장착된 신체에도 사이버 공간을 구현할 수 있다. 보거나 만질 필요가 없다.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가 구현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네트워크에 지능형 소프트웨어 에이전트가 탑재되며, 이들 에이전트가 필요한 것을 알려주고, 원하는 것을 찾아주고, 중요한 것을 처리한다. 음성과 브레인 웨이브(뇌파) 감지 기술 등, 적절한 인터페이스가 구현되기까지 10년 정도 걸릴 것이다. 이런 인터페이스가 구현되면 말을 하지 않고 생각만으로 벽이나 자동차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연결성의 어두운 부분

그러나 클라인록은 부정적인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특정 국가, 특정 사람들이 이런 광범위한 인터넷 액세스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그는 “예를 들어, 특정 국가 정부가 국가 네트워크에 벽을 만들고, 상호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막을 수도 있다. 중국, 러시아, 터키, 심지어 EU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인터넷의 특정 영역에서 다른 영역으로 이동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이렇게 네트워크가 분리되면 많은 것을 잃게 된다. 국경과 경계를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능력, 즉 인터넷을 아주 강력하게 만드는 요소를 잃게 된다”고 경고했다.

미시간 대학 정보학 교수 찰스 세버런스 또한 현재 우리가 누리는 ‘보편적 인터넷 연결성의 황금기’가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했다.

‘인터넷의 역사, 기술과 보안(Internet History, Technology and Security)’이라는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세버런스는 “국가, 정부 등 ‘어둠의 세력’이 우리가 누려야 할 연결성을 통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에만 접속할 수 있도록 승인되어 있다면? 다른 사이트는 방문할 수 없다. 연결되지 않는 것이다. 공동의 리소스를 움켜쥔 이들이 트래픽 경찰이 되고, 이런 리소스 사용에 대한 대가나 뇌물을 받을 수도 있다. 지금은 인터넷의 황금기다. 그러나 50년 뒤에는 아이들에게 ‘내가 어렸을 때는 장소에 상관없이 인터넷에 연결이 되고, 어떤 웹사이트나 방문할 수 있었어’라고 말하면, 아이들이 ‘정말요?’라고 되묻는 그런 시대로 바뀔 수 있다. 나이든 사람들만 인터넷의 ‘위대함’을 기억하는 상황이 되면 정말 슬플 것이다. 그래서 50년 뒤를 상상하고 기대하지 않는다. 지금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2019.10.31

인터넷 50주년,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가

Sharon Gaudin | Network World
인터넷이 발명된 지 어느새 50년이 됐다. 인터넷 기술은 계속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 그리고 비즈니스를 하는 방법부터 데이터와 일자리를 찾는 방법, 선거와 정치까지 일상의 많은 부분을 계속 혁신할 것이다.

1969년 10월 29일 22시 30분, UCLA와 스탠포드 리서치 인스터튜트 사이에 처음 아르파넷(Arpanet)이 연결되면서 인터넷이 탄생했다. UCLA 교수인 레오나르드 클라인록과 그의 학생이었던 찰리 클라인이 처음으로 스탠포드 대학 프로그래머인 빌 듀발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사상 최초였던 이 통신은 인터넷과 인터넷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든 것들(이메일, 페이스북 사진 공유, 아마존 쇼핑, 넷플릭스 영화 시청, 우스운 고양이 비디오, 각종 밈, 선거 조작 봇 등)의 성장과 발전에 불을 붙였다.

맨처음 발화된 시기는 1969년이지만, 인터넷이 개인의 일상을 본격적으로 혁신하기 시작한 시기는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다.

오스트레일리안 내셔널 유니버시티(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산하 AAAI(Autonomy, Agency and Assurance Institute)의 디렉터 겸 인텔의 시니어 펠로우인 제네비브 벨은 “스탠포드와 UCLA 간 첫 인터넷 연결은 두 사람 사이의 연결이었고, 지구 전체가 연결된 것은 아니었다. 구글이 명사가 아닌 동사가 되었던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사람들의 일상을 바꾸고, 의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그리고 구글과 스마트폰, 앱, 아마존, 페이스북, 이베이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인터넷이 세상을 어떻게 바꿨는지 정량화해 측정하기란 아주 어렵다.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길을 찾고 싶을 때 지도를 꺼내는 사람은 이제 더 이상 없다. 은행 계좌에 잔액이 얼마인지 확인하기 위해 은행이 문을 여는 오전 9시까지 기다릴 일도 없다. 대통령이 어제 무슨 말을 했는지 궁금한가? 온라인에서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읽으면 된다. 세금 신고도 온라인으로 한다. 음식도 온라인으로 주문한다.

벨은 “인터넷은 시간과 공간, 거리에 대한 개념을 바꿨다. 인터넷은 1969년도의 대통령 이름, 동네 레스토랑의 영업시간 등을 즉시 알려준다. 또 화성을 탐사하는 로버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미국 친구의 근황을 계속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전 세계 사람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공동체가 생겨났다. 사람들이 밴드, 페즈(Pez) 디스펜서, TV 셰프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공동체다. 물론, 인터넷으로 인해 익명 뒤에 숨은 온라인 트롤이 소셜 미디에 불쾌한 댓글을 달고, 해외 서버에 있는 봇이 분노와 알력, 폭력을 조장하기 위해 정치가나 유명인에 대한 가짜 트윗을 게시하는 일도 있다.

규모와 상관없이 거의 모든 기업이 효율적인 공급사슬 관리 및 운영, 고객과 브랜드 연결에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지만, 동시에 해커가 고객의 금융정보를 훔치고, 경쟁 기업이나 적대적인 국가가 온라인에 부정적인 내용의 콘텐츠를 살포하거나, 인터넷을 이용해 제품 관련 계획이나 재무 관련 사항을 엿보는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갈수록 프라이버시가 줄어드는 것 또한 인터넷에서 비롯된 문제이다. 더 정확히 말해, 사람들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방식에서 비롯된 문제다.

기술 애널리스트 회사인 IDC의 데이빗 라인젤 SVP는 “인터넷이 갈수록 더 똑똑해지고 있다. 이제 사람 혼자 알아서 어딘가로 가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이 사람을 방문하는 장소를 지켜본다. 인터넷은 사용자가 구매한 것, 검색한 것, 좋아하는 것을 학습한다. 즉, 온라인에서 하는 모든 일에 대한 정보가 남는다. 실제의 나보다 디지털 자아가 자신에 더 가깝다. 인터넷은 특정인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토대로 정보를 공급한다”고 말했다.

기업도 특정 사용자를 전략적으로 표적화, 특정한 광고나 마케팅을 제공하는데 이런 개인 정보를 사용한다.

라인젤은 “과거에는 남성, 또는 특정 세대를 위한 제품을 만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온라인에 고객 정보가 많기 때문에 인으로 좁혀 개인화 할 수 있다. 레스토랑에 들어갔는데 이름을 부르며 인사를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 알레르기 등을 고려한 메뉴를 추천하는 수준까지는 아직 아닐지라도 큰 방향은 잡혀 있다. 그러나 문제점이 있다. 예를 들어, 레스토랑이 의료보험 회사에 주문해 먹은 음식을 알려줄 수 있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 ‘좋아요’와 ‘싫어요’, 정치적 성향, 새벽 2시의 쇼핑 습관 등,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노트북 컴퓨터, 태블릿, 스마트폰이 신체의 일부 같은 존재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거의 항상 연결이 된 상태이므로 사람을 불안하게 할 수도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서 온라인 뉴스 사이트, 트위터, 페이스북을 확인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지만 세상에 일어난 일, 새로 게시된 밈이 궁금해 아침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그런 사람도 있다. 어느 정도 중독되어 있다는 이야기이다. 

온라인에서만 비즈니스를 하는 에어비엔비, 우버, 그루허브, 온라인의 거대 기업 아마존이 존재할 정도로 모두가 연결된 세상이다.
 

곳곳에 침투한 인터넷 연결성, 브레인-컴퓨터 인터페이스

인터넷은 지난 50년(특히 지난 15년을 중심으로) 우리들의 일상을 급격히 변화시켰다. 그렇다면 다음 15년, 50년은 어떨까?

인터넷은 사람이 사무실 밖에서 생산적으로, 성공적으로 일할 기회를 만들어 제공했다.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소재 컴퓨터 역사 박물관(Computer History Museum)의 인터넷 역사 프로그램을 만든 마크 웨버는 가상 현실과 증강 현실 같은 기술 발전이 스카이프와 줌 인스턴트 메시징, 슬랙 같은 통신 도구의 힘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버는 “이미 원격 기술을 사용해 일하는 방식을 크게 변화시키는 기업이 있다. 그렇지만 웹 기반 가상 현실 등 원격 강화 기술이 만족할 수준으로 발전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큰 변화가 발생할 것이다. 텔레프레젠스(Telepresence), 기타 가상으로 사람들을 연결하는 기술이 더 발전하고 간편해지면,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이 크게 변할 것이다”고 말했다.

구글의 웨어러블 기술 제품인 첫 번째 구글 글래스는 실패했다. 불편하고 불쾌하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웨버는 더 발전된 웨어러블 장치가 더 많이 시장화 될 것이며, 이는 인터넷을 연결하는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버는 “현재는 주머니에 휴대하는 작은 스크린 장치를 통해 인터넷에 액세스한다. 구글 글래스 같은 장치이든, 더 발전된 스마트 워치든, 또는 마음의 눈으로 서핑을 할 수 있는 브레인-컴퓨터 인터페이스든, 더 쉽고 간편하게 인터넷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것이다. 우리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까지 에어비엔비나 엘프의 등장을 예측할 수 없었다. 마찬가지로 브레인-컴퓨터 인터페이스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때 일어날 일을 예측할 수 없다. 인터넷 액세스 방식 측면의 큰 발전이 다시 한 번 매개, 환경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UCLA 컴퓨터 사이언스 석학 교수 클라인록은 앞으로 10년, 20년 뒤의 인터넷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 그는 현재보다 더 넓게 대규모로 연결된, 또 다른 기술적 성장이 현실화되어 더욱 강화된 인터넷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집과 사무실, 카페 등에서만 고속 인터넷을 연결해 사용하는 것을 넘어, 개를 산책시킬 때, 출장이나 여행을 갔을 때, 기타 이동 중에 성능이 우수한 고속 인터넷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5G가 본격화되면, 자동차를 비롯 세상 어디에서나 5G 액세스의 혜택을 누리게 된다.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받으며, 지속 인증 기술이 자동차부터 사무실, 받은 편지함까지 모든 것에 적용된다. 집 현관에 설치된 센서는 걸음걸이와 심장 박동을 확인, 몸 안의 칩을 연동해 현관 문을 열어준다.

클라인록은 “전세계가 모든 장소가 연결된 신경계가 된다. 장소에 상관없이, 인터넷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또 사물 인터넷이 폭증할 것이다.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폰은 물론, 벽과 자동차, 심지어 로직과 메모리, 센서, 카메라, 마이크로폰이 장착된 신체에도 사이버 공간을 구현할 수 있다. 보거나 만질 필요가 없다.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가 구현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네트워크에 지능형 소프트웨어 에이전트가 탑재되며, 이들 에이전트가 필요한 것을 알려주고, 원하는 것을 찾아주고, 중요한 것을 처리한다. 음성과 브레인 웨이브(뇌파) 감지 기술 등, 적절한 인터페이스가 구현되기까지 10년 정도 걸릴 것이다. 이런 인터페이스가 구현되면 말을 하지 않고 생각만으로 벽이나 자동차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연결성의 어두운 부분

그러나 클라인록은 부정적인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특정 국가, 특정 사람들이 이런 광범위한 인터넷 액세스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그는 “예를 들어, 특정 국가 정부가 국가 네트워크에 벽을 만들고, 상호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막을 수도 있다. 중국, 러시아, 터키, 심지어 EU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인터넷의 특정 영역에서 다른 영역으로 이동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이렇게 네트워크가 분리되면 많은 것을 잃게 된다. 국경과 경계를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능력, 즉 인터넷을 아주 강력하게 만드는 요소를 잃게 된다”고 경고했다.

미시간 대학 정보학 교수 찰스 세버런스 또한 현재 우리가 누리는 ‘보편적 인터넷 연결성의 황금기’가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했다.

‘인터넷의 역사, 기술과 보안(Internet History, Technology and Security)’이라는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세버런스는 “국가, 정부 등 ‘어둠의 세력’이 우리가 누려야 할 연결성을 통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에만 접속할 수 있도록 승인되어 있다면? 다른 사이트는 방문할 수 없다. 연결되지 않는 것이다. 공동의 리소스를 움켜쥔 이들이 트래픽 경찰이 되고, 이런 리소스 사용에 대한 대가나 뇌물을 받을 수도 있다. 지금은 인터넷의 황금기다. 그러나 50년 뒤에는 아이들에게 ‘내가 어렸을 때는 장소에 상관없이 인터넷에 연결이 되고, 어떤 웹사이트나 방문할 수 있었어’라고 말하면, 아이들이 ‘정말요?’라고 되묻는 그런 시대로 바뀔 수 있다. 나이든 사람들만 인터넷의 ‘위대함’을 기억하는 상황이 되면 정말 슬플 것이다. 그래서 50년 뒤를 상상하고 기대하지 않는다. 지금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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