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기능 업그레이드는 연 1회” 윈도우 10 최신 업데이트 변화에 내포된 의미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9.07.26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최근 윈도우 10 업데이트에 가져온 변화는 윈도우 10에 장기적인 영향을 초래할 전망이다. 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규모 사업체에 영향을 주는 한편, 일반 사용자는 계속해서 무급 테스터 역할을 하게 만들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7월 1일 2019년 두 번째 업그레이드로 그때까지 중시되지 않았던 윈도우 10 1909(앞 두 자리는 연도, 뒤 두 자리는 달)에 대한 중대 발표를 했다. 기능 업그레이드, 진짜 기능 업그레이드를 매년 1회로 축소한다는 내용이었다. 가을 업그레이드는 사실상 윈도우 7에서 마지막으로 사용되었던 과거의 ‘서비스 팩’으로 축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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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은연 중에 고객들에게 말하는 내용은 매년 봄에 새로운 기능과 특징으로 가득한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를, 매년 가을에 봄 업그레이드에 바탕을 둔 성능 및 안정성 업데이트를 배포하겠다는 것이다. 가을 업데이트는 사실상 봄 기능 업그레이드를 더 깔끔하게 만든 버전이다. 새로운 기능은 없거나, 최소한으로 줄어든다.

그러나 WaaS(Windows-as-a-Service) 전략이 매년 여러 번의 업그레이드에 토대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매년 한 차례의 업그레이드’에 대한 발표가 끝은 아니었다.
 

18개월 vs. 30개월

1909의 구성 변화가 가을 업그레이드, 또는 업데이트, 또는 서비스 팩에 대한 기업들이 생각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여전히 여기에 끌릴 것이다.

서비스 팩 상태인 1909는 여전히 앞 두 자리는 연도, 뒤 두 자리는 달의 형식을 갖고 있고, 이는 윈도우 10 엔터프라이즈와 윈도우 10 에듀케이션에 30개월 간의 지원이 제공되는 2019년의 유일한 버전이기 때문이다. 반면 홈과 프로, 프로 워크스테이션 같은 SKU(Stock Keeping Units)의 지원 기간은 18개월에 불과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 엔터프라이즈를 30개월 동안 지원하면서, (가장 많은 돈을 내는)고객들에게 더 많은 업그레이드 배포 시간을 주고, 마이그레이션에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한다. 더 중요하게, 30개월은 기업이 쉽게 연간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수 있는 기간이다. 기업 고객들은 4년 전 윈도우 10 출시에 앞서 빠른 개발과 릴리스 모델을 공개한 이후 계속 업그레이드 주기를 늦춰줄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이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대답이다. 물론 30개월의 지원 기간도 대부분의 기업은 2년에 1번 업그레이드하기 아주 어려울 것이다.

대부분의 기업은 1909와 이후 매년 출시될 버전에 새로운 기능이 부족한 것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좋아할 것이다. 기업은 본질적으로 보수적이다. 특정 릴리스에 새로운 기능이 적으면 필요한 재교육과 테스트도 줄어든다.

서비스 팩 성격을 갖고 있는 1909가 기업 고객에게 매력적이다. 그렇지만 이 분야의 경험 많은 전문가들에게 2015년 이전에 새 윈도우 버전을 배포하려면 첫 서비스 팩 출시까지 기다리라는 조언을 떠올리기 때문은 아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내용은 나중에 더 자세히 다루겠다.

지금은 기억하기 쉬운 결론을 이야기하겠다. 올해인 2019년의 1909와 이후의 가을 업그레이드는 봄 업그레이드보다 지원 기간이 길 경우, 배포에 선호되는 버전이 될 것이다. 
 

SMB를 프로 제품군으로

소유 PC 일부 또는 전부에서 윈도우 10을 사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소규모 사업체는 가을 업그레이드가 피난처가 되지 않는다. 이들이 사용하는 SKU 각 버전의 지원 기간이 출시 시기에 상관없이 18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봄, 가을 업그레이드 선택은 ‘타이밍’과 관련된 문제일 뿐이다. 마지막 분기에 일이 많은 기업은 늦여름이나 초 가을에 업그레이드 때문에 업무에 방해 받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봄 업데이트를 선택할 것이다. 유사하게 회계 기업은 1월 직후 세금 보고 준비로 바쁜 기간에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바쁜 시기가 닥치기 전, 가을 ‘서비스 팩’으로 마이그레이션을 할 것이다.

대부분의 윈도우 10 프로 소유주는 방해가 되는 업그레이드를 건너뛰면서 매년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원 기간이 18개월인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봄이나 가을이라는 시기가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을 업그레이드에 부여한 ‘특징’이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다음 이유 때문이다.
 

실험용 기니피크

마이크로소프트는 몇몇 주춧돌을 대상으로 빠른 개발 및 릴리스 전략을 중단시켰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항상 중시했던 기업 고객들에게는 크게 양보를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릴리스에 앞서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윈도우 10을 테스트한다(이후 많은 QC 직원들). 그리고 수백 만의 참가자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테스트를 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아주 수 많은 사람들이 실제 테스트를 한 후 릴리스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처음부터 출시 일정을 통해 이를 명확히 드러냈다. 기능 업그레이드를 가장 먼저 배포 받는 사람들은 윈도우 10 홈 사용자들이다. 한때 1년에 3차례 배포가 되었다. 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2차례로 줄어들었다. 이들은 의무적으로 각 업그레이드를 설치해 이용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별 PC에 업그레이드가 설치되는 시기, 해당 업그레이드 버전이 유지되는 시기를 통제한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처음에는 4개월이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1809 버전까지는 시기가 달라짐),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에 기능 업그레이드가 비즈니스 용도로 사용하기 충분할 정도로 안정적이라고 알린다. 시간이 지나면서 일반 사용자와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각각 '채널’과 ‘브랜치’로 이름 붙여졌던 공식적인 시스템들 가운데 상당 부분이 사라졌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그 개념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렇지만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중요한 부분은 따로 있다. “윈도우 10은 더 안정적이고 버그가 줄어든 윈도우 운영 체제로 홍보가 되었다. 기업 외 고객, 이른바 일반 사용자가 무급 기니피그(테스터)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기업에는 다행스럽게도 윈도우 업그레이드 모델이 바뀌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기업 사용자를 위해 대신 테스트를 하는 시스템은 없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가을 업그레이드의 경우, 기존 윈도우 10 업데이트보다 훨씬 더 긴 시간 테스트가 실시된다 (더 철저히 테스트될지 여부는 별개임).

지난 해 4월 30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 1803을 릴리스 했다. 그리고 45일 뒤인 6월 14일, 기업용으로 적합하다고 선언했다. 일반 사용자 대상 버전에서 기업용으로 가장 빠르게 전환이 된 사례에 해당된다. 올해는 5월 21일에 1903이 릴리스 되었다. 1909의 출시일이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9월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9월 3번째 화요일인 9월 17일부터 1909를 배포하기 시작한다고 가정하자 (마이크로소프트는 통상 화요일에 윈도우 업데이트를 배포).

1903은 실제 사용 현장에서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을 것이다. 대부분은 일반 사용자이지만, 일부는 기업의 파일럿 및 준비 프로그램 일환으로 테스트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테스트 기간은 5월 21일부터 9월 17일까지 119일이다. 1909는 서비스 팩이다. 새 기능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이다. 이론적으로 새로운 버그는 없을 것이다. 또 ‘데뷔’ 첫날부터 기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준비가 끝난 상태이다.

기업이 1909 업그레이드를 늦춘다면, 늦춘 기간은 다른 이들이 테스트를 한 기간으로 합산이 된다. ZZZ라는 회사가 1909 업그레이드를 2020년 1월 1일로 늦췄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 테스트 기간은 2/3년에 해당되는 225일이 된다.

가을 업그레이드에 새 기능이 없거나, 거의 없다는 것이 중요하다. 장기간 사용된 버전이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훨씬 안정성이 높은 윈도우 10 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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