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2019년 상반기 최고의 PC 게임

Hayden Dingman | PCWorld 2019.07.03

옵저베이션(Observation)



옵저베이션은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같다. 그러나 게이머는 HAL이다.” 노 코드(No Code)의 선임 라이터인 존 맥켈란이 단 한 문장으로 설명한 내용이다. 옵저베이션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지 판단하기 바란다.

게이머는 SAM(Sytem Administration & Maintenance)이다. 갑자기 먼 곳으로 이동을 해버린, 그러나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기록이 없는 우주 정류장에 탑재된 인공 지능(AI)이다. 노 코드는 ‘스토리스 언톨드(Stories Untold)’에서 구현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아날로그와 초기 디지털 기술에 대한 ‘러브 레터’ 같은 게임을 만들었다. 게이머는 우주 정류장의 보안 카메라,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 우주 정류장이 이해할 수 없는 여정을 떠나게 된 미스터리를 풀어야 한다. 참신한 메카닉이지만, 진짜 관심을 붙들어 매는 요소는 옵저베이션의 ‘뉴 위어드(New Weird)’ 스토리(Annihilation이 힌트로 제시)이다.
 

보이드 바스타즈(Void Bastards)



보이드 바스타즈는 무한대로 반복해 플레이할 수 있는 ‘시스템 쇼크(System Shock)’이다. 게이머는 여러 버려진 우주선에서 식량과 연료, 무기를 찾아야 한다. 각 우주선에서 보내는 시간은 약 5분이다. 무작위로 새로운 장애물이 등장한다. ‘No Power(동력이 없음)’ 같은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또 우주 더 깊이 들어갈 수록 난이도가 더 높은 적들을 만난다.

미션은 말이 되지 않는다. 작동하지 않는 ID 카드를 만들기 위해 ‘라인 프린터를 찾아라’ 같은 미션이 주어진다. HR 컴퓨터는 있다. 그러나 마우스 볼과 다른 우주 쓰레기가 필요할 것이다. 게이머가 죽으면, 매번 새로운 우주인이 된다. 그런데 ‘골초’ 같은 특정적인 성격이 임의로 주어진다. 몇 초에 한 번 기침을 하는 바람에 적에게 발각될 수도 있는 그런 특징들이다. S.T.E.V라는 것도 있다. “주의: 대체 고객에게 더 많은 총탄을 지급” 같은 조언을 하는 AI 안내원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접했던 게임 중 가장 만족도와 보상이 컸던 런 기반 게임이다. 
 

헤븐스 볼트(Heaven’s Vault)



헤븐스 볼트는 다듬어지지 못한 부분들이 있다. 우주를 항해하고, 여러 행성을 배회하는 등의 액션 지향형 부분은 큰 재미가 없다. 그리고 이런 부분이 아주 많다. 패치가 배포된 후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경험과 환경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그렇지만 스토리가 이를 보완한다. 잉클(Inkle)은 이미 80 Days와 소서리(Sorcery!)에서 솜씨를 증명해 보였다. 그러나 헤븐스 볼트는 역대 가장 야심 찬 인터랙티브 픽션이다. 고고학적(언어 해석) 분위기가 있는 게임이며, 수십 개의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서로 연결되어 몰입도 높은 공상과학 스토리가 구현되는 그런 스토리들이다. 해석을 얼마나 깊이 하는지 여부가 스토리의 이해 정도를 결정한다. 플레이어는 우주를 한 번, 다섯 번, 열 번 탐험하면서 서서히 ‘잃어버린’ 언어를 해석한다. 

언어에 기반을 둔 퍼즐 게임이 취향에 맞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필자의 취향인 것은 분명하다. 마침내 헤븐스 볼트의 상형 문자에 적용된 규칙을 해석했을 때 스스로 ‘똑똑하다’는 생각을 했다.
 

2019년 상반기 최고의 게임 아우터 와일즈(Outer Wilds)



아우터 와일즈는 아주 인상적인 게임이다. ‘시계 태엽 장치'이다. 타임 루프에 포획된 작은 태양계이다. 매번 같은 이벤트가 전개된다. 22분 동안 원하는 행성을 탐험하고, 비밀을 밝혀내야 한다. 이론적으로는 첫 번째 플레이에서 마무리를 지을 수 있다. 답을 찾고, 가야 할 장소와 할 일을 알고 있을 때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아주 빠른 속도로 행성에 충돌해 죽거나, 시계가 폭발해 죽을 확률이 더 높다.

그러나 끝낼 수 있다. 아우터 와일즈에는 변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게이머의 지식만 변한다. 숨겨진 장소에 더 쉽게 도달할 수 있는 지름길을 찾을 것이다. 특정 이벤트가 발생할 장소와 시간을 예상, 다음 번에는 최적의 장소에 위치할 수 있다. 또 특정 장소에서 다른 장소의 장애물을 통과할 수 있는 메카닉에 대해 학습을 할 수 있다. 스토리는 ‘잃어버린’ 언어로 전개된다. 헤븐스 볼트를 연상시키지만, 해석 메카닉은 존재하지 않는다. 최종적으로 타임 루프가 발생한 이유, 그 방식을 알게 될 것이다. 또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퍼즐처럼 스토리가 완성된다.

아우터 와일즈는 현대의 어드벤처 게임은 어떤 모습을 갖고 있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게임이다. 놀라운 장면, 탐험의 기쁨을 선물하는 비밀들이 가득하다. 안내 없이도, 플레이어가 다음에 가야 할 장소,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알 수 있도록 잘 만들어진 게임이다.
 

보너스: 야쿠자 키와미(용과 같이, Yakuza Kiwami)



필자는 ‘야쿠자 키와미’를 ‘특별상’에 해당하는 게임으로 선택했다. 3년 전 콘솔 게임으로 출시가 된 게임이자, 2006년 게임의 리메이크 게임이다.

그렇다고 그냥 지나치지 말기 바란다. 또 ‘올해의 최고 게임’ 리스트에서 누락된 게임이라고 무시하지도 말기 바란다. 키와미는 필자가 올해 플레이한 최고의 게임 중 하나이다. 야쿠자 0에 50~60시간을 투자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완벽한 ‘진입점’이 되어주는 게임이다. 그런데 이 게임부터 시작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일부 스토리는 프리퀄(전작)들을 즐기고, 캐릭터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을 때보다 더 강렬하게 와 닿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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