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1

IDG 블로그 | 지긋지긋한 호환성, 더이상 애플의 발목을 잡지는 못할 것

Jason Snell | Macworld
호환성과 상호운영성은 지금껏 애플이 상황에 따라 마음대로 무시하거나 수용해 온 개념이다. 맥은 이제 비호환성이라는 새로운 시대에 진입하기 일보 직전인 것 같다. 필자가 볼 때 그것도 나쁘지 않다.

1989년부터 맥을 사용해온 필자는, 맥은 현존하는 거의 모든 컴퓨터와 근본적으로 호환되지 않는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되었다. 오래된 애플 IIe와 작동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대학 캠퍼스에 있는 DOS 및 윈도우 PC와도 연결되지 않았다. 90년대의 맥은 흔하지 않거나 다른 곳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기술로 가득 차 있었다. 예를 들면 ADB 키보드와 마우스, 맥 직렬 프린터, SCSI 드라이브, AAUI, 로컬토크(LocalTalk) 네트워킹, 맥 파일 공유, 모토롤라680x0 프로세서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엄청난 골칫거리였다. 특정 시장과 산업에서 특정 네트워크나 주변장치에 연결해야 하는 상황에도 맥을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2000년대에 애플이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회생했을 때 스티브 잡스가 맥을 성장세로 올려 놓은 방법은 표준이 아닌 것은 최대한 많이 없애고, 대신 컴퓨터 업계의 다른 회사가 채택한 기존 기술을 도입한 것이었다. 예를 들면, USB, 파이어와이어(나중에는 썬더볼트), 블루투스, 와이파이, 이더넷, 파워PC프로세서, 그리고 (궁극적으로) 인텔 프로세서 등이다. 비관론자들은 애플이 인텔을 수용하면 그냥 또 다른 PC가 될 뿐이라고 예언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맥 사용자들은 더욱 다양한 주변기기를 구매할 수 있게 되었고 이기종 컴퓨터 네트워크에서 더 훌륭한 시민이 되었으며 심지어는 프로세서 연산 속도가 엄청나게 느려지는 현상을 감수하지 않고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인텔과 맥의 시대는 매우 좋았지만 이제 막을 내릴 것이다.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그렇다. 맥은 별 문제를 겪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대는 예전과는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플랫폼 사망 기원 

애플이 맥의 향후 버전에는 자체적인 ARM 기반 프로세서 설계로 바꿀 것을 고려 중이라는 소문이 처음 돌았을 때 필자의 반응은 매우 회의적이었다. 다음과 같은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    맥을 구동할 정도로 강력한 ARM 프로세서를 애플이 제작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분명히 맥은 그 어떤 iOS 기기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성능이 요구된다.
•    호환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윈도우 가상 머신과 부트 캠프 뿐만 아니라 인텔의 썬더볼트 칩셋과 인텔 칩용으로 컴파일 된 방대한 맥OS 앱 라이브러리와의 호환성을 말한다.
•    모든 증거를 감안했을 때 애플은 칩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노력을 기울일 정도로 맥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았다.

3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완전히 바뀐 듯하다. 2018년 가을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는 시중에 있는 대부분의 PC 노트북보다 속도가 빠르다. A12X가 노트북을 쉽게 구동시킬 수 있는 프로세서라면 A13X(또는 A13M?)가 속도에 대한 불만 없이 신세대 맥 노트북을 구동시킬 수 있으리라는 예상도 어렵지 않다.

그래픽 측면에서 애플의 내장 GPU는 iOS 쪽에서는 계속 순조롭게 향상되고 있다. 오늘날 인텔 내장 그래픽에 의존하는 맥이 매우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 중심 맥 모델에 그래픽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은 그리 힘들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인텔은?

부트 캠프나 가상화 앱을 통한 윈도우 호환성이 필수적인 사용자들은 아직 분명히 존재한다. 만일 애플이 인텔을 완전히 버린다면 문제를 겪을 것이다. 그러나 윈도우를 통해서만 사용 가능한 소프트웨어는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몇 년 전 안드로이드 및 iOS의 약진으로 윈도우가 우위의 위치를 상실한 것이다. 모바일의 약진 때문에 소프트웨어 도구 대다수의 실행 위치는 어쩔 수 없이 모바일 플랫폼이나 아니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웹이 되어야 했다. 요즘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웹 브라우저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세상이 바뀐 것이다.

단자 호환성도 2016년에는 우려가 더 컸다. 인텔은 그 이후 썬더볼트를 전면 개방했다. 따라서 애플은 인텔의 칩셋을 사용하지 않고도 USB-C와 썬더볼트가 지원되는 기기를 개발할 수 있었다.

인텔 프로세서용으로 컴파일 된 그 모든 맥 소프트웨어는 어떠한가? 이러한 소프트웨어는 기본적으로 모두 엑스코드로 작성되어 있는데 엑스코드는 똑같은 앱을 ARM(iOS 기기)과 인텔(iOS 시뮬레이터와 지금은 카탈리스트 앱) 프로세서용으로 컴파일할 수 있는 기능을 이미 갖추고 있다. 애플이 ARM 맥을 발표하고 개발자로 하여금 간단하게 앱을 재컴파일 할 수 있게 해 주는 신규 버전의 엑스코드를 출시하는 장면을 상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다르게 생각한다? 맥에 대해서!

2016년에서 현재 사이에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맥에 대한 애플의 태도일 것이다. 2017년에 애플은 기자 회견을 열고 다시 전문 맥 사용자에게 신경을 쓰겠다면서 맥 프로를 예고했다. 실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2017년 초 애플의 맥에 대한 시각은 변했고 이전 몇 년 동안은 무관심했던 맥에게 관심을 주기 시작했다.

그러나, 애플이 이렇게 맥에 대한 열정을 다시 찾은 것에 대해 맥의 현 상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박수 갈채를 보내는 것이 조심스러울 것이다. 애플이 맥을 얌전히 방치하는 한, 상황은 그런 대로 흘러가면서 현상 유지가 될 것이다. 여기서 뭔가 더 하려면 노력이 많이 들어갈 테니 말이다. 맥에 대한 애플의 새로운 태도는 카탈리스트와 같은 기능에 반영되어 있다. 카탈리스트는 맥과 아이패드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한데 묶어 주는 역할을 한다.

만일 애플이 iOS 앱을 위한 가교를 놓을 정도로 맥에 관심이 있고 스위프트UI에 대한 장기 계획에 이를 통합시키고 있다면 맥의 프로세서를 바꿀 정도의 관심이 충분히 있는 것이다. 이런 일이 한꺼번에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애플의 고급 제품군은 일반 애플 하드웨어가 충족할 수 없는 고급 사용자 수요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필연적으로 실현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최종 결과가 될 2020년대의 맥은 1980년대의 맥에 좀 더 가까울 것이다. 즉, 다른 누구도 사용하지 않는 프로세서 아키텍처에 애플 전용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 형태인 것이다. 현재와 1980년대의 차이는 모바일 혁명으로 인해 애플 기기를 위한 개발 작업이 그 어느 때보다 일반화되었고, 예전처럼 윈도우같은 단일 플랫폼에서만 실행 가능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제작은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2020년대에는 애플이 혼자 힘으로 사업을 해 나가면서 다른 업체와도 공존하는 것이 가능하다. 애플과 맥의 성공에 이보다 나은 방법은 없다. editor@itworld.co.kr 


2019.06.21

IDG 블로그 | 지긋지긋한 호환성, 더이상 애플의 발목을 잡지는 못할 것

Jason Snell | Macworld
호환성과 상호운영성은 지금껏 애플이 상황에 따라 마음대로 무시하거나 수용해 온 개념이다. 맥은 이제 비호환성이라는 새로운 시대에 진입하기 일보 직전인 것 같다. 필자가 볼 때 그것도 나쁘지 않다.

1989년부터 맥을 사용해온 필자는, 맥은 현존하는 거의 모든 컴퓨터와 근본적으로 호환되지 않는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되었다. 오래된 애플 IIe와 작동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대학 캠퍼스에 있는 DOS 및 윈도우 PC와도 연결되지 않았다. 90년대의 맥은 흔하지 않거나 다른 곳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기술로 가득 차 있었다. 예를 들면 ADB 키보드와 마우스, 맥 직렬 프린터, SCSI 드라이브, AAUI, 로컬토크(LocalTalk) 네트워킹, 맥 파일 공유, 모토롤라680x0 프로세서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엄청난 골칫거리였다. 특정 시장과 산업에서 특정 네트워크나 주변장치에 연결해야 하는 상황에도 맥을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2000년대에 애플이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회생했을 때 스티브 잡스가 맥을 성장세로 올려 놓은 방법은 표준이 아닌 것은 최대한 많이 없애고, 대신 컴퓨터 업계의 다른 회사가 채택한 기존 기술을 도입한 것이었다. 예를 들면, USB, 파이어와이어(나중에는 썬더볼트), 블루투스, 와이파이, 이더넷, 파워PC프로세서, 그리고 (궁극적으로) 인텔 프로세서 등이다. 비관론자들은 애플이 인텔을 수용하면 그냥 또 다른 PC가 될 뿐이라고 예언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맥 사용자들은 더욱 다양한 주변기기를 구매할 수 있게 되었고 이기종 컴퓨터 네트워크에서 더 훌륭한 시민이 되었으며 심지어는 프로세서 연산 속도가 엄청나게 느려지는 현상을 감수하지 않고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인텔과 맥의 시대는 매우 좋았지만 이제 막을 내릴 것이다.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그렇다. 맥은 별 문제를 겪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대는 예전과는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플랫폼 사망 기원 

애플이 맥의 향후 버전에는 자체적인 ARM 기반 프로세서 설계로 바꿀 것을 고려 중이라는 소문이 처음 돌았을 때 필자의 반응은 매우 회의적이었다. 다음과 같은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    맥을 구동할 정도로 강력한 ARM 프로세서를 애플이 제작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분명히 맥은 그 어떤 iOS 기기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성능이 요구된다.
•    호환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윈도우 가상 머신과 부트 캠프 뿐만 아니라 인텔의 썬더볼트 칩셋과 인텔 칩용으로 컴파일 된 방대한 맥OS 앱 라이브러리와의 호환성을 말한다.
•    모든 증거를 감안했을 때 애플은 칩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노력을 기울일 정도로 맥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았다.

3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완전히 바뀐 듯하다. 2018년 가을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는 시중에 있는 대부분의 PC 노트북보다 속도가 빠르다. A12X가 노트북을 쉽게 구동시킬 수 있는 프로세서라면 A13X(또는 A13M?)가 속도에 대한 불만 없이 신세대 맥 노트북을 구동시킬 수 있으리라는 예상도 어렵지 않다.

그래픽 측면에서 애플의 내장 GPU는 iOS 쪽에서는 계속 순조롭게 향상되고 있다. 오늘날 인텔 내장 그래픽에 의존하는 맥이 매우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 중심 맥 모델에 그래픽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은 그리 힘들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인텔은?

부트 캠프나 가상화 앱을 통한 윈도우 호환성이 필수적인 사용자들은 아직 분명히 존재한다. 만일 애플이 인텔을 완전히 버린다면 문제를 겪을 것이다. 그러나 윈도우를 통해서만 사용 가능한 소프트웨어는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몇 년 전 안드로이드 및 iOS의 약진으로 윈도우가 우위의 위치를 상실한 것이다. 모바일의 약진 때문에 소프트웨어 도구 대다수의 실행 위치는 어쩔 수 없이 모바일 플랫폼이나 아니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웹이 되어야 했다. 요즘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웹 브라우저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세상이 바뀐 것이다.

단자 호환성도 2016년에는 우려가 더 컸다. 인텔은 그 이후 썬더볼트를 전면 개방했다. 따라서 애플은 인텔의 칩셋을 사용하지 않고도 USB-C와 썬더볼트가 지원되는 기기를 개발할 수 있었다.

인텔 프로세서용으로 컴파일 된 그 모든 맥 소프트웨어는 어떠한가? 이러한 소프트웨어는 기본적으로 모두 엑스코드로 작성되어 있는데 엑스코드는 똑같은 앱을 ARM(iOS 기기)과 인텔(iOS 시뮬레이터와 지금은 카탈리스트 앱) 프로세서용으로 컴파일할 수 있는 기능을 이미 갖추고 있다. 애플이 ARM 맥을 발표하고 개발자로 하여금 간단하게 앱을 재컴파일 할 수 있게 해 주는 신규 버전의 엑스코드를 출시하는 장면을 상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다르게 생각한다? 맥에 대해서!

2016년에서 현재 사이에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맥에 대한 애플의 태도일 것이다. 2017년에 애플은 기자 회견을 열고 다시 전문 맥 사용자에게 신경을 쓰겠다면서 맥 프로를 예고했다. 실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2017년 초 애플의 맥에 대한 시각은 변했고 이전 몇 년 동안은 무관심했던 맥에게 관심을 주기 시작했다.

그러나, 애플이 이렇게 맥에 대한 열정을 다시 찾은 것에 대해 맥의 현 상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박수 갈채를 보내는 것이 조심스러울 것이다. 애플이 맥을 얌전히 방치하는 한, 상황은 그런 대로 흘러가면서 현상 유지가 될 것이다. 여기서 뭔가 더 하려면 노력이 많이 들어갈 테니 말이다. 맥에 대한 애플의 새로운 태도는 카탈리스트와 같은 기능에 반영되어 있다. 카탈리스트는 맥과 아이패드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한데 묶어 주는 역할을 한다.

만일 애플이 iOS 앱을 위한 가교를 놓을 정도로 맥에 관심이 있고 스위프트UI에 대한 장기 계획에 이를 통합시키고 있다면 맥의 프로세서를 바꿀 정도의 관심이 충분히 있는 것이다. 이런 일이 한꺼번에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애플의 고급 제품군은 일반 애플 하드웨어가 충족할 수 없는 고급 사용자 수요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필연적으로 실현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최종 결과가 될 2020년대의 맥은 1980년대의 맥에 좀 더 가까울 것이다. 즉, 다른 누구도 사용하지 않는 프로세서 아키텍처에 애플 전용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 형태인 것이다. 현재와 1980년대의 차이는 모바일 혁명으로 인해 애플 기기를 위한 개발 작업이 그 어느 때보다 일반화되었고, 예전처럼 윈도우같은 단일 플랫폼에서만 실행 가능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제작은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2020년대에는 애플이 혼자 힘으로 사업을 해 나가면서 다른 업체와도 공존하는 것이 가능하다. 애플과 맥의 성공에 이보다 나은 방법은 없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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