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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지싱크 호환 테스트 1단계 결과 발표 "프리싱크 모니터 94%가 탈락"

Gordon Mah Ung  | PCWorld 2019.05.29
선호하는 프리싱크 모니터와 지포스 그래픽 카드를 함께 쓰고 싶어했던 게이머에게 희소식이다. 엔비디아가 두통, 어지러움 등 다른 이상 없이 부드러운 반응형 싱크 기술의 이점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엔비디아 지싱크 호환 유효 조건을 충족한 모니터 제품이 28종이나 된다고 발표했다.

나쁜 소식이라면, 이번 지싱크 호환 테스트의 1단계에서 탈락한 제품이 총 503종의 반응형 싱크 패널 중 475종에 달한다는 것이다. 즉, 테스트에서는 전체의 단 5% 제품만 통과한 셈이다.

엔비디아 지싱크 호환 지원은 엔비디아가 직접 만드는 지싱크 디스플레이를 보완한다. 지싱크 호환 모니터라고 하면, 게이밍 중 가변 화면 재생 빈도(variable refresh rates, VRR)의 반응형 싱크 표준을 지원하는 비 지싱크 디스플레이, 즉 AMD 프리싱크 모니터를 말한다. 엔비디아의 엄격한 표준을 만족하는 제품만 레이블을 받고, 지포스 GPU에서의 VRR 지원을 시작하게 된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프리싱크 제품이 지싱크 호환 인증을 받지 못한 것일까? 이 문제를 상세히 다룬 한 블로그 포스트에서 엔비디아는 이미지 품질부터 불충분한 VRR 빈도까지 수많은 이유를 나열했다.
-    테스트를 통과한 28종 제품
-    이미지 품질과 다른 문제로 통과하지 못한 282종 제품
-    VRR 범위 불충분으로 통과하지 못한 273종 제품
이제 생산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반응형 싱크 패널의 남은 제품도 제외했다고 밝혔다.

마치 잘생긴 친구가 “너도 그렇게 못생긴 편은 아니야”라고 말하는 것처럼 수동 공격적인 표현으로 느껴진다면, PCWorld도 그 의견에 동의한다. 전체의 5%만이 지싱크 호환 제품으로 인증받았지만, 블로그에서는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에 대한 특별한 찬사도 없다.
 
ⓒNVIDIA

블로그에서는 “지싱크 호환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테스트 도중에 최대의 가변 화면 재생 빈도를 기록하고 여기에서 통과와 불합격이 나뉜다. 300개 이상의 불합격 제품은 VRR이 최대 75Hz에 지나지 않거나 혹은 그 이하를 기록했고, VRR 범위가 매우 좁기도 했다. 120Hz 수치에 도달한 모니터는 3종뿐이었고, 이 중 다수는 144Hz 이상의 VRR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VRR 빈도가 높은 지싱크 호환 모니터의 76%가 게임의 세부 표현과 선명도를 제한하는 1920x1080 해상도에서 구동됐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여기에 더해 지싱크 호환 모니터 다수가 TN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색상 신뢰도, 픽셀 반응 시간, 시야각, 색 정확도, 다양한 디스플레이 요소에 제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블로그는 이어서 엔비디아가 꼼꼼히 관리하는 지싱크 디스플레이에 활용된 선진 기술을 상세히 분석했다. 다른 말로 옮기면 “너도 그렇게 못생긴 편은 아니야. 하지만, 나만큼 잘생기지는 않았어”라는 뜻이나 마찬가지다.
 
ⓒNVIDIA

제품의 가치를 놓고 PCWorld가 엔비디아 대변인에게 AMD 프리싱크 기술을 겨냥한 수동 공격 성향의 의견 표명이 아닌지를 묻자, 엔비디아는 그렇지 않으며, 단지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대변인은 프리싱크 측에서 진행되지 않는 과정인, 현재 판매되는 프리싱크 패널 대다수를 실제 테스트함으로써 일반 사용자를 대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지포스 카드의 반응형 싱크 기능은 수동으로 활성화할 수 있다. 즉, 모니터가 엔비디아 지싱크 호환 조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활성화되지 않는다는 의미가 된다.

프리싱크에 대한 간접 비난으로 읽힐 수 있지만, 그럼에도 대변인의 주장에는 일리가 있다. VRR 범위를 최대한 확대하면 반응형 싱크 모니터에서의 전반적 게임 경험을 비약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만일 프리싱크 패 대부분의 VRR 범위가 좁다면, 반응형 싱크 기능의 이점을 온전히 누릴 수 없다는 의미다. 엔비디아 블로그가 지싱크 디스플레이가 1Hz에서 최대한으로 가변률 범위를 확대한 환경까지도 소화할 수 있음을 강조하는 점은 그래서 전혀 놀랍지 않다.
 
ⓒNVIDIA

엔비디아와 AMD의 경쟁 보완 관계가 이것으로 끝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엔비디아 블로그는 1단계(Phase I)가 종료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어서, 2단계(Phase II)가 진행될 것이라는 점도 추측할 수 있다. 그때에도 역시 약간의 단점을 설명하는 동시에 프리싱크 또는 지싱크 호환 디스플레이의 긍정적인 면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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