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02

"SF 영화가 아니다" 기업이 EMP 공격과 GMD 현상에 대해 대비해야 하는 이유

J.M. Porup | CSO
1859년 9월 2일에는 일찍 날이 밝았다. 자정이 지난 직후 달보다 밝은 오로라 북극광이 멀리 남쪽 뉴올리언스의 밤까지 환하게 밝혔다. 한 볼티모어 신문은 "빛이 마치 야광 구름처럼 창공을 완전히 덮은 듯했으며 그 너머로 무수한 별이 희미하게 빛났다"고 전했다.

다른 곳 전신 담당자들이 시스템 운영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전신 시스템이 20년 전에 만들어진 노후화된 시스템이었고 오로라의 위력이 워낙 강력해 배터리가 손상되어 정상적인 전신 업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일부에서는 아예 배터리를 껐는데, 이후 놀랍게도 전신이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오로라 북극광의 힘만으로 시스템이 움직였던 것이다. 

이날 태양 흑점의 활동을 기록한 영국 천문학자의 이름을 따 캐링턴 이벤트(Carrington Event)로 불리게 된 1859년의 이 사건은 현대의 가장 큰 지구자기요란(GeoMagnetic Disturbance, GMD)으로 기록돼 있다. 1859년의 세계는 대부분 아날로그였으므로 전신 중단을 제외하면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비슷한 강도의 태양 표면 폭발이 지금 시대에 발생하거나, 인간이 만든 전자기 펄스(ElectroMagnetic Pulse, EMP) 무기로 인해 이와 비슷한 결과가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까?

두 가지 위협 모두 기업에는 위험하며 비즈니스 연속성 및 재해 복구 계획에서 감안해야 할 사항이다. EMP 공격 또는 GMD 현상의 위험에 대해 사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살펴보자.


EMP 공격이란 무엇인가

냉전 시기의 군사 전략가들은 도시의 모든 사람을 살상하되 건물 등 인프라는 손상없이 그대로 남기는 핵 무기인 중성자 폭탄 개발에 몰두했다. 미국을 비롯한 기타 핵 강국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EMP 무기는 대도시 상공 높은 고도에서 폭발해 에너지 그리드, 휴대 전화, 모든 종류의 컴퓨터, 현대 차량 등 폭발 영역 내의 모든 전자 장비를 무력화한다.

일부에서는 과장된 이야기라고 지적하지만 북한이 EMP 탄두를 탑재한 ICBM을 발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상공에서 폭발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런 공격이 일어난다면 필연적으로 상호확증파괴로 이어지고 평양은 잿더미로 변하겠지만 실리콘 밸리의 대부분이 마비되고, 공격을 받은 모든 전자 장비를 폐기하고 새로 교체해야하므로 그 사이 수개월 동안 정보를 기반으로 한 미국 경제가 멈추게 될 것이다.

미국 국토안보부(DHS)의 인프라 보호 담당 차관보인 브라이언 해럴은 "EMP 공격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면서, "EMP 공격이 일어날 가능성을 시사하는 구체적이거나 신뢰할 만한 정보는 없다. GMD 현상은 EMP 공격보다는 일어날 위험이 확실히 높지만 과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 특징은 유사하다"고 말했다.

위험성이 낮다고는 해도 백악관은 지난 3월 "전자기 펄스에 대한 국가적 회복력 조정을 위한 행정 명령"을 내렸다. 이 명령은 미 국방부(DoD), 상무부, DHS와 같은 국가 기관이 EMP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취해야 하는 단계를 명시한다.


GMD 현상이란

GMD는 1859년 캐링턴 이벤트가 전신 인프라를 중단시킨 것과 같이 에너지 그리드 및 기타 전자장비에 영향을 미치는 태양 표면 폭발이다. 다만 그 파장은 문명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 정도는 아니다. 1989년에 발생한 태양 표면 폭발은 북미 에너지 그리드를 중단시켜 한겨울이었던 캐나다 퀘벡 주에서 8시간 동안 정전을 일으켰다.

각각 북쪽과 남쪽의 지리적 극점 인근에 극이 위치하는 지구의 자기장 특성으로 인해 태양 표면 폭발은 북쪽으로(북반구), 남쪽으로(남반구) 멀리 갈수록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캐나다의 에너지 그리드 시스템은 전력망에 영향을 미치는 우주 기상 이벤트와 관련해 가장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1989년 정전 사태 이후 여러 북미 에너지 그리드 업체가 위험을 연구하고 향후 정전을 더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협력했다. 북미 에너지 그리드 도미니언 버지니아 파워(Dominion Virginia Power)의 송전 책임자인 데이브 루프에 따르면 이 회사는 1989년의 태양 표면 폭발은 물론 어쩌면 캐링턴 이벤트보다 규모가 더 큰 GMD에 대해서도 철저한 대비가 되어 있다.

롭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100년 단위의 폭풍은 물론 그 이상의 폭풍에 대한 대비 태세를 확인하기 위해 많은 모델링을 했다"면서, "네트워크 전반에 센서를 설치했으며 NASA 및 NOAA(미국 해양대기청), 미국 지질 조사국과 협력해 모델링과 예측 툴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기업이 GMD 현상 또는 EMP 공격의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취해야 할 구체적인 단계는 무엇일까?


GMD 현상 또는 EMP 공격 위험의 완화 방법

두 가지 모두 전자기 방사 유형은 비슷하지만 각각의 위험을 완화하는 방법은 다르다. GMD 현상은 더 넓은 지리적 범위에 영향을 미치고 심각도는 더 낮으며 에너지 분야에서 수십년 동안 연구한 만큼 잘 알려진 현상이다. EMP 공격은 가능성은 현저히 더 낮은 반면 상대적으로 작은 지리적 범위에 걸쳐 훨씬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폴리 앤 라드너(Foley & Lardner)의 엔지니어 출신 사이버보안 변호사인 마이크 오벌리는 본지에 "EMP 공격은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도시를 석기시대로 돌려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 비즈니스 연속성 및 재해 복구 계획 시나리오에 GMD 현상과 EMP 공격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 직접적인 EMP 폭발에 대비한 방어에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므로 일단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예비 백업 복구 시설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다. 예비 시설은 EMP 폭발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낮은 국가의 한복판, 그 가운데서도 인구 밀집도가 낮은 지역에 위치해야 한다.

오벌리는 보안 팀이 주의해야 할 점은 재해 복구 시설과의 계약에서 법적인 조항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계약에는 다른 고객에게 리소스를 우선 배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계약을 할 때 다른 고객에 피해를 초래하는 방식으로 취급되지 않도록 협상해야 한다. 오벌리는 "이런 계약의 대부분은 제공업체에게 임의로 기업을 방치할 권리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EMP 폭발이 발생할 경우 손상된 전자 장비를 교체하고 방사성 낙진을 제거해 주 시설에 인력을 다시 투입할 수 있게 되기까지 수 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 걸릴 수 있고, 따라서 보조 시설로 운영을 장기 전환해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의 16개 핵심 인프라 부문 중에서 EMP 공격을 우선 고려해야 하는 분야는 금융, 유틸리티, 의료 분야다. 소수 클라우드 제공업체는 EMP 폭발 시 데이터의 생존에 대해 우려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핵 무기의 직접적인 타격 또는 EMP 공격에 견디도록 설계된 핵 대피소 시설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명심할 점은 GMD는 EMP 공격보다 훨씬 더 위험이 높지만 기업은 재해 복구와 비즈니스 연속성 계획에 두 가지 모두 포함하고, 둘 가운데 어느 하나가 발생할 경우 회복을 위한 인프라 다양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MP / GMD
2019.05.02

"SF 영화가 아니다" 기업이 EMP 공격과 GMD 현상에 대해 대비해야 하는 이유

J.M. Porup | CSO
1859년 9월 2일에는 일찍 날이 밝았다. 자정이 지난 직후 달보다 밝은 오로라 북극광이 멀리 남쪽 뉴올리언스의 밤까지 환하게 밝혔다. 한 볼티모어 신문은 "빛이 마치 야광 구름처럼 창공을 완전히 덮은 듯했으며 그 너머로 무수한 별이 희미하게 빛났다"고 전했다.

다른 곳 전신 담당자들이 시스템 운영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전신 시스템이 20년 전에 만들어진 노후화된 시스템이었고 오로라의 위력이 워낙 강력해 배터리가 손상되어 정상적인 전신 업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일부에서는 아예 배터리를 껐는데, 이후 놀랍게도 전신이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오로라 북극광의 힘만으로 시스템이 움직였던 것이다. 

이날 태양 흑점의 활동을 기록한 영국 천문학자의 이름을 따 캐링턴 이벤트(Carrington Event)로 불리게 된 1859년의 이 사건은 현대의 가장 큰 지구자기요란(GeoMagnetic Disturbance, GMD)으로 기록돼 있다. 1859년의 세계는 대부분 아날로그였으므로 전신 중단을 제외하면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비슷한 강도의 태양 표면 폭발이 지금 시대에 발생하거나, 인간이 만든 전자기 펄스(ElectroMagnetic Pulse, EMP) 무기로 인해 이와 비슷한 결과가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까?

두 가지 위협 모두 기업에는 위험하며 비즈니스 연속성 및 재해 복구 계획에서 감안해야 할 사항이다. EMP 공격 또는 GMD 현상의 위험에 대해 사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살펴보자.


EMP 공격이란 무엇인가

냉전 시기의 군사 전략가들은 도시의 모든 사람을 살상하되 건물 등 인프라는 손상없이 그대로 남기는 핵 무기인 중성자 폭탄 개발에 몰두했다. 미국을 비롯한 기타 핵 강국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EMP 무기는 대도시 상공 높은 고도에서 폭발해 에너지 그리드, 휴대 전화, 모든 종류의 컴퓨터, 현대 차량 등 폭발 영역 내의 모든 전자 장비를 무력화한다.

일부에서는 과장된 이야기라고 지적하지만 북한이 EMP 탄두를 탑재한 ICBM을 발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상공에서 폭발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런 공격이 일어난다면 필연적으로 상호확증파괴로 이어지고 평양은 잿더미로 변하겠지만 실리콘 밸리의 대부분이 마비되고, 공격을 받은 모든 전자 장비를 폐기하고 새로 교체해야하므로 그 사이 수개월 동안 정보를 기반으로 한 미국 경제가 멈추게 될 것이다.

미국 국토안보부(DHS)의 인프라 보호 담당 차관보인 브라이언 해럴은 "EMP 공격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면서, "EMP 공격이 일어날 가능성을 시사하는 구체적이거나 신뢰할 만한 정보는 없다. GMD 현상은 EMP 공격보다는 일어날 위험이 확실히 높지만 과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 특징은 유사하다"고 말했다.

위험성이 낮다고는 해도 백악관은 지난 3월 "전자기 펄스에 대한 국가적 회복력 조정을 위한 행정 명령"을 내렸다. 이 명령은 미 국방부(DoD), 상무부, DHS와 같은 국가 기관이 EMP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취해야 하는 단계를 명시한다.


GMD 현상이란

GMD는 1859년 캐링턴 이벤트가 전신 인프라를 중단시킨 것과 같이 에너지 그리드 및 기타 전자장비에 영향을 미치는 태양 표면 폭발이다. 다만 그 파장은 문명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 정도는 아니다. 1989년에 발생한 태양 표면 폭발은 북미 에너지 그리드를 중단시켜 한겨울이었던 캐나다 퀘벡 주에서 8시간 동안 정전을 일으켰다.

각각 북쪽과 남쪽의 지리적 극점 인근에 극이 위치하는 지구의 자기장 특성으로 인해 태양 표면 폭발은 북쪽으로(북반구), 남쪽으로(남반구) 멀리 갈수록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캐나다의 에너지 그리드 시스템은 전력망에 영향을 미치는 우주 기상 이벤트와 관련해 가장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1989년 정전 사태 이후 여러 북미 에너지 그리드 업체가 위험을 연구하고 향후 정전을 더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협력했다. 북미 에너지 그리드 도미니언 버지니아 파워(Dominion Virginia Power)의 송전 책임자인 데이브 루프에 따르면 이 회사는 1989년의 태양 표면 폭발은 물론 어쩌면 캐링턴 이벤트보다 규모가 더 큰 GMD에 대해서도 철저한 대비가 되어 있다.

롭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100년 단위의 폭풍은 물론 그 이상의 폭풍에 대한 대비 태세를 확인하기 위해 많은 모델링을 했다"면서, "네트워크 전반에 센서를 설치했으며 NASA 및 NOAA(미국 해양대기청), 미국 지질 조사국과 협력해 모델링과 예측 툴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기업이 GMD 현상 또는 EMP 공격의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취해야 할 구체적인 단계는 무엇일까?


GMD 현상 또는 EMP 공격 위험의 완화 방법

두 가지 모두 전자기 방사 유형은 비슷하지만 각각의 위험을 완화하는 방법은 다르다. GMD 현상은 더 넓은 지리적 범위에 영향을 미치고 심각도는 더 낮으며 에너지 분야에서 수십년 동안 연구한 만큼 잘 알려진 현상이다. EMP 공격은 가능성은 현저히 더 낮은 반면 상대적으로 작은 지리적 범위에 걸쳐 훨씬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폴리 앤 라드너(Foley & Lardner)의 엔지니어 출신 사이버보안 변호사인 마이크 오벌리는 본지에 "EMP 공격은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도시를 석기시대로 돌려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 비즈니스 연속성 및 재해 복구 계획 시나리오에 GMD 현상과 EMP 공격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 직접적인 EMP 폭발에 대비한 방어에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므로 일단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예비 백업 복구 시설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다. 예비 시설은 EMP 폭발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낮은 국가의 한복판, 그 가운데서도 인구 밀집도가 낮은 지역에 위치해야 한다.

오벌리는 보안 팀이 주의해야 할 점은 재해 복구 시설과의 계약에서 법적인 조항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계약에는 다른 고객에게 리소스를 우선 배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계약을 할 때 다른 고객에 피해를 초래하는 방식으로 취급되지 않도록 협상해야 한다. 오벌리는 "이런 계약의 대부분은 제공업체에게 임의로 기업을 방치할 권리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EMP 폭발이 발생할 경우 손상된 전자 장비를 교체하고 방사성 낙진을 제거해 주 시설에 인력을 다시 투입할 수 있게 되기까지 수 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 걸릴 수 있고, 따라서 보조 시설로 운영을 장기 전환해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의 16개 핵심 인프라 부문 중에서 EMP 공격을 우선 고려해야 하는 분야는 금융, 유틸리티, 의료 분야다. 소수 클라우드 제공업체는 EMP 폭발 시 데이터의 생존에 대해 우려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핵 무기의 직접적인 타격 또는 EMP 공격에 견디도록 설계된 핵 대피소 시설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명심할 점은 GMD는 EMP 공격보다 훨씬 더 위험이 높지만 기업은 재해 복구와 비즈니스 연속성 계획에 두 가지 모두 포함하고, 둘 가운데 어느 하나가 발생할 경우 회복을 위한 인프라 다양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MP / G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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