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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 확장, 확장” 슬랙 프론티어 행사에서 공개된 슬랙의 신규 기능들

Matthew Finnegan | Computerworld 2019.05.02
기업용 협업 소프트웨어로 인기 있는 슬랙(Slack)이 곧 새로운 “이메일 브리지(email bridge)” 기능을 선보인다. 슬랙 사용자들은 이메일 브리지를 통해 이메일만 사용하는 회사 동료와도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게 된다.

지난 수요일 열린 슬랙 프론티어(Slack Frontiers) 사용자 컨퍼런스에서는 이메일 브리지 외에 간편한 워크플로 자동화 툴, 엔터프라이즈 그리드(Enterprise Grid) 제품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공유 채널(Shared Channels) 베타 프리뷰 확장 등 다양한 업데이트가 공개됐다.

브리지는 동료들이 슬랙으로 전환한 후에도 이메일을 고수하는 회사 직원을 위한 기능이다.
브리지를 사용하는 팀원은 채널에서 자신의 사용자 이름이 언급되거나 자신에게 직접 메시지가 전송될 경우 이메일 알림을 받게 된다. 그러나 채널의 다른 사용자들이 쓴 메시지는 볼 수 없다. 메시지를 보려면 슬랙에 로그인해야 한다. 물론 이메일 사용자가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최소한 슬랙에 가입은 해야 한다.

IDC 리서치 책임자인 웨인 커츠만은 “이메일 브리지는 기업에서 스스로의 보조에 맞춰 마이그레이션 진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슬랙 사용자는 슬랙을 사용하는 동시에 업무에 도움이 되는 다른 통합 기능도 활용하게 되므로 높은 생산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많은 면에서 모두를 위한 윈-윈”이라고 말했다.

CCS 인사이트(CCS Insight)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안젤라 아쉔덴은 슬랙이 팀 단위로 기업 내에서 인기를 얻는 데 성공했지만 변화에 저항하는 직원은 필연적으로 있다고 말했다.

아쉔덴은 “반발하는 사람들은 항상 있다. 이 반발의 마찰을 줄일수록 좋다”고 말했다.
 
ⓒ SLACK

슬랙은 이메일 브리지에 앞서 최근 구글 지메일과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의 이메일을 슬랙으로 직접 공유하는 기능을 발표했고, 작년에는 이메일 관리 앱인 아스트로(Astro)를 인수하기도 했다.

슬랙 제품 책임자인 앤디 플라움은 “이메일 브리지는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한 기능이다. 특히 대규모 기업 고객은 많은 직원이 슬랙을 사용하지만 아직 이메일만 사용하는 직원들이 있는 만큼 커뮤니케이션 간극 문제를 호소했다”고 말했다.

플라움은 슬랙 초대를 받아도 채널 또는 대화에 참여하지 않는 편을 선택하는 직원들도 있다면서 “아직 슬랙에 대해 잘 모를 수도 있고, 알더라도 이메일을 고수하고자 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 해도 문제될 것은 없다. 다만 우리는 참여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슬랙에서 진행되는 대화에 연결할 방법을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슬랙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용자를 차츰 슬랙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아쉔덴은 “흥미로운 점은 이메일 브리지를 슬랙의 전 단계로 포지셔닝한다는 것이다. 즉, 장기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보다는 슬랙으로 유인하는 것이 이 기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메일 브리지는 아웃룩과 지메일 모두 지원하며 수 개월 이후에 모든 사용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슬랙은 사용자가 자신의 이메일 편지함에서 바로 메시지에 응답하는 기능도 데모로 시연했다. 이 응답은 슬랙에 게시된다. 프론티어에서는 이 기능의 정확한 구현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일반 사용자를 위한 워크플로 빌더

한편 슬랙은 다양한 슬랙 사용자가 “노 코드(no-code)” 접근 방법을 사용해서 슬랙 플랫폼 내에서 손쉽게 자기만의 간단한 워크플로 앱을 만들 수 있는 방법도 추진 중이다.

많은 슬랙 고객 기업이 이미 내부적으로 수많은 맞춤형 앱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앱은 일반적으로 일정한 수준의 기술적 노하우가 필요하고 대부분 개발자 및 IT 담당자에 의해 개발된다.

플라움은 워크플로 빌더(Workflow Builder) 툴을 사용하면 이 프로세스가 능률화되어 직원 시간을 절약하고 개발자의 업무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 SLACK

예를 들어 간단한 온보딩 워크플로를 설정하면 신규 직원이 슬랙에 추가될 때 환영 메시지와 함께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는 링크를 받도록 할 수 있다. HR 수당 요청을 위한 셀프 서비스 양식 자동화도 가능하다. 사용자는 ITTT(If This Then That) 스타일의 인터페이스와 비슷한, 트리거와 작업을 볼 수 있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워크플로를 만들 수 있다.

슬랙은 앞서 2018년 미션스(Missions)를 인수했다. 플라움은 “슬랙 사용자에게 노 코드, 로우 코드(low-code) 툴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슬랙에 따르면 워크플로 빌더 툴은 올 하반기에 배포된다. 관심이 있다면 여기에 가입해서 툴을 미리 사용해 볼 수 있다.

커츠만은 “마찰과 반복적인 작업을 줄이기가 더 쉬워진다. IFTTT 시나리오에 익숙하다면 일상 업무에서 워크플로 빌더를 어떻게 활용하면 될지 금방 감이 잡힐 것이다. 비즈니스 환경에서 사용되지만 일반 소비자 수준의 간편함을 제공하므로 프로그램하고 변경하고 사용하기 어렵지 않으면서도 온갖 프로젝트에서 여러 가지 단계를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효과적이며 명확한 가치를 제공하므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정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CS 인사이트의 수석 애널리스트 안젤라 아쉔덴은 슬랙이 개발자의 앱 개발을 성공적으로 유도해왔음을 언급하며 워크플로 빌더는 영업, 마케팅, HR을 비롯해 더 폭넓은 분야의 전문가에게 어필하기 위한 슬랙 전략의 일부”라고 말했다.

아쉔덴은 “슬랙은 조직에서 훨씬 더 넓은 범위에 걸쳐 애플리케이션을 확산시키고자 한다. 
워크플로 빌더는 누구든 개인이 자기만의 워크플로 또는 팀 워크플로를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슬랙 플랫폼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아쉔덴은 “단지 협업만이 아니라 업무를 완수하고 작업과 프로세스를 조율한다는 측면도 있다”면서 “슬랙이 이미 자리를 잡은 IT 부서의 벽을 넘어 조직 전방위로의 확산을 시도하는 과정은 훨씬 더 흥미롭다”고 말했다.
 

엔터프라이즈 그리드에 공유 채널 베타 제공

슬랙은 엔터프라이즈 그리드(Enterprise Grid) 사용자가 베타 버전에 등록할 수 있게 되면 향후 더 많은 고객이 공유 채널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유 채널은 2017년 프론티어에 공개된 기능으로, 게스트 액세스 없이 서비스 제공업체 
또는 고객과 같은 외부 사용자와 대화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

베타 버전의 인기는 높다. 슬랙 유료 고객 중 13,000명이 이미 베타 테스트에 등록했다.
슬랙에 따르면 엔터프라이즈 그리드를 사용하는 대규모 고객을 대상으로 한 베타 버전 서비스가 늦어진 이유는 높은 복잡성이다.

플라움은 “공유 채널을 관리할 방법을 결정해야 할 업무 공간이 많은 경우 당연히 복잡성도 높다”면서 “가장 규모가 큰 고객은 공유 채널을 구현할 엔드포인트도 가장 많다. 따라서 충분히 테스트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신중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커츠만 역시 배포의 규모와 규정 준수 요건을 감안할 때 엔터프라이즈 그리드에 공유 채널을 구현하는 것은 더 어려운 과제라면서 “엔터프라이즈 그리드 수준에서는 기회가 한 번 뿐이다. 슬랙은 이 과정에서 보안을 유지하거나 더 개선하기를 원했으므로 지금과 같은 배포 방법은 슬랙 입장에서는 지극히 당연하다”고 말했다.

엔터프라이즈 그리드 사용자는 올 여름부터 베타 테스트에 등록할 수 있다. 슬랙은 정식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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