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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쇼타임’ 이벤트는 아이폰으로부터 멀어지는 길고도 어려운 변화의 시작

Michael Simon | Macworld 2019.03.28
지금은 풍악을 울리거나 조명을 켤 때가 아니다. 화장을 하거나 옷을 갖추어 입을 때도 아니다. 사실 "쇼 타임"이라고 할 수 없다.

애플은 월요일 스타들이 대거 참석한 이벤트에서 여러 서비스를 공개했으며 모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 이번 달에 사용해 볼 수 있는 유일한 서비스는 애플 뉴스+이며 제공되는 제목들만 보아도 대부분 애플 뉴스 포맷을 활용할 수 있는 형식이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PDF를 얻게 된다. 애플이 발표한 다른 서비스의 경우에도 기다려야 한다.

• 애플 TV 채널: 5월
• 애플 TV+: 가을
• 애플 아케이드: 가을
• 애플 카드: 여름

발표된 내용의 대부분이 수 개월 후에나 공개되는 상황에서 3월에 이벤트를 연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대대적인 변화를 시작하는 것이다. 애플에게는 극적이며 새로운 방향이기 때문에 애플의 이벤트는 전혀 감동스럽지 않았으며 혼란스러웠다. 예쁜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것은 쉽지만 사람들이 매월 서비스를 구독하도록 하려면 새로운 수준의 집중력과 노력이 필요하다. 맥이 오래 전 인텔로 전향했던 일이나 아이폰과 아이팟의 변화처럼 투자자, 팬, 애플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은 해당 기업의 대대적인 정책 변화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서비스, 서비스, 서비스

필자는 월요일의 애플 이벤트가 일반적인 봄 기조연설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곧 깨달았다. 팀 쿡은 곧 청중들에게 해당 쇼는 "차별화되게" 애플 서비스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용어를 "누군가를 돕는 활동"이라고 정의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들은 돈을 번다. 엄청난 금액이 될 수도 있다. 애플이 아이클라우드, 애플 뮤직, 앱 스토어를 통해 개발자들로부터 얻는 수익 등을 통해 대차대조표의 서비스 섹션을 점진적으로 확대했지만, 이는 콘텐츠, 제품, 경험을 적절히 조합하여 성취할 수 있는 것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애플이 이 모든 것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는 두고 볼 일이다. 이 이벤트는 외관과 환경은 무거웠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놀랍도록 가볍게 다루었으며 우리는 알고 있는 것보다 모르는 것들이 더 많다. 특히, 이런 서비스들의 비용이 어떨지 전혀 모르고 있다. 하지만 세부사항이 공개될 것이다. 현재, 애플은 유명 인사들을 동원하여 광고하고 업계에 더 이상 30% 수익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모든 것을 원한다.
 

새로운 변화의 시기

애플은 변화에 대해 문외한이 아니다. 맥에서 아이팟, 아이폰, 맥 등의 휴대용 장치로 변화했었다. OS 9에서 OS X로 변화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변화는 인텔이었다.
 
ⓒ APPLE

지금은 그리 대단해 보이지 않지만 파워PC(PowerPC)에서 x86 프로세서로 전향한 것은 애플에게 있어서 매우 큰 일이었다. 2003년 6월 발표 당시 맥은 여전히 애플의 주력 제품이었으며 이 변화로 인해 앱을 다시 작성하거나 로제타(Rosetta)라는 가상 환경에서 구동해야 했다. 구형 맥은 갑자기 유통기한이 정해졌고 파이어와이어(FireWire) 액세서리 관련 산업 전체가 불투명해졌다. 쉽게 말해 모든 것이 변화했다.

첫 번째 맥이 출시될 때까지 6개월이 소요되었지만 모든 변화는 약 1년 만에 완료되었다. 그리고 사용자들은 거의 알아차리지 못했다. 로제타는 파워PC 앱을 따라잡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빠르고 다재 다능했다. 모든 포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맥은 더 빨라졌다. 그러나 맥을 지금의 위치로 올리기까지는 10년이 걸렸다.

서비스 변화도 그만큼 긴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이 약속한 모든 것이 실제로 올 해 말까지 제공된다 하더라도 애플의 새로운 서비스는 새로운 프로세서나 장치보다 판매하기 어렵다. 인텔로의 전향 때문에 애플은 새로운 맥이 여전히 훌륭하다는 사실을 납득시켜야 했다. 하지만 애플 TV+, 애플 카드, 애플 아케이드의 경우 애플은 고객들에게 기본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을 바꾸라고 요구하고 있다.
 

적과의 스트리밍

애플이 반드시 하드웨어 시장을 떠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그리고 대상에 상관없이 장치에서 화면으로의 필연적인 변화를 선제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애플은 가까운 미래에도 여전히 수 천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하겠지만 더 적은 사람들이 덜 빈번하게 구매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 APPLE

이런 트렌드는 계속될 것이다. 애플의 해결책은 자사의 장치를 보완하고 강화하며 더 긴 시간 동안 가치를 부여하는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이다. 하지만 애플의 브랜드를 확장하는 것도 중요하다. 새로운 변화에 관해 이야기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애플 TV 채널과 TV+ 서비스가 쿠퍼티노에서 개발하지 않은 장치에서도 제공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필자는 안드로이드 휴대전화도 그 뒤를 따를 것이라 생각한다.

애플 뮤직과 안드로이드에서 시작되었다. 기존 비츠 뮤직 구독자들을 위한 작은 보상 같아 보였던 것이 애플 브랜드를 더욱 다양한 장치에 소개하는 더 큰 전략이 되었다. 애플 뮤직은 안드로이드 오토에서도 작동한다. 애플은 최근 크롬북 지원을 추가했다. 심지어 에코 장치에서도 작동한다.

스마트 TV와 로쿠(Roku) 장치로 확장함으로써 애플은 스스로 하드웨어 판매자이자 서비스 공급자가 되고 있다. 애플은 결국 서비스 분야에서 넷플릭스와 구글이 되고 싶어한다. 다른 변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 과정에서 잃게 되는 것이 있을 것이다. 하드웨어 제조사로써 애플의 정체성이 그것이다.
 

서비스에서도 애플의 진가가 발휘될 것인가

새로운 정체성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지만 모두 애플이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비디오 서비스나 신용카드를 판매하는 것은 멋진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것과는 매우 다르며, 이 시장을 지배하는 대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애플은 새로운 산업에 진입하여 이를 주도하는 재주가 있지만 월요일의 이벤트에서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분명 자원은 많지만 유명 인사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제품은 구매할 가치가 있어야 하며 모든 것이 정리되면 우리는 알 수가 없다. 사실 우리는 애플이 스튜디오로써 성공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 애플은 수십 억 명의 고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월 10달러를 추가적으로 지불한다는 보장이 없다.

하지만 애플은 아직 판매에 대해 걱정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은 확실하다. 애플의 다른 변화와 마찬가지로 월요일 이벤트의 핵심은 상황이 바뀌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었다. 단지 시간이 오래 걸릴 뿐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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