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28

IDG 블로그 |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실제로는 다운그레이드

JR Raphael | Computerworld
이번 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Mobile World Congress) 행사에서 안드로이드 관련 발표가 쏟아져 나왔지만, 특이한 것과 기이한 능력으로 가득한 정말로 이상 첨단 서커스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 쉽다.

ⓒ OpenClipart-Vectors / JR Raphael (CC0)

한편에서는 (사람들이 원하기 때문에) 손바닥을 흔들거나 손가락으로 이상한 광대 모양을 그려 휴대폰의 잠금을 해제하거나 제어하기도 하는 새로운 트릭이 적용된 LG G8 씽크(ThinQ)가 발표되었다. 그런가 하면 냉각 시스템이 내장되고 뒷면의 5G 로고가 빛나고 별도의 케이스를 통해 부착되는 이상한 보조 화면을 가진 V50 씽크 5G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이상하게 길고 좁은 소니 엑스페리아 1도 있다. 갤럭시 노트9보다 5mm 더 크지만 비전문가의 입장에서는 거인이나 되어야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정도로 크다. 그리고 디바이스의 외관 전체가 힌지 스타일 화면으로 뒤덮인 2,600달러짜리 휴대전화인 화웨이 메이트 X도 잊지 말자. 2009년 삼성의 첫 안드로이드 휴대전화에 버금가는 두께로 내구성 문제는 없을 듯싶다.

헤드스핀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우리 주변의 모바일 기술 업체들이 보여주는 특이점의 일부에 불과하다.

무엇보다도 어떤 생각이 드는지 아는가? 그렇다. 이 모든 것들이 디바이스 마니아의 입장에서는 "저것 좀 봐! 정말로 대단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있겠지만, 대부분은 실제 사용자 경험에 있어서 실질적인 다운그레이드라 할 수 있다. 인간의 관점에서 멋지기 위해서 멋진 것과 실제로 유용하고 유익한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으며, 최근 우리가 목격한 거의 모든 스마트폰 하드웨어 트렌드는 이런 놀랍도록 중요한 구분에서 전자에 속하는 경우가 많았다.

정말로 미친 소리 같지만 생각해 보자. 폴더블 폰의 경우 기존의 접이식 화면 휴대전화가 얼마나 엉터리인지 이야기했었다. 최근 잘생기고 영리한 기고가는 "참신함과 기술적인 '놀라움'은 없고 가치가 거의 없는 타협의 집합체"라고 말한 바 있다. 폴더블 폰은 현재 형편없는 디스플레이 품질, 내구성 감소, 부실한 앱 지원, 의문스러운 실질적인 가치 등이 걱정스러운 말도 안되게 두껍고 이상한 디바이스를 사용해야 한다.

2,000달러짜리 폴더블 폰인가? 10년 전 안드로이드 폰인가? 실용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주 용도는 그렇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 Samsung

곧 출시될 5G 휴대폰의 경우 앞으로 수년 동안 유의미한 수준으로 제공되지 않는 높은 데이터 전송 속도를 위해 서비스는 비싸고 온갖 것을 타협했으며 두꺼우면서 발열이 심하고 배터리 사용 시간은 형편없을 가능성이 높으며 통신사 간 호환을 지원하지 않는 과도하게 비싼 휴대폰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알고 있는가? 이것은 단순한 주요 모바일 기술 트렌드가 아니라 지난 수년 동안의 스마트폰 하드웨어의 발전 양상이었다. 예를 들어, '효과적이고 인체공학적인 이전의 휴대폰 후면 장착 방식 대신에 디스플레이 내부로 지문 센서를 옮기는 것은 어떨까?'라는 식이다. 디스플레이 내장 센서는 물론 미래지향적이며 "이 신모델로 업그레이드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식의 마케팅에는 좋겠지만, 이런 디바이스를 오랫동안 사용해 본 사람은 같은 이야기를 할 것이다. 화면 내장 지문 센서는 평범한 휴대전화 후면 방식보다 전반적으로 성능이 떨어진다. 겉으로 아무리 멋있어 보여도 느리고 일관적이지 못하며 사용하기에 어색할 수밖에 없다.

아니면 지금까지 한동안 계속되고 있는 얇은 베젤과 이상한 노치는 어떨까? 물론 베젤이 작으면 세련되어 보이고, 신제품이 이전 모델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게 할 수 있다. 그런데? 노치 자체가 일종의 베젤이며, 특히 눈에 더 잘 띄고 방해가 된다. 디바이스 업체들이 노치를 숨기고 사람들에게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것들을 숨기는 수단을 제공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모든 것이 베젤이다. 어느 것이 마음에 드는가? ⓒ Google/Apple/Samsung/Asus/LG/JR Raphael

게다가 노치가 있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베젤 자체가 얇다고 해서 실제로 그렇게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업체들에는 이런 것들이 디바이스의 소유자인 우리에게 실질적으로 이점이 되는지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거의 대부분의 주력 디바이스에서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3.5mm 헤드폰 잭을 잊지 말자. 아마도 업계에서 가장 사용자 적대적인 변화일 것이다. 그 핵심은 직접적으로 휴대폰을 판매하는 것보다 비용을 절감하고 제조 공정을 단순화하는 것이다. 그것 때문에 세상이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은 타협을 요구하는 또 다른 움직임이며, 결국 우리 모두가 수용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불만이 있으면 있지 이를 능동적으로 좋다고 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의 모바일 기술 하드웨어의 발전을 살펴보면 이런 것들이 주된 발전 사항이라고 말하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정말로 차분히 생각해 보면 모든 것들이 궁극적으로 디바이스를 제조해 판매하는 업체에 이익이 되는 것으로, 실제로 매일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희생하여 얻은 결과물인 것이다.

수년 동안의 정체기를 겪은 후 스마트폰 하드웨어 세계에서 실험적인 모습을 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그 과정이 눈에 띄는 '업그레이드' 때문에 생산성을 저해하고 최적화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진정한 이익이 되는 수준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editor@itworld.co.kr


2019.02.28

IDG 블로그 |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실제로는 다운그레이드

JR Raphael | Computerworld
이번 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Mobile World Congress) 행사에서 안드로이드 관련 발표가 쏟아져 나왔지만, 특이한 것과 기이한 능력으로 가득한 정말로 이상 첨단 서커스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 쉽다.

ⓒ OpenClipart-Vectors / JR Raphael (CC0)

한편에서는 (사람들이 원하기 때문에) 손바닥을 흔들거나 손가락으로 이상한 광대 모양을 그려 휴대폰의 잠금을 해제하거나 제어하기도 하는 새로운 트릭이 적용된 LG G8 씽크(ThinQ)가 발표되었다. 그런가 하면 냉각 시스템이 내장되고 뒷면의 5G 로고가 빛나고 별도의 케이스를 통해 부착되는 이상한 보조 화면을 가진 V50 씽크 5G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이상하게 길고 좁은 소니 엑스페리아 1도 있다. 갤럭시 노트9보다 5mm 더 크지만 비전문가의 입장에서는 거인이나 되어야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정도로 크다. 그리고 디바이스의 외관 전체가 힌지 스타일 화면으로 뒤덮인 2,600달러짜리 휴대전화인 화웨이 메이트 X도 잊지 말자. 2009년 삼성의 첫 안드로이드 휴대전화에 버금가는 두께로 내구성 문제는 없을 듯싶다.

헤드스핀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우리 주변의 모바일 기술 업체들이 보여주는 특이점의 일부에 불과하다.

무엇보다도 어떤 생각이 드는지 아는가? 그렇다. 이 모든 것들이 디바이스 마니아의 입장에서는 "저것 좀 봐! 정말로 대단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있겠지만, 대부분은 실제 사용자 경험에 있어서 실질적인 다운그레이드라 할 수 있다. 인간의 관점에서 멋지기 위해서 멋진 것과 실제로 유용하고 유익한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으며, 최근 우리가 목격한 거의 모든 스마트폰 하드웨어 트렌드는 이런 놀랍도록 중요한 구분에서 전자에 속하는 경우가 많았다.

정말로 미친 소리 같지만 생각해 보자. 폴더블 폰의 경우 기존의 접이식 화면 휴대전화가 얼마나 엉터리인지 이야기했었다. 최근 잘생기고 영리한 기고가는 "참신함과 기술적인 '놀라움'은 없고 가치가 거의 없는 타협의 집합체"라고 말한 바 있다. 폴더블 폰은 현재 형편없는 디스플레이 품질, 내구성 감소, 부실한 앱 지원, 의문스러운 실질적인 가치 등이 걱정스러운 말도 안되게 두껍고 이상한 디바이스를 사용해야 한다.

2,000달러짜리 폴더블 폰인가? 10년 전 안드로이드 폰인가? 실용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주 용도는 그렇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 Samsung

곧 출시될 5G 휴대폰의 경우 앞으로 수년 동안 유의미한 수준으로 제공되지 않는 높은 데이터 전송 속도를 위해 서비스는 비싸고 온갖 것을 타협했으며 두꺼우면서 발열이 심하고 배터리 사용 시간은 형편없을 가능성이 높으며 통신사 간 호환을 지원하지 않는 과도하게 비싼 휴대폰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알고 있는가? 이것은 단순한 주요 모바일 기술 트렌드가 아니라 지난 수년 동안의 스마트폰 하드웨어의 발전 양상이었다. 예를 들어, '효과적이고 인체공학적인 이전의 휴대폰 후면 장착 방식 대신에 디스플레이 내부로 지문 센서를 옮기는 것은 어떨까?'라는 식이다. 디스플레이 내장 센서는 물론 미래지향적이며 "이 신모델로 업그레이드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식의 마케팅에는 좋겠지만, 이런 디바이스를 오랫동안 사용해 본 사람은 같은 이야기를 할 것이다. 화면 내장 지문 센서는 평범한 휴대전화 후면 방식보다 전반적으로 성능이 떨어진다. 겉으로 아무리 멋있어 보여도 느리고 일관적이지 못하며 사용하기에 어색할 수밖에 없다.

아니면 지금까지 한동안 계속되고 있는 얇은 베젤과 이상한 노치는 어떨까? 물론 베젤이 작으면 세련되어 보이고, 신제품이 이전 모델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게 할 수 있다. 그런데? 노치 자체가 일종의 베젤이며, 특히 눈에 더 잘 띄고 방해가 된다. 디바이스 업체들이 노치를 숨기고 사람들에게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것들을 숨기는 수단을 제공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모든 것이 베젤이다. 어느 것이 마음에 드는가? ⓒ Google/Apple/Samsung/Asus/LG/JR Raphael

게다가 노치가 있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베젤 자체가 얇다고 해서 실제로 그렇게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업체들에는 이런 것들이 디바이스의 소유자인 우리에게 실질적으로 이점이 되는지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거의 대부분의 주력 디바이스에서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3.5mm 헤드폰 잭을 잊지 말자. 아마도 업계에서 가장 사용자 적대적인 변화일 것이다. 그 핵심은 직접적으로 휴대폰을 판매하는 것보다 비용을 절감하고 제조 공정을 단순화하는 것이다. 그것 때문에 세상이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은 타협을 요구하는 또 다른 움직임이며, 결국 우리 모두가 수용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불만이 있으면 있지 이를 능동적으로 좋다고 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의 모바일 기술 하드웨어의 발전을 살펴보면 이런 것들이 주된 발전 사항이라고 말하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정말로 차분히 생각해 보면 모든 것들이 궁극적으로 디바이스를 제조해 판매하는 업체에 이익이 되는 것으로, 실제로 매일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희생하여 얻은 결과물인 것이다.

수년 동안의 정체기를 겪은 후 스마트폰 하드웨어 세계에서 실험적인 모습을 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그 과정이 눈에 띄는 '업그레이드' 때문에 생산성을 저해하고 최적화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진정한 이익이 되는 수준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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