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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 리뷰 | "밖으로 접히는 5G 폴더블 스마트폰' 화웨이 메이트 X

Michael Simon  | PCWorld 2019.02.25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폴딩 형태의 스마트폰 전쟁이 시작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를 선보이자마자 화웨이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얇은 접이식 스마트폰이라고 주장하며 메이트 X를 공개했다. 갤럭시 폴드와는 또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5G 스마트폰이기도 하다. 공식적인 전쟁의 서막이다.

화웨이의 폴딩 스마트폰 형태는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와는 조금 다르다. 메이트 X는 바깥쪽으로 디스플레이가 말려나가 있어 전면 화면과 내부의 구분이 없다. 메이트 X는 8인치 크기에 2,480x2,200 해상도를 지원한다.  갤럭시 폴드의 해상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MICHAEL SIMON/IDG


화웨이는 기본 외부 디스플레이를 ‘데일리 드라이버’ 디스플레이라고 하는데, 6.6인치(2,480x1,148) 크기이고 두께도 매우 얇다. 두 번째 후면 디스플레이는 6.38인치 크기에 2,480x892 해상도를 지원한다. 3가지 디스플레이의 비율은 메인 화면이 19.5:9, 후면이 25.9, 태블릿이 8:7.1로 일반적인 비율에서 조금씩 벗어나지만, 폴드형 스마트폰이 쏟아져 나오기 직전 초기에 이미 예견된 일이다.

화면 크기의 차이는 스마트폰 끝 부분에 고정된 둥그스름한 막대 때문일 것이다. 이 막대는 핸들과 라이카 카메라 부품, 그리고 LED 플래시, 전원 버튼, USB-C 충전 단자 등이 모여 있는 부분이다. 갤럭시 폴드 같은 노치를 뺄 수 있었던 이유다. 베젤이 슬림한 태블릿에도 어울린다. 그러나 메이트 X를 열었을 때 셀프 카메라나 영상 통화를 할 수 없다는 단점이기도 하다. 사실 셀프 카메라는 렌즈가 있는 쪽인 후면 디스플레이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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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트 X가 책처럼 겉으로 접히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두 디스플레이를 날개처럼 연결하는 힌지가 있다. 서피스 북의 다이내믹 힌지와 비슷한데, 닫았을 때 11mm밖에 되지 않고 연결된 이음새를 최대한 밀착시키는 역할을 한다. 삼성은 갤럭시 폴드의 두께를 발표하지 않았는데, 사진 상으로는 메이트 X보다 훨씬 두꺼워 보인다. 화면을 연 상태에서의 메이트 X 태블릿 전체 두께는 5.4mm(막대 부분은 포함하지 않음)로 아이패드 프로(5.9mm)보다 조금 더 얇은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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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시간에 대해 화웨이는 4,500mAh 듀얼 배터리 시스템이 스마트폰의 양면에 모두 전력을 공급한다고 밝혔지만 사용량 추정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 화웨이의 기린 980 칩과 발롱(Balong) 5000 5G 모뎀의 상세 사항도 아직은 알 수 없다. 화웨이는 메이트 X가 최대 4.7Gbps의 속도를 내며 이론적으로 갤럭시 S10과 엘지 V50 씽큐에 쓰인 퀄컴 X50 제품보다 2.5Gbps더 빠르다고 주장했다.
 

볼 수는 있지만 만지거나 질문하기는 금지였던 발표 행사

정말 이런 제품이 나온 것인가 의심하는 사용자를 위해 말하자면, 메이트 X는 실제 제품으로 공개된 것이 맞다. 그러나 화웨이는 기자를 비롯한 언론 관계자들이 제품을 만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삼성과는 다르게 가까이서 들여다보는 것은 가능했다. 제품을 들고 있는 사람이 스마트폰을 여러 번 열어서 보여주었고, 여러 가지 자세를 취해 보이는 정도였지만, 그래도 충분히 설득력이 있었다.

발표자 역시 매우 조심스럽게 제품을 열고 닫았으며 미리 정해놓은 듯한 각도로 제품을 여닫는 듯했다. 그러나 열렸을 때의 제품은 상당히 견고해 보였다. 화면 가운데의 이음새가 어떤 각도에서는 확실하게 보였고, 힌지가 달린 부분은 살짝 우글거리는 느낌도 났다. 끝쪽 막대 부분이 얼마나 무거운지도 가늠할 수 없었다. 아마도 태블릿 모드로 펼쳐지고 일반적인 제스처 동작을 할 때는 힌지가 잠기는 것 같았지만, 화웨이는 제품 발표 행사에서 질문을 받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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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유로 메이트 X에 대해서 알려지지 않은 점은 아마도 8인치 화면을 다 채울 수도 있다. 화웨이는 가격, 출시 여부를 발표하지 않았고, 일반적인 배터리 수명에 대한 상세 정보도 밝히지 않았으며 단지 5G 스마트폰이라고만 밝혔다. 그러나 55W의 슈퍼 차지의 성능은 30분만에 배터리의 85%를 충전할 정도로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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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RAM, 스토리지, 운영체제, 무게, 그리고 카메라 사양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단지 피사체를 찍을 때 후면 화면을 거울처럼 뷰 파인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만 발표됐다.

앱 작동 방식도 알 수 없다. 화웨이는 메이트 X가 일반 안드로이드 태블릿처럼 분할 화면 앱을 실행한다고 밝혔는데, 이와 달리 삼성은 차세대 트리플 앱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그 전에, 삼성은 앱의 지속성을 무대에서 시연해 보였다는 점이 다르다. 화웨이는 메이트 X의 탐색이나 작동 방식을 상세히 알리지 않았다. 사실, 필자가 메이트 X의 사용 방식을 가장 가까이서 본 것도 발표자가 우연히 음악 앱을 켠 장면뿐이었다. 이때 앱이 화면을 채우기는 했다.

이렇게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므로 삼성 갤럭시 폴드의 출시일인 4월 26일 전에 메이트 X가 먼저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인지는 의문스럽다. 더욱 장담할 수 없는 점은 미국 내에서 판매될 것인지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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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폴드 형식 스마트폰 전쟁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폴드 방식이 내부인지 외부인지, 화면이 1개인지 2개인지, 완전 전면 디스플레이인지 노치가 있는지, 4G인지 5G인지, 색상은 어떤지, 베타맥스(Betamax)나 VHS 중 어느 것을 지원하는지 등등, 일반 사용자를 겨냥한 제품은 앞으로 여러 가지의 차별점과 기준이 생길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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