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토픽 브리핑 | 쿠버네티스, 컨테이너 시대의 '성깔 있는' 키잡이

박상훈 기자 | ITWorld 2019.01.25
‘쿠버네티스(Kubenetes)’가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쿠버네티스는 컨테이너 일정 관리부터 컨테이너 간 서비스 검색, 시스템의 부하 분산, 업데이트와 롤백, 고가용성 등을 지원하는 오케스트레이션 툴이다. 구글이 15년간 자사 IT 인프라를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 쓰던 것을 2014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쿠버네티스라의 어원은 키잡이, 파일럿을 뜻하는 그리스어다. 흔히 'K8s'라고도 쓰는데 영문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를 뺀 'ubernete' 8글자를 '8'로 바꾼 것이다. 즉, '그냥' 약자다.

© Getty Images Bank

쿠버네티스의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2개 있다. 먼저 2017년 10월 도커(Docker)의 '백기투항'이다. 컨테이너 원천 기술을 가진 도커는 자사의 컨테이너 툴 ‘스웜(Swarm)’ 대신 쿠버네티스를 지원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지난 2018년 11월에는 쿠버네티스의 가치가 '숫자'로 확인됐다. IBM의 레드햇 인수다. 무려 340억 달러, 우리돈 38조 원이다. 지지부진한 클라우드 사업의 돌파구가 간절했던 IBM은 레드햇에, 더 정확히 말하면 '쿠버네티스를 장악한' 레드햇에 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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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티오 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기업의 60%가 쿠버네티스를 사용한다. 사실상 표준 컨테이너 툴로 자리잡았다. 쿠버네티스 도입 기업의 63%가 리소스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고, 절반 이상은 애플리케이션 배포 시간을 줄였다. 150여개 컨테이너를 운영하는 영국 파이내셜 타임스는 서버 비용을 80% 절감했다. 쿠버네티스 사용 기업의 증가는 곧 구인 수요로 이어졌다. 하이어링랩 조사에 따르면, 쿠버네티스 구인 검색량은 1년새 173% 폭등했다. 증가율만 보면 전체 직군 중 1위다.

한편 쿠버네티스에는 악명도 따라다닌다. '관리 지옥'이다. 쿠버네티스의 진정한 어려움은 컨테이너와 마이크로서비스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쿠버네티스 그 자체라는 비명이 나올 정도다. 이럴 때는 미리 '지옥을 경험한' 선배의 조언에 귀기울이는 것이 현명하다. 모바일 대시보드인 '비트나미 캐빈' 같은 관리 툴, 아포레토 같은 보안 툴을 추천한다. 이보다 더 간단한 방법도 있다. 클라우드 방식으로 쓰는 쿠버네티스 서비스다. AWS, 애저, 구글 등 주요 클라우드 업체가 이미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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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쿠버네티스가 단순 관리 툴을 넘어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금의 리눅스를 대체하는 시나리오다. 리눅스는 메인프레임과 유닉스가 지배하던 벤더 종속적 고비용 인프라를 해체하고, 오픈소스와 하이브리드 인프라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쿠버네티스가 해체하는 것은 수직적 클라우드 인프라다. 업체 종속 없이 클라우드를 넘나들며 컨테이너와 마이크로서비스를 쓸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쿠버네티스는 리눅스다. 오픈소스 생태계의 새 주인공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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