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2

인텔 vs. 스냅드래곤 : HP 엔비 x2 테스트로 알아본 속도, 배터리 시간 등

Gordon Mah Ung | PCWorld
지난 일주일의 화두는 퀄컴 PC 칩의 미래였다. 이제 현재로 돌아올 시간이다. 2019년 3분기 스냅드래곤 8cx가 출시될 때까지 매장과 온라인에서 인텔 모바일 CPU 제품군에 맞서 경쟁할 주역은 스냅드래곤 835와 850이다.

검증된 인텔 칩, 또는 모바일 리더 퀄컴의 신흥 프로세서 를 탑재한 랩톱 중 무엇을 구매해야 할까? 대체적인 평가는 인텔 칩은 성능이 더 좋고, 스냅드래곤 칩은 배터리 지속 시간에 강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두 가지 버전의 HP 엔비 x2를 통해 두 프로세서의 차이점을 낱낱이 살펴볼 특별한 기회를 마련했다. 하나는 퀄컴 스냅드래곤 835, 하나는 인텔 7세대 저전력 코어 i5-7Y54다. 두 버전 모두 HP가 현재 판매 중인 제품이다.

이 비교는 두 프로세서에서 가능한 가장 공정한 비교다. 거의 예상대로 나온 테스트 결과는 지금 엔비 x2를 구매한다면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지, 그리고 퀄컴이 인텔을 따라잡기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 Gordon Mah Ung


두 가지 HP 엔비 x2의 맞대결

테스트한 엔비 x2의 사양은 거의 동일하다. 두 버전 모두 12인치 펜 지원 1920x1280 터치스크린, 서피스와 비슷한 느낌의 키보드 커버(인텔 커버는 매우 실망스럽지만), 49WH배터리, 그리고 당연히 윈도우 10을 탑재했다.

인텔 코어 태블릿은 64비트 윈도우 10이 설치된 상태로 제공되는 반면 스냅드래곤 태블릿은 윈도우 10 S 모드가 설치되어 있다. 비교 테스트를 위해 스냅드래곤 태블릿의 윈도우를 일반 윈도우 10으로 바꿨다.

참고 : 현재 HP는 엔비 x2를 4GB RAM/128GB 스토리지 구성으로만 판매하지만 본지가 
테스트를 위해 대여한 퀄컴 기반 엔비 x2에는 8GB RAM/256GB UFC 스토리지가 장착돼 있었다. 따라서 두 버전이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고, 퀄컴 태블릿이 다소 유리한 상황음을 감안해야 한다.
 
ⓒ Gordon Mah Ung


인텔 vs. 스냅드래곤 : 씨네벤치 R11 성능

첫 테스트는 맥슨(Maxon)의 씨네벤치(Cinebench) R11이다. 이 벤치마크는 많이 사용되는 씨네벤치 R15보다 오래된 버전이지만 32비트 전용 ARM 기반 엔비 x2에서도 실행된다. R11은 현재 시점에서 보면 오래되긴 했지만 여전히 맥슨의 씨네마4D(Cinema4D)에 사용된 실제 환경 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테스트는 다중 스레드로 진행되므로 코어와 스레드가 많을수록 속도도 더 빠르다.

일단 수치상 드러난 스냅드래곤 835의 결과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다. 긍정적으로 해석하자면 인텔 칩과의 격차는 57%로 아주 크지는 않다. 스냅드래곤 835는 8코어 CPU이므로 다중 스레드 방식의 테스트에서 코어 수에 따른 성능 향상 효과를 많이 봤다. 다만 8개 코어 중 4개는 저전력 “리틀” 코어이고, 4개만 고성능을 내는 “빅” 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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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코어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씨네빈치 R11을 싱글 스레드 모드로 설정해서 실행했다. 결과는 훨씬 더 나쁘게 나왔다. 싱글 코어에서 5W 인텔 코어 i5-7Y54가 스냅드래곤 835에 내장된 크리오(Kryo) CPU에 비해 약 373% 더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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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vs. 스냅드래곤 : 태블릿마크 2017 성능

다음으로 태블릿마크(Tabletmark) 2017을 실행했다. 태블릿마크는 뱁코(BAPCo)가 윈도우, 안드로이드, iOS 태블릿의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만든 크로스 플랫폼 벤치마크 툴이다. 이 툴은 각 OS, 그리고 사진 및 비디오 공유, 브라우징과 같은 기본적인 작업을 위한 각 OS의 API에 따라 맞춤 제작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 새로운 OS를 지원하도록 개편된 윈도우 10용 최신 버전은 UWP를 지원한다.

결과는 이전 테스트보다는 낫지만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사용”의 지표로 통하는 태블릿마크 2017에서도 코어 i5가 스냅드래곤 835에 비해 약 200% 더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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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드래곤의 발목을 잡는 것은 무엇인가

코어 i5에 뒤쳐지는(때로는 상당한 격차로) 스냅드래곤 835의 벤치마크 결과는 그 외에도 더 있다. 요약하자면 스냅드래곤 835의 윈도우 10 앱 실행 성능은 변변치 못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윈도우 스토어의 UWP 앱도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비슷한 벤치마크 결과를 더 보는 대신 스냅드래곤 835가 중간 등급인 코어 i5 저전력 칩에도 한참 뒤쳐지는 이유를 알아보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이를 위해 선택한 툴은 최신 버전의 긱벤치(Geekbench) 4다. 긱벤치 4를 사용하면 x86의 성능과 네이티브 ARM 코드의 실행 성능을 측정할 수 있다. 단, 윈도우는 전통적으로 x86에 중점을 둔 운영체제이므로 ARM에서 이 OS와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외국어를 빠른 속도로 말해야 하는 상황임을 감안해야 한다.

x86용 명령어가 ARM에서 작동하도록 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퀄컴이 택한 방식은 바이너리 명령어의 실시간 번역이다. 이 번역에 소비되는 성능이 크다. 긱벤치 4.3.0을 사용해서 어느 정도 소비되는지 대략 확인해봤다.

긴 자주색 막대가 번역 없이 네이티브 언어로 실행되는 스냅드래곤 835의 성능인데, ARM 칩의 성능이 훌쩍 높아졌다. 윈도우에서 명령어 번역으로 고전할 필요가 없다면 어느 정도의 성능이 가능할지 짐작할 수 있는 결과다. 그 아래의 두번째 자주색 막대는 번역을 거쳐 실행되는 x86에서의 성능이다. 이 정도의 성능 격차가 발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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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결과를 보고 스냅드래곤이 7세대 코어 i5와 대등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된다면 스냅드래곤 835는 8개 코어, 인텔 코어 칩은 하이퍼스레딩이 적용된 2개 코어로 실행한 멀티 코어 성능 결과임을 감안해야 한다.

긱벤치의 싱글 코어 성능을 보면 퀄컴은 승리는 둘째 치고 대등한 성능이라도 주장하려면 아직 한참 더 따라잡아야 한다. 여기서도 짧은 자주색 막대는 x86 번역이 적용된 성능인데 서피스 3의 아톰 X5보다도 떨어짐을 볼 수 있다. 네이티브 성능은 훨씬 더 좋지만 신형 서피스 고에 탑재되는 펜티엄 4415Y에 비해 여전히 뒤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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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vs. 스냅드래곤 : 퓨처마크 나이트 레이드 성능

지금까지 스냅드래곤 835에 내장된 크리오 CPU를 중심으로 살펴봤지만 스냅드래곤 안에는 그래픽 코어도 있다. UL의 새로운 퓨처마크 나이트 레이드(Futuremark Night Raid) DX12 테스트는 윈도우 10을 실행하는 ARM 기반 CPU를 지원한다. 따라서 실시간 바이너리 명령어 번역 과정 없이 스냅드래곤 835의 아드레노 540 GPU가 낼 수 있는 최선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결과는 예상한 대로다. 코어 i5에 내장된 인텔 HD615가 스냅드래곤 835의 아드레노 540에 비해 약 68% 더 빠르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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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마크는 게임 물리 연산 실행 시 CPU 성능도 측정해서 기록한다. 이 결과는 멀티 스레드 테스트 결과이므로 8코어 스냅드래곤 835의 성능이 2코어 인텔 코어 칩보다 더 우수하게 나온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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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vs. 스냅드래곤 : 배터리 성능

마지막 공식 테스트 항목은 인텔보다 ARM 기반 HP 엔비 x2를 고려할 만한 유일한 이유, 배터리 지속 시간이다.

배터리 테스트를 위해 두 태블릿을 비행기 모드로 설정하고 밝기도 똑같이 250~260nit로 설정했다. 오래 가도록 아끼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제 이 정도가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밝기다. 그 다음 헤드셋으로 오디오를 재생하면서 동시에 윈도우 무비 및 TV를 사용해서 4K 비디오를 반복 재생했다.

결과는 보이는 그대로다. 우선 인텔 기반 엔비 x2의 10시간 재생 성능도 불평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퀄컴 기반 엔비 x2의 배터리 지속 시간은 보고도 믿기 어려운 16시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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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vs. 스냅드래곤 : 결론

우선 마이크로소프트와 퀄컴이 사용하는 바이너리 번역은 ARM 태블릿 및 랩톱에서 기존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게 해준다는 중요한 이점을 제공한다. 이것이 지금의 ARM 기반 태블릿이 2013년에 출시된 완전한 실패작, 윈도우 RT 태블릿과 다른 점이다.
그러나 이 좋은 기능은 ARM에서 윈도우 10의 속도가 답답할 만큼 느린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윈도우 ARM 태블릿을 사용하다 보면 엣지, 오피스 또는 윈도우 등 일부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인텔 코어 프로세서급 응답성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구글 크롬, 슬랙처럼 네이티브가 아닌 애플리케이션에서는 달팽이에게 상향등을 맞아도 할 말이 없을 만큼 느리다.

선택은 명확하다. 인텔 기반 엔비 x2(HP.com에서 판매 중)는 성능과 배터리 지속 시간의 균형을 잘 맞춘 최선의 조합을 제공한다. 전반적으로 더 우수한 제품이다. 그러나 성능보다 배터리 지속 시간을 더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스냅드래곤 기반 엔비 x2의 16시간 기록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또한 현재 HP.com에서 윈도우 버전에 비해 100달러 더 저렴하게 판매된다.

다만 이 평가는 최종이 아닌 현재 시점의 평가로 받아들여야 한다. 스냅드래곤 835는 퀄컴의 1세대 모델이다. 퀄컴이 태블릿과 스마트폰용 SoC의 새로운 버전을 내놓는 속도를 감안하면 머지않아 윈도우에서 ARM이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앞으로 오랜 기간 이어질 싸움에서 이제 1라운드가 끝났을 뿐이다. editor@itworld.co.kr
 


2018.12.12

인텔 vs. 스냅드래곤 : HP 엔비 x2 테스트로 알아본 속도, 배터리 시간 등

Gordon Mah Ung | PCWorld
지난 일주일의 화두는 퀄컴 PC 칩의 미래였다. 이제 현재로 돌아올 시간이다. 2019년 3분기 스냅드래곤 8cx가 출시될 때까지 매장과 온라인에서 인텔 모바일 CPU 제품군에 맞서 경쟁할 주역은 스냅드래곤 835와 850이다.

검증된 인텔 칩, 또는 모바일 리더 퀄컴의 신흥 프로세서 를 탑재한 랩톱 중 무엇을 구매해야 할까? 대체적인 평가는 인텔 칩은 성능이 더 좋고, 스냅드래곤 칩은 배터리 지속 시간에 강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두 가지 버전의 HP 엔비 x2를 통해 두 프로세서의 차이점을 낱낱이 살펴볼 특별한 기회를 마련했다. 하나는 퀄컴 스냅드래곤 835, 하나는 인텔 7세대 저전력 코어 i5-7Y54다. 두 버전 모두 HP가 현재 판매 중인 제품이다.

이 비교는 두 프로세서에서 가능한 가장 공정한 비교다. 거의 예상대로 나온 테스트 결과는 지금 엔비 x2를 구매한다면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지, 그리고 퀄컴이 인텔을 따라잡기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 Gordon Mah Ung


두 가지 HP 엔비 x2의 맞대결

테스트한 엔비 x2의 사양은 거의 동일하다. 두 버전 모두 12인치 펜 지원 1920x1280 터치스크린, 서피스와 비슷한 느낌의 키보드 커버(인텔 커버는 매우 실망스럽지만), 49WH배터리, 그리고 당연히 윈도우 10을 탑재했다.

인텔 코어 태블릿은 64비트 윈도우 10이 설치된 상태로 제공되는 반면 스냅드래곤 태블릿은 윈도우 10 S 모드가 설치되어 있다. 비교 테스트를 위해 스냅드래곤 태블릿의 윈도우를 일반 윈도우 10으로 바꿨다.

참고 : 현재 HP는 엔비 x2를 4GB RAM/128GB 스토리지 구성으로만 판매하지만 본지가 
테스트를 위해 대여한 퀄컴 기반 엔비 x2에는 8GB RAM/256GB UFC 스토리지가 장착돼 있었다. 따라서 두 버전이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고, 퀄컴 태블릿이 다소 유리한 상황음을 감안해야 한다.
 
ⓒ Gordon Mah Ung


인텔 vs. 스냅드래곤 : 씨네벤치 R11 성능

첫 테스트는 맥슨(Maxon)의 씨네벤치(Cinebench) R11이다. 이 벤치마크는 많이 사용되는 씨네벤치 R15보다 오래된 버전이지만 32비트 전용 ARM 기반 엔비 x2에서도 실행된다. R11은 현재 시점에서 보면 오래되긴 했지만 여전히 맥슨의 씨네마4D(Cinema4D)에 사용된 실제 환경 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테스트는 다중 스레드로 진행되므로 코어와 스레드가 많을수록 속도도 더 빠르다.

일단 수치상 드러난 스냅드래곤 835의 결과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다. 긍정적으로 해석하자면 인텔 칩과의 격차는 57%로 아주 크지는 않다. 스냅드래곤 835는 8코어 CPU이므로 다중 스레드 방식의 테스트에서 코어 수에 따른 성능 향상 효과를 많이 봤다. 다만 8개 코어 중 4개는 저전력 “리틀” 코어이고, 4개만 고성능을 내는 “빅” 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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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코어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씨네빈치 R11을 싱글 스레드 모드로 설정해서 실행했다. 결과는 훨씬 더 나쁘게 나왔다. 싱글 코어에서 5W 인텔 코어 i5-7Y54가 스냅드래곤 835에 내장된 크리오(Kryo) CPU에 비해 약 373% 더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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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vs. 스냅드래곤 : 태블릿마크 2017 성능

다음으로 태블릿마크(Tabletmark) 2017을 실행했다. 태블릿마크는 뱁코(BAPCo)가 윈도우, 안드로이드, iOS 태블릿의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만든 크로스 플랫폼 벤치마크 툴이다. 이 툴은 각 OS, 그리고 사진 및 비디오 공유, 브라우징과 같은 기본적인 작업을 위한 각 OS의 API에 따라 맞춤 제작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 새로운 OS를 지원하도록 개편된 윈도우 10용 최신 버전은 UWP를 지원한다.

결과는 이전 테스트보다는 낫지만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사용”의 지표로 통하는 태블릿마크 2017에서도 코어 i5가 스냅드래곤 835에 비해 약 200% 더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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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드래곤의 발목을 잡는 것은 무엇인가

코어 i5에 뒤쳐지는(때로는 상당한 격차로) 스냅드래곤 835의 벤치마크 결과는 그 외에도 더 있다. 요약하자면 스냅드래곤 835의 윈도우 10 앱 실행 성능은 변변치 못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윈도우 스토어의 UWP 앱도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비슷한 벤치마크 결과를 더 보는 대신 스냅드래곤 835가 중간 등급인 코어 i5 저전력 칩에도 한참 뒤쳐지는 이유를 알아보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이를 위해 선택한 툴은 최신 버전의 긱벤치(Geekbench) 4다. 긱벤치 4를 사용하면 x86의 성능과 네이티브 ARM 코드의 실행 성능을 측정할 수 있다. 단, 윈도우는 전통적으로 x86에 중점을 둔 운영체제이므로 ARM에서 이 OS와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외국어를 빠른 속도로 말해야 하는 상황임을 감안해야 한다.

x86용 명령어가 ARM에서 작동하도록 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퀄컴이 택한 방식은 바이너리 명령어의 실시간 번역이다. 이 번역에 소비되는 성능이 크다. 긱벤치 4.3.0을 사용해서 어느 정도 소비되는지 대략 확인해봤다.

긴 자주색 막대가 번역 없이 네이티브 언어로 실행되는 스냅드래곤 835의 성능인데, ARM 칩의 성능이 훌쩍 높아졌다. 윈도우에서 명령어 번역으로 고전할 필요가 없다면 어느 정도의 성능이 가능할지 짐작할 수 있는 결과다. 그 아래의 두번째 자주색 막대는 번역을 거쳐 실행되는 x86에서의 성능이다. 이 정도의 성능 격차가 발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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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결과를 보고 스냅드래곤이 7세대 코어 i5와 대등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된다면 스냅드래곤 835는 8개 코어, 인텔 코어 칩은 하이퍼스레딩이 적용된 2개 코어로 실행한 멀티 코어 성능 결과임을 감안해야 한다.

긱벤치의 싱글 코어 성능을 보면 퀄컴은 승리는 둘째 치고 대등한 성능이라도 주장하려면 아직 한참 더 따라잡아야 한다. 여기서도 짧은 자주색 막대는 x86 번역이 적용된 성능인데 서피스 3의 아톰 X5보다도 떨어짐을 볼 수 있다. 네이티브 성능은 훨씬 더 좋지만 신형 서피스 고에 탑재되는 펜티엄 4415Y에 비해 여전히 뒤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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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스냅드래곤 835에 내장된 크리오 CPU를 중심으로 살펴봤지만 스냅드래곤 안에는 그래픽 코어도 있다. UL의 새로운 퓨처마크 나이트 레이드(Futuremark Night Raid) DX12 테스트는 윈도우 10을 실행하는 ARM 기반 CPU를 지원한다. 따라서 실시간 바이너리 명령어 번역 과정 없이 스냅드래곤 835의 아드레노 540 GPU가 낼 수 있는 최선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결과는 예상한 대로다. 코어 i5에 내장된 인텔 HD615가 스냅드래곤 835의 아드레노 540에 비해 약 68% 더 빠르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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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vs. 스냅드래곤 : 배터리 성능

마지막 공식 테스트 항목은 인텔보다 ARM 기반 HP 엔비 x2를 고려할 만한 유일한 이유, 배터리 지속 시간이다.

배터리 테스트를 위해 두 태블릿을 비행기 모드로 설정하고 밝기도 똑같이 250~260nit로 설정했다. 오래 가도록 아끼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제 이 정도가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밝기다. 그 다음 헤드셋으로 오디오를 재생하면서 동시에 윈도우 무비 및 TV를 사용해서 4K 비디오를 반복 재생했다.

결과는 보이는 그대로다. 우선 인텔 기반 엔비 x2의 10시간 재생 성능도 불평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퀄컴 기반 엔비 x2의 배터리 지속 시간은 보고도 믿기 어려운 16시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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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vs. 스냅드래곤 : 결론

우선 마이크로소프트와 퀄컴이 사용하는 바이너리 번역은 ARM 태블릿 및 랩톱에서 기존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게 해준다는 중요한 이점을 제공한다. 이것이 지금의 ARM 기반 태블릿이 2013년에 출시된 완전한 실패작, 윈도우 RT 태블릿과 다른 점이다.
그러나 이 좋은 기능은 ARM에서 윈도우 10의 속도가 답답할 만큼 느린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윈도우 ARM 태블릿을 사용하다 보면 엣지, 오피스 또는 윈도우 등 일부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인텔 코어 프로세서급 응답성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구글 크롬, 슬랙처럼 네이티브가 아닌 애플리케이션에서는 달팽이에게 상향등을 맞아도 할 말이 없을 만큼 느리다.

선택은 명확하다. 인텔 기반 엔비 x2(HP.com에서 판매 중)는 성능과 배터리 지속 시간의 균형을 잘 맞춘 최선의 조합을 제공한다. 전반적으로 더 우수한 제품이다. 그러나 성능보다 배터리 지속 시간을 더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스냅드래곤 기반 엔비 x2의 16시간 기록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또한 현재 HP.com에서 윈도우 버전에 비해 100달러 더 저렴하게 판매된다.

다만 이 평가는 최종이 아닌 현재 시점의 평가로 받아들여야 한다. 스냅드래곤 835는 퀄컴의 1세대 모델이다. 퀄컴이 태블릿과 스마트폰용 SoC의 새로운 버전을 내놓는 속도를 감안하면 머지않아 윈도우에서 ARM이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앞으로 오랜 기간 이어질 싸움에서 이제 1라운드가 끝났을 뿐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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