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5

리뷰 | 삼성 갤럭시북 2, 배터리 하나는 정말 오래 가는 태블릿

Mark Hachman | PCWorld
우선, 잘한 건 칭찬하고 넘어가자. 갤럭시북 2는 내·외부 모두 1세대 갤럭시북으로부터 과감히 탈피했다. 갤럭시북 2는 이전의 어설픈 폴딩 키보드를 버리고 전통적인 태블릿 킥스탠드를 채택했을 뿐 아니라 배터리 사용 시간을 비약적으로 늘려주는 퀄컴 스냅드래곤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도입한 몇 안 되는 기기 중 하나다. 그러나 그 결과 성능은 포기하고 배터리 수명만 무려 18시간까지 늘리는 결과가 되었다.

갤럭시북 2는 삼성의 훌륭한 AMOLED 디스플레이와 풍부한 사운드, LTE 기능, 펜, 그리고 키보드를 합리적인 가격인 999달러에 제공한다. 그러나 2세대 갤럭시북은 CPU를 바꾼 것 외에도 성능 측면에서 타협한 흔적이 보인다. 예컨대 기본 4GB 메모리와 128GB 스토리지는 어딘가 좀 아쉬운 느낌이 든다. 또, 운영체제는 윈도우 10 홈 S 모드를 사용했는데 여기에 실망해 떠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갤럭시북 2는 기본적인 작업을 하기에는 무척 훌륭한 태블릿이지만 여전히 ‘누구에게나 맘놓고 추천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 사용자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갤럭시북 2: 기본 사양
•    디스플레이 : 12인치 삼성 AMOLED (2160x1440)
•    프로세서 : 퀄컴 8코어 스냅드래곤 850 (4코어 @ 2.96GHz; 4코어 @ 1.7 GHz)
•    그래픽 : 퀄컴 아드레노 630 (내장)
•    메모리 : 4GB
•    스토리지 : 128GB SSD 
•    포트 : 2 USB-C, 마이크로SD, 헤드폰 잭
•    무선 지원 : 802.11 a/b/g/n/ac VHT80 MIMO; 스냅드래곤 X20 LTE 모뎀
•    카메라 : 전면 500만 화소, 후면 800만 화소
•    배터리 : 47Wh
•    운영체제 : 윈도우 10 홈 S 모드(테스트용 윈도우 10 홈)
•    부피 : 11.32 x 7.89 x 0.30인치
•    무게 : 1.74파운드(태블릿만), 2.42파운드(키보드 장착 시), 2.64파운드(태블릿, 키보드, 충전기)
•    가격 : 999달러; S 펜과 키보드 포함
 

갤럭시북 2: 외형과 확장 포트



일단 외적으로 봤을 때, 갤럭시북은 중간에 말을 갈아 타려면 새로운 안장과 마구도 함께 필요함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다. 갤럭시북 2는 전작보다 약간 짧고, 약간 더 넓어졌으며, 조금 더 두껍고 0.08파운드 가량 가볍다. 무엇보다도 뒤로 젖혀지는 킥스탠드를 탑재하여 MS의 서피스 프로 6처럼 전통적인 태블릿과 유사한 외형을 하고 있다. 폴딩 키보드여, 안녕!

1세대 갤럭시북은 스크린 주변에 두터운 베젤이 둘러져 있어서 디자인적으로 아쉬웠는데, 2세대에서도 이 베젤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다. 그래도 여전히 삼성 태블릿을 사는 이유 중 하나는 디스플레이 때문일 것이다. 깊고 중후한 느낌을 주는 블랙과 풍부한 컬러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빼앗아간다. 서피스 프로 6 디스플레이만큼의 색 정확도나 깊이감을 구현해내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갤럭시북 2의 AMOLED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는 눈을 편안하게 하는 329 니트의 휘도로 실내에서도 실외에서도 문제 없이 화면을 구현해 낸다. 몸체가 완전한 밀폐형은 아니지만(기기 양쪽에 마치 확장 포트처럼 보이는 통풍구가 있다) 팬은 사라졌다.

확장 포트 얘기가 나와서 말이지만, 삼성은 갤럭시북 1세대때 이미 USB-C를 받아들였으며 2세대에서도 한 쌍의 USB-C 포트를 포함했다. 하지만 화웨이 메타북만큼 사려 깊지는 않았다. 예전 디바이스를 갤럭시북 2에 연결하려면 USB-A 어댑터를 따로 준비해야 한다. 또한 고속 썬더볼트 연결도 불가능하다.



LTE 슬롯과 마이크로SD 홀더도 2배가 되었다. 단, SIM이나 마이크로SD카드를 더하거나 빼려면 스마트폰에서 SIM을 제거할 때 쓰는 작은 바늘 같은 툴이 필요하다는 단점은 있다.



윈도우의 헬로우 기술을 적용한 뎁스 카메라는 없지만, 태블릿 후면 카메라 바로 옆에 지문 인식 센서가 있다. 이 센서는 설정하는 동안 지문을 잘 읽지 못하는 듯한 문제를 보였고, 게다가 카메라 렌즈 바로 옆에 지문인식 센서를 갖다 두면 지문이 묻거나 얼룩이 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제외하면 지문 인식 기능은 나쁘지 않았다.



그나마 LTE는 갤럭시북 2를 사야 하는 명확한 이유 중 하나이다. 항상 와이파이 걱정 없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싶은 사람이라면(솔직히 누군들 그러지 않겠는가?) 이런 태블릿이 딱이다. 리뷰에서는 버라이즌의 SIM 카드를 넣고 사용했다. 수신 감도를 비교할 수 있는, 버라이즌 SIM 카드를 삽입한 다른 스마트폰 기기가 없어 비교는 못했지만, 갤럭시북 2는 사실상 미국의 티모바일 폰이 터지는 곳에서는 어디서든 신호를 잡을 수 있었다. 갤럭시북 2는 스프린트, AT&T, 버라이즌 등의 통신사 대리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단, 이 경우 셀룰러 연결에 대한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예전에 다른 글에서도 썼지만, 윈도우가 자동으로 와이파이보다 LTE 신호를 먼저 잡아 버리는 것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우선, LTE 요금제가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다행히도) 윈도우에서는 셀룰러 데이터 사용량을 계량해서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수 기가바이트에 달하는 업데이트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셀룰러 데이터로 다운로드되는 불상사는 피할 수 있지만, 바꿔 말하면 윈도우 업데이트나 원드라이브 동기화를 할 때마다 일일이 사용자가 직접 승인을 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삼성 갤럭시북 2는 윈도우 10 S 모드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다. 즉,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 있는 앱만을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를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다. S 모드에서 일반 윈도우 10 홈 OS로 전환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은 일이다. 비용도 들지 않는다. 단, 한 번 넘어가면 다시 S 모드로 돌아갈 수는 없다.

문제는, PCWorld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 중 두 가지 정도가 갤럭시북 2에서 아예 구동이 안 되었다는 사실이다. 애플리케이션 코딩 방식 때문이었다. 갤럭시북 2를 사용하려면 이런 리스크는 감수할 수밖에 없다.
 

타이핑 느낌

갤럭시북 2에 딸린 기본 키보드의 타이핑 경험은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다. 각 키 간의 간격이 적당해서 손가락을 놓을 수 있는 자리가 넓었고, 타자를 칠 때 눌리는 깊이감이나 탄력도 좋았다(아마도 2세대 키보드는 1세대 갤럭시북 키보드를 그대로 가져온 게 아닐까 싶다). 또한, 키보드도 축 늘어지는 느낌보다는 스포츠화의 통통 튀는 탄성에 가까운 느낌으로 유연했다. 트랙패드는 그저 그런 정도였고, 크기가 좀 작은 느낌이었으며 터치 반응이 그렇게 훌륭하지는 않았다.



삼성은 이제는 흔해지다시피 한 이중 폴딩 힌지를 사용해 키보드와 태블릿을 연결했다. 약간 각진 키보드를 선호하는 사람으로써, 갤럭시북 2의 키보드는 힌지가 너무 힘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그 부분에 삼성 로고를 숨겨둔 걸 보니 솔직히 일부러 그랬나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다행히도 키보드를 제자리에 잡아 주는 자석 커넥터는 무척 견고했기 때문에 장시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작업해도 무리가 없었다. 또한 킥스탠드는 태블릿을 거의 180도로 눕힐 수 있을 만큼 기울어진다.

무엇보다 깊은 인상을 준 것은 갤럭시북 2의 스피커였다. 물론 태블릿이라는 기기 자체의 제약 때문에 하만/카돈 인보크(Harman/Kardon Invoke)처럼 유선 스피커의 매력적인 저음을 구현해 내지는 못한다. 하지만 별도의 확장 기기 없이도 갤럭시북 2는 꽤 균형 잡힌 사운드를 출력했다. 특히 (놀랍게도 기본으로 제공되며 앱을 통해 활성화 가능한) 돌비 애트모스 서라운드 사운드가 적용될 경우 사운드 퀄리티는 비약적으로 개선된다.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된 갤럭시북 2는 고음에서 저음에 이르기까지 무척 풍부하고 깊이감 있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갤럭시북 2 : 앱 호환성

갤럭시북 2의 스토리지 용량은 128GB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256GB는 돼야 심리적 안정감이 느껴지지만 말이다. 다행히도 윈도우 10은 기기에서 원드라이브를 사용할 수 있어 당장 필요 없는 파일은 클라우드에 백업할 수 있다(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갤럭시북 2는 버라이즌의 LTE SIM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는데 이 경우 LTE 데이터를 계량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원드라이브 동기화가 자동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일일이 셀룰러 데이터 사용을 해제하고 와이파이나 이더넷에 연결을 해야만 비로소 동기화가 시작된다).

하지만 이런 인터넷 연결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갤럭시북 2는 각종 블로트웨어(캔디 크러쉬, 캔디 크러쉬 소다 사가, 디즈니 매직 킹덤 등등)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용량을 충분히 사용하고 싶다면 이런 프로그램을 지우는 것이 좋다. 또한, 기본으로 깔려 있는 삼성 앱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PCWorld의 오리지널 갤럭시북 리뷰의 ‘번들 앱’ 부분에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한 바 있다. 이런 앱은 이해할 수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색 온도를 조절하거나, 배터리 수명을 최대한으로 유지하기 위해 갤럭시북 2의 배터리 충전 최대치를 85%로 제한하는 갤럭시북의 기본 앱 등은 나름의 쓰임새가 있어 더욱 그렇다.
 
삼성 펜은 커다란 플라스틱 홀더 안에 넣을 수 있는데, 이동 중에 펜이 홀더 안에서 이리 저리 돌아다닌다.

갤럭시북 2를 구매하면 삼성 플로우(Flow)가 함께 지원되는데, 폰을 사용해 PC를 잠금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하지만 윈도우 헬로가 있는 이상 불필요한 기능이 아닌가 싶다. 삼성 갤러리 역시 윈도우의 ‘유어 폰(Your Phone)’ 앱과 유사하다. 원래는 갤럭시 폰으로 찍은 사진을 갤럭시북 2에서도 볼 수 있는 장치였지만, 이제는 그냥 모든 안드로이드 폰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를 통해 블루투스 연결만으로도 사진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됐다.

1세대 갤럭시북에는 S 펜이 액세서리로 들어가 있었다. 당시 필자는 S 펜과 갤럭시북이 따로 논다고 비판했었다. 최근 나온 삼성 노트북 9 펜은 갤럭시 노트 폰과 태블릿에서도 사용한, 내장형 펜 홀더를 탑재하고 있다. 처음에는 무척 기뻐하며 이를 반겼지만, 한 번 실수로 S 펜을 반대 방향으로 꽂아 넣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갤럭시북 2는 마치 고기 온도를 재는 온도계를 개조한 것 같은 특이한 모양의 펜 꽂이를 가지고 있다. 필자의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보면 아마도 이것도 그러려니 하며 쓰게 될 것 같지만 말이다. 펜 꽂이를 강조해주는 컬러나, 하다 못해 클립 같은 것이라도 추가해 주었다면 도움이 되었겠지만, 이것도 다 ‘펜을 소중히 하며 조심해서 끼워라’라는 삼성의 깊은 배려가 아닐까 생각하며 넘어가기로 한다.


갤럭시 북2 : 크로스 플랫폼 벤치마크

인텔 코어 i5에서 모바일 칩으로 바꾼 삼성의 선택은 성능에서 배터리 수명으로 초점을 옮기려는 의도다. 성능은 오리지널 갤럭시 북의 강점이기도 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850 신제품을 처음 테스트했을 때도 속도만큼이나 여러 날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냅드래곤 850이면 충분할까? 그건 사용자마다 다를 것이다. 빈약한 프로세서, 저사양 메모리 환경에서는 웹 브라우징조차도 탭 몇 개만 띄울 수 있을 것이다. 사무실 문서 업무 정도면 적당하다. 유튜브 시청도 쉽다. 아드레노 그래픽 칩에 특별한 영상 디코드 엔진이 있고, 1080p 영상 재생도 전체 자원의 1/3만 소비한다. 하지만 게임은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최신 게임이라면 더욱 그렇다.



2018.12.05

리뷰 | 삼성 갤럭시북 2, 배터리 하나는 정말 오래 가는 태블릿

Mark Hachman | PCWorld
우선, 잘한 건 칭찬하고 넘어가자. 갤럭시북 2는 내·외부 모두 1세대 갤럭시북으로부터 과감히 탈피했다. 갤럭시북 2는 이전의 어설픈 폴딩 키보드를 버리고 전통적인 태블릿 킥스탠드를 채택했을 뿐 아니라 배터리 사용 시간을 비약적으로 늘려주는 퀄컴 스냅드래곤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도입한 몇 안 되는 기기 중 하나다. 그러나 그 결과 성능은 포기하고 배터리 수명만 무려 18시간까지 늘리는 결과가 되었다.

갤럭시북 2는 삼성의 훌륭한 AMOLED 디스플레이와 풍부한 사운드, LTE 기능, 펜, 그리고 키보드를 합리적인 가격인 999달러에 제공한다. 그러나 2세대 갤럭시북은 CPU를 바꾼 것 외에도 성능 측면에서 타협한 흔적이 보인다. 예컨대 기본 4GB 메모리와 128GB 스토리지는 어딘가 좀 아쉬운 느낌이 든다. 또, 운영체제는 윈도우 10 홈 S 모드를 사용했는데 여기에 실망해 떠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갤럭시북 2는 기본적인 작업을 하기에는 무척 훌륭한 태블릿이지만 여전히 ‘누구에게나 맘놓고 추천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 사용자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갤럭시북 2: 기본 사양
•    디스플레이 : 12인치 삼성 AMOLED (2160x1440)
•    프로세서 : 퀄컴 8코어 스냅드래곤 850 (4코어 @ 2.96GHz; 4코어 @ 1.7 GHz)
•    그래픽 : 퀄컴 아드레노 630 (내장)
•    메모리 : 4GB
•    스토리지 : 128GB SSD 
•    포트 : 2 USB-C, 마이크로SD, 헤드폰 잭
•    무선 지원 : 802.11 a/b/g/n/ac VHT80 MIMO; 스냅드래곤 X20 LTE 모뎀
•    카메라 : 전면 500만 화소, 후면 800만 화소
•    배터리 : 47Wh
•    운영체제 : 윈도우 10 홈 S 모드(테스트용 윈도우 10 홈)
•    부피 : 11.32 x 7.89 x 0.30인치
•    무게 : 1.74파운드(태블릿만), 2.42파운드(키보드 장착 시), 2.64파운드(태블릿, 키보드, 충전기)
•    가격 : 999달러; S 펜과 키보드 포함
 

갤럭시북 2: 외형과 확장 포트



일단 외적으로 봤을 때, 갤럭시북은 중간에 말을 갈아 타려면 새로운 안장과 마구도 함께 필요함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다. 갤럭시북 2는 전작보다 약간 짧고, 약간 더 넓어졌으며, 조금 더 두껍고 0.08파운드 가량 가볍다. 무엇보다도 뒤로 젖혀지는 킥스탠드를 탑재하여 MS의 서피스 프로 6처럼 전통적인 태블릿과 유사한 외형을 하고 있다. 폴딩 키보드여, 안녕!

1세대 갤럭시북은 스크린 주변에 두터운 베젤이 둘러져 있어서 디자인적으로 아쉬웠는데, 2세대에서도 이 베젤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다. 그래도 여전히 삼성 태블릿을 사는 이유 중 하나는 디스플레이 때문일 것이다. 깊고 중후한 느낌을 주는 블랙과 풍부한 컬러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빼앗아간다. 서피스 프로 6 디스플레이만큼의 색 정확도나 깊이감을 구현해내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갤럭시북 2의 AMOLED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는 눈을 편안하게 하는 329 니트의 휘도로 실내에서도 실외에서도 문제 없이 화면을 구현해 낸다. 몸체가 완전한 밀폐형은 아니지만(기기 양쪽에 마치 확장 포트처럼 보이는 통풍구가 있다) 팬은 사라졌다.

확장 포트 얘기가 나와서 말이지만, 삼성은 갤럭시북 1세대때 이미 USB-C를 받아들였으며 2세대에서도 한 쌍의 USB-C 포트를 포함했다. 하지만 화웨이 메타북만큼 사려 깊지는 않았다. 예전 디바이스를 갤럭시북 2에 연결하려면 USB-A 어댑터를 따로 준비해야 한다. 또한 고속 썬더볼트 연결도 불가능하다.



LTE 슬롯과 마이크로SD 홀더도 2배가 되었다. 단, SIM이나 마이크로SD카드를 더하거나 빼려면 스마트폰에서 SIM을 제거할 때 쓰는 작은 바늘 같은 툴이 필요하다는 단점은 있다.



윈도우의 헬로우 기술을 적용한 뎁스 카메라는 없지만, 태블릿 후면 카메라 바로 옆에 지문 인식 센서가 있다. 이 센서는 설정하는 동안 지문을 잘 읽지 못하는 듯한 문제를 보였고, 게다가 카메라 렌즈 바로 옆에 지문인식 센서를 갖다 두면 지문이 묻거나 얼룩이 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제외하면 지문 인식 기능은 나쁘지 않았다.



그나마 LTE는 갤럭시북 2를 사야 하는 명확한 이유 중 하나이다. 항상 와이파이 걱정 없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싶은 사람이라면(솔직히 누군들 그러지 않겠는가?) 이런 태블릿이 딱이다. 리뷰에서는 버라이즌의 SIM 카드를 넣고 사용했다. 수신 감도를 비교할 수 있는, 버라이즌 SIM 카드를 삽입한 다른 스마트폰 기기가 없어 비교는 못했지만, 갤럭시북 2는 사실상 미국의 티모바일 폰이 터지는 곳에서는 어디서든 신호를 잡을 수 있었다. 갤럭시북 2는 스프린트, AT&T, 버라이즌 등의 통신사 대리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단, 이 경우 셀룰러 연결에 대한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예전에 다른 글에서도 썼지만, 윈도우가 자동으로 와이파이보다 LTE 신호를 먼저 잡아 버리는 것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우선, LTE 요금제가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다행히도) 윈도우에서는 셀룰러 데이터 사용량을 계량해서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수 기가바이트에 달하는 업데이트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셀룰러 데이터로 다운로드되는 불상사는 피할 수 있지만, 바꿔 말하면 윈도우 업데이트나 원드라이브 동기화를 할 때마다 일일이 사용자가 직접 승인을 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삼성 갤럭시북 2는 윈도우 10 S 모드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다. 즉,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 있는 앱만을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를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다. S 모드에서 일반 윈도우 10 홈 OS로 전환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은 일이다. 비용도 들지 않는다. 단, 한 번 넘어가면 다시 S 모드로 돌아갈 수는 없다.

문제는, PCWorld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 중 두 가지 정도가 갤럭시북 2에서 아예 구동이 안 되었다는 사실이다. 애플리케이션 코딩 방식 때문이었다. 갤럭시북 2를 사용하려면 이런 리스크는 감수할 수밖에 없다.
 

타이핑 느낌

갤럭시북 2에 딸린 기본 키보드의 타이핑 경험은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다. 각 키 간의 간격이 적당해서 손가락을 놓을 수 있는 자리가 넓었고, 타자를 칠 때 눌리는 깊이감이나 탄력도 좋았다(아마도 2세대 키보드는 1세대 갤럭시북 키보드를 그대로 가져온 게 아닐까 싶다). 또한, 키보드도 축 늘어지는 느낌보다는 스포츠화의 통통 튀는 탄성에 가까운 느낌으로 유연했다. 트랙패드는 그저 그런 정도였고, 크기가 좀 작은 느낌이었으며 터치 반응이 그렇게 훌륭하지는 않았다.



삼성은 이제는 흔해지다시피 한 이중 폴딩 힌지를 사용해 키보드와 태블릿을 연결했다. 약간 각진 키보드를 선호하는 사람으로써, 갤럭시북 2의 키보드는 힌지가 너무 힘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그 부분에 삼성 로고를 숨겨둔 걸 보니 솔직히 일부러 그랬나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다행히도 키보드를 제자리에 잡아 주는 자석 커넥터는 무척 견고했기 때문에 장시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작업해도 무리가 없었다. 또한 킥스탠드는 태블릿을 거의 180도로 눕힐 수 있을 만큼 기울어진다.

무엇보다 깊은 인상을 준 것은 갤럭시북 2의 스피커였다. 물론 태블릿이라는 기기 자체의 제약 때문에 하만/카돈 인보크(Harman/Kardon Invoke)처럼 유선 스피커의 매력적인 저음을 구현해 내지는 못한다. 하지만 별도의 확장 기기 없이도 갤럭시북 2는 꽤 균형 잡힌 사운드를 출력했다. 특히 (놀랍게도 기본으로 제공되며 앱을 통해 활성화 가능한) 돌비 애트모스 서라운드 사운드가 적용될 경우 사운드 퀄리티는 비약적으로 개선된다.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된 갤럭시북 2는 고음에서 저음에 이르기까지 무척 풍부하고 깊이감 있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갤럭시북 2 : 앱 호환성

갤럭시북 2의 스토리지 용량은 128GB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256GB는 돼야 심리적 안정감이 느껴지지만 말이다. 다행히도 윈도우 10은 기기에서 원드라이브를 사용할 수 있어 당장 필요 없는 파일은 클라우드에 백업할 수 있다(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갤럭시북 2는 버라이즌의 LTE SIM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는데 이 경우 LTE 데이터를 계량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원드라이브 동기화가 자동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일일이 셀룰러 데이터 사용을 해제하고 와이파이나 이더넷에 연결을 해야만 비로소 동기화가 시작된다).

하지만 이런 인터넷 연결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갤럭시북 2는 각종 블로트웨어(캔디 크러쉬, 캔디 크러쉬 소다 사가, 디즈니 매직 킹덤 등등)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용량을 충분히 사용하고 싶다면 이런 프로그램을 지우는 것이 좋다. 또한, 기본으로 깔려 있는 삼성 앱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PCWorld의 오리지널 갤럭시북 리뷰의 ‘번들 앱’ 부분에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한 바 있다. 이런 앱은 이해할 수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색 온도를 조절하거나, 배터리 수명을 최대한으로 유지하기 위해 갤럭시북 2의 배터리 충전 최대치를 85%로 제한하는 갤럭시북의 기본 앱 등은 나름의 쓰임새가 있어 더욱 그렇다.
 
삼성 펜은 커다란 플라스틱 홀더 안에 넣을 수 있는데, 이동 중에 펜이 홀더 안에서 이리 저리 돌아다닌다.

갤럭시북 2를 구매하면 삼성 플로우(Flow)가 함께 지원되는데, 폰을 사용해 PC를 잠금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하지만 윈도우 헬로가 있는 이상 불필요한 기능이 아닌가 싶다. 삼성 갤러리 역시 윈도우의 ‘유어 폰(Your Phone)’ 앱과 유사하다. 원래는 갤럭시 폰으로 찍은 사진을 갤럭시북 2에서도 볼 수 있는 장치였지만, 이제는 그냥 모든 안드로이드 폰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를 통해 블루투스 연결만으로도 사진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됐다.

1세대 갤럭시북에는 S 펜이 액세서리로 들어가 있었다. 당시 필자는 S 펜과 갤럭시북이 따로 논다고 비판했었다. 최근 나온 삼성 노트북 9 펜은 갤럭시 노트 폰과 태블릿에서도 사용한, 내장형 펜 홀더를 탑재하고 있다. 처음에는 무척 기뻐하며 이를 반겼지만, 한 번 실수로 S 펜을 반대 방향으로 꽂아 넣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갤럭시북 2는 마치 고기 온도를 재는 온도계를 개조한 것 같은 특이한 모양의 펜 꽂이를 가지고 있다. 필자의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보면 아마도 이것도 그러려니 하며 쓰게 될 것 같지만 말이다. 펜 꽂이를 강조해주는 컬러나, 하다 못해 클립 같은 것이라도 추가해 주었다면 도움이 되었겠지만, 이것도 다 ‘펜을 소중히 하며 조심해서 끼워라’라는 삼성의 깊은 배려가 아닐까 생각하며 넘어가기로 한다.


갤럭시 북2 : 크로스 플랫폼 벤치마크

인텔 코어 i5에서 모바일 칩으로 바꾼 삼성의 선택은 성능에서 배터리 수명으로 초점을 옮기려는 의도다. 성능은 오리지널 갤럭시 북의 강점이기도 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850 신제품을 처음 테스트했을 때도 속도만큼이나 여러 날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냅드래곤 850이면 충분할까? 그건 사용자마다 다를 것이다. 빈약한 프로세서, 저사양 메모리 환경에서는 웹 브라우징조차도 탭 몇 개만 띄울 수 있을 것이다. 사무실 문서 업무 정도면 적당하다. 유튜브 시청도 쉽다. 아드레노 그래픽 칩에 특별한 영상 디코드 엔진이 있고, 1080p 영상 재생도 전체 자원의 1/3만 소비한다. 하지만 게임은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최신 게임이라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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