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2018.11.14

iOS 13 위시리스트 :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잠재력 폭발 시킬 10가지 기능들

Jason Cross | Macworld
개인적으로, iOS 12에 무척 만족하는 편이다. 그 동안 애플이 내놓은 iOS 중 최고라고 할 만 하다. iOS 12가 이토록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었던 건 아마도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iOS 12의 거의 모든 기능들이 OS 출시 때부터 있었거나, 업데이트때 바로 추가 되었다. 문제가 많았던 iOS 11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었다. iOS 12는 그 동안 유저들이 불편하게 여겼던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 듯했다. 폰 성능과 안정성에 신경을 썼고, 그룹 알림, 스크린 타임 기능, 그룹 페이스 타임 기능을 더했으며 지도도 개선되었다.

하지만 ‘애플이라면 이보다 더 잘 할 수 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과 아이패드 프로의 감탄사를 자아내는 프로세서, 카메라, 센서 등 하드웨어 스펙에 비해 iOS는 조금 못 미친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아이패드 프로는 이 정도면 랩탑 없이 이것만 있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단 하나, 랩탑 수준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OS만 있다면 말이다.

이러한 아쉬움을 담아, iOS 13에서 만나보고 싶은 기능들을 ‘위시리스트’로 정리해 보았다.

iOS 13 위시리스트 : 속도는 유지하고, iOS 지원 기종은 줄여야
iOS 12는 무엇보다 폰의 전체적 성능 향상에 신경 썼다. 그 결과 오래된 아이폰, 아이패드에서도 그 차이를 뚜렷이 느낄 수 있었다. 벤치마크 앱 테스트 결과는 별 차이 없을지 몰라도, 막상 실사용시에는 엄청난 차이가 눈에 보인다. 키보드나 공유 메뉴는 조금의 지연도 없이 바로 뜨고, 앱 실행도 더 빨라졌다. 스크롤링은 더 부드러워 졌으며 프레임이 멈추는 현상도 없다. 아이폰 6나 아이패드 2를 쓰던 사람들이 “마치 새 폰을 산 것 같다”는 말을 하는 이유다.

iOS 13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지만, iOS 12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성능과 속도를 꼭 유지했으면 한다.

그리고 iOS 13이 iOS 12처럼 오래된 기기들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해할 것이다. 아니, 오히려 그 편이 나을 거라 생각한다. iOS 12는 아이폰 5s나 아이패드 미니 2같이 오래된 기기에서도 구동이 가능하며, 그 자체는 무척 훌륭한 일이지만, 이들 기기는 RAM이 1GB밖에 안 된다. 현재 지원하는 기종 중 가장 오래된 것들을 배제한다 해도 여전히 최대 5년 된 기기까지 지원할 수 있고 게다가 이렇게 하면 최소 RAM 용량을 2GB로 늘릴 수 있다. 최소 RAM 용량이 늘어나면 그만큼 유용한 기능들도 많이 추가할 수 있게 될 것이므로 충분히 감수할 만 하다고 생각한다.

iOS 13 위시리스트 : 다크 모드
혹시 ‘다크 모드(dark mode)’를 지원하는 애플 운영 체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는가? 바로 맥OS 모하비(Mojave)이다. 점차 다크 모드를 지원하는 앱이 늘고 있는 것은 기쁜 소식이다.
iOS에는 다크 모드가 꼭 추가 되어야 한다. 수 년간 유저들이 계속해서 요청해 오던 사항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애플은 (iOS 인터페이스 개발 프레임워크인) UIKit 지원을 통해 iOS 앱을 맥으로 쉽게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물론 처음에는 뉴스, 홈, 음성 메모, 주식 등 애플이 만든 기본 iOS 앱들만 맥OS 모하비로 옮겨질 것이다. 그러나 결국에는 모든 개발자들이 보다 자유롭게 iOS 앱의 맥 버전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런데, 맥 앱 개발에 UIKit을 사용하고 있고 UIKit이 다크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모하비에서 다크 모드를 지원하겠다는 것일까? 애플이 iOS와 맥 앱 개발 간의 간극을 메우려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UIKit 프레임워크에 두 플랫폼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크 모드 툴을 제공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다고 생각한다.

iOS 13 위시리스트 : 더 똑똑한 시리, 만나볼 수 있을까
애플은 iOS 12에서 지금까지 와는 다른 방식으로 시리에 접근했다. 직접 시리에 어떤 변화를 주려 하기 보다, 사용자가 편리한 대로 시리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애플이 제공한 툴을 활용하면, 시리가 앱 내 활동에 대해 사전에 여러 가지 제안을 하거나, 시리에 유저 본인의 목소리를 등록하여 앱의 특정 기능에 액세스 하도록 할 수 있다.

특히 시리 기능을 많이 사용하는 유저라면 iOS용 오토메이터라 할 수 있는 단축어(Shortcuts) 앱이 무척 유용할 것이다. 유저가 직접 자주 사용하는 기능과 이를 촉발시키는 키워드 또는 구문을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시리에게 키워드를 얘기하면 곧바로 기능이 실행된다. 무척 편리하다.

하지만 이는 시리 자체가 똑똑해 져서는 아니다. 시리는 아직도 구글 어시스턴트나 알렉사보다 한참 뒤쳐져 있다. 일반적인 질문이나 명령조차 잘 이해하지 못하고, 특히 서드 파티 하드웨어나 서비스를 실행할 때 무척 불편하다. 스포트라이트 검색 기능을 사용해 항공편 검색을 하면 곧바로 구체적인 비행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시리에게 물어보면 웹 검색 결과를 보여 줄 뿐이다.

 시리 단축어는 훌륭하지만 시리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진 않는다.

iOS 13에서는 시리가 좀 더 똑똑해 지기를 바란다. 우리의 말을 더 잘 알아 듣고, 더 정확한 답을 주며, 게임 등 재미있는 액티비티도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사용자가 어떤 질문을 해도 정확도 높은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음악이나 쇼핑 등 새로운 분야까지 시리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

iOS 13 위시리스트 : 볼륨 조절 창,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볼륨을 조절할 때면 아직도 화면 중앙에 큼지막한 볼륨 조절 아이콘이 뜬다. 하루에 아무리 못해도 서너 번, 혹은 그 이상 사용하게 되는 기능 치고는 인터페이스가 영 별로이다.



애플은 그 어느 기술 기업보다도 인터페이스의 디테일 하나 하나에 신경 쓰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정작 볼륨 조절처럼 기본적이고 자주 사용하는 기능에 이렇게 안 예쁜 인터페이스를 적용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iOS 13 위시리스트 : 더 똑똑하고, 더 융통성 있는 카메라
애플의 디지털 사진 기술은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여기서 하드웨어를 더 개선하지 않더라도 더 나은 사진 품질을 실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컨대 구글만 해도, 몇 년 전부터 싱글 렌즈만으로 모든 물체에 대해 인물 사진 모드를 지원하고 있다. 왜 아이폰 XR의 싱글 렌즈는 인물 사진에만 포트레이트 모드가 가능한 것일까? 전반적인 이미지 품질 개선과 함께 특히 인물 사진 모드와 인물 사진 조명 품질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이러한 기능을 A13 프로세서와 더욱 강력해진 뉴럴 엔진에만 국한시킬 이유도 없다.

아울러, 이제 애플 카메라의 전반적인 인터페이스도 바꿀 때가 됐다. 물론 기존 인터페이스도 심플하고 직관적이긴 하지만, 몇 년 동안 카메라 앱에는 이렇다할 변화 없이 몇 가지 기능만 추가되어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특히 아마추어 사진가들을 위해 앱 내에서 (설령 프로 탭에서만 가능할지라도) 여러 가지 설정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굳이 설정 앱을 찾아 들어가지 않고도 프레임율이나 비디오 해상도를 변경할 수 있었으면 한다. 또한 화이트밸런스, ISO, 셔터스피드 등도 조절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식의 수동 카메라 설정이 불편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동 설정 기능을 지원함으로써 아이폰 카메라가 단순히 진짜 카메라 ‘같은’ 것이 아니라 ‘진짜 카메라’ 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iOS 13 위시리스트 : 새로운 홈 화면
아이폰 홈 화면은 iOS 7 이후로 거의 변한 것이 없다. 하지만 이제는 아이폰 디자인 자체가 바뀌었으니(더 커지고, 더 날씬해 졌으며, 무엇보다 홈 버튼이 사라지고 노치가 생겼으니) 홈 화면 디자인도 조금 바꿔보는 건 어떨까?

물론 애플 특유의 아이콘 그리드는 유지하면서 말이다. 그리드 디자인은 무척 직관적이고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기 때문에 굳이 그리드 패러다임 자체를 갈아 엎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콘 자체의 디자인은 좀 바뀌어도 좋을 것 같다. 다이내믹 아이콘은 어떨까? 애니메이션 아이콘은 아니더라도, 각 앱의 상태를 나타내 주는 동적 아이콘 말이다. 아니면 최소한 다크 모드와 라이트 모드에 각기 다른 아이콘을 적용해 주었으면 한다(애플은 다크 모드를 원하는 유저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어쩌면 이제 시리를 스포트라이트 검색에만 국한시키지 말고 홈 화면으로 데려올 때가 됐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특정 시간, 요일, 위치에서 사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앱을 파악해 이를 홈 화면의 가장 앞쪽에 자동으로 배치해주는 기능은 어떨까? 또, 노치 밑에 약간의 공간을 두고 시리 전용 알림 창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예컨대 퇴근길 교통 정체가 심하다고 알려주거나, 한두 시간 내로 비 예보가 있다고 말 해 주는 것이다.

안드로이드의 앱 드로어와 검색 바를 베끼기만 해서는 안 되겠지만, 그래도 이제는 아이폰에서도 앱 아이콘과 폴더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배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모든 아이콘과 폴더를 획일적으로, 좌측 상단에서부터 주르륵 늘어놓는 대신 좀 더 스마트하고 개별화 된 홈 스크린을 원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을지도 모른다.

iOS 13 위시리스트 : 아이패드 고유의 제약 극복해야
나 역시 애플이 말하는 것처럼 아이패드가 컴퓨터를 대체할 날을 고대하고 있지만, 솔직히 기존의 iOS만으로는 할 수 있는 작업이 너무 제한적이다. 아이패드가 PC를 대체하려면 파일 앱에서도 외장 스토리지 콘텐츠를 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동일한 앱의 두 가지 인스턴스를 나란히 놓고 구동할 수 있어야 하고, 하나의 아이패드에 다수의 계정을 추가하여 가족끼리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패드 사파리를 데스크탑 사파리와 비슷하게 만들고, 모바일 웹사이트 대신 데스크탑 웹사이트가 디폴트 설정이 되어야 한다.

iOS 13 위시리스트 : 유튜브 4K 및 HDR 영상 지원
아이폰 XS 맥스와 아이패드의 초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가지고도 유튜브에서 재생할 수 있는 최대 해상도가 1920x1080 이라는 사실은 다소 어처구니 없게 느껴진다. 유튜브의 고해상도 및 HDR 영상은 오로지 구글의 VP9 코드만을 사용한다.

애플은 VP9 코덱 지원을 완고하게 거부해 왔다. 또한 앱들이 자체적인 비디오 코덱을 설치할 수도 없게 해 놓았다. 서드 파티 브라우저들 조차 사파리의 렌더링 엔진을 사용해야 하니 말이다. 그래서 iOS 기기에서는 브라우저를 쓰든, 유튜브 앱을 사용하든 유튜브 영상의 최대 해상도는 1080p와 SDR이 한계였다.

애플, 구글 등 많은 기술 기업들이 HEVC와 VP9을 초월하는, 로열티 없는 AVI 코덱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코덱이 상용화 되기까지는 앞으로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 동안 아이패드 및 아이폰 유저들은 유튜브의 수많은 4K 콘텐츠들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고 기다리기만 해야 한다. 이제 애플이 자존심을 굽히고, VP9을 지원해야 할 때이다(그게 정 싫으면 유튜브 자체 앱만이라도 VP9을 지원할 수 있게 해줬으면 한다).

iOS 13 위시리스트 :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
이제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아이폰이 3개나 생겼으니 올웨이즈-온(always-on)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때도 되었다. OLED는 켜져 있는 픽셀에 대해서만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스크린 픽셀 일부에만 불을 밝혀놓는다고 해서 배터리가 많이 소모되지도 않는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개발자의 액세스가 허용되는, OLED 아이폰(아이폰 X 및 그 후속작들)을 위한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이다. 여러 가지 시계 디자인과 함께 앱 개발자들을 위한 새로운 API로 만든 다양한 위젯을 지원하면 더 좋겠다. 이는 현재 iOS에서 지원하는, 홈 스크린을 왼쪽으로 넘기면 나오는 위젯과 비슷하지만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 컬러를 줄이고 어두운 배경 화면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이는 너무 앞서 나간 것일지도 모른다. 솔직히 iOS 13에서는 가장 기초적인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 만으로도 만족할 것 같다. 시계와 캘린더 또는 미리 알림, 날씨, 그리고 최근 알림 정도만 보여주는 식으로 말이다. 개발자 및 커스터마이징을 위한 API 지원은 추후 차차 지원해도 이해할 수 있다.

iOS 13 위시리스트 : 알림 동기화
아이폰, 아이패드, 그리고 맥 등 애플 기기를 하나 이상 사용하다 보면 알림이 모든 기기에 한꺼번에 뜨는 것을 경험해 본 적 있을 것이다. 특히 앞으로 iOS 앱을 맥으로 이전할 수 있게 되면 이 문제는 더 심해질 것이다.

때문에,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모든 기기에서 알림 상태를 동기화 하는 기능이 필요하다. 예컨대 아이폰에서 알림을 읽고 지웠으면, 다음번에 아이패드를 열 때는 같은 알림이 뜨지 말아야 한다.

이 외에도 여러 기기의 동시 알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더 있다. 예컨대, 현재 한 기기(아이폰)를 사용하는 중이라면 사용하는 동안에는 그 기기에서만 알림이 울리도록 하는 것이다. 즉 내가 현재 아이폰을 보고 있는데, 굳이 똑 같은 알림을 아이패드와 맥에서까지 울리도록 할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그러다가 일정 시간 이상(설정하기 나름이지만, 예컨대 5분 이상) 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다시 모든 기기에서 알림을 보내도록 하는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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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4

iOS 13 위시리스트 :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잠재력 폭발 시킬 10가지 기능들

Jason Cross | Macworld
개인적으로, iOS 12에 무척 만족하는 편이다. 그 동안 애플이 내놓은 iOS 중 최고라고 할 만 하다. iOS 12가 이토록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었던 건 아마도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iOS 12의 거의 모든 기능들이 OS 출시 때부터 있었거나, 업데이트때 바로 추가 되었다. 문제가 많았던 iOS 11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었다. iOS 12는 그 동안 유저들이 불편하게 여겼던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 듯했다. 폰 성능과 안정성에 신경을 썼고, 그룹 알림, 스크린 타임 기능, 그룹 페이스 타임 기능을 더했으며 지도도 개선되었다.

하지만 ‘애플이라면 이보다 더 잘 할 수 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과 아이패드 프로의 감탄사를 자아내는 프로세서, 카메라, 센서 등 하드웨어 스펙에 비해 iOS는 조금 못 미친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아이패드 프로는 이 정도면 랩탑 없이 이것만 있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단 하나, 랩탑 수준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OS만 있다면 말이다.

이러한 아쉬움을 담아, iOS 13에서 만나보고 싶은 기능들을 ‘위시리스트’로 정리해 보았다.

iOS 13 위시리스트 : 속도는 유지하고, iOS 지원 기종은 줄여야
iOS 12는 무엇보다 폰의 전체적 성능 향상에 신경 썼다. 그 결과 오래된 아이폰, 아이패드에서도 그 차이를 뚜렷이 느낄 수 있었다. 벤치마크 앱 테스트 결과는 별 차이 없을지 몰라도, 막상 실사용시에는 엄청난 차이가 눈에 보인다. 키보드나 공유 메뉴는 조금의 지연도 없이 바로 뜨고, 앱 실행도 더 빨라졌다. 스크롤링은 더 부드러워 졌으며 프레임이 멈추는 현상도 없다. 아이폰 6나 아이패드 2를 쓰던 사람들이 “마치 새 폰을 산 것 같다”는 말을 하는 이유다.

iOS 13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지만, iOS 12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성능과 속도를 꼭 유지했으면 한다.

그리고 iOS 13이 iOS 12처럼 오래된 기기들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해할 것이다. 아니, 오히려 그 편이 나을 거라 생각한다. iOS 12는 아이폰 5s나 아이패드 미니 2같이 오래된 기기에서도 구동이 가능하며, 그 자체는 무척 훌륭한 일이지만, 이들 기기는 RAM이 1GB밖에 안 된다. 현재 지원하는 기종 중 가장 오래된 것들을 배제한다 해도 여전히 최대 5년 된 기기까지 지원할 수 있고 게다가 이렇게 하면 최소 RAM 용량을 2GB로 늘릴 수 있다. 최소 RAM 용량이 늘어나면 그만큼 유용한 기능들도 많이 추가할 수 있게 될 것이므로 충분히 감수할 만 하다고 생각한다.

iOS 13 위시리스트 : 다크 모드
혹시 ‘다크 모드(dark mode)’를 지원하는 애플 운영 체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는가? 바로 맥OS 모하비(Mojave)이다. 점차 다크 모드를 지원하는 앱이 늘고 있는 것은 기쁜 소식이다.
iOS에는 다크 모드가 꼭 추가 되어야 한다. 수 년간 유저들이 계속해서 요청해 오던 사항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애플은 (iOS 인터페이스 개발 프레임워크인) UIKit 지원을 통해 iOS 앱을 맥으로 쉽게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물론 처음에는 뉴스, 홈, 음성 메모, 주식 등 애플이 만든 기본 iOS 앱들만 맥OS 모하비로 옮겨질 것이다. 그러나 결국에는 모든 개발자들이 보다 자유롭게 iOS 앱의 맥 버전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런데, 맥 앱 개발에 UIKit을 사용하고 있고 UIKit이 다크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모하비에서 다크 모드를 지원하겠다는 것일까? 애플이 iOS와 맥 앱 개발 간의 간극을 메우려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UIKit 프레임워크에 두 플랫폼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크 모드 툴을 제공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다고 생각한다.

iOS 13 위시리스트 : 더 똑똑한 시리, 만나볼 수 있을까
애플은 iOS 12에서 지금까지 와는 다른 방식으로 시리에 접근했다. 직접 시리에 어떤 변화를 주려 하기 보다, 사용자가 편리한 대로 시리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애플이 제공한 툴을 활용하면, 시리가 앱 내 활동에 대해 사전에 여러 가지 제안을 하거나, 시리에 유저 본인의 목소리를 등록하여 앱의 특정 기능에 액세스 하도록 할 수 있다.

특히 시리 기능을 많이 사용하는 유저라면 iOS용 오토메이터라 할 수 있는 단축어(Shortcuts) 앱이 무척 유용할 것이다. 유저가 직접 자주 사용하는 기능과 이를 촉발시키는 키워드 또는 구문을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시리에게 키워드를 얘기하면 곧바로 기능이 실행된다. 무척 편리하다.

하지만 이는 시리 자체가 똑똑해 져서는 아니다. 시리는 아직도 구글 어시스턴트나 알렉사보다 한참 뒤쳐져 있다. 일반적인 질문이나 명령조차 잘 이해하지 못하고, 특히 서드 파티 하드웨어나 서비스를 실행할 때 무척 불편하다. 스포트라이트 검색 기능을 사용해 항공편 검색을 하면 곧바로 구체적인 비행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시리에게 물어보면 웹 검색 결과를 보여 줄 뿐이다.

 시리 단축어는 훌륭하지만 시리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진 않는다.

iOS 13에서는 시리가 좀 더 똑똑해 지기를 바란다. 우리의 말을 더 잘 알아 듣고, 더 정확한 답을 주며, 게임 등 재미있는 액티비티도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사용자가 어떤 질문을 해도 정확도 높은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음악이나 쇼핑 등 새로운 분야까지 시리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

iOS 13 위시리스트 : 볼륨 조절 창,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볼륨을 조절할 때면 아직도 화면 중앙에 큼지막한 볼륨 조절 아이콘이 뜬다. 하루에 아무리 못해도 서너 번, 혹은 그 이상 사용하게 되는 기능 치고는 인터페이스가 영 별로이다.



애플은 그 어느 기술 기업보다도 인터페이스의 디테일 하나 하나에 신경 쓰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정작 볼륨 조절처럼 기본적이고 자주 사용하는 기능에 이렇게 안 예쁜 인터페이스를 적용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iOS 13 위시리스트 : 더 똑똑하고, 더 융통성 있는 카메라
애플의 디지털 사진 기술은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여기서 하드웨어를 더 개선하지 않더라도 더 나은 사진 품질을 실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컨대 구글만 해도, 몇 년 전부터 싱글 렌즈만으로 모든 물체에 대해 인물 사진 모드를 지원하고 있다. 왜 아이폰 XR의 싱글 렌즈는 인물 사진에만 포트레이트 모드가 가능한 것일까? 전반적인 이미지 품질 개선과 함께 특히 인물 사진 모드와 인물 사진 조명 품질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이러한 기능을 A13 프로세서와 더욱 강력해진 뉴럴 엔진에만 국한시킬 이유도 없다.

아울러, 이제 애플 카메라의 전반적인 인터페이스도 바꿀 때가 됐다. 물론 기존 인터페이스도 심플하고 직관적이긴 하지만, 몇 년 동안 카메라 앱에는 이렇다할 변화 없이 몇 가지 기능만 추가되어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특히 아마추어 사진가들을 위해 앱 내에서 (설령 프로 탭에서만 가능할지라도) 여러 가지 설정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굳이 설정 앱을 찾아 들어가지 않고도 프레임율이나 비디오 해상도를 변경할 수 있었으면 한다. 또한 화이트밸런스, ISO, 셔터스피드 등도 조절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식의 수동 카메라 설정이 불편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동 설정 기능을 지원함으로써 아이폰 카메라가 단순히 진짜 카메라 ‘같은’ 것이 아니라 ‘진짜 카메라’ 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iOS 13 위시리스트 : 새로운 홈 화면
아이폰 홈 화면은 iOS 7 이후로 거의 변한 것이 없다. 하지만 이제는 아이폰 디자인 자체가 바뀌었으니(더 커지고, 더 날씬해 졌으며, 무엇보다 홈 버튼이 사라지고 노치가 생겼으니) 홈 화면 디자인도 조금 바꿔보는 건 어떨까?

물론 애플 특유의 아이콘 그리드는 유지하면서 말이다. 그리드 디자인은 무척 직관적이고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기 때문에 굳이 그리드 패러다임 자체를 갈아 엎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콘 자체의 디자인은 좀 바뀌어도 좋을 것 같다. 다이내믹 아이콘은 어떨까? 애니메이션 아이콘은 아니더라도, 각 앱의 상태를 나타내 주는 동적 아이콘 말이다. 아니면 최소한 다크 모드와 라이트 모드에 각기 다른 아이콘을 적용해 주었으면 한다(애플은 다크 모드를 원하는 유저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어쩌면 이제 시리를 스포트라이트 검색에만 국한시키지 말고 홈 화면으로 데려올 때가 됐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특정 시간, 요일, 위치에서 사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앱을 파악해 이를 홈 화면의 가장 앞쪽에 자동으로 배치해주는 기능은 어떨까? 또, 노치 밑에 약간의 공간을 두고 시리 전용 알림 창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예컨대 퇴근길 교통 정체가 심하다고 알려주거나, 한두 시간 내로 비 예보가 있다고 말 해 주는 것이다.

안드로이드의 앱 드로어와 검색 바를 베끼기만 해서는 안 되겠지만, 그래도 이제는 아이폰에서도 앱 아이콘과 폴더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배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모든 아이콘과 폴더를 획일적으로, 좌측 상단에서부터 주르륵 늘어놓는 대신 좀 더 스마트하고 개별화 된 홈 스크린을 원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을지도 모른다.

iOS 13 위시리스트 : 아이패드 고유의 제약 극복해야
나 역시 애플이 말하는 것처럼 아이패드가 컴퓨터를 대체할 날을 고대하고 있지만, 솔직히 기존의 iOS만으로는 할 수 있는 작업이 너무 제한적이다. 아이패드가 PC를 대체하려면 파일 앱에서도 외장 스토리지 콘텐츠를 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동일한 앱의 두 가지 인스턴스를 나란히 놓고 구동할 수 있어야 하고, 하나의 아이패드에 다수의 계정을 추가하여 가족끼리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패드 사파리를 데스크탑 사파리와 비슷하게 만들고, 모바일 웹사이트 대신 데스크탑 웹사이트가 디폴트 설정이 되어야 한다.

iOS 13 위시리스트 : 유튜브 4K 및 HDR 영상 지원
아이폰 XS 맥스와 아이패드의 초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가지고도 유튜브에서 재생할 수 있는 최대 해상도가 1920x1080 이라는 사실은 다소 어처구니 없게 느껴진다. 유튜브의 고해상도 및 HDR 영상은 오로지 구글의 VP9 코드만을 사용한다.

애플은 VP9 코덱 지원을 완고하게 거부해 왔다. 또한 앱들이 자체적인 비디오 코덱을 설치할 수도 없게 해 놓았다. 서드 파티 브라우저들 조차 사파리의 렌더링 엔진을 사용해야 하니 말이다. 그래서 iOS 기기에서는 브라우저를 쓰든, 유튜브 앱을 사용하든 유튜브 영상의 최대 해상도는 1080p와 SDR이 한계였다.

애플, 구글 등 많은 기술 기업들이 HEVC와 VP9을 초월하는, 로열티 없는 AVI 코덱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코덱이 상용화 되기까지는 앞으로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 동안 아이패드 및 아이폰 유저들은 유튜브의 수많은 4K 콘텐츠들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고 기다리기만 해야 한다. 이제 애플이 자존심을 굽히고, VP9을 지원해야 할 때이다(그게 정 싫으면 유튜브 자체 앱만이라도 VP9을 지원할 수 있게 해줬으면 한다).

iOS 13 위시리스트 :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
이제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아이폰이 3개나 생겼으니 올웨이즈-온(always-on)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때도 되었다. OLED는 켜져 있는 픽셀에 대해서만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스크린 픽셀 일부에만 불을 밝혀놓는다고 해서 배터리가 많이 소모되지도 않는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개발자의 액세스가 허용되는, OLED 아이폰(아이폰 X 및 그 후속작들)을 위한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이다. 여러 가지 시계 디자인과 함께 앱 개발자들을 위한 새로운 API로 만든 다양한 위젯을 지원하면 더 좋겠다. 이는 현재 iOS에서 지원하는, 홈 스크린을 왼쪽으로 넘기면 나오는 위젯과 비슷하지만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 컬러를 줄이고 어두운 배경 화면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이는 너무 앞서 나간 것일지도 모른다. 솔직히 iOS 13에서는 가장 기초적인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 만으로도 만족할 것 같다. 시계와 캘린더 또는 미리 알림, 날씨, 그리고 최근 알림 정도만 보여주는 식으로 말이다. 개발자 및 커스터마이징을 위한 API 지원은 추후 차차 지원해도 이해할 수 있다.

iOS 13 위시리스트 : 알림 동기화
아이폰, 아이패드, 그리고 맥 등 애플 기기를 하나 이상 사용하다 보면 알림이 모든 기기에 한꺼번에 뜨는 것을 경험해 본 적 있을 것이다. 특히 앞으로 iOS 앱을 맥으로 이전할 수 있게 되면 이 문제는 더 심해질 것이다.

때문에,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모든 기기에서 알림 상태를 동기화 하는 기능이 필요하다. 예컨대 아이폰에서 알림을 읽고 지웠으면, 다음번에 아이패드를 열 때는 같은 알림이 뜨지 말아야 한다.

이 외에도 여러 기기의 동시 알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더 있다. 예컨대, 현재 한 기기(아이폰)를 사용하는 중이라면 사용하는 동안에는 그 기기에서만 알림이 울리도록 하는 것이다. 즉 내가 현재 아이폰을 보고 있는데, 굳이 똑 같은 알림을 아이패드와 맥에서까지 울리도록 할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그러다가 일정 시간 이상(설정하기 나름이지만, 예컨대 5분 이상) 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다시 모든 기기에서 알림을 보내도록 하는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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