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PC 게임 약속 지킬까?” 마이크로소프트, CRPG 개발사 옵시다안과 인엑자일 인수

Hayden Dingman | PCWorld 2018.11.12
지난 몇 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PC 게임에 대한 공약을 이야기를 했지만, 결과는 확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발표는 PC 게임의 미래를 향한 확실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신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자사의 XO18 행사에서 PC 중심의 게임 개발사를 한 곳도 아니고 두 곳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대상은 중량급 RPG 개발사인 옵시디안(Obsidian)과 인엑자일(inXile)이다.

두 업체는 모두 전설적인 게임 퍼블리셔 인터플레(Interplay)에서 분사한 곳이다. 인엑사일은 인터플레이에서 ‘Leader in Exile’이란 직함을 사용하던 브라이언 파고가 설립했고, 옵시디안은 블랙 아이슬 스튜디오(Black Isle Studios)의 남은 사람들이 만든 것이다. 두 곳 모두 오랜 재정난에 시달렸으며, 웨이스트랜드 2와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의 개발 자금을 모으기 위해 킥스타터에 의존했고, 게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피그(Fig)와도 관련되어 있다.



게임 분야에서 최고의 RPG 게임 몇몇을 계속 출시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웨이스트랜드 2는 2014년에 뛰어난 스토리지와 아이소메트릭 CRPG의 맥을 이었다는 점으로 올해의 게임 상을 받았고, 옵시디안은 폴아웃 : 뉴 베가스부터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알파 프로토콜, 스타워즈 구공화국 기사단 II까지 모든 게임이 격찬을 받았다.

이들 게임 중 일부는 게임기용으로도 출시됐으며, 마이크로소프트도 분명 인엑자일과 옵시디안의 게임으로 엑스박스 제품군을 강화하고자 할 것이다. 여전히 PC 중심의 게임 스튜디오로 여겨지며, E3 2018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인수와는 확연히 다르다.

또한 엑스박스 원 출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게임을 강화하기 위해 단행한 결정 중 가장 큰 규모일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세대에 헤일로 5와 포르자 호라이즌 같은 탁월한 독점 게임을 출시하기는 했지만, 소니의 물량에는 못미치는 실정이다. 옵시디안과 인엑자일에 자금을 투여하면, 개방형 RPG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인가? 다음 세대의 흥미로운 경쟁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인수를 자사의 게임 패스(Game Pass) 구독 서비스를 PC로 확장하는 데도 이용할 수 있다.

옵시디안과 인엑자일로서도 이번 인수는 반가운 일이다. 두 곳 모두 한정된 예산으로 게임을 개발하면서 여러 차례 출시가 지연되거나 버그투성이로 출시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으로 두 스튜디오는 하루하루의 운영 자금이나 돌아오는 월급날을 걱정하지 않고 제대로 된 전통 RPG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구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최악의 경우, 세계 최고의 RPG 개발사 두 곳을 잃을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 원 출시 초기에 옵시디안이 진행하고 있던 게임 개발을 취소한 전력이 있어서 불안감도 지울 수 없다. 현재로서는 옵시디안과 인엑자일의 개발과 관련된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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