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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 3 XL 심층 리뷰 “규칙을 바꿔 게임에서 승리하다”

Michael Simon | PCWorld 2018.10.17


사양은 평균, 속도는 인상적
픽셀 3 XL의 사양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하다.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 4GB 메모리(RAM), 64GB 또는 128GB 스토리지, 3,430mAh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다. 거의 모든 경쟁 제품에 최소 6GB 이상의 RAM이 장착되어 있다. 또, 내부 스토리지도 더 크고, SD카드 슬롯을 지원하며, 배터리 용량도 크다. 그러나 새 픽셀은 더 적은 것으로 더 많은 일을 한다.

성능이 장점인 픽셀 3 XL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르다. 그럴 수밖에 없다. 안드로이드 9의 새 제스처 내비게이션이 기본 장착되어 있는데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제스처 내비게이션으로만 픽셀 3을 이용할 수 있다. 픽셀 2 XL에서 잠깐 사용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픽셀 3의 ‘위로 미는 홈 버튼’은 정말 자연스럽다. 애니메이션은 날아다니고, 앱 전환은 정말 부드럽다. 새 햅틱 피드백 엔진은 전체 시스템에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세밀한 ‘촉감’ 체계를 전달한다.

픽셀 3 XL(왼쪽)은 픽셀 2 XL과 같은 크기지만, 화면은 1/4인치 늘어났다.

내비게이션만 더 빨라진 것이 아니다. 픽셀 3는 1세대 픽셀의 821칩처럼, 스냅드래곤 845의 새로운 '변형 모델’이 탑재된 것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속도가 빠르고 부드럽다. 픽셀 3 XL은 LG V40와 노트 9 같은 최신 스마트폰이 느리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고, 지난해 나온 픽셀 2 XL 같은 스마트폰은 시대에 뒤떨어진 스마트폰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만든다.

배터리는 성능만큼 인상적이지 못하지만, 그래도 꽤 좋다. 화면은 커졌지만, 배터리 용량은 픽셀 2 XL의 3,520mAh보다 조금 더 줄어들었다. 즉, 배터리 사용 시간 향상이 없다. 대부분의 일상에 충분했던 픽셀 2 XL 배터리 수준이다. 그러나 많이 사용할 경우 하루가 지나기 전에 충전을 해야 할 것이다. 하루 온 종일 사용하고 남는 노트 9이나 아이폰 XS 수준에는 훨씬 못 미친다. 그러나 구글의 배터리는 어댑티브 배터리이다. 사용자의 습관을 학습, 배터리를 많이 소모하는 앱과 프로세스를 종료시킨다. 앞으로 눈 여겨 확인할 부분이다. 그러나 처음 사용한 며칠 동안 픽셀 3 XL의 배터리는 화면이 켜진 상태에서 약 6시간이다. 900달러 스마트폰에는 충분한 배터리 사용 시간이지만 인상적이지는 않다.

픽셀 3 XL(상단)은 픽셀 2 XL과 두께가 정확히 같다.

아주 빠른 UI, 적절한 배터리 사용 시간, 많지 않은 RAM이 특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새 픽셀은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새 아이폰’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픽셀 3에 안드로이드 9이 실행되고 있을 수 있지만, 플랫폼은 순수한 구글 플랫폼이다. 픽셀 3의 백엔드 최적화와 맞춤화가 안드로이드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 삼성이나 화웨이 같은 파트너 회사는 모방할 수 없는 부분이다. 구글은 픽셀 3을 통해 “사양이 스마트폰의 전부는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한다.

진짜 비서 같은 어시스턴트
구글은 픽셀 3에서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안드로이드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스마트폰과 경쟁이 되지 않는 수준의 AI 기반 플랫폼을 구현했다. 앱 보관함에는 ‘블로트 앱’이 단 한 개도 없다. 또 정기적인 업데이트가 보장된다. 여기에 더해, 3세대 픽셀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방해 금지나 새로운 ‘디지털 웰빙(Digital Wellbeing)’ 같은 시스템 수준의 기능으로 만들었다.

픽셀 3의 콜 스크린 기능은 어시스턴트가 말 그대로 ‘비서’가 되도록 한다.

픽셀 2의 렌즈(Lens)와 액티브 엣지(Active Edge)에서 구글의 AI 중심 비전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픽셀 3는 어시스턴트를 ‘실용적이고 실제적인’ 기능으로 끌어 올렸다. 전화 앱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어느 정도 논란의 여지가 있고, 어느 정도 믿기지 않는 듀플렉스(Duplex) 채팅 봇은 사용자를 대신해 레스토랑을 예약할 수 있다. 다음 달 픽셀이 판매되기 시작하면 큰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기능이다.

전화가 왔을 때, 구글 어시스턴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전화를 받는 새로운 '콜 스크린(Call Screen)’ 버튼도 도입되었다. 전화를 건 사람이 말하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번역해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 자신이 전화를 받거나, 어시스턴트가 계속 대화를 하도록 만들 수 있다. 그 기능과 정확성 모두 인상적이다. 그 기능과 정확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텔레마케터의 전화를 기다릴 정도다.

정말 놀라운 사실은 이런 기술이 스마트폰에 구현되었다는 것이다. 픽셀과 다른 스마트폰을 구분시키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이런 기능들이 픽셀 3을 통해 런칭되지만, 앞으로도 계속 픽셀 3에서만 지원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전체 픽셀 플랫폼, 즉 1세대부터 3세대까지의 모든 픽셀 스마트폰에 콜 스크린, 듀플렉스, 기타 몇몇 새로운 AI 기능이 도입될 것이다. 단순히 날씨를 알려주고, 알람을 설정해 주는 그런 AI가 아니다. 화면에서 탭을 하는 횟수를 줄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의 일상에 실제 도움을 주는 실용성 높은 AI 애플리케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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