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독점에 가까운 지위' 누리는 스팀의 대안 플랫폼을 찾아야 하는 이유

Fergus Halliday | PCWorld Australia 2018.10.17
밸브 스팀은 10년 넘게 PC 게임 시장에서 디지털 다운로드 배포 시장의 선두 주자였다. 그러나 윈도우나 맥용 최신 게임을 구입할 때, 스팀 외의 다른 대안 사이트를 찾아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스팀의 대안을 찾는 것이 왜 중요한가?
게임 예산 절약

스팀이 아닌 다른 디지털 유통 서비스를 고려하는 첫 번째 이유는 실질적인 게임 구입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밸브 스팀은 높은 판매량과 명성 등 여러 유산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에는 다른 디지털 게임 유통 플랫폼도 스팀과 비슷한, 또는 더 저렴한 가격에 게임을 제공하기도 한다.


스팀이 철마다 진행하는 세일 할인율도 예전처럼 파격적이지는 않다. 게임을 다운로드 판으로 구입하려면, 스팀 외의 사이트에서 더 좋은 가격 할인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밸브에 변화와 혁신의 동기를 부여
스팀이 정말 독점 기업인지는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모기업인 밸브가 게임 세계에서의 선두 주자 지위를 활용해 훌륭한, 또는 사용자 친화적인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는 여럿 있다.

스팀의 큐레이션 정책, 그린 라이트, 얼리 액세스 제도, 환불, 스팀 워크숍 등의 정책은 모두 여러 단계의 논쟁을 불러왔다. 밸브가 소비자인 게이머 권리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요소이기도 하다. 또한, PC 게임 시장의 선두 주자 플랫폼으로서의 자사의 위치를 잘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므로 다른 대안을 고민하지 않고 밸브에 돈을 지불하는 것은 밸브가 사용자를 대하는 방식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 뿐이다.


2018년 현재 PC용 게임을 개발하려는 사람은 스팀 스토어와 좋은 관계를 맺어야(수익의 30%를 수수료로 내면서)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료 구입 고객이 크게 줄어들 테니 말이다. 다양한 정책을 갖추고 사용자의 여러 요구 사항을 모두 들어줘도, 스팀 스토어의 부주의한 큐레이션으로 다른 게임에 묻혀 버리면 성공 확률은 또 줄어든다.

스팀 외의 다른 온라인 게임 유통 플랫폼은 수익 분배 비율에 있어 더 경쟁력이 높다. 하지만 스팀을 무시하는 개발자는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는 스팀의 영향력이 너무 크다.

다른 플랫폼에서 게임을 구입한다고 이런 상황이 바로 바뀌는 것은 아니겠지만, 밸브와 다른 플랫폼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긍정적 강화 요인을 제공하는 것은 확실하다.

그만큼 돈을 쓸 가치가 밸브에 있나?
모든 게임을 한 ID에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은 분명하지만, PC 게임 플랫폼의 기준으로 꼽히는 스팀에 계속 힘을 실어주는 것이 유익한 행동이 아닌 이유는 또 있다. 다시 말하지만, 밸브는 이윤을 남기는 것이 목적인 사기업이다.

스팀 스토어에서는 여러 가지 친근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스팀은 사용자의 친구가 아니다.

당연히 사용자를 신경쓸 필요도 없다. 스팀의 운영 목적은 수익이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행적을 보면, 스팀이 정말 열심히 수익을 내려고 애썼다고도 할 수 없다. 예를 들면, 호주에서 스팀이 10년 이상 판매를 해 왔으면서도 호주 달러를 결제 통화로 추가하지 않았다.

밸브는 그저 시장에서의 선두적인 위치를 이용해 모든 PC 게임 수익에서 수수료를 떼어가려고 하는 사기업의 하나일 뿐이다. 이러한 전략이 통해 밸브는 엄청나게 성장했다. 많은 이들이 밸브가 과거와 달리 개인 사용자의 경험 개선에 신경을 쓰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추측한다.

동시에 밸브는 반소비자 관행으로 드러나는 오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밸브는 호주에서 호주 소비자 권리법을 놓고 ACCC와 무려 18개월 간 법정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환불 정책이 없는 회사에서 가구나 식품을 살 수 있는가? 국내 통화가 아니라 현지 판매자가 설정한 대로 미국 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인가?

여전히 스팀에서 PC 게임을 사지만 이러한 정책이 불합리하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아마 자신의 습관을 재고하게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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