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6

프로그래머블 네트워크 시대의 과제 “네트워크 전문가와 데브옵스”

Michael Cooney | Network World
수십 년 동안 네트워크 전문가는 라우터 프로토콜과 명령줄 인터페이스를 알아야만 했다. 하지만 프로그래머블 네트워크가 부상하면서 네트워크 전문가도 경력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코드를 작성하는 훈련을 해야만 할지도 모른다.

네트워크 설계자, 엔지니어, 관리자를 불문하고 네트워크 전문가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도 이제는 본인 스스로와 소소고 회사를 위해 프로그래밍 및 기타 데브옵스 기술을 익혀 보유한 스킬셋의 범위를 더 넓혀야 할까? 얼마만큼의 데브옵스 기술이 필요한지는 누구에게 물어 보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미래에도 유능한 네트워크 전문가로 일하고 싶다면 전통적인 역할 이상으로 업무의 범위를 확대해야 할 필요성만큼은 확실히 있다.

Image Credit : GettyImagesBank

시스코 데이터센터 비즈니스 부문 선임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인 롤랜드 애크라는 “지금의 분위기는 네트워킹과 보안에 익숙한 기존 인력을 대상으로 교육을 통해 데이터와 코딩 관련 역량을 높이지 않으면 다른 데브옵스 작업을 하는 외부 데이터 전문가를 영입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시스코는 네트워킹 분야에서 유능한 인재를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 미래의 코더와 데이터 전문가를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크라는 예전에는 네트워크 프로토콜에 대해 잘 알고 명령줄 인터페이스(CLI)를 사용해서 스크립트를 쓰는 법을 알면 됐지만, 이제 네트워크 전문가는 기업에서 생성되는 모든 네트워킹 데이터가 가진 잠재력을 완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래밍 실력도 갖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프로그래밍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약 2년 전 가트너는 CLI를 주 인터페이스로 사용하는 네트워크 운영 팀의 비율이 2016년 85%에서 2020년에는 30%까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는 텍스트 기반 CLI가 지난 15~20년 동안 네트워크 운영 팀의 주 운영 툴로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시스코와 주니퍼, 아리스타 등 주요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는 미래 넷데브옵스(NetDevOps) 전문가를 발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중이다. 특히 시스코는 네트워크 전문가를 위한 다양한 강좌와 프로그램, 리소스를 갖춘 데브넷(DevNet)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시스코 데브넷 그룹 CTO 수지 위는 “데브넷 참여자는 현재 5만 명 이상이며 약 절반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절반은 인프라 관련 종사자들이다. 데브옵스 기술을 익히고자 하는 네트워크 전문가의 수가 급증했다”면서 “지금은 전체 인프라가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며 개발자에게는 과거에는 없었던 자동화, 오케스트레이션, 텔레메트리를 위한 API와 풍부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네트워크 전문가를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이끌기가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IDC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부문 부사장인 브래드 케이스모어는 “시스코가 데브넷으로 성과를 냈지만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시스코가 시도하는 것은 데브넷을 통해 개발자와 네트워크 엔지니어/네트워크 운영자라는 상이한 두 영역으로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기능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스모어는 “시스코의 전통적인 구매 센터(buying center)부터 보자. 일단 네트워크 엔지니어와 운영자가 소프트웨어 개발을 어느 수준까지 포용할 것인지가 문제다. 많은 네트워킹 전문가는 애초에 개발자가 되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의 직업을 택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또 “시스코의 전통적인 구매 센터 관점에서 데브넷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CCIE와 네트워크 엔지니어에게 기대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가? 이들이 실제로 개발자가 되어 네트워크를 프로그래밍하는 것인가, 아니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및 사업부의 요구를 충족하도록 네트워크를 자동화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인가? 아마 시스코는 전자보다는 후자 쪽에서 더 많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스모어는 누구나 알고 있듯이 개발자는 기반 인프라를 다루는 작업을 극히 싫어한다면서 “개발자가 네트워킹을 익히고 마스터하지 않고도 네트워크 역랑과 특성이 주는 혜택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스코는 어떤 방법으로 네트워크를 계속 추상화하고 노출할까?”라고 덧붙였다.

주니퍼 네트웍스의 수석 클라우드 설계자인 제임스 켈리는 네트워크 운영자 중에서(어느 정도 프로그래밍을 익힌 경우라 해도) 데브옵스 툴의 생태계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극소수이며, 이러한 툴을 네트워킹에 적용할 생각을 가진 사람 역시 극소수라고 말했다.

켈리는 “성공적인 데브옵스를 위해서는 팀이 필요하다. 전문가 한 명이 모든 영역에 집중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각 전문가에게 필요한 표준 스킬셋에는 툴과 프레임워크, 프로그래밍 기술은 물론 소스 코드 관리, CI/CD 리뷰와 같은 프로세스의 자동화에 대한 지식도 포함되어야 한다. 파이썬, 앤서블과 같은 언어를 익히는 것은 수박 겉핥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켈리는 주니퍼도 네트워크에 대한 넷데브옵스 패러다임과 데브옵스 원칙을 지지하지만 “주니퍼는 안정성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이미 네트워크 엔지니어로 인정받는 사람들에게는 네트워크 안정성 엔지니어(NRE)가 훨씬 더 좋은 명칭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SRE(사이트 안정성 엔지니어)의 맥락을 잇는 NRE는 확실한 형태가 없는 데브옵스 원칙에 비해 운영 측면에서 훨씬 더 구체적이다. 켈리는 “NRE와 SRE는 안정성을 속도보다 우선한다”면서 “두 가지 모두 자동화를 통해 달성 가능하지만 소프트웨어 전달의 가속화에 초점을 두는 데브옵스 기법의 이점은 네트워킹 분야에는 잘 적용되지 않는다. 네트워킹 분야에서 더 빠른 이동은 더 큰 사고, 더 큰 폭발 반경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라고 강조했다.  editor@itworld.co.kr


2018.10.16

프로그래머블 네트워크 시대의 과제 “네트워크 전문가와 데브옵스”

Michael Cooney | Network World
수십 년 동안 네트워크 전문가는 라우터 프로토콜과 명령줄 인터페이스를 알아야만 했다. 하지만 프로그래머블 네트워크가 부상하면서 네트워크 전문가도 경력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코드를 작성하는 훈련을 해야만 할지도 모른다.

네트워크 설계자, 엔지니어, 관리자를 불문하고 네트워크 전문가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도 이제는 본인 스스로와 소소고 회사를 위해 프로그래밍 및 기타 데브옵스 기술을 익혀 보유한 스킬셋의 범위를 더 넓혀야 할까? 얼마만큼의 데브옵스 기술이 필요한지는 누구에게 물어 보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미래에도 유능한 네트워크 전문가로 일하고 싶다면 전통적인 역할 이상으로 업무의 범위를 확대해야 할 필요성만큼은 확실히 있다.

Image Credit : GettyImagesBank

시스코 데이터센터 비즈니스 부문 선임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인 롤랜드 애크라는 “지금의 분위기는 네트워킹과 보안에 익숙한 기존 인력을 대상으로 교육을 통해 데이터와 코딩 관련 역량을 높이지 않으면 다른 데브옵스 작업을 하는 외부 데이터 전문가를 영입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시스코는 네트워킹 분야에서 유능한 인재를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 미래의 코더와 데이터 전문가를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크라는 예전에는 네트워크 프로토콜에 대해 잘 알고 명령줄 인터페이스(CLI)를 사용해서 스크립트를 쓰는 법을 알면 됐지만, 이제 네트워크 전문가는 기업에서 생성되는 모든 네트워킹 데이터가 가진 잠재력을 완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래밍 실력도 갖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프로그래밍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약 2년 전 가트너는 CLI를 주 인터페이스로 사용하는 네트워크 운영 팀의 비율이 2016년 85%에서 2020년에는 30%까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는 텍스트 기반 CLI가 지난 15~20년 동안 네트워크 운영 팀의 주 운영 툴로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시스코와 주니퍼, 아리스타 등 주요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는 미래 넷데브옵스(NetDevOps) 전문가를 발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중이다. 특히 시스코는 네트워크 전문가를 위한 다양한 강좌와 프로그램, 리소스를 갖춘 데브넷(DevNet)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시스코 데브넷 그룹 CTO 수지 위는 “데브넷 참여자는 현재 5만 명 이상이며 약 절반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절반은 인프라 관련 종사자들이다. 데브옵스 기술을 익히고자 하는 네트워크 전문가의 수가 급증했다”면서 “지금은 전체 인프라가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며 개발자에게는 과거에는 없었던 자동화, 오케스트레이션, 텔레메트리를 위한 API와 풍부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네트워크 전문가를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이끌기가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IDC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부문 부사장인 브래드 케이스모어는 “시스코가 데브넷으로 성과를 냈지만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시스코가 시도하는 것은 데브넷을 통해 개발자와 네트워크 엔지니어/네트워크 운영자라는 상이한 두 영역으로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기능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스모어는 “시스코의 전통적인 구매 센터(buying center)부터 보자. 일단 네트워크 엔지니어와 운영자가 소프트웨어 개발을 어느 수준까지 포용할 것인지가 문제다. 많은 네트워킹 전문가는 애초에 개발자가 되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의 직업을 택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또 “시스코의 전통적인 구매 센터 관점에서 데브넷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CCIE와 네트워크 엔지니어에게 기대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가? 이들이 실제로 개발자가 되어 네트워크를 프로그래밍하는 것인가, 아니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및 사업부의 요구를 충족하도록 네트워크를 자동화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인가? 아마 시스코는 전자보다는 후자 쪽에서 더 많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스모어는 누구나 알고 있듯이 개발자는 기반 인프라를 다루는 작업을 극히 싫어한다면서 “개발자가 네트워킹을 익히고 마스터하지 않고도 네트워크 역랑과 특성이 주는 혜택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스코는 어떤 방법으로 네트워크를 계속 추상화하고 노출할까?”라고 덧붙였다.

주니퍼 네트웍스의 수석 클라우드 설계자인 제임스 켈리는 네트워크 운영자 중에서(어느 정도 프로그래밍을 익힌 경우라 해도) 데브옵스 툴의 생태계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극소수이며, 이러한 툴을 네트워킹에 적용할 생각을 가진 사람 역시 극소수라고 말했다.

켈리는 “성공적인 데브옵스를 위해서는 팀이 필요하다. 전문가 한 명이 모든 영역에 집중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각 전문가에게 필요한 표준 스킬셋에는 툴과 프레임워크, 프로그래밍 기술은 물론 소스 코드 관리, CI/CD 리뷰와 같은 프로세스의 자동화에 대한 지식도 포함되어야 한다. 파이썬, 앤서블과 같은 언어를 익히는 것은 수박 겉핥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켈리는 주니퍼도 네트워크에 대한 넷데브옵스 패러다임과 데브옵스 원칙을 지지하지만 “주니퍼는 안정성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이미 네트워크 엔지니어로 인정받는 사람들에게는 네트워크 안정성 엔지니어(NRE)가 훨씬 더 좋은 명칭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SRE(사이트 안정성 엔지니어)의 맥락을 잇는 NRE는 확실한 형태가 없는 데브옵스 원칙에 비해 운영 측면에서 훨씬 더 구체적이다. 켈리는 “NRE와 SRE는 안정성을 속도보다 우선한다”면서 “두 가지 모두 자동화를 통해 달성 가능하지만 소프트웨어 전달의 가속화에 초점을 두는 데브옵스 기법의 이점은 네트워킹 분야에는 잘 적용되지 않는다. 네트워킹 분야에서 더 빠른 이동은 더 큰 사고, 더 큰 폭발 반경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라고 강조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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