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4

애플 워치 시리즈 4 심층 리뷰 “그 동안의 애플 워치는 잊어라”

Jason Cross | Macworld

애플 워치가 수많은 웨어러블 라이벌들을 제치고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선방하는 성공적 제품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여전히 애플 워치를 자신의 애플 생태계에 추가해도 좋을지 몰라 망설이는 사람, 혹은 아예 손목시계 자체에 회의적인 사람도 많다.

만일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그런 사람들 중 하나라면, 이제는 망설임을 끝낼 때가 왔다. 애플 워치 시리즈 4는 더 커진 디스플레이와 빠른 프로세서, 그리고 개선된 센서 성능 덕분에 ‘애플 팬들이 선호할 전자제품’에서 ‘꼭 있어야 할 아이폰 부속 기기’로 업그레이드 되었기 때문이다.
399 달러라는 높은 시작가는 조금 실망스럽지만, 이번 애플 워치는 과거 몇 년 동안 애플이 추구해 오던 약속을 마침내 실현해 냈다는 느낌을 주는 최초의 스마트워치이다.

애플 워치 4 : 30% 커진 디스플레이, 만족도는 100% 향상
애플 워치 시리즈 4에서 가장 눈에 띄게 변화한 부분은 새로운 디스플레이이다. 베젤을 더욱 밀어내고, 코너를 둥글게 깎아 케이스의 커브에 맞게 변형시켰다. 큰 사이즈를 택하든, 작은 사이즈를 택하든, 기존 애플 워치 보다 무려 30%나 커진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워치 시리즈 4는 이전 모델보다 약간 커졌지만, 모서리가 둥그러서 같은 크기로 느껴진다. 두께는 더 얇아졌고, 기존 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 30%의 증가가 실제 사용에서는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 낸다. 쉽게 말해, 신형 애플 워치 중 작은 사이즈 워치 조차도 예전 워치 중 큰 사이즈보다 더 크다. 필자와 마찬가지로 손목이 가는 사람들은 가독성을 포기하지 않고도 작은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는 소식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작은 모델이건 큰 모델이건, 기본적으로 모든 것이 더 커지고, 줌인도 가능해 졌다. 지도는 더욱 디테일 해졌고, 메시지로 받은 웹 페이지 링크를 클릭하면 워치에서도 어느 정도 컨텐츠를 읽을 수 있는 수준이 됐다. 물론 스마트폰에서 읽는 것에 비하면 훨씬 작은 화면이지만, 최소한 시리즈 0~3 에서처럼 아예 읽는 게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다. 터치도 훨씬 쉽고 정확해 졌다. 인터페이스도 훨씬 읽기 쉬워 졌음은 물론이다.

디스플레이가 커졌으니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사용해 보기 전까지는 애플 워치 4의 사용성이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피부로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개인적으로 손목이 가는 편인데, 기존의 42mm워치를 애플 워치 4의 40mm 모델로 바꿨다. 그 결과 훨씬 더 보기 좋을 뿐 아니라 손목에 무리도 덜 가고, 화면 크기도 전혀 포기할 필요가 없었으며, 모든 인터페이스를 어려움 없이 조작할 수 있었다.

구형 42mm 모델과 새로운 40mm 비교. 화면 크기를 희생하지 않고도 더 편해졌다.

해상도가 높아지고 사이즈가 커짐에 따라 새로운 워치 페이스를 이용할 수도 있게 됐다. 워치OS 5는 모든 애플 워치 모델에 애니메이션 워치 페이스를 추가했는데(파이어 앤 워터, 리퀴드 메탈, 베이퍼, 그리고 브레스 등), 이들 중 2가지는 애플 워치 4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페이스들이다. 인포그래프(Infograph)는 아날로그 워치 페이스를 컴플리케이션에 우겨 넣었다. 너무나 많은 워치 페이스가 추가되어서 무엇을 더 추가해야 좋을지 알 수 없을 정도다. 원 터치 샤잠(Shazam) 버튼을 추가해야 할지도? 이에 대한 사용자들의 의견도 첨예하게 갈린다. 일부는 이러한 컴플리케이션이 너무 복잡하고 여러 가지 컬러가 섞여 있어 정신이 없다고 말하는 반면, 어떤 이들은 이러한 정보 밀도가 반갑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변화가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이제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워치 페이스가 됐다.

새로운 인포그래프 워치 페이스는 복잡하고 색상이 다양하며, 과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계속 사용하게 만든다.

인포그래프 모듈러는 기존의 (가장 인기 있는) 모듈러 워치 페이스에서 거대한 중앙 컴플리케이션을 새로운 하이-인포 레이아웃으로 대체하였다. 아직까지 이를 지원하는 앱이 많지는 않지만, 지원하는 앱들의 경우 훨씬 더 많은 디테일을 담을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디스플레이로 인해 애플 워치의 전반적인 외양도 훨씬 예뻐졌다. 디스플레이 모서리는 각지고, 워치 페이스는 둥그스름했던 기존 워치와 달리 애플 워치 4는 디스플레이 모서리까지 라운딩 되었다. 덕분에 베젤 굵기가 더욱 균일해 지고 디자인은 훨씬 우아해졌다. 이제는 정말 ‘손목에 차는 아이폰 X’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애플 워치 4 : 더 나아진 센서, 더 편해진 당신의 생활
애플 워치 4는 애플 워치의 여러 센서들이 진정한 의미에서 업그레이드 된 최초의 모델이다. 센서 업그레이드로 사용할 수 있게 된 새로운 기능들이 무척 많다. 가속도계와 평형계는 더욱 민감해졌고, 다이내믹 레인지는 더욱 넓어졌다. 이제 애플 워치는 최대 32g까지의 힘을 감지할 수 있게 되어 기존의 16g 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하였으며, 모션 데이터 역시 8배나 더 빨라졌다.

이 하드웨어는 애플 워치의 온갖 것에 다 사용할 수 있다. 일어서기/앉기 감지에서부터 걸음 수 계산, 수영의 스트로크에 이르기까지. 애플 워치를 착용하고 일주일을 생활해 본 결과 이 모든 데이터 추적이 예전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해진 느낌이다. 움직임을 측정하는 모든 활동이 전보다 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해 졌으며, 그 때 그때 결과가 달라지는 가변성은 줄어들었다.

워치OS 5에서는 거의 모든 활동 추적 기능이 개선됐지만, 애플 워치 시리즈 4 하드웨어는 보다 안정적이고 배터리 효율이 높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모션/자이로 센서가 사고나 추락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계단이나 길에서 넘어지거나 떨어진 후 일정 시간 동안 움직임이 없으면 주의 창이 뜬다. 만약 정말로 비상 상황일 경우 바로 911에 전화를 걸 수 있다. 반대로 사고가 난 게 아니라면 애플 워치에 넘어진 것이 아니라고 말하면 된다. 추락이 감지된 후 1분 이상 아무런 움직임이 없으면 애플 워치는 15초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며 진동한다. 15초가 지나고 나면 저절로 911에 연락하는 동시에 비상 연락망에 있는 번호로 당신의 위치를 전송할 것이다.

이는 노인들을 염두에 둔 상당히 멋진 기능이다. 이 기능이 기본으로 작동하는 경우는 사용자가 65세 이상인 경우이다. 그 외 연령대에서는 전혀 기본 기능이 아니며 직접 설정에 들어가 활성화를 해야 한다. 실험을 위해 워치를 착용하고 이리 저리 넘어지는 연습(?)을 해 보았지만 이 기능은 활성화 되지 않았다. 그만큼 진짜 추락과 일반적인 활동, 움직임을 구분해 내는 센서가 예민하다는 뜻일 것이다. 어차피 진짜로 넘어진 게 아니라면 알람을 해지할 수 있으니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넘어지는 흉내를 내봤지만, 낙상 감지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진짜로 넘어지는 것을 흉내내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추락 감지 시스템은 노년층에게는 무척 유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갑작스러운 질환 등으로 쓰러져 움직임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을 때 애플 워치가 바로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 최대한 빠른 대처를 가능케 한다. 수중 에어로빅 클래스에서 애플 워치가 화제로 오르내리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 다음 주에는 에어로빅 클래스 수강생들 중 절반은 애플 워치를 차고 나올 것이다.

한편 더욱 민감하고 에너지 효율성이 높아진 광학 심박수 센서도 있다. 기존에는 비정상적으로 빠른 심박수에 대한 경고 기능만 있었지만, 워치OS 5는 비정상적으로 낮은 심박수에 대한 경고 기능도 추가했다. 올해 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나면 이제 불규칙적인 심박수에 대한 경고 기능도 추가 될 예정이다.

그렇지만 싱글 채널 심전도(ECG)를 할 수 있는 전기 심박 센서는 애플 워치 4에만 있는 기능이다. 과정은 무척 간단하다. 앱을 실행하고, 디지털 크라운에 손가락을 30초 정도 대고 있으면 ECG 차트를 얻을 수 있다. 이를 PDF 형식으로 주치의에게 보낼 수도 있다. 심박수가 정상인지에 대한 분석도 함께 제공해 준다.

ECG 기능은 우선 미국에서만 서비스되며, 가을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추가될 예정이다.

과연 애플이 FDA로부터 이 기능을 승인 받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논란이 많았는데, FDA의 의료 기기 승인과 애플 워치 EGC 허가는 다른 문제이다. FDA는 애플 워치에 대해 클래스 II 카테고리에 속하는 허가를 내주었다. 클래스 II는 아래와 같이 정의된다.

일반 의료기기 로써의 심전도 소프트웨어 사용. 일반 심전도 소프트웨어 기기는 심전도 데이터를 생성, 분석 및 기재하는 의료 기기로써 심장 부정맥 진단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기기는 의학적 진단을 내리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즉, 애플의 EGC는 의학적 목적의 심전도를 대체하기 위한 기기가 아니며, 22세 미만 사용자들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 또한 심장 질환 진단에 있어서 오류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심장 건강에 문제가 있는지, 병원에 예약을 잡고 본격적인 검사를 해 봐야 하는지 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는 있다. 대부분의 경우 별 문제 없는 것으로 나타나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진짜 심장에 문제가 있었던 경우라면 그 사람은 애플 워치 덕에 목숨을 구하게 될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애플 워치의 EGC는 아직까지 테스트가 불가능하다. ECG 기능은 올 해 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그것도 미국 내 사용자들에게만 출시 될 예정이다. 다른 국가들에서 이 기능을 지원하려면 그에 맞는 의료기기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애플 측에서는 현재 허가를 받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말을 했을 뿐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연급 하지 않았다.


2018.10.04

애플 워치 시리즈 4 심층 리뷰 “그 동안의 애플 워치는 잊어라”

Jason Cross | Macworld

애플 워치가 수많은 웨어러블 라이벌들을 제치고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선방하는 성공적 제품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여전히 애플 워치를 자신의 애플 생태계에 추가해도 좋을지 몰라 망설이는 사람, 혹은 아예 손목시계 자체에 회의적인 사람도 많다.

만일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그런 사람들 중 하나라면, 이제는 망설임을 끝낼 때가 왔다. 애플 워치 시리즈 4는 더 커진 디스플레이와 빠른 프로세서, 그리고 개선된 센서 성능 덕분에 ‘애플 팬들이 선호할 전자제품’에서 ‘꼭 있어야 할 아이폰 부속 기기’로 업그레이드 되었기 때문이다.
399 달러라는 높은 시작가는 조금 실망스럽지만, 이번 애플 워치는 과거 몇 년 동안 애플이 추구해 오던 약속을 마침내 실현해 냈다는 느낌을 주는 최초의 스마트워치이다.

애플 워치 4 : 30% 커진 디스플레이, 만족도는 100% 향상
애플 워치 시리즈 4에서 가장 눈에 띄게 변화한 부분은 새로운 디스플레이이다. 베젤을 더욱 밀어내고, 코너를 둥글게 깎아 케이스의 커브에 맞게 변형시켰다. 큰 사이즈를 택하든, 작은 사이즈를 택하든, 기존 애플 워치 보다 무려 30%나 커진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워치 시리즈 4는 이전 모델보다 약간 커졌지만, 모서리가 둥그러서 같은 크기로 느껴진다. 두께는 더 얇아졌고, 기존 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 30%의 증가가 실제 사용에서는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 낸다. 쉽게 말해, 신형 애플 워치 중 작은 사이즈 워치 조차도 예전 워치 중 큰 사이즈보다 더 크다. 필자와 마찬가지로 손목이 가는 사람들은 가독성을 포기하지 않고도 작은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는 소식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작은 모델이건 큰 모델이건, 기본적으로 모든 것이 더 커지고, 줌인도 가능해 졌다. 지도는 더욱 디테일 해졌고, 메시지로 받은 웹 페이지 링크를 클릭하면 워치에서도 어느 정도 컨텐츠를 읽을 수 있는 수준이 됐다. 물론 스마트폰에서 읽는 것에 비하면 훨씬 작은 화면이지만, 최소한 시리즈 0~3 에서처럼 아예 읽는 게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다. 터치도 훨씬 쉽고 정확해 졌다. 인터페이스도 훨씬 읽기 쉬워 졌음은 물론이다.

디스플레이가 커졌으니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사용해 보기 전까지는 애플 워치 4의 사용성이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피부로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개인적으로 손목이 가는 편인데, 기존의 42mm워치를 애플 워치 4의 40mm 모델로 바꿨다. 그 결과 훨씬 더 보기 좋을 뿐 아니라 손목에 무리도 덜 가고, 화면 크기도 전혀 포기할 필요가 없었으며, 모든 인터페이스를 어려움 없이 조작할 수 있었다.

구형 42mm 모델과 새로운 40mm 비교. 화면 크기를 희생하지 않고도 더 편해졌다.

해상도가 높아지고 사이즈가 커짐에 따라 새로운 워치 페이스를 이용할 수도 있게 됐다. 워치OS 5는 모든 애플 워치 모델에 애니메이션 워치 페이스를 추가했는데(파이어 앤 워터, 리퀴드 메탈, 베이퍼, 그리고 브레스 등), 이들 중 2가지는 애플 워치 4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페이스들이다. 인포그래프(Infograph)는 아날로그 워치 페이스를 컴플리케이션에 우겨 넣었다. 너무나 많은 워치 페이스가 추가되어서 무엇을 더 추가해야 좋을지 알 수 없을 정도다. 원 터치 샤잠(Shazam) 버튼을 추가해야 할지도? 이에 대한 사용자들의 의견도 첨예하게 갈린다. 일부는 이러한 컴플리케이션이 너무 복잡하고 여러 가지 컬러가 섞여 있어 정신이 없다고 말하는 반면, 어떤 이들은 이러한 정보 밀도가 반갑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변화가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이제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워치 페이스가 됐다.

새로운 인포그래프 워치 페이스는 복잡하고 색상이 다양하며, 과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계속 사용하게 만든다.

인포그래프 모듈러는 기존의 (가장 인기 있는) 모듈러 워치 페이스에서 거대한 중앙 컴플리케이션을 새로운 하이-인포 레이아웃으로 대체하였다. 아직까지 이를 지원하는 앱이 많지는 않지만, 지원하는 앱들의 경우 훨씬 더 많은 디테일을 담을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디스플레이로 인해 애플 워치의 전반적인 외양도 훨씬 예뻐졌다. 디스플레이 모서리는 각지고, 워치 페이스는 둥그스름했던 기존 워치와 달리 애플 워치 4는 디스플레이 모서리까지 라운딩 되었다. 덕분에 베젤 굵기가 더욱 균일해 지고 디자인은 훨씬 우아해졌다. 이제는 정말 ‘손목에 차는 아이폰 X’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애플 워치 4 : 더 나아진 센서, 더 편해진 당신의 생활
애플 워치 4는 애플 워치의 여러 센서들이 진정한 의미에서 업그레이드 된 최초의 모델이다. 센서 업그레이드로 사용할 수 있게 된 새로운 기능들이 무척 많다. 가속도계와 평형계는 더욱 민감해졌고, 다이내믹 레인지는 더욱 넓어졌다. 이제 애플 워치는 최대 32g까지의 힘을 감지할 수 있게 되어 기존의 16g 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하였으며, 모션 데이터 역시 8배나 더 빨라졌다.

이 하드웨어는 애플 워치의 온갖 것에 다 사용할 수 있다. 일어서기/앉기 감지에서부터 걸음 수 계산, 수영의 스트로크에 이르기까지. 애플 워치를 착용하고 일주일을 생활해 본 결과 이 모든 데이터 추적이 예전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해진 느낌이다. 움직임을 측정하는 모든 활동이 전보다 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해 졌으며, 그 때 그때 결과가 달라지는 가변성은 줄어들었다.

워치OS 5에서는 거의 모든 활동 추적 기능이 개선됐지만, 애플 워치 시리즈 4 하드웨어는 보다 안정적이고 배터리 효율이 높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모션/자이로 센서가 사고나 추락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계단이나 길에서 넘어지거나 떨어진 후 일정 시간 동안 움직임이 없으면 주의 창이 뜬다. 만약 정말로 비상 상황일 경우 바로 911에 전화를 걸 수 있다. 반대로 사고가 난 게 아니라면 애플 워치에 넘어진 것이 아니라고 말하면 된다. 추락이 감지된 후 1분 이상 아무런 움직임이 없으면 애플 워치는 15초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며 진동한다. 15초가 지나고 나면 저절로 911에 연락하는 동시에 비상 연락망에 있는 번호로 당신의 위치를 전송할 것이다.

이는 노인들을 염두에 둔 상당히 멋진 기능이다. 이 기능이 기본으로 작동하는 경우는 사용자가 65세 이상인 경우이다. 그 외 연령대에서는 전혀 기본 기능이 아니며 직접 설정에 들어가 활성화를 해야 한다. 실험을 위해 워치를 착용하고 이리 저리 넘어지는 연습(?)을 해 보았지만 이 기능은 활성화 되지 않았다. 그만큼 진짜 추락과 일반적인 활동, 움직임을 구분해 내는 센서가 예민하다는 뜻일 것이다. 어차피 진짜로 넘어진 게 아니라면 알람을 해지할 수 있으니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넘어지는 흉내를 내봤지만, 낙상 감지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진짜로 넘어지는 것을 흉내내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추락 감지 시스템은 노년층에게는 무척 유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갑작스러운 질환 등으로 쓰러져 움직임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을 때 애플 워치가 바로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 최대한 빠른 대처를 가능케 한다. 수중 에어로빅 클래스에서 애플 워치가 화제로 오르내리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 다음 주에는 에어로빅 클래스 수강생들 중 절반은 애플 워치를 차고 나올 것이다.

한편 더욱 민감하고 에너지 효율성이 높아진 광학 심박수 센서도 있다. 기존에는 비정상적으로 빠른 심박수에 대한 경고 기능만 있었지만, 워치OS 5는 비정상적으로 낮은 심박수에 대한 경고 기능도 추가했다. 올해 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나면 이제 불규칙적인 심박수에 대한 경고 기능도 추가 될 예정이다.

그렇지만 싱글 채널 심전도(ECG)를 할 수 있는 전기 심박 센서는 애플 워치 4에만 있는 기능이다. 과정은 무척 간단하다. 앱을 실행하고, 디지털 크라운에 손가락을 30초 정도 대고 있으면 ECG 차트를 얻을 수 있다. 이를 PDF 형식으로 주치의에게 보낼 수도 있다. 심박수가 정상인지에 대한 분석도 함께 제공해 준다.

ECG 기능은 우선 미국에서만 서비스되며, 가을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추가될 예정이다.

과연 애플이 FDA로부터 이 기능을 승인 받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논란이 많았는데, FDA의 의료 기기 승인과 애플 워치 EGC 허가는 다른 문제이다. FDA는 애플 워치에 대해 클래스 II 카테고리에 속하는 허가를 내주었다. 클래스 II는 아래와 같이 정의된다.

일반 의료기기 로써의 심전도 소프트웨어 사용. 일반 심전도 소프트웨어 기기는 심전도 데이터를 생성, 분석 및 기재하는 의료 기기로써 심장 부정맥 진단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기기는 의학적 진단을 내리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즉, 애플의 EGC는 의학적 목적의 심전도를 대체하기 위한 기기가 아니며, 22세 미만 사용자들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 또한 심장 질환 진단에 있어서 오류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심장 건강에 문제가 있는지, 병원에 예약을 잡고 본격적인 검사를 해 봐야 하는지 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는 있다. 대부분의 경우 별 문제 없는 것으로 나타나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진짜 심장에 문제가 있었던 경우라면 그 사람은 애플 워치 덕에 목숨을 구하게 될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애플 워치의 EGC는 아직까지 테스트가 불가능하다. ECG 기능은 올 해 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그것도 미국 내 사용자들에게만 출시 될 예정이다. 다른 국가들에서 이 기능을 지원하려면 그에 맞는 의료기기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애플 측에서는 현재 허가를 받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말을 했을 뿐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연급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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