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8

“작년의 대실패는 잊어라” 2018 포켓몬 고 페스티벌을 가다

Andrew Hayward | Macworld
나이언틱(Niantic)은 작년 7월 시카고 그랜드 파크에서 첫 포켓몬 고 페스트(Pokémon Go Fest)를 개최했지만 축제는 시작 직후 엉망진창이 됐다. 셀룰러 네트워크와 게임 서버 모두 20,000명의 참가자가 수시로 폰 화면을 새로 고치면서 발생하는 막대한 네트워크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 탓에 포켓몬 고는 거의 종일 먹통이었다.

결국 나이언틱은 참가자들에게 티겟값을 환불하고100달러 상당의 게임 내 코인을 지급했으며, 이후 여행경비 배상 집단 소송에서 합의금으로 157만 5,000달러를 지출했다.
과장 없이 말 그대로 대실패였다. 다만 나이언틱은 이 실수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다시 도전하기로 하고, 지난 주말 시카고에서 새로운 형식으로 2일간 포켓몬 고 페스트 2018을 개최했다. 작년의 실패를 경험한 참가자들은 나이언틱의 대규모 이벤트 실행 능력에 의문을 표했지만 이번 축제는 거의 완벽한 성공이었다. 포켓몬 고 페스트 2018은 작년에 아쉬웠던 모든 부분을 제대로 실행했다.

시카고의 링컨 파크에 줄지어 서 있는 페스티벌 참가자들

뼈아픈 교훈
작년 포켓몬 고 페스트에서는 2만명의 군중을 대규모 공원의 정해진 구역 내에 몰아넣은 바람에 그 많은 사람들이 동일한 구역에서 셀룰러 네트워크에 지속적으로 막대한 부담을 가했다. 올해 이벤트에서는 시카고 도심에서 약간 북쪽에 위치한 링컨 파크 전역에 걸친 약 3km 구간으로 참가자를 분산시켰다. 구간은 링컨 파크 동물원과 다른 지역 랜드마크를 따라 공원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며 중간중간 표지판도 있었다.

지난 주말 축제에는 2만 1,000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참여했지만 나이언틱은 네트워크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이중삼중 대비책을 세웠다. 참여자의 절반은 북쪽 입구에서, 나머지 절반은 남쪽 입구에서 시작하도록 했으며 축제 기간을 2일로 잡아 인원을 분산시킴으로써 지나친 혼잡을 피했다. 또한 QR 코드를 사용한 체크인 시스템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경로 덕분에 작년과 같이 길게 줄지어 입장을 기다리는 일도 없었다.

게다가 버라이즌과 AT&T, T-모바일, 스프린트까지 4대 이동통신사가 모두 부가적인 데이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동식 기지국을 제공했다. 효과는 있었다. 필자는 토요일 축제가 시작되고 약 90분 후 구간 중간쯤에서 딱 한 번 짧은 문제를 겪었다. 버라이즌 가입자인 필자는 약 20분 동안 게임에 연결할 수 없었으며 다른 앱과 웹사이트 역시 로드할 수 없었다.

그러나 다시 게임에 연결된 후에는 남은 시간 동안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요즘 포켓몬 고는 예전에 비해 훨씬 더 원활하게 실행된다. 수천 명의 다른 플레이어와 모여 함께 즐기는 상황에서도 게임 진행에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필자의 네트워크 연결이 끊긴 동안 일부 다른 플레이어들도 로그인하지 못했지만 문제 없이 게임을 계속 즐기는 사람도 많았다. 포켓몬 고 전체의 문제가 아니라 버라이즌 측에서 잠깐 동안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모두 잡아라
작년의 기술적 대참사를 대부분 사전에 방지한 덕분에 팬들은 포켓몬 고 페스트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몇 시간 동안 끊임없이 게임 내 액션이 이어진, 가장 순수하고 농축된 형태의 포켓몬 고 경험이었다. 십여 개의 포켓스탑이 제공됐으며 게임 지도 내에서 끝없이 포켓몬이 등장했고 희귀 포켓몬도 자주 나와서 팬들의 콜렉션을 채웠다.

무엇보다 축제 전용 리서치 도전 과제로 참가자에게 단순히 포켓몬을 잡는 이상의 목표를 제공했다. 윌로우 교수가 특정 개수의 정령 생명체 포획부터 여러가지 모양의 안농과 같은 특정 희귀 포켓몬 고 찾기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게임 내 미션을 제공했다. 미션 집합을 완료할 때마다 또 다른 미션 집합과 아이템, 희귀 포켓몬이 해제되고 최종적으로 새로 추가된 시간 여행 포켓몬인 세레비가 해제됐다.

세레비를 잡고 도전 과제를 완전히 완료하자 솔직히 말해 약간 허탈했다. 주변의 낯선
포켓몬을 모두 잡고 전체 구간을 두 번 왕복한 후에는 더 이상 게임을 지속할 만한 요소가 거의 없었다. 또한 체육관과 레이드 전투가 빠진 점도 아쉽다. 특정 지점에서 네트워크
속도가 저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짐작된다.

어쨌든 아주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나이언틱은 축제 구간을 따라 김을 내뿜는 화산 서식지, 방문자에게 거품 “눈”을 발사하는 빙하기 서식지를 포함한 4개의 서식지를 마련했다. 또한 주제별 정령 포켓몬이 풍부하게 등장해 전체적인 개념도 확고하게 잡았다. 서식지에는 컨테스트와 선물이 준비됐으며 팀 기지, 과거의 로딩 화면 이미지를 사용한 사진 촬영 지점도 있었고 거대한 피카추와 이브이 수트를 입은 사람들 덕분에 재미있는 셀카도 찍을 수 있었다.

정글 서식지는 4개의 서식지 중 가장 정교했다.

또한 시카고의 미시간 호수 인근까지 축제 구간을 넓힌 것은 사방이 막힌 공원 내에 사람들을 몰아넣는 방식보다 훨씬 더 적절한 선택이었다.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하는 사람들 중에서 축제 광경에 혼란을 느끼거나 뜻밖의 많은 스마트폰 사용자로 인해 짜증을 느낀 경우도 있겠지만 이번 축제는 사람들이 흔히 즐기는 현지 지형 탐험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경험이었다. 토요일에는 간헐적으로 비가 내렸음에도 사람들은 개의치 않고 구간을 돌며 미션을 완수했다.

포켓몬 코스프레를 한 참가자들이 많았다.

필자의 아내와 아들은 동물원에서 건너와서 잠시 동안 함께 걸었는데 둘 다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다만 모든 이벤트를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QR 코드 티겟이 없는 경우 링컨 파크에 들어와도 게임 내 지도에 아무것도 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내는 축제를 직접 경험할 수는 없었다. 축제에 참여하지 않고 동물원이나 공원 인근 지역에서 가볍게 게임을 즐기고자 한 사람에게는 실망스러운 일이었다. 그래도 그 외의 시카고 지역에서는 주말 내내 포켓몬과 여러 가지 혜택이 더 늘었다.

성공적인 축제



전반적으로 포켓몬 고 페스트 2018은 작년의 약속이 비로소 현실화된 축제였다. 나이언틱에게는 작년의 실수를 보상하고 이벤트 실행 능력을 입증한 기회가 됐다. 축제의 거의 모든 경험은 작년 축제의 실패에 대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고안된 듯했다. 작년 여름의 뼈아픈 기억을 지우지는 못하겠지만 나이언틱으로서는 두 번째 시도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한 것이다.

또한 2016년 포켓몬 고가 처음 출시될 당시의 뜨거운 관심을 재창조했다는 의미도 있다. 필자는 작년 축제 현장을 떠나면서 나이언틱이 이 게임에 대해 그리는 미래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졌지만 이후 개선된 서버 성능과 추가된 기능(포켓몬 트레이딩 및 선물 등), 매월 진행되는 게임 내 커뮤니티 이벤트, 그리고 이제 성공적인 포켓몬 고 페스트까지 경험하면서 포켓몬 고가 앞으로도 오랜 시간 동안 재미있는 게임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내년 여름 시카고에서 다시 포켓몬 고 페스트가 열리고, 다른 곳에서도 더 많은 라이브 이벤트가 열리기를 희망한다. editor@itworld.co.kr
 


2018.07.18

“작년의 대실패는 잊어라” 2018 포켓몬 고 페스티벌을 가다

Andrew Hayward | Macworld
나이언틱(Niantic)은 작년 7월 시카고 그랜드 파크에서 첫 포켓몬 고 페스트(Pokémon Go Fest)를 개최했지만 축제는 시작 직후 엉망진창이 됐다. 셀룰러 네트워크와 게임 서버 모두 20,000명의 참가자가 수시로 폰 화면을 새로 고치면서 발생하는 막대한 네트워크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 탓에 포켓몬 고는 거의 종일 먹통이었다.

결국 나이언틱은 참가자들에게 티겟값을 환불하고100달러 상당의 게임 내 코인을 지급했으며, 이후 여행경비 배상 집단 소송에서 합의금으로 157만 5,000달러를 지출했다.
과장 없이 말 그대로 대실패였다. 다만 나이언틱은 이 실수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다시 도전하기로 하고, 지난 주말 시카고에서 새로운 형식으로 2일간 포켓몬 고 페스트 2018을 개최했다. 작년의 실패를 경험한 참가자들은 나이언틱의 대규모 이벤트 실행 능력에 의문을 표했지만 이번 축제는 거의 완벽한 성공이었다. 포켓몬 고 페스트 2018은 작년에 아쉬웠던 모든 부분을 제대로 실행했다.

시카고의 링컨 파크에 줄지어 서 있는 페스티벌 참가자들

뼈아픈 교훈
작년 포켓몬 고 페스트에서는 2만명의 군중을 대규모 공원의 정해진 구역 내에 몰아넣은 바람에 그 많은 사람들이 동일한 구역에서 셀룰러 네트워크에 지속적으로 막대한 부담을 가했다. 올해 이벤트에서는 시카고 도심에서 약간 북쪽에 위치한 링컨 파크 전역에 걸친 약 3km 구간으로 참가자를 분산시켰다. 구간은 링컨 파크 동물원과 다른 지역 랜드마크를 따라 공원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며 중간중간 표지판도 있었다.

지난 주말 축제에는 2만 1,000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참여했지만 나이언틱은 네트워크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이중삼중 대비책을 세웠다. 참여자의 절반은 북쪽 입구에서, 나머지 절반은 남쪽 입구에서 시작하도록 했으며 축제 기간을 2일로 잡아 인원을 분산시킴으로써 지나친 혼잡을 피했다. 또한 QR 코드를 사용한 체크인 시스템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경로 덕분에 작년과 같이 길게 줄지어 입장을 기다리는 일도 없었다.

게다가 버라이즌과 AT&T, T-모바일, 스프린트까지 4대 이동통신사가 모두 부가적인 데이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동식 기지국을 제공했다. 효과는 있었다. 필자는 토요일 축제가 시작되고 약 90분 후 구간 중간쯤에서 딱 한 번 짧은 문제를 겪었다. 버라이즌 가입자인 필자는 약 20분 동안 게임에 연결할 수 없었으며 다른 앱과 웹사이트 역시 로드할 수 없었다.

그러나 다시 게임에 연결된 후에는 남은 시간 동안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요즘 포켓몬 고는 예전에 비해 훨씬 더 원활하게 실행된다. 수천 명의 다른 플레이어와 모여 함께 즐기는 상황에서도 게임 진행에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필자의 네트워크 연결이 끊긴 동안 일부 다른 플레이어들도 로그인하지 못했지만 문제 없이 게임을 계속 즐기는 사람도 많았다. 포켓몬 고 전체의 문제가 아니라 버라이즌 측에서 잠깐 동안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모두 잡아라
작년의 기술적 대참사를 대부분 사전에 방지한 덕분에 팬들은 포켓몬 고 페스트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몇 시간 동안 끊임없이 게임 내 액션이 이어진, 가장 순수하고 농축된 형태의 포켓몬 고 경험이었다. 십여 개의 포켓스탑이 제공됐으며 게임 지도 내에서 끝없이 포켓몬이 등장했고 희귀 포켓몬도 자주 나와서 팬들의 콜렉션을 채웠다.

무엇보다 축제 전용 리서치 도전 과제로 참가자에게 단순히 포켓몬을 잡는 이상의 목표를 제공했다. 윌로우 교수가 특정 개수의 정령 생명체 포획부터 여러가지 모양의 안농과 같은 특정 희귀 포켓몬 고 찾기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게임 내 미션을 제공했다. 미션 집합을 완료할 때마다 또 다른 미션 집합과 아이템, 희귀 포켓몬이 해제되고 최종적으로 새로 추가된 시간 여행 포켓몬인 세레비가 해제됐다.

세레비를 잡고 도전 과제를 완전히 완료하자 솔직히 말해 약간 허탈했다. 주변의 낯선
포켓몬을 모두 잡고 전체 구간을 두 번 왕복한 후에는 더 이상 게임을 지속할 만한 요소가 거의 없었다. 또한 체육관과 레이드 전투가 빠진 점도 아쉽다. 특정 지점에서 네트워크
속도가 저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짐작된다.

어쨌든 아주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나이언틱은 축제 구간을 따라 김을 내뿜는 화산 서식지, 방문자에게 거품 “눈”을 발사하는 빙하기 서식지를 포함한 4개의 서식지를 마련했다. 또한 주제별 정령 포켓몬이 풍부하게 등장해 전체적인 개념도 확고하게 잡았다. 서식지에는 컨테스트와 선물이 준비됐으며 팀 기지, 과거의 로딩 화면 이미지를 사용한 사진 촬영 지점도 있었고 거대한 피카추와 이브이 수트를 입은 사람들 덕분에 재미있는 셀카도 찍을 수 있었다.

정글 서식지는 4개의 서식지 중 가장 정교했다.

또한 시카고의 미시간 호수 인근까지 축제 구간을 넓힌 것은 사방이 막힌 공원 내에 사람들을 몰아넣는 방식보다 훨씬 더 적절한 선택이었다.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하는 사람들 중에서 축제 광경에 혼란을 느끼거나 뜻밖의 많은 스마트폰 사용자로 인해 짜증을 느낀 경우도 있겠지만 이번 축제는 사람들이 흔히 즐기는 현지 지형 탐험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경험이었다. 토요일에는 간헐적으로 비가 내렸음에도 사람들은 개의치 않고 구간을 돌며 미션을 완수했다.

포켓몬 코스프레를 한 참가자들이 많았다.

필자의 아내와 아들은 동물원에서 건너와서 잠시 동안 함께 걸었는데 둘 다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다만 모든 이벤트를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QR 코드 티겟이 없는 경우 링컨 파크에 들어와도 게임 내 지도에 아무것도 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내는 축제를 직접 경험할 수는 없었다. 축제에 참여하지 않고 동물원이나 공원 인근 지역에서 가볍게 게임을 즐기고자 한 사람에게는 실망스러운 일이었다. 그래도 그 외의 시카고 지역에서는 주말 내내 포켓몬과 여러 가지 혜택이 더 늘었다.

성공적인 축제



전반적으로 포켓몬 고 페스트 2018은 작년의 약속이 비로소 현실화된 축제였다. 나이언틱에게는 작년의 실수를 보상하고 이벤트 실행 능력을 입증한 기회가 됐다. 축제의 거의 모든 경험은 작년 축제의 실패에 대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고안된 듯했다. 작년 여름의 뼈아픈 기억을 지우지는 못하겠지만 나이언틱으로서는 두 번째 시도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한 것이다.

또한 2016년 포켓몬 고가 처음 출시될 당시의 뜨거운 관심을 재창조했다는 의미도 있다. 필자는 작년 축제 현장을 떠나면서 나이언틱이 이 게임에 대해 그리는 미래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졌지만 이후 개선된 서버 성능과 추가된 기능(포켓몬 트레이딩 및 선물 등), 매월 진행되는 게임 내 커뮤니티 이벤트, 그리고 이제 성공적인 포켓몬 고 페스트까지 경험하면서 포켓몬 고가 앞으로도 오랜 시간 동안 재미있는 게임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내년 여름 시카고에서 다시 포켓몬 고 페스트가 열리고, 다른 곳에서도 더 많은 라이브 이벤트가 열리기를 희망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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