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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퀄컴, 인텔, 미디어텍…” 2020년 아이폰 속 모뎀 제조사가 중요할까?

Jason Cross | Macworld 2018.07.06
아이폰의 모뎀을 어떤 회사가 만드는지 아는가?

필자와 같은 하드웨어 마니아라면, 아마도 알 수도 있다. 애플은 퀄컴과 인텔 모두에서 모뎀을 공급받으며, 통신사와 지역별로 약간씩 다른 모뎀을 사용한다. 미국에서는 스프린트, 버라이즌, U.S 셀룰러와 언락 아이폰에 퀄컴(X16)이 사용된다. T-모바일과 AT&T가 판매하는 아이폰에는 인텔(XMM 7480)이 들어간다. 가장 큰 차이점은 퀄컴 모뎀이 CDMA와 GSM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인텔은 GSM만 지원한다는 것이다.

최근 칼칼리스트(Calcalist)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2020년에 나올 아이폰에 인텔의 ‘써니 픽(Sunny Peak)’ 무선 칩 탑재를 고려했으나, 최근 주문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이게 사용자들에게 중요할까? 차이가 있을까? (최근 C테크의 보도에 따르면 써니 픽은 5G 무선 칩이 아니라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칩이다)

모뎀에 대해 알 필요가 없는 소비자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 아이폰 속 모뎀 제조사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애플이 선택한 두 셀룰러 모뎀간의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인텔 모뎀은 CDMA 네트워크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인텔 모뎀인 AT&T 아이폰 X를 사용하다 스프린트로 넘어가려고 할 때 연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성능 차이도 있다. PCMag의 테스트에 따르면, 퀄컴 모델이 성능 면에서 조금 우수한데, 특히 신호가 매우 약할 때 차이가 크다. 그러나 솔직히 다운로드 속도 12Mbps와 18Mbps는 사용성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소비자에게 중요한 점은 셀룰러 모뎀이 지원하는 무선 기능, 성능, 전력 사용 등인데, 현재 아이폰에선 퀄컴 칩이 더 낫다.

하지만 2019년이 됐든, 2020년이 됐든 미래의 아이폰에선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모든 모뎀 제조사들은 전력 소비량을 줄이고 특정 신호 강도에서 더 나은 성능을 전달하기 위해 5G 표준을 앞다퉈 받아들이고 있다. 미래 모뎀에 대한 사양표도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 휴대폰 설계, 모뎀 펌웨어, 운영체제 지원 등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최종 제품이 나와 독립적인 테스트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어떤 모뎀이 ‘최고’인지 파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즉, 2019년이나 2020년에 아이폰이 출시되면 인텔 모뎀이 최고의 성능을 제공할 수도 있고, 퀄컴이 그럴 수도 있다. 어쩌면 미디어텍(MediaTek)의 모뎀이 최고일 수도 있다. 즉, 일반 소비자들에겐 지금 시점에서의 추측은 무의미하다.

모뎀이 중요한 투자자
만일 애플이 인텔의 5G 모뎀을 구입하려다 마음을 바꿨다면 인텔 투자자들에겐 중요한 소식이 될 것이다. 인텔은 5G 기술을 적극적으로 밀고 있고(다른 여러 셀룰러 모뎀 제조사도 마찬가지) 아이폰 계약은 최소한 수 천만 대 판매를 보장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문 취소로 인텔 내부에서 5G 개발 우선순위에 변동이 생긴다면 인텔 투자자들에겐 더더욱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

PCWorld가 인텔 측에 이 보도에 관해 문의했는데, 인텔은 “인텔의 5G 고객 참여와 로드맵은 2018년에서 2020년까지 변동 사항이 없다. 우리는 5G 계획과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 중이다”라고 답변했다.

이는 애플과 인텔이 여전히 2020년 아이폰에 써니 픽을 사용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는 의미일 수도 있다. 또는, 어떤 계약도 체결되지 않았으니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어쨌든, 인텔의 전반적인 5G 개발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용자들이 아이폰 속 모뎀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맞다. 본인의 디바이스가 최신 무선 기술을 지원하기를 원할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연결되길 원할 것이다. 배터리도 더 오래 가길 원할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아이폰 속 모뎀과 관련 있다.

하지만 애플이 이러한 것들을 제공하기 위해 ‘어떤 회사’를 선택했는지는 알 필요가 없다. 그리고 아직 1~년 후에나 나올 제품들이기에, 어떤 회사가 최고의 기능과 성능을 제공할지 전망하는 것은 바보 같은 일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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