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저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브라우저” 에픽에 대한 모든 것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8.07.05
크롬과 파이어폭스, 엣지, 사파리 등 4대 브라우저 시대를 거치는 사이 사용자 점유율 전쟁은 전문성에 집중되고 있다. 브라우저들은 각자 고유의 강점을 내세운다. 예를 들어, 비발디(Vivaldi)는 하드코어 파워유저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브레이브는 온라인 광고 생태계를 흔든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리고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도산 브라우저인 에픽(Epic) 등은 프라이버시를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Computerworld는 윈도우와 맥 OS 환경에서 에픽을 오랜시간 사용하면서, 에픽의 정체와 역할, 그리고 부족한 점들을 살펴봤다. 다른 브라우저와는 조금 다른 에픽 브라우저를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을 살펴보자.

에픽 안에는 무엇이 있나?
에픽은 크로미움(Chromium)을 기반으로 한다.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에 소스 코드를 제공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크로미움이다. 크로미움에 기반한 다른 브라우저로는 오페라와 브레이브, 중국산 브라우저인 치후 360(Qihoo 360) 등이 있다.

크로미움을 사용하기 때문에 블링크(Blink) 렌더링 엔진과 V8 자바스크립트 엔진 등 크롬을 구동하는 백엔드 기술이 에픽에도 사용된다.

에픽은 크롬처럼 언제나 최신 버전으로 유지되나?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에픽 개발자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에서 에픽 관련 구성 요소를 계층화하기 전에 크로미움 버전의 최종 코드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보통은 구글에 뒤처진다.

Computerworld가 최근에 다운로드해서 설치한 에픽은 맥 OS 버전이 크로미움 63, 윈도우 버전이 크로미움 62에 기반하고 있다. 그러나 크롬은 맥용이 크로미움 67인데, 맥용 크롬이 크로미움 63에 기반했던 시기는 2017년 12월 6일이다. 즉, 에픽이 크롬보다 6개월 이상 더 오래됐다는 얘기다.

다른 크로미움 브라우저들 역시 크롬에 비해선 뒤쳐진다. 예를 들어, 오페라의 최근 업데이트는 크로미움 65를 사용하는데, 크롬은 지난 3월에 크로미움 65를 사용했다.

에픽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에픽 개발사인 히든 리플렉스(Hidden Reflex)는 “우리는 사용자가 무엇을 탐색하고 검색하는지 비공개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가 탐색하고 검색하는 것은 누군가의 비즈니스가 아닌 본인의 일이다. 단순한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현재 모든 브라우저들이 사용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외친다. 에픽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에픽은 브라우저가 외부 세계로 유출하는 정보량을 줄임으로써 프라이버시 보호를 개선한다. 예를 들어, 경쟁 브라우저는 크롬의 인코그니토 모드(Incognito Mode)나 파이어폭스의 프라이빗 브라우징(Private Browsing)처럼 인터넷 사용 기록을 자동 삭제하는 모드를 수동으로 활성화해야 하지만, 에픽은 애초에 이런 모드에서만 실행된다. 사용자가 에픽을 종료하면 모든 쿠키, 사용 기록, 캐시 등 모든 관련 데이터가 자동으로 삭제된다.

또 다른 점은?
에픽은 히든 리플렉스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프록시 서비스를 통해서만 검색 요청을 실행한다. 즉, VPN이 통합되어 있는 것이다. 검색 엔진이 사용자의 실제 IP 주소를 알 수 없어서 이 주소로 사용자를 추적할 수 없다.

검색 주소창 옆에 있는 아이콘을 클릭해서 프록시/VPN을 수동으로 켜서 IP 주소를 가리고, 사이트나 서비스, 온라인 앱들이 사용자 위치를 추적해 관련 정보를 전달하려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게 다 인가?

아니다.

에픽은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여러 장치를 두고 있다. 예를 들어, 4대 브라우저 중 일부는 광고를 차단하거나 추적을 제한한다. 이 둘을 모두 수행하는 브라우저는 없고, 그 이상으로 나간 브라우저도 없다.

에픽은 모든 광고는 물론, 광고 추적기와 광고 추적 기술을 차단한다. 차단되는 추적기에는 부적절한 스크립트나 사용자의 지문을 채취하려는 기타 기술들이 포함된다.

에픽은 사용자가 해당 사이트를 방문하기 전에 들어갔던 사이트를 식별하는 레퍼러 헤더 데이터를 전달하지 않는다. 종종 이런 이전 페이지는 검색 엔진 결과 페이지일 경우가 많다.

또한, 브라우저 유형을 나타내는 브라우저 사용자 에이전트 스트링이 ID 역할을 한다. 그러나 목적에 따라 이 에이전트 스트링은 에픽이 구버전의 크롬이라고 알린다. 즉, 넷 애플리케이션즈 같은 분석기가 에픽으 사용자 점유율을 추적할 수 없다는 의미다.

에픽이 크롬에 기반한다면, 구글에 데이터를 보내나?
히든 리플렉스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브라우저 FAQ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에픽은 크로미움에서 모든 구글 서비스를 삭제하므로 사용자의 브라우저가 구글 서버를 통과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실용적인 측면에서 이는 주소 입력 줄의 자동 제안과 언어 번역 등 구글 서버에 의존하는 서비스들을 에픽이 자체로 처리하거나 서비스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물론, 구글이 에픽에서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대부분 사용자의 의견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FAQ에서 히든 리플렉스는 “구글의 새로운 프라이버시 방침에 따라 모든 서비스에서 개인 데이터가 수집될 수 있기 때문에, 지메일에 로그인되어 있다면 구글이 검색 내용을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에픽의 단점은 무엇인가?
에픽은 거의 모든 브라우저 애드온들을 차단한다. 만약 크롬 확장 프로그램에 연결되어 있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FAQ에 따르면, “매우 유용할 수는 있지만 보안과 프라이버시 부문에는 위험이 크다. 따라서 에픽은 신뢰할 수 있는 몇 가지 애드온만 허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에픽과 함께 동작하는 애드온에는 라스트패스(LastPass)와 로보폼(RoboForm) 같은 암호 관리자가 있다. 또 에버노트 웹 클리퍼(Evernote Web Clipper)와 엑스막스(Xmarks), 포켓(Pocket) 등도 지원된다.

일부 사이트나 웹 서비스는 에픽과 호환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에서 TV와 영화를 보려면 사용자가 IE 탭(IE Tab) 애드온을 설치해야 한다.

이 브라우저는 또한 비즈니스 모델이 부족하기 때문에 2013년 이후 계속 운영하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 지속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히든 리플렉스는 자립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한다. 프리미엄 프라이버시 서비스, 새 탭 페이지의 스폰서, 비공개 검색 스폰서 등이 가능성 있는 모델들이다.

에픽은 어떻게 다운로드 하나?
에픽을 사용하는 가장 편리한 방법은 브라우저 웹 사이트 오른쪽에 있는 “지금 에픽 다운로드하기” 버튼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 페이지에서 윈도우나 맥 OS 등 시스템 환경이 자동으로 인식되고, 버튼을 클릭하면 다운로드 프로세스가 시작된다. 다운로드가 시작되지 않으면 페이지 상단에 있는 목록의 윈도우 .zip 아카이브, 윈도우 .exe 실행 파일, OS X/맥OS .zip 또는 OS X/맥 OS .dmg 디스크 이미지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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