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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지메일의 새로운 비밀 모드가 “완전한 비밀”이 아닌 이유

Mark Hachman | PCWorld 2018.05.15
대부분의 이메일은 안전하거나 이용이 편리한 것으로 나뉜다. 하나는 가질 수 있어도 둘 다 가질 수는 없다.

그것이 바로 사람들이 구글 지메일의 새로운 기능에 대해 흥미로워 하는 이유다. 비밀 모드(Confidential Mode)로 알려진 이 기능은 이메일 관련 사생활 보호 수준을 높이는 쉬운 방법이다.

비밀 모드를 사용하면 전자 메일에 "만료 날짜"를 추가할 수 있다. 해당 날짜가 되면 받는 사람은 더 이상 이 이메일을 볼 수 없다.

기밀로 표시된 메시지는 복사, 전달, 인쇄 또는 다운로드를 할 수 없다. 그리고 언제든지 액세스 권한을 취소할 수 있다.

좋아 보이나? 글쎄, 잠깐 기다려 보시라. 새로운 비밀 모드에는 여러분이 알아야 하는 많은 함정들이 있다.

먼저 새로운 지메일 기능의 사용 방법을 소개한다.

비밀 모드 사용 방법
먼저, 새로운 지메일을 설치할 것을 추천한다. 훌륭한 지메일은 이제 이메일을 “다시 알림”하는 기능을 포함한 일련의 편리한 기능들로 터보 엔진을 달았다. 특정 이메일을 추적하도록 “넛지(nudges)”하는 AI, 신경망을 기반으로 해서 클릭 한 번으로 답장이 가능한 3가지 옵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답장(SmartReply) 등도 포함된다. 스마트 답장 기능은 모바일 전용이었지만 현재는 브라우저 버전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새로운 지메일은 열어 본 메일과 열지 않은 메일에 대한 관찰을 바탕으로 뉴스레터나 구독 중인 콘텐츠의 수신을 원하지 않을 때 선제적으로 제안하기도 한다.

이메일을 열기 전에 이메일 처리 옵션에 접근할 수 있다. 단순히 마우스 포인터를 선 위에 대는 것만으로도 받은 편지함에서 보관, 삭제, 일시 중지 등의 다른 작업을 바로 수행할 수 있다.

원하는 경우 구글 캘린더(Google Calendar), 구글 킵(Keep), 태스크(Tasks)로 알려져 있는 할 일 목록 기능도 받은 편지함의 오른쪽에서 볼 수 있다.

플러스 멘션(Plus Mentions)이라는 기능은 구글 플러스(Google Plus)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데 메시지 본문 내부에 있는 사람들을 참조(cc)할 수 있다. 그냥 더하기 부호를 추가한 뒤 그 사람의 이름을 입력하면 된다. 사람들의 드롭다운 메뉴가 나타날 때 이름을 선택하면 이메일에 자동 완성되면서 참조 필드에 추가된다.



새로운 지메일에는 더 많은 훌륭한 기능이 있다. 역대 지메일 중 가장 최상의 버전이다.
지메일을 내려 받으려면 오른쪽 상단 모서리 부근에 있는 "기어" 설정 아이콘을 클릭한다. 첫 번째 메뉴 항목에 “새 Gmail 사용해보기”가 나올 것이다. 해당 옵션을 선택한다. (이미 지메일을 사용하고 있다면 맨 윗부분에 “기본 Gmail(으)로 돌아가기”가 표시된다.)

비밀 모드를 사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왼쪽 상단 모서리에 있는 "편지쓰기" 버튼을 클릭한다. 평소와 같이 이메일을 작성한 다음 오른쪽 하단에서 자물쇠 앞에 시계가 표시된 작은 아이콘을 찾은 뒤 클릭한다. 여기서 만료일을 1일, 5년 또는 몇 가지 기간 중 하나로 설정할 수 있다. 선택에 따라 SMS 비밀번호가 필요하지 여부를 고를 수도 있다.

SMS 비밀번호 코드 옵션을 선택하면 수신인의 전화 번호를 묻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수신자는 5분 동안만 유효한 패스 코드를 받게 된다.

무엇보다도, 비밀 모드를 사용해 보낸 이메일은 만료 날짜와 관계없이 언제든지 취소할 수 있다. “보낸 편지함” 폴더에서 이메일을 열고 “액세스 권한 삭제”를 클릭한다. 다시 사용하려면 “액세스 권한 갱신”을 선택한다.

비밀 모드는 훌륭하지만 잘못된 보안 감각에 안심하지는 말아야 한다. 일반 이메일보다 훨씬 개인적이다(특별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다른 형태의 의사 소통만큼 개인적이지는 않다. 그리고 확실히 안전하지도 않다.

구글의 새로운 보안 이메일이 안전하지도 않고 이메일도 아닌 이유
비밀 모드는 클라우드의 구글 서버 보안 영역에 이메일을 저장해 작동한다.

발신자와 수신자가 모두 지메일을 사용하면 이메일이 정상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메일을 사용하지 않는 수신자는 브라우저에서 이메일을 볼 수 있는 링크를 받는다.

비밀 모드를 통해 보내거나 받는 메시지는 실제 이메일은 아니다. 링크는 이메일이지만 메시지는 암호로 보호된 인터넷상의 이메일 페이지다.

이메일은 링크를 포함할 수 있지만 사실상 포워딩하는 작업이고 의도한 수신자만 성공적으로 링크를 열 수 있다.

누군가가 이러한 전달 메일 중 하나를 받으면 구글 로그인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발신인이 의도한 수신자인지 여부를 결정한다.

이는 링크 미끼 피싱(link-baiting phishing) 공격을 유발해 사람들이 로그인 정보를 노출시킬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가장 상상하기 쉬운 피싱 공격 형태는 비밀 모드 이메일이 전달됐을 때 제공된 링크를 클릭하는 경우다. 피해자가 링크된 페이지로 넘어가면 구글과 유사한 로그인 페이지가 지메일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를 요청한다. 일단 입력하면 피싱 공격자는 피해자의 구글 계정을 손상시키는 데 필요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훌륭한 이메일 암호화 시스템은 한쪽 끝에서 이메일을 암호화하고 다른 쪽에서 암호를 해독하여 메일 제공 업체도 액세스할 수 없게 하는 것이다. 메일이 보내질 때까지는 발신자가 제어할 수 있고 그 이후에는 받는 사람이 제어 가능하다.

구글의 비밀 모드는 그 반대다. 구글 자체는 항상 이메일을 소유하고 제어하며 보낸 사람의 선택에 따라 액세스 권한을 부여하거나 취소한다.

즉, 지메일 비밀 모드는 암호화되지 않은 메시지의 URL 링크를 통해 액세스되는 구글 서버에 이메일을 저장한다. 보안 패스 코드 옵션을 선택하면 구글에서 수신자의 전화 번호에 액세스할 수도 있다.

구글은 만료 후 이메일과 전화 번호가 구글 서버에서 삭제될 것이라고 발표하지도 않았고 개인 정보 취급 방침에 명시하지도 않았다. 안전한 상황을 가정해본다면 구글이 무기한 보관하는 경우다.

구글은 지메일 비밀 모드 이메일을 복사, 전달, 인쇄 또는 다운로드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메일을 캡쳐한 스크린샷이나 사진을 쉽게 가져올 수 있으며 사본을 전달, 인쇄 또는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또한 비밀 모드는 첨부 파일에서 작동하지 않는다. 메시지에 무언가를 첨부하고 비밀 모드를 사용하여 전송하려고 하면 첨부 파일과 비밀 모드 중에서 선택하라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규정 준수는 어떨까?
또한 지메일 비밀 모드는 데이터 보존 준수와 관련해 불편한 문제를 야기한다.

일반 소비자용 지메일을 사용하는 기업 소속 직원은 회사 이메일 보존 요구 사항에 위배될 수 있다.

반면 G 스위트(G Suite)의 지메일은 규정 준수를 가능하게 하지만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희생시킨다. 회사는 기간 만료 후에도 구글 볼트(Google Vault)를 사용해 이메일을 볼 수 있다.
따라서 기업 환경에서 표준 지메일은 법을 위반하는 반면 G 스위트 지메일은 개인 정보를 침해한다.

비밀 모드의 내용
비밀 모드를 마침내 찾아온 쉽고 안전한 이메일로 생각하지 말라. 대신, 발신용 이메일을 조금 더 제어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으로 생각하라.

비밀 모드는 일반 이메일 보다 더욱 개인적이지만 안전하지는 않다.

여러분에게 비밀 모드 사용을 추천하지만 신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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