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 미래기술

"직접 전화 걸어 식당 예약까지" 구글 I/O에서 공개된 어시스턴트의 진화

Brad Chacos  | PCWorld 2018.05.09
출시 당시에는 알로 메시지 앱의 부가 기능이었을지 모르지만, 이제 구글 어시스턴트는 전 세계 5억 개 이상의 기기에 내장되어있다. 구글은 화요일 I/O 개발자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어떤 기기에서든 유용하게 어시스턴트를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다. 아마존 에코의 빠르고 공격적인 움직임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이날 발표에서는 향후 구글 어시스턴트가 근처 식당에 식사를 예약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구글의 머신러닝 기술은 이제 어시스턴트에 일정을 묻고, 온라인 예약 서비스가 없는 식당 등에 전화를 걸어 예약을 진행할 정도로 발전했다.

이날 무대에서 시연된 기술은 상당한 정확도를 보였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자연스러운 문장을 구사하고, 중간 중간 말을 연결하는 “음…” 등의 감탄사가 섞인 인간의 음성을 사용했다. 액센트가 강한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복잡한 대화를 진행할 정도로 유연한 모습이었다.


또한, 음식 메뉴 사진을 사용자에게 제안하고 배달 기능을 더해 사용자가 채팅 스타일의 인터페이스에 시간을 들이지 않고 간단히 원하는 음료나 음식을 선택할 수 있다. 몇몇 체인 식당에서 주문할 때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과 방문 수령 지점을 기억하고 주문 과정을 단축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도미노 피자, 던킨 도너츠, 스타벅스, 애플비, 도어대쉬(Door Dash), 세븐일레븐, 저스트잇(Just Eat), 패너라 브레드(Panera Bread)가 초기 협력 업체로 정해졌다.

스마트폰에서의 어시스턴트는 다양한 소스와 서비스에서 데이터를 가져와 사용자의 하루 일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했다. 어시스턴트는 올해 여름 구글 맵과 연동될 예정이다.

구글 어시스턴트와 채팅하기


어시스턴트의 목소리도 나이가 들면서 바뀐다. 기본적인 ‘홀리(Holly)’ 외에 6가지 새로운 음성 옵션이 등장했다. 하반기에는 존 레전드 등의 유명인의 목소리로 된 구글 어시스턴트 음성 팩이 제공될 예정이다.

구글 어시스턴트의 특징인 ‘대화 연결(Continued Conversations)’과 ‘멀티플 액션(Multiple Action)’ 기능을 통해 어시스턴트와의 대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자연스러워진다.

어시스턴트와 계속 이어지는 대화


대화 연결 기능을 설정한 후에는 후속 질문 등을 이해하는 어시스턴트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진행할 수 있다. 호출 단어인 ‘헤이, 구글’을 말하지 않고도 추가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어시스턴트는 추가 설명 없이 “그 사람이 언제 드래프트됐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낼 수 있다. ‘그 사람’이 르브론 제임스라는 것을 명시하지 않아도 대화의 맥락을 통해 주제를 파악하고 답을 유추하는 것이다.

에코에 대한 반격

새로운 기능 일부는 아마존에서 이미 선보인 것과 비슷하다. 아마존에서는 어린이 사용자가 에코를 사용할 때 “플리즈”라고 말하지 않으면 반응하지 않는 ‘프리티 플리즈(Pretty Please)’ 기능을 공개했다. 다만 필자는 형체가 없는 AI 로봇이 어린이에게 예의를 가르친다는 점에서 디스토피아적 징후를 느끼기도 했다.

어시스턴트는 향후 수주 안에 디스플레이 화면을 탑재한 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마존 에코 쇼의 공격적인 행보가 장악한 인공지능 비서 시장에서 구글이 반격하는 모양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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