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04

체험 리뷰 | LG G7 씽큐 “똑똑한 카메라, 압도적인 사운드, 그리고 독특한 노치 옵션”

Michael Simon | PCWorld
LG V30이 마음에 들었던 사람이라면, G7역시 그럴 것이다. 그 동안 소위 ‘G’ 시리즈 폰들은 새로 나올 때마다 새로운 디스플레이, 바디 스타일, 그리고 기능 등을 겸비하며 그 해의 제품 분위기를 결정짓는 역할을 했지만, G7의 경우 새로운 기능을 공개하기 보다는 그 동안의 것들을 반복한 제품에 가깝다. G7은 G6의 박시(Boxy)한 산업적 디자인을 뒤로 하고 V30의 곡선형 디자인을 따랐다. LG의 최신 V 시리즈 플래그십 옆에 가져다 두면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다.

단, 한가지 예외가 있다면 그것은 상단부의 카메라 노치(notch)이다. LG는 G7을 이전 모델들과 차별화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카메라를 화면 상단부로 옮기는 전략을 취한 것이다. 에센셜 폰(Essential Phone), 젠폰 5(ZenFone 5), 그리고 곧 출시되는 원플러스 6(OnePlus 6) 등과 함께 화면 극대화를 추구하는 폰 반열에 오른 것이다. LG는 이러한 카메라의 좌, 우 공간을 가리켜 ‘새로운 제2의 스크린’이라고 불렀다. 물론 어디까지나 말이 그렇다는 것이고, 실제로는 몇 가지 특이한 디스플레이 옵션이 있는, 나뉘어진 상태 바에 불과할 뿐이지만 말이다.



실제로 G7을 써 본 시간은 그리 길지 않지만,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G7의 노치는 아이폰 X와 같이 결정적인 기능을 하려고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저 화면의 평수를 몇 밀리미터라도 늘려 보고자 고민한 결과물이며, 차라리 모든 것을 검정색 상태 바로 숨겨 버렸다면 훨씬 더 보기 좋았을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노치를 디자인적 요소로 도입한 것은 더더욱 아니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지금부터 설명할 내용들은 G7에 대한 꽤 흥미로운 사실들이다.

더 큰 화면과 새로워진 버튼
G7은 2018년 나온 그 어떤 안드로이드 플래그십 모델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와 6.1인치, 19.5:9 비율의 HDR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 LG는 G7에서 (V30처럼 OLED로 돌아서는 대신) LCD를 고집했는데, 때문에 LG가 차세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기술에 수반되는 문제점들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쿼드 HD(Quad HD) 해상도가 본질적으로는 G6와 같을지 몰라도, G7의 경우 화면 최대 밝기가 1,000 니트(nit)에 달한다고 LG는 말한다. 실제 밖에 가지고 나가서 테스트 겸 사용해 본 결과,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퀄리티는 아니었지만 확실히 G6나 V30 보다는 밝았다. 물론 삼성 갤럭시 S9나 노트 8의 최대 밝기가 더 밝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지만, 일상생활에서는 1,000 니트 정도의 스크린 밝기 조차도 필요한 상황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다(굳이 있다면 해가 아주 밝은 날에 야외에서 폰을 사용하는 경우 정도일까?). 그렇지만 G7의 M+RGBW 디스플레이는 이전 LCD들보다 배터리를 약 35% 가량 덜 소모한다고 LG는 말한다. G7의 배터리가 3,000mAh로 V30나 G6의 3,300mAh 배터리와 비교해도 작은 것을 생각해 보면 다행인 일이다.

실제 크기는 몇 밀리미터 정도만 증가시킨 채로 화면 크기를 이만큼 증가시켰으니 사실상 G7의 전면부에는 디스플레이 외에 다른 장치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베젤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화면 밑에는 엄연히 빈 공간이 존재하고, 상단 베젤 역시 측면 베젤 보다는 훨씬 두껍다. 이로 인해 처음 볼 때는 폰 디자인 자체가 어딘지 불균형해 보인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면, G7은 V30와 거의 동일한 외형을 가지고 있다. 둥그스름한 모서리 처리, 매끈하면서도 터치할 때 미끄러지지 않는 금속 후면 처리 등이 그렇다.



한편, LG 팬들은 폰 측면부에 새로 생긴 2개의 버튼을 눈치챘을 것이다. 첫 번째 버튼은 전원 버튼으로 원래 후면 지문인식 센서에 있던 것을 옮겨 온 것이다. 또 다른 버튼은 구글 어시스턴트 전용 버튼이다. 삼성의 빅스비 버튼과 마찬가지로, 이 버튼을 누르면 구글 어시스턴트 인터페이스가 등장한다. 가상의 홈버튼을 길게 꾹 눌렀을 때 등장하는 어시스턴트와 같다. 개인적으로 LG가 자체적인 AI 챗봇을 강요하지 않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하지만 이 어시스턴트 버튼을 다른 용도로 전환하거나, 사용하지 않을 경우 꺼 둘 수 있는 방법은 (적어도 아직은) 없다. 의문스러운 선택이 아닐 수 없다(심지어 구글조차도 픽셀 폰에서 액티브 엣지(Active Edge)를 꺼둘 수 있도록 했는데 말이다). 특히 G7의 경우 4.9미터 가까이 떨어져 있는 소리도 인지할 수 있는 원거리 음장(far-field) 음성 인식 마이크를 장착하고 있어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이제 버튼이나 노치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 하도록 하자. 전체적으로 LG의 선택은 나쁘지 않았다. 카메라 옆에 위치한 스크린은 원한다면 설정 메뉴에서 아예 꺼 둘 수 있다. 혹은 이 부분을 여러 가지 다양한 색으로 변경해 둘 수도 있는데, 이는 사실 좀 이상하다. LCD 테크놀로지가 있다고 해도, 스크린의 검정색은 카메라와 자연스레 섞여 들어간다. 아마도 대부분 사람들이 노치 기능을 꺼두고 폰의 시각적 균형감각을 선택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어차피 이렇게 해도 해상도가 낮아지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만일 LG가 정말로 세컨드 스크린을 도입할 생각이었다면, 그리고 한 눈에 파악되는 정보와 단축키 등을 포함시킬 계획이었다면, 그리고 이러한 계획이 성공했다면 아마도 매우 혁신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써 노치는 그저 상태 바 뒤의 배경에 나타나거나 숨어버리는 한 기능에 불과하다.

압도적인 사운드 품질
G7에는 픽셀 2와 같은 전면부 스테레오 스피커가 없다. 그러나 LG는 하이파이 사운드 기술에 대한 전폭적 투자를 통해 고품질의 사운드 퀄리티를 구현해냈다. 미국 출시 모델에는 32비트 쿼드 DAC를 지원하는 3.5mm 헤드폰 잭을 탑재했다(MAQ 포맷도 지원 가능하다). 또한 돌비 애트모스 경쟁자인 DTS-X도 지원한다.



후자의 경우 3D 버추얼 서라운드 사운드를 유선 헤드폰 및 스피커로 가져올 것이며, 아직 테스트해 볼 기회가 없었지만 5.1과 7.1 서라운드 사운드 간에 선택권을 주는 설정에 감동 받았다. 최적 사운드는 물론 아웃풋 기기에 달려 있겠지만, G7역시 LG가 사운드 품질을 통해 스스로를 경쟁자들로부터 차별화 한 또 다른 예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LG는 또한 G7에서 붐박스 스피커도 도입했다. 이 붐박스는 G6에서보다 크기가 40% 이상 커졌다. 이 붐박스는 G7 내부에 있는 공간을 어쿠스틱 챔버로 이용하며, 그 결과 감탄스러운 사운드를 선사한다. LG에 따르면 G7의 붐박스 소리는 경쟁사 스마트폰의 그것들보다 10배 가량 크다고 한다. 물론 필자가 테스트했던 환경은 실험을 위해 최적화 된 셋팅이었지만, 공간을 가득 채우면서도 베이스가 묵직했다. 또한 나무 테이블에 올려놓자 반향이 더 커지기도 했다. 사운드 퀄리티를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라면 G7은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카메라의 인공 지능
아마, 씽큐(ThinQ)라는 이름이 무슨 뜻인지 궁금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선, ThinkQ는 ‘씽크(Think)’가 아니라 ‘씽큐’로 발음된다. 이유는 모르겠다. 발음은 그렇다 치고, 그보다 중요한 건 씽큐가 LG의 새로운 스마트폰 및 가전제품 라인의 브랜드 명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씽큐라는 이름이 붙는 건 G7뿐만이 아니다. 사실 MWC에서도 V30S 씽큐라는 제품이 소개된 바 있다.



G7의 ‘씽큐’ 스러움은 G7에 적용된 인공지능 기술의 진화의 결과물이지만, 과연 G7의 인공지능 기능이 단순한 관심 끌기에 그칠지 어떨지는 지켜봐야 알 것이다. AI 기능은 스틸 카메라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주로 하는 일은 촬영자가 찍고자 하는 피사체가 무엇인지 파악하여 해당 피사체에 가장 적합한 최적의 촬영 설정과 컬러, 콘트라스트, 채도 등을 제안해 준다. 비록 제한적으로밖에 이 기능을 테스트해보지 못해서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일반적인 오토 모드로 놓고 찍었을 때보다 확실히 결과물의 개선이 보이는 듯했다. 또한 AI 카메라가 주변 배경을 스캔하여 피사체를 파악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웠다.



저광량 환경에서 사진을 찍을 때 G7은 슈퍼 브라이트 모드를 사용하여 지나치게 어둡거나 노이즈가 심한 부분을 상당부분 개선해 준다. 옷장 안에 들어가 문을 살짝 열어 놓고 사진을 찍어 보았는데, 맨 눈으로도 잘 보이지 않았던 세부적인 부분까지 G7 카메라가 잡아낸 것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더 많은 테스트 촬영을 해 봐야 알겠지만, 일단 첫인상은 상당히 좋은 카메라였다. 개인적으로는 삼성의 갤럭시 S9이 제공하는 f/1.5 조리개보다 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G7의 첫 인상
약 1시간 가량 G7을 사용해 보고 내가 느낀 것은 실제 제품이 매우 기대된다는 것이다. G6나 V30처럼 전작에 비해 엄청나게 새로운 느낌을 주는 기기는 아닐지 몰라도, G7이 제공하는 각종 기능들(더 스마트해진 카메라, 고퀄리티 사운드, 최첨단 스펙 등)은 절대 보여주기 식은 아니다. AI 카메라 기능 역시 제대로 활용한다면 상당히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이것이다. 아이폰 X에서 노치가 상당히 마음에 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는 G7 리뷰 유닛을 받자 마자 우선 노치부터 숨길 것이다. editor@itworld.co.kr
 

2018.05.04

체험 리뷰 | LG G7 씽큐 “똑똑한 카메라, 압도적인 사운드, 그리고 독특한 노치 옵션”

Michael Simon | PCWorld
LG V30이 마음에 들었던 사람이라면, G7역시 그럴 것이다. 그 동안 소위 ‘G’ 시리즈 폰들은 새로 나올 때마다 새로운 디스플레이, 바디 스타일, 그리고 기능 등을 겸비하며 그 해의 제품 분위기를 결정짓는 역할을 했지만, G7의 경우 새로운 기능을 공개하기 보다는 그 동안의 것들을 반복한 제품에 가깝다. G7은 G6의 박시(Boxy)한 산업적 디자인을 뒤로 하고 V30의 곡선형 디자인을 따랐다. LG의 최신 V 시리즈 플래그십 옆에 가져다 두면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다.

단, 한가지 예외가 있다면 그것은 상단부의 카메라 노치(notch)이다. LG는 G7을 이전 모델들과 차별화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카메라를 화면 상단부로 옮기는 전략을 취한 것이다. 에센셜 폰(Essential Phone), 젠폰 5(ZenFone 5), 그리고 곧 출시되는 원플러스 6(OnePlus 6) 등과 함께 화면 극대화를 추구하는 폰 반열에 오른 것이다. LG는 이러한 카메라의 좌, 우 공간을 가리켜 ‘새로운 제2의 스크린’이라고 불렀다. 물론 어디까지나 말이 그렇다는 것이고, 실제로는 몇 가지 특이한 디스플레이 옵션이 있는, 나뉘어진 상태 바에 불과할 뿐이지만 말이다.



실제로 G7을 써 본 시간은 그리 길지 않지만,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G7의 노치는 아이폰 X와 같이 결정적인 기능을 하려고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저 화면의 평수를 몇 밀리미터라도 늘려 보고자 고민한 결과물이며, 차라리 모든 것을 검정색 상태 바로 숨겨 버렸다면 훨씬 더 보기 좋았을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노치를 디자인적 요소로 도입한 것은 더더욱 아니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지금부터 설명할 내용들은 G7에 대한 꽤 흥미로운 사실들이다.

더 큰 화면과 새로워진 버튼
G7은 2018년 나온 그 어떤 안드로이드 플래그십 모델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와 6.1인치, 19.5:9 비율의 HDR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 LG는 G7에서 (V30처럼 OLED로 돌아서는 대신) LCD를 고집했는데, 때문에 LG가 차세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기술에 수반되는 문제점들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쿼드 HD(Quad HD) 해상도가 본질적으로는 G6와 같을지 몰라도, G7의 경우 화면 최대 밝기가 1,000 니트(nit)에 달한다고 LG는 말한다. 실제 밖에 가지고 나가서 테스트 겸 사용해 본 결과,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퀄리티는 아니었지만 확실히 G6나 V30 보다는 밝았다. 물론 삼성 갤럭시 S9나 노트 8의 최대 밝기가 더 밝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지만, 일상생활에서는 1,000 니트 정도의 스크린 밝기 조차도 필요한 상황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다(굳이 있다면 해가 아주 밝은 날에 야외에서 폰을 사용하는 경우 정도일까?). 그렇지만 G7의 M+RGBW 디스플레이는 이전 LCD들보다 배터리를 약 35% 가량 덜 소모한다고 LG는 말한다. G7의 배터리가 3,000mAh로 V30나 G6의 3,300mAh 배터리와 비교해도 작은 것을 생각해 보면 다행인 일이다.

실제 크기는 몇 밀리미터 정도만 증가시킨 채로 화면 크기를 이만큼 증가시켰으니 사실상 G7의 전면부에는 디스플레이 외에 다른 장치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베젤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화면 밑에는 엄연히 빈 공간이 존재하고, 상단 베젤 역시 측면 베젤 보다는 훨씬 두껍다. 이로 인해 처음 볼 때는 폰 디자인 자체가 어딘지 불균형해 보인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면, G7은 V30와 거의 동일한 외형을 가지고 있다. 둥그스름한 모서리 처리, 매끈하면서도 터치할 때 미끄러지지 않는 금속 후면 처리 등이 그렇다.



한편, LG 팬들은 폰 측면부에 새로 생긴 2개의 버튼을 눈치챘을 것이다. 첫 번째 버튼은 전원 버튼으로 원래 후면 지문인식 센서에 있던 것을 옮겨 온 것이다. 또 다른 버튼은 구글 어시스턴트 전용 버튼이다. 삼성의 빅스비 버튼과 마찬가지로, 이 버튼을 누르면 구글 어시스턴트 인터페이스가 등장한다. 가상의 홈버튼을 길게 꾹 눌렀을 때 등장하는 어시스턴트와 같다. 개인적으로 LG가 자체적인 AI 챗봇을 강요하지 않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하지만 이 어시스턴트 버튼을 다른 용도로 전환하거나, 사용하지 않을 경우 꺼 둘 수 있는 방법은 (적어도 아직은) 없다. 의문스러운 선택이 아닐 수 없다(심지어 구글조차도 픽셀 폰에서 액티브 엣지(Active Edge)를 꺼둘 수 있도록 했는데 말이다). 특히 G7의 경우 4.9미터 가까이 떨어져 있는 소리도 인지할 수 있는 원거리 음장(far-field) 음성 인식 마이크를 장착하고 있어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이제 버튼이나 노치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 하도록 하자. 전체적으로 LG의 선택은 나쁘지 않았다. 카메라 옆에 위치한 스크린은 원한다면 설정 메뉴에서 아예 꺼 둘 수 있다. 혹은 이 부분을 여러 가지 다양한 색으로 변경해 둘 수도 있는데, 이는 사실 좀 이상하다. LCD 테크놀로지가 있다고 해도, 스크린의 검정색은 카메라와 자연스레 섞여 들어간다. 아마도 대부분 사람들이 노치 기능을 꺼두고 폰의 시각적 균형감각을 선택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어차피 이렇게 해도 해상도가 낮아지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만일 LG가 정말로 세컨드 스크린을 도입할 생각이었다면, 그리고 한 눈에 파악되는 정보와 단축키 등을 포함시킬 계획이었다면, 그리고 이러한 계획이 성공했다면 아마도 매우 혁신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써 노치는 그저 상태 바 뒤의 배경에 나타나거나 숨어버리는 한 기능에 불과하다.

압도적인 사운드 품질
G7에는 픽셀 2와 같은 전면부 스테레오 스피커가 없다. 그러나 LG는 하이파이 사운드 기술에 대한 전폭적 투자를 통해 고품질의 사운드 퀄리티를 구현해냈다. 미국 출시 모델에는 32비트 쿼드 DAC를 지원하는 3.5mm 헤드폰 잭을 탑재했다(MAQ 포맷도 지원 가능하다). 또한 돌비 애트모스 경쟁자인 DTS-X도 지원한다.



후자의 경우 3D 버추얼 서라운드 사운드를 유선 헤드폰 및 스피커로 가져올 것이며, 아직 테스트해 볼 기회가 없었지만 5.1과 7.1 서라운드 사운드 간에 선택권을 주는 설정에 감동 받았다. 최적 사운드는 물론 아웃풋 기기에 달려 있겠지만, G7역시 LG가 사운드 품질을 통해 스스로를 경쟁자들로부터 차별화 한 또 다른 예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LG는 또한 G7에서 붐박스 스피커도 도입했다. 이 붐박스는 G6에서보다 크기가 40% 이상 커졌다. 이 붐박스는 G7 내부에 있는 공간을 어쿠스틱 챔버로 이용하며, 그 결과 감탄스러운 사운드를 선사한다. LG에 따르면 G7의 붐박스 소리는 경쟁사 스마트폰의 그것들보다 10배 가량 크다고 한다. 물론 필자가 테스트했던 환경은 실험을 위해 최적화 된 셋팅이었지만, 공간을 가득 채우면서도 베이스가 묵직했다. 또한 나무 테이블에 올려놓자 반향이 더 커지기도 했다. 사운드 퀄리티를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라면 G7은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카메라의 인공 지능
아마, 씽큐(ThinQ)라는 이름이 무슨 뜻인지 궁금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선, ThinkQ는 ‘씽크(Think)’가 아니라 ‘씽큐’로 발음된다. 이유는 모르겠다. 발음은 그렇다 치고, 그보다 중요한 건 씽큐가 LG의 새로운 스마트폰 및 가전제품 라인의 브랜드 명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씽큐라는 이름이 붙는 건 G7뿐만이 아니다. 사실 MWC에서도 V30S 씽큐라는 제품이 소개된 바 있다.



G7의 ‘씽큐’ 스러움은 G7에 적용된 인공지능 기술의 진화의 결과물이지만, 과연 G7의 인공지능 기능이 단순한 관심 끌기에 그칠지 어떨지는 지켜봐야 알 것이다. AI 기능은 스틸 카메라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주로 하는 일은 촬영자가 찍고자 하는 피사체가 무엇인지 파악하여 해당 피사체에 가장 적합한 최적의 촬영 설정과 컬러, 콘트라스트, 채도 등을 제안해 준다. 비록 제한적으로밖에 이 기능을 테스트해보지 못해서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일반적인 오토 모드로 놓고 찍었을 때보다 확실히 결과물의 개선이 보이는 듯했다. 또한 AI 카메라가 주변 배경을 스캔하여 피사체를 파악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웠다.



저광량 환경에서 사진을 찍을 때 G7은 슈퍼 브라이트 모드를 사용하여 지나치게 어둡거나 노이즈가 심한 부분을 상당부분 개선해 준다. 옷장 안에 들어가 문을 살짝 열어 놓고 사진을 찍어 보았는데, 맨 눈으로도 잘 보이지 않았던 세부적인 부분까지 G7 카메라가 잡아낸 것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더 많은 테스트 촬영을 해 봐야 알겠지만, 일단 첫인상은 상당히 좋은 카메라였다. 개인적으로는 삼성의 갤럭시 S9이 제공하는 f/1.5 조리개보다 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G7의 첫 인상
약 1시간 가량 G7을 사용해 보고 내가 느낀 것은 실제 제품이 매우 기대된다는 것이다. G6나 V30처럼 전작에 비해 엄청나게 새로운 느낌을 주는 기기는 아닐지 몰라도, G7이 제공하는 각종 기능들(더 스마트해진 카메라, 고퀄리티 사운드, 최첨단 스펙 등)은 절대 보여주기 식은 아니다. AI 카메라 기능 역시 제대로 활용한다면 상당히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이것이다. 아이폰 X에서 노치가 상당히 마음에 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는 G7 리뷰 유닛을 받자 마자 우선 노치부터 숨길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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