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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애플, 뉴스 구독과 관련된 ‘한 방’ 준비 중… 이번엔 통할까?

Michael Simon | Macworld 2018.04.18
더 데일리(The Daily)를 기억하는가? 아이패드에 여전히 30핀 커넥터 포트가 있던 시절, 애플은 뉴스 코프(News Corp)와 손을 잡고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풍부한 애니메이션, 그리고 터치 기반의 게임 등을 통해 급성장 중이었던 태블릿 시장을 새로운 출판물로 공략하려 했다. 일주일에 1달러 혹은 연 40달러의 유료 구독 서비스로, 애플의 뉴스스탠드(Newsstand) 앱을 통해 아이패드에 매일 아침 전달된 매체다.

하지만 더 데일리 서비스는 채 2년을 넘기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어중간한 성격이었다. 초기의 버그들은 수정됐지만, 더 데일리의 콘텐츠는 너무 일반적이어서 특정 독자층을 공략하기 어려웠고, 오늘날의 24/7 뉴스 문화와는 맞지 않았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뉴스 구독 기능을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달, 애플은 잡지 서비스 앱인 텍스처(Texture)를 인수했고, 블룸버그는 애플이 곧 “프리미엄 구독” 뉴스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이 인수하기 전까지 텍스처는 월 10달러에 수백 가지의 잡지(Macworld 포함)를 읽을 수 있는 서비스다. 구글 플레이와 iOS 앱 스토어 모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앱 중 하나로, 별점 5개를 수천 개 받았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텍스처 기술을 애플 뉴스(Apple News)에 통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 뉴스는 2015년 iOS 9에서 처음 등장한 무료 읽기 앱이다.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뉴스 앱은 새로운 구독 플랜과 퍼블리셔들의 수익을 높이는 방식과 함께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이는 애플의 뉴스스탠드 앱과 아주 유사하다. 애플은 이미 신문과 잡지를 iOS를 통해 구독할 수 있도록 시도했는데, 텍스처 인수로 더 많은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텍스처 인수를 통해 넓어진 가능성
만일 애플이 텍스처 모델을 애플 뉴스에 적용한다면, 매체들에겐 매우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다. 텍스처는 이미 인기 있는 서비스이긴 하지만, 모든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를 위한 뉴스 구독 모델을 구축한다는 것은 퍼블리셔들에게 엄청난 가시성을 제공하게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능과 디자인이 훌륭한데 무료이기까지 한 뉴스 앱과 결합되면 사용자들에게 10달러를 내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의 ‘맛보기’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뉴스스탠드 전달 방식과 달리 독자들은 매체별로 구입할 필요가 없어서, 애플의 뉴스 서비스는 독자들이 보통은 읽지 않는 콘텐츠 라이브러리 전체를 노출할 수 있다. 또한, 텍스처는 기본적으로 PDF 리더이기 때문에, 읽으려면 사전에 다운로드 해야 하고 인터랙션이 이뤄지지 않는다. 만일 애플이 이것을 새로운 뉴스 플랫폼에 통합한다면, 콘텐츠가 더 풍부하고 동적으로 변할 수 있으며, 애플 뮤직과 마찬가지로 애플이 사용자의 선호를 파악해 글이나 매체를 추천하고, 인기 있는 글을 제공하거나 재생 목록과 같은 일종의 ‘읽기 목록’을 만들어 줄 수도 있다.

텍스처 외에는 ‘글’과 관련해 넷플릭스나 훌루가 영화나 TV쇼를 제공하는 것과 같은 뉴스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없다. 독점 콘텐츠, 참여도 높은 디자인, 간단한 인터페이스 등과 함께 애플은 텍스처의 인터페이스를 애플의 스마트 레이아웃 디자인과 결합해 자체적인 디지털 뉴스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마치 구글 리더(Google Reader)가 더 강화된 모양이 될 수 있다. 사용자 개인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의 취향과 관계없이 다양한 독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핵심은 크로스 플랫폼 호환성이다. 애플은 안드로이드 버전의 뉴스 앱을 제공하지 않지만, 텍스처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마치 2014년 애플이 비츠 뮤직(Beats Music)을 인수했을 때와 같은 모양새다. 1년 후 애플 뮤직이 등장하며 비츠 뮤직은 서비스가 중단됐으나, 애플은 iOS 버전만큼 괜찮은 안드로이드용 애플 뮤직을 만들었다. 퍼블리셔들이 페이스북을 대신할 채널을 찾는 상황에서 모든 것을 읽을 수 있는 애플의 서비스는 안드로이드에서도 iOS만큼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

더 데일리는 컨셉은 좋았으나 범위와 독자의 한계가 뚜렷했던 서비스다. 새로운 구독 서비스를 통해 애플은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그것이 통하리라 예상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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