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3

IDG 블로그 | 어딘가 익숙한 LG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

JR Raphael | Computerworld
LG가 “전 세계 고객에게 더 빠르고 시기적절한 스마트폰 운영체제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최초의 시설”이라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를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사람들의 3가지 반응이 예상됐다.

하나는 아주 긍정적인 반응으로, LG의 보도자료 그대로를 믿는 것이다. “우와! LG 좀 봐! 고객들에게 얼마나 헌신하는지 보여주는 아주 새로운 것이군!”

두 번째는 약간 긍정적인 반응이다. “봐, LG가 ‘최고의’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를 제공하진 않았지만, 항상 노력했다니까! 이것이 새로운 시작일꺼야! 이제 훨씬 더 좋아질 거야!”

마지막은 아주 회의적인 반응이다. “흠, LG는 항상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 게임에서 잘한다고 이갸기하고 싶어 하지. 하지만 한 번도 그랬던 적은 없어. 매년 봐오는 바보 같은 것들 중 하나군.”

필자는 초기부터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 현황을 면밀히 관찰해 온 사람으로써, 마지막 회의적 반응에 가깝다. 하지만 아주 적지만 희망이 아예 없진 않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정말 아마도, 최소한 약간이라도 변화가 시작되는 때일 수도 있다는 희망이다.

하지만 솔직히 이야기해 보자. 큰 기대를 걸기가 어렵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모두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의 추악한 진실을 알고 있다. 아래의 그래프는 주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가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보여주는 4년간의 성적표다.



이 분야의 ‘실패도’에서 LG를 특출나게 만드는 요인은 무관심에 수반되는 허세의 수준이다. 최고급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 주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기까지의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LG는 계속해서 그들의 노력을 자랑하는 보도자료를 통해 인상적일 뿐 아니라, ‘업계를 선도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 마디로, LG는 말이 많다.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와 관련된 성취를 크게 광고하길 좋아한다. 하지만 이런 광고들은 항상 빈 말로 끝난다. 종종 아주 세부적인 것에 기반을 두고 있고, 수반되는 의미 있는 행동이 거의 없는 마케팅을 위한 자랑일 뿐이다.

예를 들어, 2014년 LG는 보도자료로 안드로이드 5.0 롤리팝 업그레이드를 제조업체 중 ‘최초로’ 배포한다고 발표했다. 실제로는 폴란드에 거주하는 몇몇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작은 규모의 테스트였고, 미국에 있는 모든 사용자들에게 롤리팝이 제공되기까지는 총 3달이 걸렸고, 이전 세대 제품에 배포되기까지는 추가로 2달이 걸렸다.

2015년과 2016년에도 같은 일을 반복했다. LG는 “안드로이드 7.0을 탑재해 출시되는 최초의 스마트폰”이라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LG의 이런 안드로이드 중심의 보도자료는 안드로이드 시장 전문가들에게 놀림의 대상이 되어 버렸다. LG는 새로운 OS의 최초 ‘배포’가 아니라, 새로운 OS 배포에 대한 최초 ‘발표’를 잘한다는 것.



실제로 LG는 여전히 2017년의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 8.0 오레오 소프트웨어를 LG G6 플래그십이나 이전의 LG G5 플래그십에 배포하지 않았다. 오레오가 발표된 지 거의 8개월이 지난 상태다.

LG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의 첫 프로젝트 중 하나로 G6에 오레오를 적용하는 것을 언급했다. 이달까지 한국에, 다른 국가에는 뒤이어 배포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의 플래그십 제품에 주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8개월이나 늦게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부서를 만들고 발표한다는 것이 이렇게 크게 흡족해야 할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 모든 자료는 불필요하게 LG를 공격하려는 것이 아니라, LG의 꽤나 그럴듯한 말에 대해 ‘팩트 체크’를 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주의 보도자료는 LG가 과거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와 관련해서 했었던 모든 발표들과 매우 비슷하며, 우리는 모두 이것들이 실질적으로 의미가 있었던 것은 거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번엔 LG가 정말 달라졌다고 믿고 싶다. 낙관론자가 되고 싶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빈 수레에 불과했던 LG의 과거 행적들을 보면 회의론자가 되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는 모두 LG가 꽤 인상적인 보도자료를 만든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 이번에는 의미 있는 ‘행동’이 이어지길 바란다. editor@itworld.co.kr
 


2018.04.13

IDG 블로그 | 어딘가 익숙한 LG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

JR Raphael | Computerworld
LG가 “전 세계 고객에게 더 빠르고 시기적절한 스마트폰 운영체제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최초의 시설”이라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를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사람들의 3가지 반응이 예상됐다.

하나는 아주 긍정적인 반응으로, LG의 보도자료 그대로를 믿는 것이다. “우와! LG 좀 봐! 고객들에게 얼마나 헌신하는지 보여주는 아주 새로운 것이군!”

두 번째는 약간 긍정적인 반응이다. “봐, LG가 ‘최고의’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를 제공하진 않았지만, 항상 노력했다니까! 이것이 새로운 시작일꺼야! 이제 훨씬 더 좋아질 거야!”

마지막은 아주 회의적인 반응이다. “흠, LG는 항상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 게임에서 잘한다고 이갸기하고 싶어 하지. 하지만 한 번도 그랬던 적은 없어. 매년 봐오는 바보 같은 것들 중 하나군.”

필자는 초기부터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 현황을 면밀히 관찰해 온 사람으로써, 마지막 회의적 반응에 가깝다. 하지만 아주 적지만 희망이 아예 없진 않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정말 아마도, 최소한 약간이라도 변화가 시작되는 때일 수도 있다는 희망이다.

하지만 솔직히 이야기해 보자. 큰 기대를 걸기가 어렵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모두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의 추악한 진실을 알고 있다. 아래의 그래프는 주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가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보여주는 4년간의 성적표다.



이 분야의 ‘실패도’에서 LG를 특출나게 만드는 요인은 무관심에 수반되는 허세의 수준이다. 최고급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 주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기까지의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LG는 계속해서 그들의 노력을 자랑하는 보도자료를 통해 인상적일 뿐 아니라, ‘업계를 선도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 마디로, LG는 말이 많다.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와 관련된 성취를 크게 광고하길 좋아한다. 하지만 이런 광고들은 항상 빈 말로 끝난다. 종종 아주 세부적인 것에 기반을 두고 있고, 수반되는 의미 있는 행동이 거의 없는 마케팅을 위한 자랑일 뿐이다.

예를 들어, 2014년 LG는 보도자료로 안드로이드 5.0 롤리팝 업그레이드를 제조업체 중 ‘최초로’ 배포한다고 발표했다. 실제로는 폴란드에 거주하는 몇몇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작은 규모의 테스트였고, 미국에 있는 모든 사용자들에게 롤리팝이 제공되기까지는 총 3달이 걸렸고, 이전 세대 제품에 배포되기까지는 추가로 2달이 걸렸다.

2015년과 2016년에도 같은 일을 반복했다. LG는 “안드로이드 7.0을 탑재해 출시되는 최초의 스마트폰”이라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LG의 이런 안드로이드 중심의 보도자료는 안드로이드 시장 전문가들에게 놀림의 대상이 되어 버렸다. LG는 새로운 OS의 최초 ‘배포’가 아니라, 새로운 OS 배포에 대한 최초 ‘발표’를 잘한다는 것.



실제로 LG는 여전히 2017년의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 8.0 오레오 소프트웨어를 LG G6 플래그십이나 이전의 LG G5 플래그십에 배포하지 않았다. 오레오가 발표된 지 거의 8개월이 지난 상태다.

LG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의 첫 프로젝트 중 하나로 G6에 오레오를 적용하는 것을 언급했다. 이달까지 한국에, 다른 국가에는 뒤이어 배포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의 플래그십 제품에 주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8개월이나 늦게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부서를 만들고 발표한다는 것이 이렇게 크게 흡족해야 할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 모든 자료는 불필요하게 LG를 공격하려는 것이 아니라, LG의 꽤나 그럴듯한 말에 대해 ‘팩트 체크’를 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주의 보도자료는 LG가 과거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와 관련해서 했었던 모든 발표들과 매우 비슷하며, 우리는 모두 이것들이 실질적으로 의미가 있었던 것은 거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번엔 LG가 정말 달라졌다고 믿고 싶다. 낙관론자가 되고 싶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빈 수레에 불과했던 LG의 과거 행적들을 보면 회의론자가 되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는 모두 LG가 꽤 인상적인 보도자료를 만든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 이번에는 의미 있는 ‘행동’이 이어지길 바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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