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2018.04.02

애플의 신형 아이패드, 교육용으로는 여전히 크롬북보다 ‘부족한’ 이유

Leif Johnson | Macworld
몇 년 전 애플은 아이패드로 학교를 ‘접수’할 것처럼 보였다. LA 시 당국은 학생들 손에 애플 태블릿을 쥐어 주기 위해 13억 달러를 쓸 계획이라는 놀라운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그 결말은 그리 좋지 않았다.

초기의 의욕적인 추진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는 이제 미국 학교에서 이용률이 크롬북에 훨씬 뒤처져 있는 실정이다. 컨설팅 회사 퓨처소스(Futuresource)의 작년 보고서에 따르면, 크롬북은 미국 초, 중등학교에 출고된 모바일 기기 중 58%를 차지한 반면, iOS 기기는 25%에서 19%로 하락했다. 이번 달 초 퓨서소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그 격차는 전반적인 모바일 판매 저하와 함께 더욱 커지고 있다.

애플은 입지를 다시 넓히기 위해 새로운 아이패드를 내놓았지만, 안타깝게도 학교 입장에서는 구글의 저렴하면서도 내구성있는 노트북만큼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만일 애플이 소문대로 저가 맥북 에어를 출시한다면 상황이 반전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새 9.7인치 아이패드만 학생과 학교 측에 제공하고 있다. Macworld는 이미 한 대를 입수하고 심층 리뷰를 위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일반 사용자들이 쓰기에는 분명 훌륭한 디바이스지만, 학교에서는 외면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 이유를 알아보자.

크롬북이 더 저렴하다
학생 및 학교에 보급할 새 9.7인치 아이패드 가격을 329달러에서 299달러로 내리는 것 까지는 좋았지만, 크롬북은 거의 노트북이나 다름 없는데다가 가격이 230달러로 더 저렴하다는 것이 문제다. 더구나 학생용으로 ‘저렴한’ 아이패드를 판매한다는 광고는 머리를 쓴 마케팅에 불과하다. 애플은 이미 이전 세대 9.7인치 아이패드를 학생들에게 299달러에 판매 중이었기 때문이다. 

쓸만한 델 크롬북 11을 아마존에서 당장 단돈 205달러에 구입할 수 있고, 일부 리퍼비시 제품은 115달러에도 구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에이수스 크롬북 가운데는 223달러에 불과한 것도 있다.

에이수스 플립 크롬북은 신형 아이패드보다 저렴하다.

크롬북과 아이패드를 모두 장기간 사용해 본 사람으로서 앺르은 내구성에서 확실히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아이패드 하나를 쓰는 동안(아직 잘 작동한다) 크롬북은 4대나 갈아치웠다. 필자의 아이패드 2는 많은 사용에도 불구하고 아직 건재하다. 따라서 아이패드는 특히 재사용할 경우 장기적으로 보면 학교 입장에서 더 저렴하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당장 큰 돈을 지불해야 하는 학교 관리자 입장에서는 그다지 설득력 있는 주장은 아니다.

애플이 경쟁력을 얻으려면 학생용가격을 250달러 이하로 낮춰야 한다. 그 정도 가격대를 맞추기 위해서 성능이 떨어지는 프로세서를 장착해야 했겠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크롬북이 인기가 있는 것을 보면 학생과 학교 측은그 정도의 희생은 기꺼이 감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펜슬은 분실 염려가 높다
이론적으로 애플의 학생용 아이패드 가격이 300달러 이하인 것은 틀림없다.(겨우 1달러라도 300달러 밑으로 낮췄다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 그러나 애플이 시카고 무대에서 자랑한 환상적인 경험을 누리기 위해서는 89달러를 더 내고 애플 펜슬을 구입해야한다. 할인된 가격이지만 결국 전체 가격은 400달러에 육박한다.



애플 펜슬보다 저렴한 로지텍의 50달러짜리 크레용(Crayon)이 있지만, 많은 학생들이 구입 후 금새 잃어버릴 것이 뻔한 물건임을 감안하면 여전히 큰 돈이다. 필자는 1년 동안 펜슬을 잃어버리지 않고 버티긴 했으나, 외출 시 펜슬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마치 새로운 식단을 유지하는 것과 같은 정신 상태의 변화가 필요하다. 한 번 잃어버리고 나면 돈 많은 부모나 학교라 할지라도 새로 사 주는 것을 망설일 수 밖에 없다.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크롬북에는 포트가 있다
애플 펜슬이 일반 아이패드에도 사용 가능하게 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마우스 대신 쓰기에 부족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크롬북에는 USB 포트를 통해 저가 마우스를 쉽게 꽂을 수 있기 때문에 애플 펜슬로 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에세이와 보고서를 편집, 조작할 수 있다. 아이패드 프로에서 문서 작성을 자주 하는 사람으로서, 마우스가 없으면 작업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다.

포트의 용도는 이밖에도 다양하다. 크롬북에 외부 디스플레이를 연결해 프레젠테이션에 활용하거나 외부 하드 드라이브를 연결해 용량이 큰 파일을 다운로드하거나 업로드하는 것도 간단히 할 수 있다. 아이패드라면 클라우드를 쓰는 방법 밖에 없기 때문에 큰 파일은 더 기능이 많은 기기로 메일을 보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파일 관리가 골치 아프다
애플은 iOS 11에 전용 파일 앱을 도입하면서 아이패드 파일 관리 기능을 크게 개선시켰다. 그러나 파일을 저장하고 복구하는 과정은 여전히 다소 복잡하다(평소에 애플이 사랑해 마지 않는 단순함과는 거리가 멀다).

반명, 크롬 OS는 비록 모든 것이 브라우저 중심이지만 맥이나 PC에서 파일을 저장하고 보내는 방식과 훨씬 유사하다. 파일을 어디에 저장했는지 언제나 알 수 있다. 프로젝트를 위한 특정 폴더를 만들고 접근하는 것이 매우 쉽다. 따라서 과제물을 제출하는 데 드는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반면, 아이패드에서는 앱마다 저장된 파일을 찾는 방법을 다시 배워야 하는 경우가 많다.

관리가 더 까다롭다
구글의 교육용 G 스위트(G Suite for Education)는 요즘 학교에서 큰 인기다. 교사들이 과제물을 만들어 공유하고 학생들의 과제물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 가끔은 학부모나 후견인에게 진척 보고서를 제공하는 일을 손쉽게 해 주기 때문이다.

애플 역시 이를 따라잡기 위해 스쿨워크(Schoolwork) 앱을 공개했다. 또한, 음악, 동영상, 사진, 미술 중심의 ‘에브리원 캔 크리에이트(Everyone Can Create)’라는 교과 과정도 내놓았다.

솔직히 스쿨워크는 꽤 인상적이다. 경쟁 서비스에 비해 더 직관적이고 재미있어 보이기까지 한다. 문제는 G 스위트가 전적으로 온라인 기반이라 다양한 기기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휴대폰과 크롬북, 심지어는 아이패드에서까지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애플의 앱 기반 시스템은 애플 제품군 전용이다. 학교에 전부 아이패드가 갖춰지지 않으면 소용 없다. 이런 상황이 문제가 되지 않는 학교도 있겠지만 많은 경우 아이패드의 비싼 가격은 높은 진입장벽이 될 것이다.

키보드는 어디에 있는가?
필자는 애플의 아이패드용 디지털 키보드를 즐겨 쓴다. 그래서 ㅈ기장에서 조금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는다. 요즘은 아예 키보드 케이스도 쓰지 않는다. 단, 그 이유는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 크기라면 2017년형 맥북 프로에서 타이핑하는 것과 거의 비슷한 느낌이 든다.

새 9.7인치 아이패드에서 타이핑을 해 본 결과 인상적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크기가 줄어들다 보니 빡빡하다는 느김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무려 수십 년의 타이핑 경력자가 하는 방리앋. 처음으로 타자를 배우는 사람이라면 디지털 키보드는 적합하지 않을 것이다.

스마트 키보드도 사용할 수 없다.

보고서나 에세이처럼 오랜 시간 타이핑이 필요한 긴 과제의 경우 학생이나 교사 모두 물리적인 키보드를 원하게 될 것이다. 디지털 키보드 지지자인 필자조차도 200단어 이상을 치고 나면 디지털 키보드에 지치고 만다.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큰 문제가 안될 수도 있지만, 고등학교에 가까이 갈 수록 문제가 된다고 본다.

게다가 크롬북은 이미 디스플레이 가까이에 키보드가 달려있다. 충격적인 사실은 새 아이패드에 다른 아이패드 모델에 있는 스마트 키보드 연결을 위한 스마트 커넥터 조차 없다는 것이다. 대신 애플은 학생들과 학교 측에 러기드 콤보 2(Rugged Combo 2) 케이스를 사라고 유도한다. 매우 튼튼해 보이기는 하지만 따로 100달러가 든다. 이 케이스에는 애플이 빠뜨린 것을 보충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스마트 커넥터와 비슷한 것이 탑재되어 있다. 애플 펜슬까지 감안하면 처음부터 500달러나 드는 셈이다.

안타깝자민, 애플은 이번에 생각이 부족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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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2

애플의 신형 아이패드, 교육용으로는 여전히 크롬북보다 ‘부족한’ 이유

Leif Johnson | Macworld
몇 년 전 애플은 아이패드로 학교를 ‘접수’할 것처럼 보였다. LA 시 당국은 학생들 손에 애플 태블릿을 쥐어 주기 위해 13억 달러를 쓸 계획이라는 놀라운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그 결말은 그리 좋지 않았다.

초기의 의욕적인 추진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는 이제 미국 학교에서 이용률이 크롬북에 훨씬 뒤처져 있는 실정이다. 컨설팅 회사 퓨처소스(Futuresource)의 작년 보고서에 따르면, 크롬북은 미국 초, 중등학교에 출고된 모바일 기기 중 58%를 차지한 반면, iOS 기기는 25%에서 19%로 하락했다. 이번 달 초 퓨서소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그 격차는 전반적인 모바일 판매 저하와 함께 더욱 커지고 있다.

애플은 입지를 다시 넓히기 위해 새로운 아이패드를 내놓았지만, 안타깝게도 학교 입장에서는 구글의 저렴하면서도 내구성있는 노트북만큼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만일 애플이 소문대로 저가 맥북 에어를 출시한다면 상황이 반전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새 9.7인치 아이패드만 학생과 학교 측에 제공하고 있다. Macworld는 이미 한 대를 입수하고 심층 리뷰를 위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일반 사용자들이 쓰기에는 분명 훌륭한 디바이스지만, 학교에서는 외면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 이유를 알아보자.

크롬북이 더 저렴하다
학생 및 학교에 보급할 새 9.7인치 아이패드 가격을 329달러에서 299달러로 내리는 것 까지는 좋았지만, 크롬북은 거의 노트북이나 다름 없는데다가 가격이 230달러로 더 저렴하다는 것이 문제다. 더구나 학생용으로 ‘저렴한’ 아이패드를 판매한다는 광고는 머리를 쓴 마케팅에 불과하다. 애플은 이미 이전 세대 9.7인치 아이패드를 학생들에게 299달러에 판매 중이었기 때문이다. 

쓸만한 델 크롬북 11을 아마존에서 당장 단돈 205달러에 구입할 수 있고, 일부 리퍼비시 제품은 115달러에도 구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에이수스 크롬북 가운데는 223달러에 불과한 것도 있다.

에이수스 플립 크롬북은 신형 아이패드보다 저렴하다.

크롬북과 아이패드를 모두 장기간 사용해 본 사람으로서 앺르은 내구성에서 확실히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아이패드 하나를 쓰는 동안(아직 잘 작동한다) 크롬북은 4대나 갈아치웠다. 필자의 아이패드 2는 많은 사용에도 불구하고 아직 건재하다. 따라서 아이패드는 특히 재사용할 경우 장기적으로 보면 학교 입장에서 더 저렴하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당장 큰 돈을 지불해야 하는 학교 관리자 입장에서는 그다지 설득력 있는 주장은 아니다.

애플이 경쟁력을 얻으려면 학생용가격을 250달러 이하로 낮춰야 한다. 그 정도 가격대를 맞추기 위해서 성능이 떨어지는 프로세서를 장착해야 했겠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크롬북이 인기가 있는 것을 보면 학생과 학교 측은그 정도의 희생은 기꺼이 감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펜슬은 분실 염려가 높다
이론적으로 애플의 학생용 아이패드 가격이 300달러 이하인 것은 틀림없다.(겨우 1달러라도 300달러 밑으로 낮췄다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 그러나 애플이 시카고 무대에서 자랑한 환상적인 경험을 누리기 위해서는 89달러를 더 내고 애플 펜슬을 구입해야한다. 할인된 가격이지만 결국 전체 가격은 400달러에 육박한다.



애플 펜슬보다 저렴한 로지텍의 50달러짜리 크레용(Crayon)이 있지만, 많은 학생들이 구입 후 금새 잃어버릴 것이 뻔한 물건임을 감안하면 여전히 큰 돈이다. 필자는 1년 동안 펜슬을 잃어버리지 않고 버티긴 했으나, 외출 시 펜슬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마치 새로운 식단을 유지하는 것과 같은 정신 상태의 변화가 필요하다. 한 번 잃어버리고 나면 돈 많은 부모나 학교라 할지라도 새로 사 주는 것을 망설일 수 밖에 없다.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크롬북에는 포트가 있다
애플 펜슬이 일반 아이패드에도 사용 가능하게 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마우스 대신 쓰기에 부족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크롬북에는 USB 포트를 통해 저가 마우스를 쉽게 꽂을 수 있기 때문에 애플 펜슬로 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에세이와 보고서를 편집, 조작할 수 있다. 아이패드 프로에서 문서 작성을 자주 하는 사람으로서, 마우스가 없으면 작업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다.

포트의 용도는 이밖에도 다양하다. 크롬북에 외부 디스플레이를 연결해 프레젠테이션에 활용하거나 외부 하드 드라이브를 연결해 용량이 큰 파일을 다운로드하거나 업로드하는 것도 간단히 할 수 있다. 아이패드라면 클라우드를 쓰는 방법 밖에 없기 때문에 큰 파일은 더 기능이 많은 기기로 메일을 보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파일 관리가 골치 아프다
애플은 iOS 11에 전용 파일 앱을 도입하면서 아이패드 파일 관리 기능을 크게 개선시켰다. 그러나 파일을 저장하고 복구하는 과정은 여전히 다소 복잡하다(평소에 애플이 사랑해 마지 않는 단순함과는 거리가 멀다).

반명, 크롬 OS는 비록 모든 것이 브라우저 중심이지만 맥이나 PC에서 파일을 저장하고 보내는 방식과 훨씬 유사하다. 파일을 어디에 저장했는지 언제나 알 수 있다. 프로젝트를 위한 특정 폴더를 만들고 접근하는 것이 매우 쉽다. 따라서 과제물을 제출하는 데 드는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반면, 아이패드에서는 앱마다 저장된 파일을 찾는 방법을 다시 배워야 하는 경우가 많다.

관리가 더 까다롭다
구글의 교육용 G 스위트(G Suite for Education)는 요즘 학교에서 큰 인기다. 교사들이 과제물을 만들어 공유하고 학생들의 과제물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 가끔은 학부모나 후견인에게 진척 보고서를 제공하는 일을 손쉽게 해 주기 때문이다.

애플 역시 이를 따라잡기 위해 스쿨워크(Schoolwork) 앱을 공개했다. 또한, 음악, 동영상, 사진, 미술 중심의 ‘에브리원 캔 크리에이트(Everyone Can Create)’라는 교과 과정도 내놓았다.

솔직히 스쿨워크는 꽤 인상적이다. 경쟁 서비스에 비해 더 직관적이고 재미있어 보이기까지 한다. 문제는 G 스위트가 전적으로 온라인 기반이라 다양한 기기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휴대폰과 크롬북, 심지어는 아이패드에서까지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애플의 앱 기반 시스템은 애플 제품군 전용이다. 학교에 전부 아이패드가 갖춰지지 않으면 소용 없다. 이런 상황이 문제가 되지 않는 학교도 있겠지만 많은 경우 아이패드의 비싼 가격은 높은 진입장벽이 될 것이다.

키보드는 어디에 있는가?
필자는 애플의 아이패드용 디지털 키보드를 즐겨 쓴다. 그래서 ㅈ기장에서 조금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는다. 요즘은 아예 키보드 케이스도 쓰지 않는다. 단, 그 이유는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 크기라면 2017년형 맥북 프로에서 타이핑하는 것과 거의 비슷한 느낌이 든다.

새 9.7인치 아이패드에서 타이핑을 해 본 결과 인상적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크기가 줄어들다 보니 빡빡하다는 느김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무려 수십 년의 타이핑 경력자가 하는 방리앋. 처음으로 타자를 배우는 사람이라면 디지털 키보드는 적합하지 않을 것이다.

스마트 키보드도 사용할 수 없다.

보고서나 에세이처럼 오랜 시간 타이핑이 필요한 긴 과제의 경우 학생이나 교사 모두 물리적인 키보드를 원하게 될 것이다. 디지털 키보드 지지자인 필자조차도 200단어 이상을 치고 나면 디지털 키보드에 지치고 만다.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큰 문제가 안될 수도 있지만, 고등학교에 가까이 갈 수록 문제가 된다고 본다.

게다가 크롬북은 이미 디스플레이 가까이에 키보드가 달려있다. 충격적인 사실은 새 아이패드에 다른 아이패드 모델에 있는 스마트 키보드 연결을 위한 스마트 커넥터 조차 없다는 것이다. 대신 애플은 학생들과 학교 측에 러기드 콤보 2(Rugged Combo 2) 케이스를 사라고 유도한다. 매우 튼튼해 보이기는 하지만 따로 100달러가 든다. 이 케이스에는 애플이 빠뜨린 것을 보충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스마트 커넥터와 비슷한 것이 탑재되어 있다. 애플 펜슬까지 감안하면 처음부터 500달러나 드는 셈이다.

안타깝자민, 애플은 이번에 생각이 부족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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