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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구글, 친구에게 100달러 보내줘" 구글 어시스턴트 송금 기능 추가

Michael Simon | PCWorld 2018.03.23
이번 주 아마존의 독점을 깨려는 목적으로 어시스턴트에 쇼핑 관련 기능을 추가한 구글이 이제 새로운 목표를 정한 것으로 보인다. 송금 서비스들이다.

22일부터 미국의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연락처에 있는 누구에게든 구글 어시스턴트에 명령만 내리면 돈을 보낼 수 있게 됐다. 구글 익스프레스(Google Express) 쇼핑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구글 페이(Google Pay)가 설치 및 활성화되어 있어야 하지만, 한 번만 설정해두면 “오케이 구글, 브래드에게 저녁값으로 100달러 보내줘(OK Google, send Brad $100 for dinner)”이라고 말하기만 하면 된다.

구글은 또한 몇 달 후에 이 기능을 구글 홈과 다른 어시스턴트 통합 스피커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간은 조금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구글은 구글 페이먼트(Google Payment) API를 공개하고, 개발자들이 구글 계정을 활용해 쉽게 결제 경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어시스턴트도 곧 지원되리라고 밝혔는데,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이 약속이 지켜진 바 있다.

자녀가 실수로 계좌의 돈을 다 송금해버릴까 걱정되는 사용자들을 위해 구글은 모든 거래에 구글 계정 암호나 지문 등 휴대폰을 통한 사용자 인증 단계를 넣었다. 이 인증 과정이 구글 홈 디바이스에서는 어떻게 동작할지 확실하진 않지만, 음성 매치나 음성으로 암호를 넣는 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결제 서비스에 활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주 초에 구글은 새로운 쇼핑 액션(Shopping Actions)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매장들이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용해 상품을 팔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타겟(Target), 홈 디폿(Home Depot), 코스트코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이미 판매 당 지불하는 모델(판매가 이뤄지지 않으면 구글은 돈을 받지 않음)에 가입했고, 구글은 초기 테스트 결과 쇼핑 액션을 통해서 장바구니 크기가 평균 30% 증가했다고 전했다.

애플도 메시지 앱에서 이와 유사한 P2P 결제 서비스인 애플 페이 캐시(Apple Pay Cash)를 iOS 11.2에서 선보였다. 이 역시 시리(Siri)를 통해 친구에게 송금할 수 있다.

한마디로 하면, 편리하다. 디지털 비서가 은행 계좌에 액세스하는 것이 무섭게 느껴지는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수 백만의 사용자들이 구글 페이와 애플 페이를 이용해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며, 지문 인증으로 인해 돈을 가지고 다닐 떄 실제 지갑보다 휴대폰이 더 안전한 시대다. 구글 어시스턴트에게 친구에게 돈을 보내라고 명령할 수 있게 되는 것은 구글이 생태계를 확장하고 소비자들이 어시스턴트를 AI 챗봇으로 선택하게 만드는 또 다른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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