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8

글로벌 칼럼 | 삼성 갤럭시 S9 총평 “'넥스트 빅 씽을 앞둔 고요”

Michael Simon | PCWorld
삼성의 ‘아이디어’는 메마르지 않았다. 갤럭시 S9의 디자인은 앞선 모델인 갤럭시 S8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삼성이 혁신 경쟁력을 잃었다는 판단을 내릴 수는 없다. 삼성은 애플과 마찬가지로 최소 ‘2 세대’ 이상 동일한 디자인을 고수한다. 갤럭시 S8은 이 분야에서 크게 앞선 제품이다. 따라서 S9은 다른 플래그십 제품들이 다수 출시된 후에도 2018년 신모델 같은 디자인을 가진 스마트폰으로 수용될 것이다.

삼성이 S8을 지나치게 혁신적으로 만든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사람들은 S8이 마음을 빼앗기 전 모델들인 S6과 S7(엣지 모델 제외)이 사실상 동일한 디자인이었다는 점을 잊었다. 애플 또한 아이폰 6 디자인을 7과 8에 우려먹은 후 X로 ‘놀라움’을 선물했다. 단순히 디자인을 위해 디자인을 바꾸는 것은 의미가 없다. S8에 경탄의 소리를 낸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 수 많은 경쟁 모델이 출시되도록 유도한 제품이 S8이다.

S9에서 가장 ‘의문스러운’ 부분은 반드시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기능이나 특징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시 반복되는 이야기이지만, S7도 마찬가지였다. S6에서 없앴던 확장 스토리지를 되살리고, 방수 기능을 도입한 것 외에는 반드시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유도하는 기능이나 특징이 없었다. 삼성이 S8을 준비하느라 ‘카드’를 숨겨뒀기 때문이다. S9도 마찬가지이다. S8 구매를 미루고 있던 많은 사람들, 수 많은 S6와 S7 사용자가 S9을 구입할 것이다. 좋은 스마트폰이다. 아니 정말 좋은 스마트폰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도 있다. 그러나 삼성이 ‘게임의 양상을 바꾸기 전’, 이를 알리는 신호 역할을 하는 스마트폰이다.

혁신 없는 반복
갤럭시 S9은 지금껏 접한 최고의 스마트폰 중 하나이다. 인피니티 디자인(Infinity Design)은 과거처럼 경이롭다. 스냅드래곤 845 칩, 이중 조리개 카메라, AKG가 튜닝 한 스테레오 스피커는 이미 완벽에 가까운 스마트폰을 더 완벽하게 만든다. S8의 가장 큰 문제점 하나를 고쳤다. 지문 센서의 위치를 바꿨다는 이야기이다.

매년 남보다 앞서야 하는 스마폰 시장에서 S9의 가장 큰 단점은 ‘와!’소리가 나게 만드는 요소가 없다는 것이다. 이중 조리개 카메라, AR 이모지, 라이브 포트레이트(Live Portraits, 큰 모델에 채택)은 아주 혁신적인 기능이나 특징이 아니다. 삼성은 플립폰인 W208에 이중 조리개를 도입했었고, 노트 8에서 듀얼 카메라를 지원했었다. 또한 AR 이모지는 비트모지(Bitmoji) 및 애니모티콘(Animoji)과 같다.

그렇지만 이런 기능과 특징이 아주 좋은 스마트폰을 만든다. 갤럭시 S9은 올 한 해 최고의 스마트폰 중 하나로 꼽힐 것이 분명하다. 혹 비판할 부분이 있더라도, 이는 그동안 삼성 갤럭시 제품이 얼마나 좋았는지 말해줄 뿐이다. 디자인과 기능들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기 힘들다. 단지 새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뿐이다. 아이폰 7과 마찬가지로, 삼성 S9은 ‘안전한 모델’이다. 기존 모델을 보강했고, 새로운 혁신을 기대하게 만드는 스마트폰이다.

내부 업그레이드
갤럭시 S9에 철학이 있다고 가정하자. 스마트폰을 가능한 다재다능 하게, 매끄럽게 만든다는 것이 S9의 철학이다. 이중 조리게 카메라는 저조명 촬영 품질은 높여준다. 새로 도입된 덱스(DeX) 도크는 액세서리가 필요 없도록 만든다. 인텔리전트 스캔(Intelligent Scan)은 속도와 신뢰도를 높인다. 모두 사용자 경험을 강화 시키는 기능들이다.

간단히 말해, 갤럭시 S 디자인은 더 이상 새롭지 않다. 삼성은 손에 편안히 쥘 수 있는 대형 스크린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개발한 회사이다. 갤럭시 S8은 아몰레이드 스크린, 곡선 유리 소재, 몰입형 환경, 영리한 소프트웨어 바로가기 배치 등 여러 측면에서 삼성의 디자인 혁신이 ‘최고점’에 도달한 제품이다. 이런 이유로 S9의 혁신은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게임을 바꾸지는 못하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계속 전진하고 있는 그런 스마트폰이다.

삼성이 아이폰 X를 따라가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을 서둘러 디자인 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시기가 있었다. 다른 스마트폰들이 S8을 따라잡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S9은 지구상에서 스마트폰 혁신에 가장 앞선 회사 중 하나인 삼성이 출시한 새로운 스마트폰 이라기 보다는 ‘미-투’ 폰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8:9 스마트폰이 홍수인 지금 당장도 가장 돋보이는 스마트폰 중 하나이다. 1년이 지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미래
지금 당장 S9이 삼성이 만든 최고의 스마트폰인지 따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의심의 여지 없이, 접는 스크린, 인-디스플레이 지문 센서, 전면 유리 소재, 전면을 감싸는 스크린을 무기로 내세운 갤럭시 S10(또는 SX)을 개발하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올해 말 노트 9으로 출시될 수도 있다. 또는 내년 MWC에서 대대적으로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출시 시기가 언제이든, S9을 잊게 만들 것이다.

삼성은 길게 내다보고 있다. 애플이 느린 속도로 아이폰의 기능과 디자인을 보강, 마침내 아이폰 X를 선보였듯, S9 역시 삼성의 ‘넥스트 빅 씽’이라는 폭풍의 전야 같은 제품이다. 갤럭시 스마트폰이 등장한지 약 10년이 지났다. S9은 삼성이 위와 아래에 베젤이 있는 사각형 스마트폰을 넘어서는 불가피한 변화를 준비하면서 내어놓은 지금까지 ‘최고점’의, 그러나 ‘하강할’ 그런 스마트폰이다.

올해 새로운 스마트폰을 장만해야 한다면 갤럭시 S9을 선택해야 할 이유가 많다. 그러나 화려하고, 다시 경탄을 자아내게 만들 새로운 갤럭시 폰을 기다릴 수도 있다. 1-2세대만 더 기다리면 된다. editor@itworld.co.kr
 


2018.02.28

글로벌 칼럼 | 삼성 갤럭시 S9 총평 “'넥스트 빅 씽을 앞둔 고요”

Michael Simon | PCWorld
삼성의 ‘아이디어’는 메마르지 않았다. 갤럭시 S9의 디자인은 앞선 모델인 갤럭시 S8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삼성이 혁신 경쟁력을 잃었다는 판단을 내릴 수는 없다. 삼성은 애플과 마찬가지로 최소 ‘2 세대’ 이상 동일한 디자인을 고수한다. 갤럭시 S8은 이 분야에서 크게 앞선 제품이다. 따라서 S9은 다른 플래그십 제품들이 다수 출시된 후에도 2018년 신모델 같은 디자인을 가진 스마트폰으로 수용될 것이다.

삼성이 S8을 지나치게 혁신적으로 만든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사람들은 S8이 마음을 빼앗기 전 모델들인 S6과 S7(엣지 모델 제외)이 사실상 동일한 디자인이었다는 점을 잊었다. 애플 또한 아이폰 6 디자인을 7과 8에 우려먹은 후 X로 ‘놀라움’을 선물했다. 단순히 디자인을 위해 디자인을 바꾸는 것은 의미가 없다. S8에 경탄의 소리를 낸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 수 많은 경쟁 모델이 출시되도록 유도한 제품이 S8이다.

S9에서 가장 ‘의문스러운’ 부분은 반드시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기능이나 특징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시 반복되는 이야기이지만, S7도 마찬가지였다. S6에서 없앴던 확장 스토리지를 되살리고, 방수 기능을 도입한 것 외에는 반드시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유도하는 기능이나 특징이 없었다. 삼성이 S8을 준비하느라 ‘카드’를 숨겨뒀기 때문이다. S9도 마찬가지이다. S8 구매를 미루고 있던 많은 사람들, 수 많은 S6와 S7 사용자가 S9을 구입할 것이다. 좋은 스마트폰이다. 아니 정말 좋은 스마트폰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도 있다. 그러나 삼성이 ‘게임의 양상을 바꾸기 전’, 이를 알리는 신호 역할을 하는 스마트폰이다.

혁신 없는 반복
갤럭시 S9은 지금껏 접한 최고의 스마트폰 중 하나이다. 인피니티 디자인(Infinity Design)은 과거처럼 경이롭다. 스냅드래곤 845 칩, 이중 조리개 카메라, AKG가 튜닝 한 스테레오 스피커는 이미 완벽에 가까운 스마트폰을 더 완벽하게 만든다. S8의 가장 큰 문제점 하나를 고쳤다. 지문 센서의 위치를 바꿨다는 이야기이다.

매년 남보다 앞서야 하는 스마폰 시장에서 S9의 가장 큰 단점은 ‘와!’소리가 나게 만드는 요소가 없다는 것이다. 이중 조리개 카메라, AR 이모지, 라이브 포트레이트(Live Portraits, 큰 모델에 채택)은 아주 혁신적인 기능이나 특징이 아니다. 삼성은 플립폰인 W208에 이중 조리개를 도입했었고, 노트 8에서 듀얼 카메라를 지원했었다. 또한 AR 이모지는 비트모지(Bitmoji) 및 애니모티콘(Animoji)과 같다.

그렇지만 이런 기능과 특징이 아주 좋은 스마트폰을 만든다. 갤럭시 S9은 올 한 해 최고의 스마트폰 중 하나로 꼽힐 것이 분명하다. 혹 비판할 부분이 있더라도, 이는 그동안 삼성 갤럭시 제품이 얼마나 좋았는지 말해줄 뿐이다. 디자인과 기능들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기 힘들다. 단지 새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뿐이다. 아이폰 7과 마찬가지로, 삼성 S9은 ‘안전한 모델’이다. 기존 모델을 보강했고, 새로운 혁신을 기대하게 만드는 스마트폰이다.

내부 업그레이드
갤럭시 S9에 철학이 있다고 가정하자. 스마트폰을 가능한 다재다능 하게, 매끄럽게 만든다는 것이 S9의 철학이다. 이중 조리게 카메라는 저조명 촬영 품질은 높여준다. 새로 도입된 덱스(DeX) 도크는 액세서리가 필요 없도록 만든다. 인텔리전트 스캔(Intelligent Scan)은 속도와 신뢰도를 높인다. 모두 사용자 경험을 강화 시키는 기능들이다.

간단히 말해, 갤럭시 S 디자인은 더 이상 새롭지 않다. 삼성은 손에 편안히 쥘 수 있는 대형 스크린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개발한 회사이다. 갤럭시 S8은 아몰레이드 스크린, 곡선 유리 소재, 몰입형 환경, 영리한 소프트웨어 바로가기 배치 등 여러 측면에서 삼성의 디자인 혁신이 ‘최고점’에 도달한 제품이다. 이런 이유로 S9의 혁신은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게임을 바꾸지는 못하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계속 전진하고 있는 그런 스마트폰이다.

삼성이 아이폰 X를 따라가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을 서둘러 디자인 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시기가 있었다. 다른 스마트폰들이 S8을 따라잡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S9은 지구상에서 스마트폰 혁신에 가장 앞선 회사 중 하나인 삼성이 출시한 새로운 스마트폰 이라기 보다는 ‘미-투’ 폰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8:9 스마트폰이 홍수인 지금 당장도 가장 돋보이는 스마트폰 중 하나이다. 1년이 지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미래
지금 당장 S9이 삼성이 만든 최고의 스마트폰인지 따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의심의 여지 없이, 접는 스크린, 인-디스플레이 지문 센서, 전면 유리 소재, 전면을 감싸는 스크린을 무기로 내세운 갤럭시 S10(또는 SX)을 개발하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올해 말 노트 9으로 출시될 수도 있다. 또는 내년 MWC에서 대대적으로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출시 시기가 언제이든, S9을 잊게 만들 것이다.

삼성은 길게 내다보고 있다. 애플이 느린 속도로 아이폰의 기능과 디자인을 보강, 마침내 아이폰 X를 선보였듯, S9 역시 삼성의 ‘넥스트 빅 씽’이라는 폭풍의 전야 같은 제품이다. 갤럭시 스마트폰이 등장한지 약 10년이 지났다. S9은 삼성이 위와 아래에 베젤이 있는 사각형 스마트폰을 넘어서는 불가피한 변화를 준비하면서 내어놓은 지금까지 ‘최고점’의, 그러나 ‘하강할’ 그런 스마트폰이다.

올해 새로운 스마트폰을 장만해야 한다면 갤럭시 S9을 선택해야 할 이유가 많다. 그러나 화려하고, 다시 경탄을 자아내게 만들 새로운 갤럭시 폰을 기다릴 수도 있다. 1-2세대만 더 기다리면 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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