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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리뷰 | 갤럭시 S9 플러스, 흥미로운 AR 이모지와 경쟁력을 판가름할 가변 조리개

Jon Phillips | PCWorld 2018.02.27


가변 조리개 카메라와 수퍼 슬로우 모션
AR 이모지를 보고 혹해서 S9을 집어든 사람도 결국 저조도 사진에 반해 지갑을 꺼내게 될 것이다. 만약 삼성의 신형 가변 조리개 후면 카메라가 저조도 상황에서도 뛰어난 사진 품질을 보여줄 수 있다면, 아마도 이것이 갤럭시 S9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가 될 것이다.

삼성이 새롭게 선보인 1,200만 화소 카메라는 정상 밝기에서는 f/2.4로, 어두운 곳에서는 f/1.5로 전환되는 조리개를 탑재하고 있다. 삼성에 의하면 이런 전환은 광량이 100 럭스 이하일 때 일어나며, 조리개 전환은 2원 형식이기 때문에 f/2.4에서 바로 f/1.5로 전환될 뿐 그 사이 다른 조리개 값을 거치며 연속적인 전환이 발생하진 않는다.

기존 기종의 후면 카메라에도 광학식 손 떨림 보정 기능이 잇었기 때문에 여기에 가변 조리개라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것은 최소한 엔지니어링 관점에서는 실로 놀라운 발전이 아닐 수 없다. f/1.5 조리개 값을 달성한 삼성은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LG V30의 f/1.6 고정 조리개가 그 영광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비교 테스트를 할 수 없는 짧은 데모만으로는 과연 삼성의 새로운 카메라가 어느 정도로 우수한지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삼성의 허가 하에 촬영한 사진 몇 장을 통해 새로운 카메라에 대한 몇 가지 사실을 알게 됐다. 자세한 내용은 <"f/1.5와 f/2.4 차이 미미" 갤럭시 S9 가변 조리개 체험 첫인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S9과 S9 플러스에는 수퍼 슬로우 모션 기능이 새롭게 도입됐다. 아래 영상처럼 움직임이 있는 순간을 아주 느린 동작으로, 아주 쉽게 잡아낼 수 있게 해준다.




기본적으로 애완견이 목욕 후 물기를 털어내는 장면, 일본도를 가지고 2리터짜리 탄산음료 병 여러 개를 베어내는 장면 등 움직임이 예상되는 지점에 카메라를 비춘다. 삼성의 움직임 감지 기술이 프레임 내에서 발생하는 움직임을 감지하고 960fps로 6초짜리 슬로우 모션 영상을 생성해 줄 것이다. 원한다면 배경 음악을 추가하거나 소셜 미디어에 공유할 수도 있고, 심지어 이 영상을 가벼운 용량의 휴대폰 배경화면 이미지로 저장할 수도 있다.

수퍼 슬로우 모션 기능은 분명 아주 재미 있는 기능이다. 또한, 순식간에 지나가는 순간을 캡처하기에도 아주 유용하다. 960fps는 아주, 아주 느린 속도다. 하지만 솔직히 수퍼 슬로우 모션 기능을 자주 사용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언론 공식 발표에서 헤드라인을 장식할 메인 기능이라기 보다는 일종이 부가 기능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든다.

스테레오 스피커, 덱스 패드 등 기타 각종 액세서리들
가변 조리개와 수퍼 슬로우 모션을 제외하면, 갤럭시 S9은 그다지 강조할 것이 없다. 두 S9 모델 모두 AKG 튜닝,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스테레오 스피커를 사용해 360도 서라운드 사운드를 듣는 듯한 청각적인 환상을 불러 일으킨다. 듀얼 스피커 설정 역시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볼륨 크기를 좀 더 키울 수 있게 상향 조절해 준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한다.

삼성은 덱스(DeX) 플랫폼도 업그레이드했다. 덕분에 S와 노트 시리즈 갤럭시 폰을 키보드, 마우스, 디스플레이와 연결하여 마치 안드로이드 기반 데스크탑 컴퓨터처럼 쓸 수 있게 하였다. 덱스는 생각 외로 PC와 매우 유사한 사용 경험을 선사해 주었는데, 이제 덱스 패드와 결합되면 성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덱스 하드웨어로 인해 기존에 HD만 지원되던 데스크톱 디스플레이가 이제는 2K까지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폰을 패드에 눕혀 사용하는 형식이라 터치 스크린을 마치 터치패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이렇게 사용해 보니 커서 위치를 옮기는 것 정도는 어렵지 않게 가능했지만, 윈도우 크기를 줄이는 작업은 약간 애를 먹어야 했다.

S9, 그리고 S9 플러스 에서는 빅스비 디지털 비서의 역량도 강화 되었다. 예를 들어 S9 시리즈에서는 셀카를 찍은 후 빅스비를 이용해 증강 현실로 얼굴에 메이크업을 덧입힐 수 있다. 결과물이 마음에 들면, 역시 빅스비를 통해 가상 메이크업에 사용된 화장품을 세포라(Sephora)나 커버걸(CoverGirl)에서 구매하면 된다.

그러나 아마 빅스비 기능들 중 가장 유용한 것은 실시간 번역 기능일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번역을 위해 외국어 문자를 사진 찍을 필요가 없다. 모르는 단어에 카메라를 가져다 대기만 하면 빅스비가 자동으로 해당 단어를 번역해 준다(구글 렌즈와 상당히 비슷하다).

빅스비는 실시간으로 외국어를 번역할 수 있다. 이 단어들은 몇 초 전만해도 스페인어로 적혀있었다.

생체인식 기술은 원래 가장 핫한, 헤드라인 피쳐 중 하나였지만 이번 S9 시리즈 발표 시 삼성은 폰 잠금 해제 및 보안 인증 등에 사용되는 인텔리전트 스캔(Intelligent Scan) 기능에 대한 소개를 프레젠테이션 맨 마지막에 우겨 넣듯 포함시키고, 중요하지 않은 비중으로만 다루었다. 프레젠테이션의 요점은 삼성의 홍채 스캔과 안면 인식 잠금 인증 기능이 인텔리전트 스캔이라는 하나의 기능으로 결합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이들 두 기능을 결합하면 어두운 곳에서도 안면 인식의 정확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삼성은 설명한다. (삼성 페이나 시큐어 폴더처럼) 고도로 정확한 인증이 요구되는 경우에는 보다 정밀한 생체 인식 기술인 홍채 인식만을 사용할 수 있다.

S9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이 이상 더 할 게 별로 없다. S9과 S9 플러스가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를 장착하게 될 것이라는 것, S9 플러스는 6GB RAM을, 그리고 S9은 4GB RAM을 장착하게 될 것이라는 것 정도다. 또 두 기종 모두 IP68의 방수 평가를 획득하였다. 이 정도만 되어도 엄청난 사양이라며 감탄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참 빠르다.

60여 분간 S9 플러스를 사용해 본 결과, 아주 강력하고 뛰어난 성능의 폰 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S9 시리즈는 전작과 동일한 디자인 속에 더 강력해진 기능을 담고 있다. S8, S8 플러스, 그리고 노트 8 모두 경쟁 상태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한 폰들이며, S9 플러스는 이러한 전작의 유산을 물려받아 더욱 발전 시키고 있다. 그렇지만 솔직히, S9 플러스가 ‘탐나는’ 폰 인지는 잘 모르겠다. S9플러스가 단순히 좋은 폰이 아니라 꼭 갖고 싶은 폰인지 알기 위해서는 곧 발표될 카메라 비교 테스팅 결과를 통해 S9 플러스가 어두운 환경에서 얼마나 우수한 품질의 사진을 찍어 내는지 지켜 봐야 할 것 같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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