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02

글로벌 칼럼 | 크롬OS와 안드로이드가 당분간 계속 ‘공존’할 이유

Mike Elgan | Computerworld
2017년에 얻은 교훈이 있다면, 인터넷에서 읽은 모든 것을 믿지 말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구글이 크롬 OS와 안드로이드를 통합한 새로운 운영체제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이 이야기의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사실과 예측이 한 데 섞여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 이 ‘포장’을 풀어보도록 하겠다. 우선, 사실과 예측을 구별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사실
구글은 푸크시아(Fuchsia)라는 이름의 오픈소스 운영체제를 개발하는 중이다. 구글은 2016년 8월에 처음으로 깃허브(GitHub)에 푸크시아 코드를 올렸다.

크롬 OS나 안드로이드 같은 구글의 다른 운영체제와는 달리, 푸크시아는 리눅스 기반이 아니라 지르콘(Zircon)이라는 커널에 기반한다. 지르콘은 마젠타(Magenta)라고도 불렸다.

지르콘은 원래 ‘실시간 운영체제’용으로 개발됐다. 즉, 임베디드 시스템 운영체제라는 의미다. 하지만 코드에 따르면, 푸크시아는 이론상 사물인터넷 가전, 신호등, ATM, 스마트워치, 스마트폰, 태블릿, 데스크톱 등, ARM, MIPS, 인텔 x86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이면 어느 디바이스에서나 구동될 수 있다.

푸크시아는 지난 5월에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생겼고, 초기 화면은 스마트폰 UI와 유사하다. 또한, 11월에는 기존에 지원하던 많은 언어에 더해 애플의 스위프트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푸크시아로 앱과 UI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SDK는 플러터(Flutter)인데, 이는 크롬OS와 안드로이드 앱을 만드는 구글의 SDK이기도 하다. 플러터의 그래픽 엔진 역시 구글의 머티리얼 디자인(Material Design)에 최적화되어 있다. 초기 UI 영상에 따르면,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의 확장과 수축을 많이 사용한 전환 스타일과 검색 중심의 내비게이션을 채택했다.

깃허브에 한 개발자는 푸크시아를 두고 “장난감 수준이 아니다. 20% 프로젝트로 나온 것이 아니며, 우리가 더 이상 신경쓰지 않는 죽은 것들을 내다 버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 프로젝트란, 개발자들이 근무 시간의 20%를 일상적 업무가 아닌 다른 프로젝트에 투여하는 오래된 구글의 정책을 의미한다.

여기까지가 푸크시아에 대해 알려진 전부다.

한두 가지 정도 더 알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글은 크롬OS와 안드로이드가 함께 더 잘 동작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 크롬OS 기반 노트북 일부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안드로이드 앱을 크롬OS에서 구동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구글이 안드로메다(Andromeda)라는 별도의 이니셔티브를 공개하기도 했는데, 이는 안드로이드에서 크롬 OS 앱을 구동하고, 크롬북 등에서 안드로이드를 구동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만든 것이었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지난여름 이 프로젝트가 취소됐다.

일부에서는 구글의 픽셀 런처(Pixel Launcher)가 푸크시아의 초기 UI와 유사한 UI 요소를 탑재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픽셀 런처는 구글 폰과 현재는 단종된 픽셀 C 태블릿의 새로운 UI다.

여기까지는 사실이고, 이제 예측을 알아보자.

예측
이러한 사실들이 보도될 때마다 전문가들은 몇 가지 예측을 덧붙였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푸크시아가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어디에서나 구동되며, 모두가 상상하는 운영체제를 전부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런 예측에 따르면, 푸크시아는 안드로이드웨어, 안드로이드, 크롬OS를 대체하고, 각 플랫폼용으로 만들어진 앱들도 모두 구동한다. 다른 말로 하면, 미래의 안드로이드 폰은 안드로이드가 아닌 푸크시아를 탑재하고, 크롬북 역시 크롬OS가 아닌 푸크시아를 탑재할 것이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우리가 아는 크롬OS와 안드로이드는 끝이 나고, 모든 디바이스에서 모든 앱을 구동하는 ‘싱글 플랫폼 유토피아’가 펼쳐지게 된다.

일각에서는 푸크시아를 안드로이드의 대체재로만 보기도 하며, 또 다른 이들은 자동차 대시보드와 스마트워치 등 사물인터넷용 기기와 웨어러블에만 푸크시아가 사용되리라 전망하기도 한다.

이렇게 매력적인 푸크시아 예측은 푸크시아가 현재 크롬OS와 안드로이드가 지닌 문제점들을 모두 해결해 줄 것만 같다. 안드로이드 파편화를 끝내고 느리고 일관되지 않은 안드로이드 업데이트 문제를 해결하고, 개발자들이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에서 구동되는 앱 하나만 개발하도록 하며, 크롬북의 성능을 높이는 것 등이다.

또한, 이들은 구글의 ‘통합’ 움직임이 빠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즉, 푸크시아가 2018년 혹은 직후에 크롬OS와 안드로이드를 대체하리라고 전망하는 것이다.

분명히 하자면, 이러한 예측은 ‘긍정적인’ 전망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다. 푸크시아는 마치 로르샤흐 테스트(Rorschach test, 좌우 대칭의 불규칙한 잉크 무늬를 보고 어떤 모양으로 보이는지를 말하게 하여 그 사람의 성격, 전신 상태 등을 판단하는 인격 진단 검사법)와 같다.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의미다.

안드로이드와 크롬OS의 종말?
크롬OS와 안드로이드를 푸크시아로 대체한다는 것은 크롬OS와 안드로이드의 종말을 뜻한다.

이는 가장 흔한 예측 중 하나다.

크롬OS 디바이스들은 기업 시장에서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교육 시장에서는 상당한 입지를 다진 상태다. 클라우드 우선 모델인 만큼, 가장 ‘구글다운’ 운영체제로 평가받는다. 같은 이유로 가장 안전한 비즈니스 친화적 클라이언트 플랫폼이기도 하다. 많은 OEM들이 크롬OS 디바이스를 기꺼이 개발하는 중이며, 구글은 크롬OS에서 위험을 감수할 것이 없다.

안드로이드는 현재 세계 최대의 운영체제다. 거의 20억에 가까운 사람들이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있고, 플레이 스토어에는 애플의 앱 스토어보다 훨씬 많은 300만 개의 안드로이드 앱이 등록되어 있다. 안드로이드는 AOSP(Android Open Source Project)를 통해 OEM들이 자유롭게 다운로드해서 수정해서 개발할 수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에서도 위험을 감수할 것이 없다.

하지만 잠깐, 만일 푸크시아에서 크롬OS와 안드로이드 앱을 완벽히 구동할 수 있다면, 두 운영체제의 개발을 중단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답은 ‘그렇다’다.

하지만 완전히 다른 커널을 기반으로 한 운영체제를 위해 개발된 수백만 개의 앱을 문제없이 구동하는 새로운 운영체제를 출시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새로운 운영체제를 정식으로 공개하는 것도 수년이 걸린다. 게다가 2개의 다른 운영체제의 앱들을 하나로 구동하게 하는 작업은 더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푸크시아가 일반적인 목적 혹은 모바일 운영체제 용으로 배포된다 하더라도, 크롬OS와 안드로이드는 수년간 공존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구글이 향후 5년 안에 안드로이드에 대한 지원을 종료하거나 대체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크롬 OS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가능한 것을 살펴보자. 구글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푸크시아는 아마도 미래에 대비된 운영체제가 될 것이고, 이 플랫폼은 현재의 운영체제가 하지 못한 중요한 2개의 기능을 제공할 것이다.

속도 :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은 데이터를 즉각적으로 처리하고 동영상을 지연 없이 바로 렌더링해야 한다. 실시간 운영체제로써, 푸크시아는 이론적으로 안드로이드보다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더 잘 처리하게 될 것이다. 자율 주행 자동차 같은 미래의 활용에서도 이런 처리 속도가 필요하다.

모듈화 : 푸크시아는 특정 운영체제를 공통 코드베이스에 구축할 수 있는 ‘포스트 리눅스’ 미래를 암시한다. 이는 프로세서 제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구글의 하드웨어 지원 유연성을 더 높인다. 과거에는 구글이 구글 글래스, 자율 주행 자동차, VR 카메라 플랫폼을 실험하고 싶으면,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푸크시아는 이러한 프로젝트를 더 빠르고, 더 쉽고, 더 잘 만들도록 해준다.

오늘날 구글의 운영체제가 잘 하고 있는 것과 잘 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잘 하지 못하는 것들 중 가장 급한 것은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헤드셋, 고글, 글래스 등이다. 푸크시아가 이러한 디바이스에 먼저 등장하리란 것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또한, 푸크시아가 사물인터넷 및 가종 자동화 디바이스, 대시보드 시스템, 웨어러블, 기타 스마트 제품군에 들어가는 것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한편, 크롬OS와 안드로이드는 게속 공존하면서 진화할 것이다.

우리가 구글에 대해서 아는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구글이 경쟁 구도를 그리는 여러 플랫폼을 유지하는 것이다. 구글은 또한, 익은 스파게티 면을 확인하기 위해 벽에 던지는 것처럼 여러 플랫폼들을 테스트해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푸크시아를 탑재한 듀얼스크린 디바이스, 혹은 저렴한 스마트폰 등 다양한 실험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구글이 2018년에 크롬OS와 안드로이드를 죽일까? 그 답은 ‘아니오’다. editor@itworld.co.kr


2018.01.02

글로벌 칼럼 | 크롬OS와 안드로이드가 당분간 계속 ‘공존’할 이유

Mike Elgan | Computerworld
2017년에 얻은 교훈이 있다면, 인터넷에서 읽은 모든 것을 믿지 말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구글이 크롬 OS와 안드로이드를 통합한 새로운 운영체제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이 이야기의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사실과 예측이 한 데 섞여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 이 ‘포장’을 풀어보도록 하겠다. 우선, 사실과 예측을 구별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사실
구글은 푸크시아(Fuchsia)라는 이름의 오픈소스 운영체제를 개발하는 중이다. 구글은 2016년 8월에 처음으로 깃허브(GitHub)에 푸크시아 코드를 올렸다.

크롬 OS나 안드로이드 같은 구글의 다른 운영체제와는 달리, 푸크시아는 리눅스 기반이 아니라 지르콘(Zircon)이라는 커널에 기반한다. 지르콘은 마젠타(Magenta)라고도 불렸다.

지르콘은 원래 ‘실시간 운영체제’용으로 개발됐다. 즉, 임베디드 시스템 운영체제라는 의미다. 하지만 코드에 따르면, 푸크시아는 이론상 사물인터넷 가전, 신호등, ATM, 스마트워치, 스마트폰, 태블릿, 데스크톱 등, ARM, MIPS, 인텔 x86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이면 어느 디바이스에서나 구동될 수 있다.

푸크시아는 지난 5월에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생겼고, 초기 화면은 스마트폰 UI와 유사하다. 또한, 11월에는 기존에 지원하던 많은 언어에 더해 애플의 스위프트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푸크시아로 앱과 UI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SDK는 플러터(Flutter)인데, 이는 크롬OS와 안드로이드 앱을 만드는 구글의 SDK이기도 하다. 플러터의 그래픽 엔진 역시 구글의 머티리얼 디자인(Material Design)에 최적화되어 있다. 초기 UI 영상에 따르면,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의 확장과 수축을 많이 사용한 전환 스타일과 검색 중심의 내비게이션을 채택했다.

깃허브에 한 개발자는 푸크시아를 두고 “장난감 수준이 아니다. 20% 프로젝트로 나온 것이 아니며, 우리가 더 이상 신경쓰지 않는 죽은 것들을 내다 버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 프로젝트란, 개발자들이 근무 시간의 20%를 일상적 업무가 아닌 다른 프로젝트에 투여하는 오래된 구글의 정책을 의미한다.

여기까지가 푸크시아에 대해 알려진 전부다.

한두 가지 정도 더 알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글은 크롬OS와 안드로이드가 함께 더 잘 동작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 크롬OS 기반 노트북 일부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안드로이드 앱을 크롬OS에서 구동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구글이 안드로메다(Andromeda)라는 별도의 이니셔티브를 공개하기도 했는데, 이는 안드로이드에서 크롬 OS 앱을 구동하고, 크롬북 등에서 안드로이드를 구동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만든 것이었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지난여름 이 프로젝트가 취소됐다.

일부에서는 구글의 픽셀 런처(Pixel Launcher)가 푸크시아의 초기 UI와 유사한 UI 요소를 탑재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픽셀 런처는 구글 폰과 현재는 단종된 픽셀 C 태블릿의 새로운 UI다.

여기까지는 사실이고, 이제 예측을 알아보자.

예측
이러한 사실들이 보도될 때마다 전문가들은 몇 가지 예측을 덧붙였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푸크시아가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어디에서나 구동되며, 모두가 상상하는 운영체제를 전부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런 예측에 따르면, 푸크시아는 안드로이드웨어, 안드로이드, 크롬OS를 대체하고, 각 플랫폼용으로 만들어진 앱들도 모두 구동한다. 다른 말로 하면, 미래의 안드로이드 폰은 안드로이드가 아닌 푸크시아를 탑재하고, 크롬북 역시 크롬OS가 아닌 푸크시아를 탑재할 것이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우리가 아는 크롬OS와 안드로이드는 끝이 나고, 모든 디바이스에서 모든 앱을 구동하는 ‘싱글 플랫폼 유토피아’가 펼쳐지게 된다.

일각에서는 푸크시아를 안드로이드의 대체재로만 보기도 하며, 또 다른 이들은 자동차 대시보드와 스마트워치 등 사물인터넷용 기기와 웨어러블에만 푸크시아가 사용되리라 전망하기도 한다.

이렇게 매력적인 푸크시아 예측은 푸크시아가 현재 크롬OS와 안드로이드가 지닌 문제점들을 모두 해결해 줄 것만 같다. 안드로이드 파편화를 끝내고 느리고 일관되지 않은 안드로이드 업데이트 문제를 해결하고, 개발자들이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에서 구동되는 앱 하나만 개발하도록 하며, 크롬북의 성능을 높이는 것 등이다.

또한, 이들은 구글의 ‘통합’ 움직임이 빠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즉, 푸크시아가 2018년 혹은 직후에 크롬OS와 안드로이드를 대체하리라고 전망하는 것이다.

분명히 하자면, 이러한 예측은 ‘긍정적인’ 전망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다. 푸크시아는 마치 로르샤흐 테스트(Rorschach test, 좌우 대칭의 불규칙한 잉크 무늬를 보고 어떤 모양으로 보이는지를 말하게 하여 그 사람의 성격, 전신 상태 등을 판단하는 인격 진단 검사법)와 같다.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의미다.

안드로이드와 크롬OS의 종말?
크롬OS와 안드로이드를 푸크시아로 대체한다는 것은 크롬OS와 안드로이드의 종말을 뜻한다.

이는 가장 흔한 예측 중 하나다.

크롬OS 디바이스들은 기업 시장에서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교육 시장에서는 상당한 입지를 다진 상태다. 클라우드 우선 모델인 만큼, 가장 ‘구글다운’ 운영체제로 평가받는다. 같은 이유로 가장 안전한 비즈니스 친화적 클라이언트 플랫폼이기도 하다. 많은 OEM들이 크롬OS 디바이스를 기꺼이 개발하는 중이며, 구글은 크롬OS에서 위험을 감수할 것이 없다.

안드로이드는 현재 세계 최대의 운영체제다. 거의 20억에 가까운 사람들이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있고, 플레이 스토어에는 애플의 앱 스토어보다 훨씬 많은 300만 개의 안드로이드 앱이 등록되어 있다. 안드로이드는 AOSP(Android Open Source Project)를 통해 OEM들이 자유롭게 다운로드해서 수정해서 개발할 수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에서도 위험을 감수할 것이 없다.

하지만 잠깐, 만일 푸크시아에서 크롬OS와 안드로이드 앱을 완벽히 구동할 수 있다면, 두 운영체제의 개발을 중단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답은 ‘그렇다’다.

하지만 완전히 다른 커널을 기반으로 한 운영체제를 위해 개발된 수백만 개의 앱을 문제없이 구동하는 새로운 운영체제를 출시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새로운 운영체제를 정식으로 공개하는 것도 수년이 걸린다. 게다가 2개의 다른 운영체제의 앱들을 하나로 구동하게 하는 작업은 더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푸크시아가 일반적인 목적 혹은 모바일 운영체제 용으로 배포된다 하더라도, 크롬OS와 안드로이드는 수년간 공존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구글이 향후 5년 안에 안드로이드에 대한 지원을 종료하거나 대체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크롬 OS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가능한 것을 살펴보자. 구글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푸크시아는 아마도 미래에 대비된 운영체제가 될 것이고, 이 플랫폼은 현재의 운영체제가 하지 못한 중요한 2개의 기능을 제공할 것이다.

속도 :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은 데이터를 즉각적으로 처리하고 동영상을 지연 없이 바로 렌더링해야 한다. 실시간 운영체제로써, 푸크시아는 이론적으로 안드로이드보다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더 잘 처리하게 될 것이다. 자율 주행 자동차 같은 미래의 활용에서도 이런 처리 속도가 필요하다.

모듈화 : 푸크시아는 특정 운영체제를 공통 코드베이스에 구축할 수 있는 ‘포스트 리눅스’ 미래를 암시한다. 이는 프로세서 제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구글의 하드웨어 지원 유연성을 더 높인다. 과거에는 구글이 구글 글래스, 자율 주행 자동차, VR 카메라 플랫폼을 실험하고 싶으면,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푸크시아는 이러한 프로젝트를 더 빠르고, 더 쉽고, 더 잘 만들도록 해준다.

오늘날 구글의 운영체제가 잘 하고 있는 것과 잘 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잘 하지 못하는 것들 중 가장 급한 것은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헤드셋, 고글, 글래스 등이다. 푸크시아가 이러한 디바이스에 먼저 등장하리란 것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또한, 푸크시아가 사물인터넷 및 가종 자동화 디바이스, 대시보드 시스템, 웨어러블, 기타 스마트 제품군에 들어가는 것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한편, 크롬OS와 안드로이드는 게속 공존하면서 진화할 것이다.

우리가 구글에 대해서 아는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구글이 경쟁 구도를 그리는 여러 플랫폼을 유지하는 것이다. 구글은 또한, 익은 스파게티 면을 확인하기 위해 벽에 던지는 것처럼 여러 플랫폼들을 테스트해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푸크시아를 탑재한 듀얼스크린 디바이스, 혹은 저렴한 스마트폰 등 다양한 실험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구글이 2018년에 크롬OS와 안드로이드를 죽일까? 그 답은 ‘아니오’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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