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2018.01.02

구형 아이폰과 배터리 스캔들을 서둘러 진압한 애플의 결정, 무엇을 의미하나

Michael Simon | Macworld
한동안의 롤러코스터가 끝난 후 애플이 매우 비관적으로 2017년을 마무리할 것 같았다. 수백만 명의 애플 사용자가 연휴 선물로 아이폰 X를 주고 받았지만, 반면 구형 아이폰의 배터리 수명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의도적으로 성능과 속도를 줄였다는 고발이 등장하고 수천 명의 사용자가 집단 소송에 참여하기도 했다.

애플은 많은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면 오래된 아이폰 성능을 떨어뜨렸다고 인정했다. 커뮤니티 레딧에는 iOS 10.2.1에서부터 시작해 구형 아이폰의 속도를 체계적으로 저하했다는 자세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애플은 “사용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후된 배터리를 탑재한 아이폰의 성능을 억제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배터리 수명을 늘이기 위해 성능과 전력을 희생했다는 의미다.

이런 해명은 기술적으로는 의미가 있을지 모르지만, 대다수 사용자에게는 납득되지 않는 것이었다. 한 예로, 애플은 3년 이상 된 오래된 아이폰의 성능을 떨어뜨렸다고 인정했지만, 전체 과정이 매우 비밀스럽게 진행된 독립 수사 후에야 두 손을 들었다. iOS와 맥OS의 버그를 겪은 직후라서 계속된 악재의 타격도 컸다.

그러나 새해가 밝기 직전, 애플은 성능 조절과 그 이유, 대상이 된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보상할지를 분명하게 설명했다. 800단어가 채 되지 않는 짧은 입장문에서 애플은 저울의 바늘을 유리하게 돌려놓았을지도 모른다.

애플이 발표한 ‘아이폰 배터리와 성능에 대한 사용자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스티브 잡스의 플레이북을 연상케한다. 배터리에 대한 메모는 플래시와 음악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게 하고, 전체 업계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플이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를 설명하는 것이다.


그러나 잡스의 공개 서한과는 달리 이번 발표는 사실 인정과 사과로 시작한다. 애플은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일부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제어하고 있으며, 그 의도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점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고객 만족에 자부심을 지닌 애플에 있어 이것은 중요한 단계이며, 전체 문제를 부드럽고 회유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부정 행위 사실과 책임을 인정하면서 애플은 소송과 언론 1면 기사 제목이라는 화제에서 시선을 돌리고, 사용자를 가장 우선시하는 태도를 취했다.

“애플 제품의 수명을 의도적으로 줄이거나, 업그레이드를 유도하기 위해 사용자 경험을 훼손하는 행동은 절대로 하지 않았다”는 애플의 설명을 믿는지 믿지 않는지는 논점 일탈이다. 애플이 끊임 없이 제기한 문제는 업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며, 경쟁사들에게도 압력이 되고 있다.

전력과 성능
애플의 설명대로라면 이번 문제는 iOS 10.2.1에서부터 시작됐다. 이 업데이트는 애플 사용자들에게 커다란 주목을 받지는 않았지만, 구형 아이폰의 작동 방식에 현격한 변화를 가져왔다. 이전 iOS 버전까지는 수명과 상관 없이 모든 아이폰을 동등하게 처리했지만, iOS 10.2.1부터는 ‘일정 시스템 구성요소의 최대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 동적인 관리 방식’을 도입했다. 구형 아이폰에서 가끔 발생했던 배터리가 꺼지는 문제를 줄이려는 목적도 있었다.


애플은 이 방법이 실제로 구형 제품, 특히 아이폰 6과 6s의 수명을 연장하도록 설계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이 회사는 더 투명하게 문제에 접근해야 했음도 인정했다. 결과적으로 애플은 모든 사용자에게 아이폰 6 이상 제품의 배터리를 29달러에 교체할 기회를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보증 기한이 만료된 후의 교체 가격인 79달러보다 50달러 인하한 것이다.

대상 제품 사용자라면 애플 정품 배터리를 30달러에 구입하고 구형 제품을 새로운 아이폰처럼 즐길 수 있다. 애플은 이제 iOS가 전력을 아끼지 않아서 대체 배터리를 통해 아이폰 성능을 정상으로 돌릴 것이라고 말한다. 2미터 USB 라이트닝 케이블 비용으로 3년 된 아이폰 6의 수명을 1, 2년 더 늘릴 수 있다는 의미다. 당연히 무료로 배터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도 높다. 그러나 애플은 소송과 홍보 전쟁을 수익과 신뢰 되찾기, 구형 아이폰을 가능한 오래 매끄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헌신하기 등의 국면으로 전환했다.

적은 비용으로 오래 사용하기
배터리 교체 외에도 애플은 iOS 설정에서 아이폰 배터리에 대한 통제력과 가시성을 약속했다. 애플은 2018년 초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들이 아이폰 배터리의 건강 상태를 더 잘 볼 수 있도록 새로운 기능을 제공할 것이므로, 배터리 상태가 성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사용자 스스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필자는 이런 변화가 배터리 성능에 새롭게 주목할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애플 아이폰의 배터리 수명은 평균 이상이었지만, 업계 1위는 아니었다. 최근에는 2018년 출시될 아이폰은 자체 개발한 전력 관리 칩을 사용해 iOS에서 애플리케이션이나 작업에 배터리 수명이 미치는 영향을 더욱 확고하게 제어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애플이 자체 제작한 칩은 이미 CPU, GPU 및 무선 성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다음 목표가 배터리 성능이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맞춤형 전력 관리 칩은 새로운 아이폰 배터리 성능을 좌우할 것으로 기대된다.

29달러로 배터리를 교체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애플은 구형 아이폰의 수명 연장이 아니라, 새로운 제품을 강요했던 과거의 노선을 변경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향후 수명이 긴 아이폰 배터리 품질 개선으로까지 이어지는 초석이 될지 더욱 지켜봐야 할 것이다. editor@itworeld.co.kr     


iOS
2018.01.02

구형 아이폰과 배터리 스캔들을 서둘러 진압한 애플의 결정, 무엇을 의미하나

Michael Simon | Macworld
한동안의 롤러코스터가 끝난 후 애플이 매우 비관적으로 2017년을 마무리할 것 같았다. 수백만 명의 애플 사용자가 연휴 선물로 아이폰 X를 주고 받았지만, 반면 구형 아이폰의 배터리 수명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의도적으로 성능과 속도를 줄였다는 고발이 등장하고 수천 명의 사용자가 집단 소송에 참여하기도 했다.

애플은 많은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면 오래된 아이폰 성능을 떨어뜨렸다고 인정했다. 커뮤니티 레딧에는 iOS 10.2.1에서부터 시작해 구형 아이폰의 속도를 체계적으로 저하했다는 자세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애플은 “사용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후된 배터리를 탑재한 아이폰의 성능을 억제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배터리 수명을 늘이기 위해 성능과 전력을 희생했다는 의미다.

이런 해명은 기술적으로는 의미가 있을지 모르지만, 대다수 사용자에게는 납득되지 않는 것이었다. 한 예로, 애플은 3년 이상 된 오래된 아이폰의 성능을 떨어뜨렸다고 인정했지만, 전체 과정이 매우 비밀스럽게 진행된 독립 수사 후에야 두 손을 들었다. iOS와 맥OS의 버그를 겪은 직후라서 계속된 악재의 타격도 컸다.

그러나 새해가 밝기 직전, 애플은 성능 조절과 그 이유, 대상이 된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보상할지를 분명하게 설명했다. 800단어가 채 되지 않는 짧은 입장문에서 애플은 저울의 바늘을 유리하게 돌려놓았을지도 모른다.

애플이 발표한 ‘아이폰 배터리와 성능에 대한 사용자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스티브 잡스의 플레이북을 연상케한다. 배터리에 대한 메모는 플래시와 음악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게 하고, 전체 업계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플이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를 설명하는 것이다.


그러나 잡스의 공개 서한과는 달리 이번 발표는 사실 인정과 사과로 시작한다. 애플은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일부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제어하고 있으며, 그 의도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점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고객 만족에 자부심을 지닌 애플에 있어 이것은 중요한 단계이며, 전체 문제를 부드럽고 회유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부정 행위 사실과 책임을 인정하면서 애플은 소송과 언론 1면 기사 제목이라는 화제에서 시선을 돌리고, 사용자를 가장 우선시하는 태도를 취했다.

“애플 제품의 수명을 의도적으로 줄이거나, 업그레이드를 유도하기 위해 사용자 경험을 훼손하는 행동은 절대로 하지 않았다”는 애플의 설명을 믿는지 믿지 않는지는 논점 일탈이다. 애플이 끊임 없이 제기한 문제는 업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며, 경쟁사들에게도 압력이 되고 있다.

전력과 성능
애플의 설명대로라면 이번 문제는 iOS 10.2.1에서부터 시작됐다. 이 업데이트는 애플 사용자들에게 커다란 주목을 받지는 않았지만, 구형 아이폰의 작동 방식에 현격한 변화를 가져왔다. 이전 iOS 버전까지는 수명과 상관 없이 모든 아이폰을 동등하게 처리했지만, iOS 10.2.1부터는 ‘일정 시스템 구성요소의 최대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 동적인 관리 방식’을 도입했다. 구형 아이폰에서 가끔 발생했던 배터리가 꺼지는 문제를 줄이려는 목적도 있었다.


애플은 이 방법이 실제로 구형 제품, 특히 아이폰 6과 6s의 수명을 연장하도록 설계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이 회사는 더 투명하게 문제에 접근해야 했음도 인정했다. 결과적으로 애플은 모든 사용자에게 아이폰 6 이상 제품의 배터리를 29달러에 교체할 기회를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보증 기한이 만료된 후의 교체 가격인 79달러보다 50달러 인하한 것이다.

대상 제품 사용자라면 애플 정품 배터리를 30달러에 구입하고 구형 제품을 새로운 아이폰처럼 즐길 수 있다. 애플은 이제 iOS가 전력을 아끼지 않아서 대체 배터리를 통해 아이폰 성능을 정상으로 돌릴 것이라고 말한다. 2미터 USB 라이트닝 케이블 비용으로 3년 된 아이폰 6의 수명을 1, 2년 더 늘릴 수 있다는 의미다. 당연히 무료로 배터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도 높다. 그러나 애플은 소송과 홍보 전쟁을 수익과 신뢰 되찾기, 구형 아이폰을 가능한 오래 매끄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헌신하기 등의 국면으로 전환했다.

적은 비용으로 오래 사용하기
배터리 교체 외에도 애플은 iOS 설정에서 아이폰 배터리에 대한 통제력과 가시성을 약속했다. 애플은 2018년 초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들이 아이폰 배터리의 건강 상태를 더 잘 볼 수 있도록 새로운 기능을 제공할 것이므로, 배터리 상태가 성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사용자 스스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필자는 이런 변화가 배터리 성능에 새롭게 주목할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애플 아이폰의 배터리 수명은 평균 이상이었지만, 업계 1위는 아니었다. 최근에는 2018년 출시될 아이폰은 자체 개발한 전력 관리 칩을 사용해 iOS에서 애플리케이션이나 작업에 배터리 수명이 미치는 영향을 더욱 확고하게 제어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애플이 자체 제작한 칩은 이미 CPU, GPU 및 무선 성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다음 목표가 배터리 성능이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맞춤형 전력 관리 칩은 새로운 아이폰 배터리 성능을 좌우할 것으로 기대된다.

29달러로 배터리를 교체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애플은 구형 아이폰의 수명 연장이 아니라, 새로운 제품을 강요했던 과거의 노선을 변경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향후 수명이 긴 아이폰 배터리 품질 개선으로까지 이어지는 초석이 될지 더욱 지켜봐야 할 것이다. editor@itwore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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