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7

심층리뷰 | “플러스를 붙이기엔 부족한” 아마존 에코 플러스

Michael Brown | TechHive
아마존 에코 플러스(Amazon Echo Plus)에서 플러스는 기기에 통합된 지그비(ZigBee) 스마트 홈 허브를 의미한다. 플러스 스피커의 가격은 2세대 에코(100달러)에 비해 3분의 1이 더 비싸고, 2세대 에코 닷(Echo Dot, 50달러)에 비해서는 3배 더 비싸다. 두 가지 역할을 하는 스마트 장비라고 하면 그럴 듯하게 들리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알렉사(Alexa)와 연동되는 더 강력한 홈 허브를 더 반길 것이다.

필자의 말을 오해하진 말기 바란다. 아마존은 스마트 홈의 음성 제어 실현에 있어 단연 앞선 기업이다. 그 바탕은 삼성 스마트씽스(SmartThings), 윙크 허브2(Wink Hub 2)와 같은 DIY 플랫폼, 그리고 비빈트 스마트 홈(Vivint Smart Home), ADT 펄스(ADT Pulse)와 같은 대규모 설치 업체에 이르기까지 이 분야 주요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이다. 또한, 아마존은 아마존 읍성 서비스(알렉사)에 연결하고자 하는 모든 서드파티 제조업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필자는 에코 플러스를 제외한 모든 에코 모델을 추천한다. 에코 플러스를 추천에서 제외하는 이유는 포함된 스마트 홈 허브가 반쪽짜리이기 때문이다. 에코 플러스에는 널리 사용되는 또 다른 스마트 홈 프로토콜인 Z-웨이브(Z-Wave)가 빠졌다.

에코 플러스는 우수한 스마트 홈 허브인가?
지그비는 강력한 프로토콜이며, 변함없는 인기를 자랑하는 필립스 휴(Hue)를 포함한 많은 제품에 들어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독립형 스마트 홈 허브는 고객의 선택권을 제한하지 않기 위해 두 가지 프로토콜을 모두 지원한다.

자체 스마트 홈 허브를 구축하려는 아마존의 노력은 다른 부분에서도 별 성의가 없어 보인다. 에코 플러스 구매자들에게 필립스 휴 전구를 끼워주는데, 알렉사에게 켜거나 끄거나 일정 비율로 어둡게 하도록 지시할 수는 있지만, 동작, 또는 사람이 방으로 들어오거나 물이 열릴 때 전구를 켜는 문/창문 센서와의 연계 기능은 없다. 또한, 정해진 일정에 따라 전구가 켜지는 규칙을 설정할 수는 있지만(예를 들어, 매일 오후 4시) 켜진 전구를 끄려면 귀찮게 별도의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빈 집인지 여부를 한동안 관찰하는 도둑에 대비해 켜지고 꺼지는 시간에 무작위로 약간의 변동을 주는 기능도 없으며, 일몰과 일출을 기준으로 일정을 생성할 수 없으므로 매년 일광 절약 시간에 맞춰 두 번씩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

에코 플러스는 오리지널 에코와 같은 볼륨 조절 링을 사용한다.

에코 플러스와 필립스 휴 전구를 설치해 사용하는 방법은 매우 쉽지만, 필자의 경우 처음 에코 플러스를 설정할 때 이상한 현상을 겪었다. 지금까지 필자가 설치한 다른 모든 에코는 전원 플러그에 연결하는 즉시 켜졌다. 그런데 에코 플러스는 전원에 연결해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블도 들어오지 않고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콘센트 문제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전원 플러그를 빼서 다른 콘센트에 연결했지만 마찬가지였다.

초기 불량품이라 판단해 PR 담당자에게 문제의 증상을 알렸다. 다만 스피커의 플러그는 콘센트에 꽃은 채로 뒀는데 약 한 시간 후 에코 특유의 화음과 함께 “헬로우!”라는 알렉사의 쾌할한 인사 소리가 들렸다. 다지 20분 정도가 지나자 알렉사는 자동으로 펌웨어 업데이트를 설치하고 에코를 재시작했고, 그 뒤로 아무 문제 없이 작동하고 있다. 이것이 정상적인 과정인지에 대한 답변을 아직 기다리고 있지만, 만일 정상 동작이라고 한다면 황당할 것 같다. 보통 사람이라면 하드웨어를 전원 콘센트에 연결하면 당연히 어떤 형태로든 반응하기를 기대한다.



어쨌든 필립스 휴 설치 이야기로 돌아가자. 전구를 소켓에 돌려 끼우고 소켓에 전원만 연결하면 끝이다. 알렉사에게 기기를 검색하도록 지시하면 전구를 찾아 이름을 부여하지만, 원하는 이름으로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각각의 스마트 기기가 가유한 이름을 가져야 한다는 조건만 지키면 된다. 일단 이름을 정하면 그 이름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바꾸게 되면 나중에 설정하게 될 모든 상황과 루틴에서 번번히 다시 편집해야 하기 때문이다.

필립스 휴 전구 제품군에 제공하는 다른 기능을 이용하려면 무조건 필립스 휴 허브를 구매해야 한다.

장점을 보자면 모든 지그비 스마트 홈 기기가 에코 플러스의 작동 범위 내에 있는 경우, 에코 플러스 하나로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아무 에코에 대고 음성 명령을 내리면 이 명령은 와이파리를 통해 에코 플러스의 지그비 라디오로 중계된다. 값싼 에코 닷을 집안 곳곳에 배치하면 스마트 홈을 제어하기 위해 큰 목소리로 고함을 칠 일이 없다.

에코 플러스는 좋은 스피커인가?
음질이 뛰어난 알렉사 기반의 스마트 스피커를 찾는다면 알렉사 기반 소노스 원(Sonos One)을 구입하거나, 그보다 훨씬 더 싼 에코 닷을 유선 또는 블루투스 스피커와 연결하는 방법이 있다. 에코 플러스의 스피커는 비교적 음량이 풍부하고 2세대 에코에 비해 더 나은 소리 특성을 제공하며, 1세대 에코의 멋진 볼륨 제어 링도 물려 받았다. 그러나 더 값비싼 에코 쇼(Echo Show)의 음질에 비하면 떨어진다. 다만 필자가 더 비싼 에코 쇼를 강력히 추천하는 이유는 소리가 아닌 7인치 디스플레이에 있다. 사실 스피커의 음질을 따지자면 아마존 에코는 어느 모델이든 소노스 원에 비해 떨어진다.



정리하자면 에코 플러스는 음성 인식 기능을 내장한 스마트 홈 시스템보다는 홈 시스템에 덧붙이는 음성 인식 부속물로서의 역할에 더 충실하다. 향후 아마존이 에코 플러스에 기본 스마트 홈 기능을 더 추가할 가능성도 있지만, 지그비 기기만 지원한다는 제한에는 변함이 없다. 또한, 지그비 기반 필립스 휴 전구를 보면 그 지원조차 취약하다. 에코 플러스의 하위 모델 또는 상위 모델과 비교해서 에코 플러스를 추천할 만한 뭔가가 부족하다. editor@itworld.co.kr
 

2017.12.07

심층리뷰 | “플러스를 붙이기엔 부족한” 아마존 에코 플러스

Michael Brown | TechHive
아마존 에코 플러스(Amazon Echo Plus)에서 플러스는 기기에 통합된 지그비(ZigBee) 스마트 홈 허브를 의미한다. 플러스 스피커의 가격은 2세대 에코(100달러)에 비해 3분의 1이 더 비싸고, 2세대 에코 닷(Echo Dot, 50달러)에 비해서는 3배 더 비싸다. 두 가지 역할을 하는 스마트 장비라고 하면 그럴 듯하게 들리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알렉사(Alexa)와 연동되는 더 강력한 홈 허브를 더 반길 것이다.

필자의 말을 오해하진 말기 바란다. 아마존은 스마트 홈의 음성 제어 실현에 있어 단연 앞선 기업이다. 그 바탕은 삼성 스마트씽스(SmartThings), 윙크 허브2(Wink Hub 2)와 같은 DIY 플랫폼, 그리고 비빈트 스마트 홈(Vivint Smart Home), ADT 펄스(ADT Pulse)와 같은 대규모 설치 업체에 이르기까지 이 분야 주요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이다. 또한, 아마존은 아마존 읍성 서비스(알렉사)에 연결하고자 하는 모든 서드파티 제조업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필자는 에코 플러스를 제외한 모든 에코 모델을 추천한다. 에코 플러스를 추천에서 제외하는 이유는 포함된 스마트 홈 허브가 반쪽짜리이기 때문이다. 에코 플러스에는 널리 사용되는 또 다른 스마트 홈 프로토콜인 Z-웨이브(Z-Wave)가 빠졌다.

에코 플러스는 우수한 스마트 홈 허브인가?
지그비는 강력한 프로토콜이며, 변함없는 인기를 자랑하는 필립스 휴(Hue)를 포함한 많은 제품에 들어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독립형 스마트 홈 허브는 고객의 선택권을 제한하지 않기 위해 두 가지 프로토콜을 모두 지원한다.

자체 스마트 홈 허브를 구축하려는 아마존의 노력은 다른 부분에서도 별 성의가 없어 보인다. 에코 플러스 구매자들에게 필립스 휴 전구를 끼워주는데, 알렉사에게 켜거나 끄거나 일정 비율로 어둡게 하도록 지시할 수는 있지만, 동작, 또는 사람이 방으로 들어오거나 물이 열릴 때 전구를 켜는 문/창문 센서와의 연계 기능은 없다. 또한, 정해진 일정에 따라 전구가 켜지는 규칙을 설정할 수는 있지만(예를 들어, 매일 오후 4시) 켜진 전구를 끄려면 귀찮게 별도의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빈 집인지 여부를 한동안 관찰하는 도둑에 대비해 켜지고 꺼지는 시간에 무작위로 약간의 변동을 주는 기능도 없으며, 일몰과 일출을 기준으로 일정을 생성할 수 없으므로 매년 일광 절약 시간에 맞춰 두 번씩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

에코 플러스는 오리지널 에코와 같은 볼륨 조절 링을 사용한다.

에코 플러스와 필립스 휴 전구를 설치해 사용하는 방법은 매우 쉽지만, 필자의 경우 처음 에코 플러스를 설정할 때 이상한 현상을 겪었다. 지금까지 필자가 설치한 다른 모든 에코는 전원 플러그에 연결하는 즉시 켜졌다. 그런데 에코 플러스는 전원에 연결해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블도 들어오지 않고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콘센트 문제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전원 플러그를 빼서 다른 콘센트에 연결했지만 마찬가지였다.

초기 불량품이라 판단해 PR 담당자에게 문제의 증상을 알렸다. 다만 스피커의 플러그는 콘센트에 꽃은 채로 뒀는데 약 한 시간 후 에코 특유의 화음과 함께 “헬로우!”라는 알렉사의 쾌할한 인사 소리가 들렸다. 다지 20분 정도가 지나자 알렉사는 자동으로 펌웨어 업데이트를 설치하고 에코를 재시작했고, 그 뒤로 아무 문제 없이 작동하고 있다. 이것이 정상적인 과정인지에 대한 답변을 아직 기다리고 있지만, 만일 정상 동작이라고 한다면 황당할 것 같다. 보통 사람이라면 하드웨어를 전원 콘센트에 연결하면 당연히 어떤 형태로든 반응하기를 기대한다.



어쨌든 필립스 휴 설치 이야기로 돌아가자. 전구를 소켓에 돌려 끼우고 소켓에 전원만 연결하면 끝이다. 알렉사에게 기기를 검색하도록 지시하면 전구를 찾아 이름을 부여하지만, 원하는 이름으로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각각의 스마트 기기가 가유한 이름을 가져야 한다는 조건만 지키면 된다. 일단 이름을 정하면 그 이름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바꾸게 되면 나중에 설정하게 될 모든 상황과 루틴에서 번번히 다시 편집해야 하기 때문이다.

필립스 휴 전구 제품군에 제공하는 다른 기능을 이용하려면 무조건 필립스 휴 허브를 구매해야 한다.

장점을 보자면 모든 지그비 스마트 홈 기기가 에코 플러스의 작동 범위 내에 있는 경우, 에코 플러스 하나로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아무 에코에 대고 음성 명령을 내리면 이 명령은 와이파리를 통해 에코 플러스의 지그비 라디오로 중계된다. 값싼 에코 닷을 집안 곳곳에 배치하면 스마트 홈을 제어하기 위해 큰 목소리로 고함을 칠 일이 없다.

에코 플러스는 좋은 스피커인가?
음질이 뛰어난 알렉사 기반의 스마트 스피커를 찾는다면 알렉사 기반 소노스 원(Sonos One)을 구입하거나, 그보다 훨씬 더 싼 에코 닷을 유선 또는 블루투스 스피커와 연결하는 방법이 있다. 에코 플러스의 스피커는 비교적 음량이 풍부하고 2세대 에코에 비해 더 나은 소리 특성을 제공하며, 1세대 에코의 멋진 볼륨 제어 링도 물려 받았다. 그러나 더 값비싼 에코 쇼(Echo Show)의 음질에 비하면 떨어진다. 다만 필자가 더 비싼 에코 쇼를 강력히 추천하는 이유는 소리가 아닌 7인치 디스플레이에 있다. 사실 스피커의 음질을 따지자면 아마존 에코는 어느 모델이든 소노스 원에 비해 떨어진다.



정리하자면 에코 플러스는 음성 인식 기능을 내장한 스마트 홈 시스템보다는 홈 시스템에 덧붙이는 음성 인식 부속물로서의 역할에 더 충실하다. 향후 아마존이 에코 플러스에 기본 스마트 홈 기능을 더 추가할 가능성도 있지만, 지그비 기기만 지원한다는 제한에는 변함이 없다. 또한, 지그비 기반 필립스 휴 전구를 보면 그 지원조차 취약하다. 에코 플러스의 하위 모델 또는 상위 모델과 비교해서 에코 플러스를 추천할 만한 뭔가가 부족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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