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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없는 데이터센터 러기드POD…커다란 통에 유전체 오일로 냉각

Patrick Nelson | Network World 2017.11.10
건물 대신 수냉 방식의 컴퓨터를 담은 커다란 통을 사용하는 새로운 야외 서버 팜 개념은 말 그대로 농지에 그대로 배치할 수 있다. 서버는 정교하게 만든 구조물이 아니라 비전도 냉각 오일이 든 커다란 통에 담는다.

프랑스 업체 호라이즌 컴퓨팅(Horizon Computing)은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개발업체 중 한 곳이다. 이 프로젝트는 셸 DIALA 유전체 미네랄 오일을 채운 10갤런짜리 통을 사용한다. 유전체 오일 (Dielectric oil)은 물을 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전도성은 없지만, 물처럼 차갑다. 컴퓨터는 정상적으로 동작하며, 녹이 슬지도 않는다. 유전체 오일은 이미 변압기를 비롯한 전기 장비의 내부를 세척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러기드POD(RuggedPOD)는 일반 서버를 커다란 통에 완전히 담궈 냉각한다는 발상으로, 빌딩에서처럼 값비싼 습도 조절 장치나 냉방이 필요없다. 심지어 컨테이너는 사용할 수도 있는데, 구현 예상도처럼 들판 한 가운데에도 설치할 수 있다.

호라이즌 컴퓨팅이 제시하는 야외 냉각 박스는 다양한 이점이 있다. 마이크로 ATX 메인보드가 담긴 케이스 모양의 POD는 극한 환경에에서도 양호한 온도로 운영할 수 있다. 대형 통은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는 저렴할 수도 있다. 유지보수 역시 관리하기 쉬운 개스킷으로 단순하며, 외부 전력과 네트워크를 위한 밀폐된 커넥터가 포함되어 있다.

호라이즌은 러기드POD가 32~48개의 CPU 코어를 탑재할 수 있으며, 800W의 전력만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빌딩도 습도 제어도 첨단 냉방 시설도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실질적으로 기후와 관련해 레일이 달린 100Kg 장비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것은 햇빛을 막아주는 것 정도가 전부이다.

호라이즌 컴퓨팅이 그리는 미래는 자동화된 야외 데이터센터에 수백 대의 러기드POD를 배치하는 것이다. 장소는 사막이 될 수도 있으며, 드론이나 레일 시스템, 승강기 같은 로봇 시스템이 관리한다. 하지만 현재 프로토타입 장비는 레일 시스템과 승강기를 함께 사용한다. 문제가 있는 POD는 레일 시스템으로 유지보수 영역으로 가져오고, 이를 승강기가 작업 공간에 고정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프로젝트 웹사이트를 통해 “이 자동화된 데이터센터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춥거나 덥거나 관계없이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완전하게 동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 야외 데이터센터를 전통적인 데이터센터 부지가 아닌 극한의 환경에 배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개념에는 일반 소비자의 인터넷 사용 증가로 야기된 전세계적인 전력 소비를 줄인다는 배경도 깔려 있다. 현재 이탈리아의 오픈소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ECS(Enter Cloud Suite)가 러기드POD를 시험하고 있다. ECS는 자사 IaaS 서비스에 오픈스택 제품군을 사용한다.

인텔과 뉴머지(Numergy), 웨스턴 디지털 역시 이 개방형 하드웨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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