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6

전례가 없는 애플의 아이폰 X 마케팅, 어떻게 사용자를 끌어들일까?

Michael Simon | Macworld
아이폰 X가 드디어 발매됐다. 미리 애플 스토어에서 선주문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바로 구입할 수 없겠지만, 어쨌든 출시된 것은 맞다. 애플은 자유롭고 관습에 얽매이지 않은 마케팅 방법을 기반으로, 한 대에 1,000달러가 넘는 고가의 아이폰을 구입하는 사용자가 많아지기를 바라고 있다.

아이폰 7이나 아이폰 6에 대해서도 사용자들의 욕구를 자극하기는 했지만, 아이폰 X에는 지금까지와 뭔가 다른 것이 있다. 아이폰 8에 이르러 애플은 새로운 프로세서, 새로운 카메라, 새로운 색상을 선보이며 새로운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폰 X에 대해서는 경험을 판매하는 것이다. 유튜브에 올라온 제품 개봉 영상, 유명인들의 리트윗, 각종 리뷰 등이 증명하듯 아이폰 X는 단순한 한 대의 기기가 아니라 하나의 현상으로,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모두가 언급하는 새로운 것이다. 일단 아이폰 X를 본 사용자들은 갖고싶 어 할 것임에 틀림 없다.

기능보다 중요한 것
어떤 면에서 애플은 아이폰 X를 애플워치와 비슷하게 취급한다. 애플 워치는 IT 기술이 아닌 보석이나 액세서리에 가까운 상품으로 판매됐다. 배터리 수명이나 속도보다는 패션과 연결성이 더 중요했고, 이러한 정신이 애플 워치가 스마트워치 분야뿐 아니라 모든 시계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 된 것이다.



물론, 아이폰은 이미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마트폰이지만, 아이폰 X가 대표하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다. 오리지널 아이폰처럼 아이폰 X도 향후 10년 간 애플의 전략을 대변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단순히 “혁명적인 모바일 폰”이 아니라 생활 방식에 쓰이는 기기이자 지금까지 많은 이들이 필요로 했던 첫 번째 아이폰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그래서 애플은 아이폰 X의 등장부터 다른 전략을 취했다. 애플 스토어에 구매자들의 줄을 세우고, 유명 유튜브 리뷰어들이 즉석 리뷰를 할 수 있게 하고, 의견을 낼 수 있도록 24시간 창구를 열었다. 아마 지금까지 가장 애플답지 않은 행보였을 것이다. 보도 자료에서도 가장 극찬인 8개 기사 헤드라인 문구를 꺼내 강조했다.

애플은 아이폰 X 리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문구를 강조했다.


이제 애플이 이런 전략을 가지고 필사적으로 아이폰 X에 대한 의견 흐름을 제어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도 사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까지 공개된 대부분의 반응은 제한된 상태에서 기기를 써본 후 나온 것이고, 중요한 문제점은 시간 단위가 아닌, 며칠이 지나서야 제기될 확률이 크다. 또한, 롤아웃을 느리게 해 애플 워치 시리즈 3의 셀룰러 연결 같은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그러나 필자는 반대로, 애플이 지금까지 출시한 어떤 제품보다 아이폰 X에 대한 자신감이 크다고 주장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애플은 아이폰 X의 학습 곡선이 가파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하지만, 리뷰 창구 기간 단축은 이 점을 미묘하게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애플의 주요 목표는 아이폰 X의 사양보다 재미있는 각종 기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유튜브 리뷰 영상에서도 엔터테인먼트와 실행에 중점을 두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미디어에서도 배터리 벤치마크나 속도 테스트보다는 페이스 ID와 새로운 디자인에 더 집중했다. 버튼 없는 탐색, 핸즈 프리 잠금해제 기능뿐 아니라 일반에 풀리기 전부터 아이폰의 문화에 새겨질 수 있는 깊은 발자국이 필요하다. 아이폰 X가 출시되기 전부터 애플은 여러 가지 기반을 다져놓고 있었다.

올해 3가지 주력 제품이 발매됐으므로, 애플은 아이폰 X 실적에 압박을 받지 않는다. 첫 분기 안내에 따르면 앞으로 2, 3개월 간 아이폰 8 시리즈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다. 아이폰 X가 출시돼도 결국 아이폰 8 시리즈를 선택하는 사용자들은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돈 낼 테니 아이폰 X를
아이폰 X의 의미는 애플 스마트폰 전략의 미래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OLED 디스플레이나 에지 투 에지 디자인이 아니다. 999달러라는 가격이 문제다.

많은 사용자들에게 사실 돈은 중요하지 않다.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에 따라 아이폰 X와 아이폰 8 플러스의 가격 차이는 16달러에 불과하다. 물론 작지 않은 돈이지만, 당장 400달러를 바로 지출하는 것보다는 낫다. 애플 닷컴에서 5~6주 출고가 지연된 것을 감안하면, 애플은 이미 수백만 대의 아이폰 X를 판매했을 것이고, 지금도 공장에서 제조되는 제품이 수백만 대에 이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연말 선물 시즌에 아이폰 8 시리즈보다 아이폰 X를 더 많이 판매하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인지다. 아이폰 X가 처음 발표됐을 때의 반응은 다소 밋밋했다. 페이스 ID의 보안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아이폰 8 플러스보다 더 특화된 가치가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용자가 많았다. 심지어 일부는 전면 디스플레이 디자인이 확실한지에까지 의문을 품었다.

이 역시 애플의 마케팅 전략에 영향을 미친다. 애플은 아이폰 X에 대한 질문과 궁금증이 많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제일 처음 나오는 좋은 평가 단 한 줄만으로도 모든 부정적인 관찰을 뒤엎을 수 있었다. 페이스 ID는 아주 훌륭하게 작동한다. 전면 디스플레이는 놀라울 정도다. 예산만 허락한다면, 더 많은 돈을 지불할 만한 제품이다.

사용자가 오늘 당장 아이폰 X를 구입하지 않는다 해도, 애플은 열망이라는 씨앗을 심었다. 보어드앳워크(Booredatwork)가 공개한 영상을 보든지, 매튜 판자리노의 리뷰를 읽었든지, 또는 리코드의 불만에 동의한다든지 하는 것은 전혀 상관 없다. 아이폰 X를 구입하기로 결심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한 가지다. 뿐만 아니라 아이폰의 정확한 발매 시기를 모르는 평범한 사용자들도 이번 주말 애플 스토어에 가서 아이폰 X를 구경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일반 사용자들도 아이폰 X를 집어들고 테스트하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릴 것이고, 친구들에게 입소문을 내게 된다.

그리고 1,000달러라는 돈이 생긴다면, 물량이 허락하는 한 바로 구입하게 될지도 모른다. editor@itworld.co.kr     

2017.11.06

전례가 없는 애플의 아이폰 X 마케팅, 어떻게 사용자를 끌어들일까?

Michael Simon | Macworld
아이폰 X가 드디어 발매됐다. 미리 애플 스토어에서 선주문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바로 구입할 수 없겠지만, 어쨌든 출시된 것은 맞다. 애플은 자유롭고 관습에 얽매이지 않은 마케팅 방법을 기반으로, 한 대에 1,000달러가 넘는 고가의 아이폰을 구입하는 사용자가 많아지기를 바라고 있다.

아이폰 7이나 아이폰 6에 대해서도 사용자들의 욕구를 자극하기는 했지만, 아이폰 X에는 지금까지와 뭔가 다른 것이 있다. 아이폰 8에 이르러 애플은 새로운 프로세서, 새로운 카메라, 새로운 색상을 선보이며 새로운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폰 X에 대해서는 경험을 판매하는 것이다. 유튜브에 올라온 제품 개봉 영상, 유명인들의 리트윗, 각종 리뷰 등이 증명하듯 아이폰 X는 단순한 한 대의 기기가 아니라 하나의 현상으로,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모두가 언급하는 새로운 것이다. 일단 아이폰 X를 본 사용자들은 갖고싶 어 할 것임에 틀림 없다.

기능보다 중요한 것
어떤 면에서 애플은 아이폰 X를 애플워치와 비슷하게 취급한다. 애플 워치는 IT 기술이 아닌 보석이나 액세서리에 가까운 상품으로 판매됐다. 배터리 수명이나 속도보다는 패션과 연결성이 더 중요했고, 이러한 정신이 애플 워치가 스마트워치 분야뿐 아니라 모든 시계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 된 것이다.



물론, 아이폰은 이미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마트폰이지만, 아이폰 X가 대표하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다. 오리지널 아이폰처럼 아이폰 X도 향후 10년 간 애플의 전략을 대변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단순히 “혁명적인 모바일 폰”이 아니라 생활 방식에 쓰이는 기기이자 지금까지 많은 이들이 필요로 했던 첫 번째 아이폰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그래서 애플은 아이폰 X의 등장부터 다른 전략을 취했다. 애플 스토어에 구매자들의 줄을 세우고, 유명 유튜브 리뷰어들이 즉석 리뷰를 할 수 있게 하고, 의견을 낼 수 있도록 24시간 창구를 열었다. 아마 지금까지 가장 애플답지 않은 행보였을 것이다. 보도 자료에서도 가장 극찬인 8개 기사 헤드라인 문구를 꺼내 강조했다.

애플은 아이폰 X 리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문구를 강조했다.


이제 애플이 이런 전략을 가지고 필사적으로 아이폰 X에 대한 의견 흐름을 제어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도 사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까지 공개된 대부분의 반응은 제한된 상태에서 기기를 써본 후 나온 것이고, 중요한 문제점은 시간 단위가 아닌, 며칠이 지나서야 제기될 확률이 크다. 또한, 롤아웃을 느리게 해 애플 워치 시리즈 3의 셀룰러 연결 같은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그러나 필자는 반대로, 애플이 지금까지 출시한 어떤 제품보다 아이폰 X에 대한 자신감이 크다고 주장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애플은 아이폰 X의 학습 곡선이 가파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하지만, 리뷰 창구 기간 단축은 이 점을 미묘하게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애플의 주요 목표는 아이폰 X의 사양보다 재미있는 각종 기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유튜브 리뷰 영상에서도 엔터테인먼트와 실행에 중점을 두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미디어에서도 배터리 벤치마크나 속도 테스트보다는 페이스 ID와 새로운 디자인에 더 집중했다. 버튼 없는 탐색, 핸즈 프리 잠금해제 기능뿐 아니라 일반에 풀리기 전부터 아이폰의 문화에 새겨질 수 있는 깊은 발자국이 필요하다. 아이폰 X가 출시되기 전부터 애플은 여러 가지 기반을 다져놓고 있었다.

올해 3가지 주력 제품이 발매됐으므로, 애플은 아이폰 X 실적에 압박을 받지 않는다. 첫 분기 안내에 따르면 앞으로 2, 3개월 간 아이폰 8 시리즈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다. 아이폰 X가 출시돼도 결국 아이폰 8 시리즈를 선택하는 사용자들은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돈 낼 테니 아이폰 X를
아이폰 X의 의미는 애플 스마트폰 전략의 미래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OLED 디스플레이나 에지 투 에지 디자인이 아니다. 999달러라는 가격이 문제다.

많은 사용자들에게 사실 돈은 중요하지 않다.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에 따라 아이폰 X와 아이폰 8 플러스의 가격 차이는 16달러에 불과하다. 물론 작지 않은 돈이지만, 당장 400달러를 바로 지출하는 것보다는 낫다. 애플 닷컴에서 5~6주 출고가 지연된 것을 감안하면, 애플은 이미 수백만 대의 아이폰 X를 판매했을 것이고, 지금도 공장에서 제조되는 제품이 수백만 대에 이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연말 선물 시즌에 아이폰 8 시리즈보다 아이폰 X를 더 많이 판매하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인지다. 아이폰 X가 처음 발표됐을 때의 반응은 다소 밋밋했다. 페이스 ID의 보안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아이폰 8 플러스보다 더 특화된 가치가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용자가 많았다. 심지어 일부는 전면 디스플레이 디자인이 확실한지에까지 의문을 품었다.

이 역시 애플의 마케팅 전략에 영향을 미친다. 애플은 아이폰 X에 대한 질문과 궁금증이 많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제일 처음 나오는 좋은 평가 단 한 줄만으로도 모든 부정적인 관찰을 뒤엎을 수 있었다. 페이스 ID는 아주 훌륭하게 작동한다. 전면 디스플레이는 놀라울 정도다. 예산만 허락한다면, 더 많은 돈을 지불할 만한 제품이다.

사용자가 오늘 당장 아이폰 X를 구입하지 않는다 해도, 애플은 열망이라는 씨앗을 심었다. 보어드앳워크(Booredatwork)가 공개한 영상을 보든지, 매튜 판자리노의 리뷰를 읽었든지, 또는 리코드의 불만에 동의한다든지 하는 것은 전혀 상관 없다. 아이폰 X를 구입하기로 결심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한 가지다. 뿐만 아니라 아이폰의 정확한 발매 시기를 모르는 평범한 사용자들도 이번 주말 애플 스토어에 가서 아이폰 X를 구경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일반 사용자들도 아이폰 X를 집어들고 테스트하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릴 것이고, 친구들에게 입소문을 내게 된다.

그리고 1,000달러라는 돈이 생긴다면, 물량이 허락하는 한 바로 구입하게 될지도 모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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