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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축! 개막” 구글 생태계 시대의 도래

JR Raphael | Computerworld 2017.10.19


구글 네스트(Nest) 역시 같이 나서고 있다. 이번 달 구글 하드웨어 공지의 일환으로 어시스턴트와 구글 제품의 새로운 통합 형태 몇 가지가 공개됐다. 모든 기기(!)에서 어시스턴트에게 음성 명령을 내림으로써 네스트 캠(Nest Cam)에서 크롬캐스트로 실시간 뷰를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 새로 추가되었다. 이 밖에도 곧 선보일 네스트 헬로우(Next Hello) 비디오 초인종은 집에서 구글 홈(Google Home) 스피커를 통해 문 밖에 누가 있는지 들을 수 있는(물론 구글의 안면 인식 기능이 사용된다)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2. ‘구글용 제품’ 인증 프로그램이 소리 없이 출범했다.
픽셀 2 출시와 함께 구글은 주목할 만한 토막 소식을 슬쩍 끼워 넣었다. 액세서리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구글용 제품(Made for Google)”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소식이다. 승인된 협력업체에서 제작한 제품은 포장에 특별한 증표가 부착된다. “구글의 호환성 표준 준수 인증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한다.

‘구글용 제품’에서 ‘구글용’이라는 말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혹시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 같다면 뭐,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3. 구글 스토어를 구글 자체 제품 전용 판매처로 조용히 재단장했다.
이번 달까지만 해도 구글 스토어는 구글의 다양한 플랫폼, 즉 안드로이드, 크롬 OS, 크롬캐스트, 안드로이드 웨어(Android Wear) 등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이 전시되어 있었지만 10월 4일 행사 이후에는 변화가 생겼다.

지금 구글 스토어에 가보면, 구글에서 만든 기기와 이를 지원하는 “구글용 제품” 액세서리만 눈에 띌 것이다. 모토로라 폰이나 삼성 크롬북, 화웨이 안드로이드 웨어 시계 등은 자취를 감췄다. 오직 구글 것만 있다. 그것으로 끝이다.



구글은 또한 이례적으로 판매 사이트에서 구글 홈 페이지(Google.com)로 직접 연결되는 링크를 추가했다. 이제 구글만의 판매 센터로 자리잡은 사이트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는 것이다. 또한, 멕시코,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여러 신규 국가로 구글의 세력을 확장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주안점은 더 이상 플랫폼이 아닌 ‘구글’이다.

이 퍼즐의 각 조각은 그 자체로는 작아 보일지도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구글이 진화해 나가는 방향에 대해 극적인 그림을 보여 준다. 구글은 기기를 여러 대 사용할 경우 할인 혜택을 주는 등 구글 폰을 위한 자체 전문 무선 서비스를 보유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곁다리로 슬쩍 언급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지만 머지 않아 전략을 바꿀지도 모를 일이다.

이제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 보자. 구글은 특히 소비자 인식과 제품 가용성에 있어서는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또한 모바일 시장이 하루 아침에 바뀌지 않을 것도 분명하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 생태계 우선순위의 변화를 보면서 뭔가 중요한 것의 씨가 뿌려지고 있음을 느끼지 않기란 어렵다. 초점은 이제 더이상 안드로이드와 크롬 OS와 같은 ‘플랫폼’이 아니라 ‘구글’이며, 사용자를 위한 구글 제품의 연동 방식이다.

무언가 엄청난 것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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