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2

“PC도, 스마트폰도, 케이블도 필요 없는” 독립형 VR 헤드셋 ‘오큘러스 고’ 공개

Hayden Dingman | PCWorld
VR 업계가 ‘스위트 스폿(sweet spot)’에 집중하고 있다. 스위트 스폿은 정확하게 무엇일까? 모바일 VR이나 PC 기반 VR, 혹은 둘을 섞어 놓은 것이 아니라, 선이 없어도 오큘러스 리프트만큼의 충실도가 높은(high-fidelity)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4번째 오큘러스 행사에서 이는 더욱 분명해졌다. 오큘러스가 업계 최초는 아니지만, 자사 최초의 독립형 VR 헤드셋인 오큘러스 고(Oculus Go)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오큘러스는 199달러의 오큘러스 고 헤드셋과 함께, 자유로운 움직임 제공을 위한 프로젝트인 산타 크루즈(Santa Cruz)에 대한 새로운 정보도 공개했다.

오큘러스 커넥트 행사의 주요 내용을 살펴본다.

오큘러스 고 공개
오큘러스 고는 매우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삼성의 오큘러스 기반의 기어 VR(Gear VR) 헤드셋이지만 별도로 휴대폰이 필요하지 않아도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정말로 오큘러스 고만 있으면 된다.



99달러짜리 기어 VR은 훌륭한 하드웨어이지만 호환되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큘러스 고는 사용할 수 있는 사람에 한계가 없다. 또한, 199달러라는 가격은 현재 가장 저렴한 VR 헤드셋 수준의 가격이며, PC와의 테더링도 필요 없다. 오큘러스 고는 2018년 초에 출시 예정이다.

오큘러스 고는 또한 오디오가 내장되어 있다. 오큘러스 리프트에 들어있는 것과 같은 대형 헤드폰은 아니지만, 공간적인 오디오를 제공하고, 스피커는 머리띠에 내장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큘러스 고

문제는 오큘러스 고의 경험이 PC 중심의 VR만큼 뛰어날 것인가다. 물론 그렇지 않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2560 x 1440으로 오큘러스 리프트의 2160 x 1200보다 조금 높아졌으나, 여전히 모바일 VR이다. 오큘러스는 기어 VR 앱을 오큘러스 고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발표하며 이 부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오큘러스 고에는 기어 VR처럼 헤드셋이나 컨트롤러에 위치 추적 장치가 없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머리의 움직임만을 추적한다. 이는 기본적인 오큘러스 리프트와 터치(Touch) 패키지로 즐길 수 있는 방 규모의 VR 경험은 할 수 없다는 의미다.

정리하자면, 정확히 휴대폰이 필요 없는 기어 VR이다. VR 사용자를 확대하기에는 좋으나, 여전히 초급 수준이다.

오큘러스 산타 크루즈

 오큘러스 산타 크루즈 프로토타입

그리고 산타 크루즈가 있다. 오큘러스는 이것이 리프트의 미래라고 표현했다. 산타 크루즈는 리프트 혹은 저가형 PC에 연결된 리프트 수준의 성능을 독립형 VR 헤드셋에 구현하기 위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다. 리프트와 기어 VR,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혼합 현실 헤드셋을 섞어놓은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우선 분명히 할 것은 산타 크루즈는 여전히 개발이 진행 중인 프로토타입 단계이며, 내년에 개발자용 키트가 나올 예정이다. 정식 출시는 2018년 말, 혹은 2019년 초로 예상된다.

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것 외에, 산타 크루즈는 유사 시스템,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헤드셋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고 개선해 적용했다. 델의 혼합현실 헤드셋은 손 움직임 추적이 다소 부자연스러운데, 2대의 카메라만을 이용해서 손이 그 밖으로 나가는 순간 추적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산타 크루즈는 2대가 아닌 4대의 카메라를 사용하며, 이들은 헤드셋 둘레에 있다. 추적 자체는 여전히 사용자의 앞면에 집중되어 있어서 오큘러스 리프트나 HTC 바이브만큼 자연스럽지는 않다. 하지만 사용자의 손이 머리 위와 양 끝에 있을 때도 추적할 수 있다.

움직임이 탐지되지 않는 순간이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다. 무엇보다 손이 완전히 뒤에 있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우선 체험을 해봐야 할텐데, 커넥트 행사 중에 그럴 기회가 있으면 좋겠지만 확신할 순 없다.

오큘러스 산타 크루즈를 위한 터치 컨트롤러 디자인 수정

오큘러스는 또한 산타 크루즈와 동작하는 터치 컨트롤러의 디자인을 변경했다. 손가락쪽으로 향하던 커다란 고리는 이제 엄지 손가락 위오 올라왔는데, 손이 양쪽 끝으로 향하거나 허리 아래로 내려왔을 때 움직임을 추적할 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컨트롤러에는 터치 패드도 들어가 있다.

산타 크루즈는 ‘글’로는 매우 기대되는 제품이지만, 아직 사양이나 렌즈, 혹은 모바일 폼팩터에서 PC 수준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핵심인 하드웨어에 대한 정보는 나온 것이 없다.

오큘러스 리프트?

ADAM PATRICK MURRARY/IDG

이번 행사는 이것이 전부다. PC와 연결해서 사용하는 오큘러스 리프트에 대한 업데이트 소식을 듣고 싶었으나, 더 오래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혹은 산타 크루즈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페이스북이 VR 사용자 10억을 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마도 고가의 PC 중심 VR 헤드셋을 다시 보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다행인 것은 오큘러스 리프트의 가격이 내려갔다는 것이다. 물론 이전에도 여름 특별가로 399달러에 판매한 적이 있었는데, 이제 이 가격이 정식 가격이 되었다. HTC 바이브가 여전히 599달러인 것을 생각하면 상당한 혜택으로 느껴진다. editor@itworld.co.kr
 


2017.10.12

“PC도, 스마트폰도, 케이블도 필요 없는” 독립형 VR 헤드셋 ‘오큘러스 고’ 공개

Hayden Dingman | PCWorld
VR 업계가 ‘스위트 스폿(sweet spot)’에 집중하고 있다. 스위트 스폿은 정확하게 무엇일까? 모바일 VR이나 PC 기반 VR, 혹은 둘을 섞어 놓은 것이 아니라, 선이 없어도 오큘러스 리프트만큼의 충실도가 높은(high-fidelity)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4번째 오큘러스 행사에서 이는 더욱 분명해졌다. 오큘러스가 업계 최초는 아니지만, 자사 최초의 독립형 VR 헤드셋인 오큘러스 고(Oculus Go)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오큘러스는 199달러의 오큘러스 고 헤드셋과 함께, 자유로운 움직임 제공을 위한 프로젝트인 산타 크루즈(Santa Cruz)에 대한 새로운 정보도 공개했다.

오큘러스 커넥트 행사의 주요 내용을 살펴본다.

오큘러스 고 공개
오큘러스 고는 매우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삼성의 오큘러스 기반의 기어 VR(Gear VR) 헤드셋이지만 별도로 휴대폰이 필요하지 않아도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정말로 오큘러스 고만 있으면 된다.



99달러짜리 기어 VR은 훌륭한 하드웨어이지만 호환되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큘러스 고는 사용할 수 있는 사람에 한계가 없다. 또한, 199달러라는 가격은 현재 가장 저렴한 VR 헤드셋 수준의 가격이며, PC와의 테더링도 필요 없다. 오큘러스 고는 2018년 초에 출시 예정이다.

오큘러스 고는 또한 오디오가 내장되어 있다. 오큘러스 리프트에 들어있는 것과 같은 대형 헤드폰은 아니지만, 공간적인 오디오를 제공하고, 스피커는 머리띠에 내장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큘러스 고

문제는 오큘러스 고의 경험이 PC 중심의 VR만큼 뛰어날 것인가다. 물론 그렇지 않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2560 x 1440으로 오큘러스 리프트의 2160 x 1200보다 조금 높아졌으나, 여전히 모바일 VR이다. 오큘러스는 기어 VR 앱을 오큘러스 고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발표하며 이 부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오큘러스 고에는 기어 VR처럼 헤드셋이나 컨트롤러에 위치 추적 장치가 없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머리의 움직임만을 추적한다. 이는 기본적인 오큘러스 리프트와 터치(Touch) 패키지로 즐길 수 있는 방 규모의 VR 경험은 할 수 없다는 의미다.

정리하자면, 정확히 휴대폰이 필요 없는 기어 VR이다. VR 사용자를 확대하기에는 좋으나, 여전히 초급 수준이다.

오큘러스 산타 크루즈

 오큘러스 산타 크루즈 프로토타입

그리고 산타 크루즈가 있다. 오큘러스는 이것이 리프트의 미래라고 표현했다. 산타 크루즈는 리프트 혹은 저가형 PC에 연결된 리프트 수준의 성능을 독립형 VR 헤드셋에 구현하기 위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다. 리프트와 기어 VR,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혼합 현실 헤드셋을 섞어놓은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우선 분명히 할 것은 산타 크루즈는 여전히 개발이 진행 중인 프로토타입 단계이며, 내년에 개발자용 키트가 나올 예정이다. 정식 출시는 2018년 말, 혹은 2019년 초로 예상된다.

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것 외에, 산타 크루즈는 유사 시스템,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헤드셋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고 개선해 적용했다. 델의 혼합현실 헤드셋은 손 움직임 추적이 다소 부자연스러운데, 2대의 카메라만을 이용해서 손이 그 밖으로 나가는 순간 추적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산타 크루즈는 2대가 아닌 4대의 카메라를 사용하며, 이들은 헤드셋 둘레에 있다. 추적 자체는 여전히 사용자의 앞면에 집중되어 있어서 오큘러스 리프트나 HTC 바이브만큼 자연스럽지는 않다. 하지만 사용자의 손이 머리 위와 양 끝에 있을 때도 추적할 수 있다.

움직임이 탐지되지 않는 순간이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다. 무엇보다 손이 완전히 뒤에 있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우선 체험을 해봐야 할텐데, 커넥트 행사 중에 그럴 기회가 있으면 좋겠지만 확신할 순 없다.

오큘러스 산타 크루즈를 위한 터치 컨트롤러 디자인 수정

오큘러스는 또한 산타 크루즈와 동작하는 터치 컨트롤러의 디자인을 변경했다. 손가락쪽으로 향하던 커다란 고리는 이제 엄지 손가락 위오 올라왔는데, 손이 양쪽 끝으로 향하거나 허리 아래로 내려왔을 때 움직임을 추적할 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컨트롤러에는 터치 패드도 들어가 있다.

산타 크루즈는 ‘글’로는 매우 기대되는 제품이지만, 아직 사양이나 렌즈, 혹은 모바일 폼팩터에서 PC 수준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핵심인 하드웨어에 대한 정보는 나온 것이 없다.

오큘러스 리프트?

ADAM PATRICK MURRARY/IDG

이번 행사는 이것이 전부다. PC와 연결해서 사용하는 오큘러스 리프트에 대한 업데이트 소식을 듣고 싶었으나, 더 오래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혹은 산타 크루즈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페이스북이 VR 사용자 10억을 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마도 고가의 PC 중심 VR 헤드셋을 다시 보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다행인 것은 오큘러스 리프트의 가격이 내려갔다는 것이다. 물론 이전에도 여름 특별가로 399달러에 판매한 적이 있었는데, 이제 이 가격이 정식 가격이 되었다. HTC 바이브가 여전히 599달러인 것을 생각하면 상당한 혜택으로 느껴진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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